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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차이나와 카트린느 드뇌브 카트란 드뇌브는 정말 멋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스크린에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영화 분위기가 바뀌는 레벨이라고 본다. 필자 세대는 아마도 프랑스문화원 세대라고 할 수 있는데, 대학시절 경복궁 옆 문화원 지하에서는 매일 두 차례던가 프랑스 영화를 상영했다. 안정효 선생이 자신을 헐리우드 키드라고 했던가. 필자의 세대는 최루탄과 함께 또 하나 붙일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프랑스 문화원도 그 안에 들어갈 것이다. 당시 한국문화와 영화라는 것은 정말 보잘 것 없었기 때문에 나름 선전하고 있던 당시 프랑스 영화의 분위기는 미국 영화와도 달라 관람객을 끄는 분위기가 독특해서 방학이 되면 문화원 지하 영화관에는 갈 곳 없는 대학생이 가득했다. 프랑스 문화원에서 상영하는 영화에서 카트린느 드뇌브는 주인공 중의 주.. 2023. 10. 23.
[올해의 전시 포스터] 전곡선사박물관 고기 단연코 '올해의 전시 포스터'는 바로 이것. 인류 문명이 생기기 전이라도 붉은 살과 흰색 마블링의 환상적인 조합을 맛볼 수만 있다면 옆에 있는 돌이라도 깨서 '남의 살'을 베어내지 않았겠는가. 혼자 상대할 수 없는 매머드나 들소, 순록이더라도 고기를 먹기 위해서라면 '힘을 합쳐' 쓰러뜨렸을 게다. 그리고 육즙 가득한 고기를 입에 넣었겠지. 고기를 먹으면 행복해지는 것은 당연지사. 기쁨에 겨워 춤을 추고 노래가 절로 나오는데 흔히 있는 일이 아니니 그걸 자랑스레 그려서 남길 생각도 들게 마련이다. 이렇듯 고기는 언제나 옳다. 전시 제목부터 이니 옳지 않을 수가 있을까. #전곡선사박물관 #고기MEAT #인생은고기서고기 *** Editor's Note *** 선사시대 고기엔 마블링이 저리 많을 순 없다 ㅋㅋ 2023. 10. 23.
연천 홍어갈비탕, 홍어와 갈비의 만남 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장 추천으로 주말 전곡 행사 뒤풀이 장소로 읍내 백화원이라는 데를 찾았으니, 이 식당이 자랑하는 메뉴가 홍어갈비탕이라 해서 갈비탕 국물로 삭힌 홍어를 섞었다. 홍어라 하면 주로 스쿼시를 말할 때 대명사지만, 또 삭힌 홍어라면 사람에 따라 호오가 극단으로 갈라지기는 하지만 나로서는 별미였다고 말해둔다. 홍어 껍데기가 갈비 맛을 내고자 이렇게 장렬히 산화했으니그래도 그 흔적은 남겼으니, 저 시커먼 건디기가 홍어 껍데기다. 아마 이전에도 간 적 있지 않나 하는데, 그때는 그 어떤 강렬함을 남기지 아니한 까닭에 다시 내가 내 발로 찾을 일은 없을 것일 테지만, 이젠 연천에 들리면 이 홍어갈비탕으로 한 끼를 해결하리라 하는 버킷 리스트에 넣어둔다. 아무래도 휴전선 전방이 가까운 곳이라 .. 2023. 10. 23.
월남, 중동, 독일 그리고 청일전쟁 식민지시대를 거치고 한국전쟁으로 그나마 남은 재산 다 말아 먹은 말 그대로 국제거지 신세였던 한국이 겪은 가장 큰 문제는 근대화를 시작하려해도 종자돈이 없다는 것이었다. 당연한 일이다. 당장 먹고 살것도 없어 밀가루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무슨 돈이 있겠는가. 한국과 일본의 근대화과정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일본이 근대화를 시작한 메이지유신 이후의 19세기 후반은 일본이 서구를 따라잡기에 힘이 부치기는 했지만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었다. 일본은 한푼이라도 정부에서 아껴 필요한 부분을 하고, 별의 별 짓을 다 했지만 그래도 만년 적자에 가장 중요한 산업혁명은 19세기 후반까지도 시작 못하고 있었다. 돈이 있어야 시작할 것 아닌가? 이 고민을 일거에 해결한 것이 바로 청일전쟁이었다... 2023. 10. 22.
[DiscoverKorea] Frosted fantasy paradise On the morning of the 22nd, when the cold continues throughout the country, people are taking pictures of fantastic scenery created by frost at the so-called Secret Garden in Gapdun-ri, Nam-myeon, Inje-gun, Gangwon-do, South Korea. Photos by Yang Ji-woong [Yang Ji-woong, who took thess pictures, is a photo reporter at Yonhap News Agency's Gangwon News Headquarters] 2023. 10. 22.
[백수일기] (13) 자리를 채워 주는 역할 백수는 피곤하다. 언제나 피곤하다. 오란 데도 많고 내가 가야 할 데도 많다. 퇴직에 따른 컨벤션 효과도 있다. 글타고 돈 나오는 자리만 골라 갈 순 없잖은가? 이래저래 현역 때 신세진 사람이 오죽 많은가? 하나씩 갚아나가야 하며 어쩌면 와달랄 때 가는 것도 그 보답일 수는 있다. 내가 있어 빛나는 자리? 그런 자린 없다. 내가 있어 쪽수 하나 차고 그로써 자리가 옹골차게 보인다면 그걸로 내 할 일 다했다. 누군가는 자리 하나라도 채워주는 일이 고마울 때 그런 자리는 마다해선 안 된다. 내가 없어도 꽉 찬 자리, 그런 자리는 나는 되도록 피한다. 2023.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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