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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니라고 해서 안도할 순 없다 몇년 전이다. 러시아일 것이다. 화재가 나서 수백만 권 장서가 한순간에 날아가는 소식을 접하고는 망연자실했다. 브라질 국가박물관이 역시 화재 대참사가 빚어져 거의 모든 소장품이 잿더미로 변하고 말았다. 이럴 때마다 우리는? 을 외칠 것이 아니라, 그 사라져간 것들에 대한 조곡과 조의가 있어야 한다고 나는 본다. 외국에서 비행기가 떨어졌다. 한국인 희생자는 없다. 외국 어딘가서 기차가 탈선했다. 한국인 희생자는 없다. 그리하곤 안도할 수는 없다. (2018. 9. 4) *** 위에서 논급한 사건 중 러시아 도서관 화재란 2015년 1월 30~31일 발생한 모스크바 남서부 나히몹스키 거리에 있는 과학아카데미 산하 '사회과학학술정보연구소INION 도서관'이라, 현지시간 30일 밤 발생한 화재는 이튿날 자정 무.. 2023. 1. 30.
인문학에 아래 논쟁에 대한 마무리를 촉구한다 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은 모두 기억할만한 것 중에 "사회구성체논쟁"이라는 것이 있다. 이를 줄여서 "사구체논쟁"이라고 했다. 쉽게 말해서 한국사회가 어떤 사회로 규정가능한가 하는 주제를 둘러싼 논쟁이라 할수 있는데, 당시 대학과 진보진영에서 목소리 좀 낸다 싶은 사람들은 다 달라붙어 한마디씩 했고 무지하게 두꺼운 책도 여러권 나왔었다. 대한민국 인문학에 묻는다. 그렇다면 지금 한국은 어떤 사회인가? 이 논쟁은 끝난것인가? 아니면 유리한 답을 못낼 거 같으니 때려친 것인가? 그 당시 논쟁이라는 것이 당시와 지금의 한국사회를 설명 못할 정도로 동떨어진 이야기였다면, 그 당시 헛소리 해서 미안하다는 멘트 몇 마디라도 필요한 것 아닌가? 왜 그 당시 하던 이야기는 다들 어디로 갖다 버렸는지 치워버리고.. 애들 .. 2023. 1. 30.
조선 중기 탐라의 선비 김진용金晉鎔 제주시에서 성산 쪽으로 가려면 흔히 시원하게 뚫린 번영로를 타게 된다. 그 길을 타고 쭉 가다보면 나오는 동네가 봉개동이다. 거기서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구불구불 올라가노라면 '明道岩마을'이란 빗돌을 만나고, 다시 거기서 오른쪽 샛길로 접어들어 약간 올라가면 제법 넓은 터전 위에 높직한 축대, 그 위에 비석 하나가 얹힌 광경을 만난다. 사실 이 터는 안세미오름이란 오름의 분화구다. 제주가 한창 들끓던 시절 여기서도 화산폭발이 있었던 건데, 그 시간이 지난 뒤 사람들이 모여살게 된 것이다. 왜 여기 이렇게 높직한 축대를 쌓았느냐하면, 옛날 여기 살았던 한 선비를 기리려함이다. 그 선비는 김진용金晉鎔이다. 조선 중기를 산 그는 진사시에 급제해 상경한 뒤 참봉 벼슬을 받았다. 하지만 사양하고 낙향한 뒤 후.. 2023. 1. 30.
음력설 영어 번역을 둘러싼 한중 name nationalism, 다음 타겟은 동식물이다 음력설? 중국설?…"中 민족주의 고조에 동아시아 설 논쟁 가열" 권수현 / 2023-01-29 17:10:04 CNN "아시아 국가 간 문화적 정체성 갈등·지정학적 긴장도 원인" 음력설? 중국설?…"中 민족주의 고조에 동아시아 설 논쟁 가열"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동아시아 최대 명절인 설의 영어 표현이 ′음력 설′(Lunar New Year)′이냐 ′중국 설′(Chinese New Year)′이냐를 두고 논쟁이 확대된 배경에는 중국의 민족주의 고조와 k-odyssey.com 태음력을 아예 말종하고 태양력으로 통일한다면야 이런 일이 생길 여지가 있겠는가마는, 문화가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아니해서 이웃 일본만 해도 메이지유신 이래 강력한 서구화 정책에 힘입어 음력설이 아예 씨가 말라 이른바 신정으.. 2023. 1. 30.
조선왕조 실록을 두번 목판에 새긴 고려왕조 고려시대의 대장경을 추정하건데: 팔만대장경의 글자수와 조선왕조실록의 글자수가 5200만자 정도로 거의 비슷하다. 팔만대장경은 쉽게 말해서 조선왕조실록 전체를 목판에 새겼다고 보면 되겠다. 이게 얼마나 많은 글자수냐 하면 중국의 사기부터 명사까지 24사를 모두 합한 글자수가 5000만자가 안 된다. 그런데 팔만대장경이 끝이 아니고 그 앞에 초조대장경이 또 있다. 고려시대에는 조선왕조 전체를 두 번 목판에 새기거나 중국 24사를 두 번 목판에 새겼다고 보면 되겠다. 이쯤되면 초조대장경-팔만대장경이 얼마나 거대한 문화적 성취물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고려시대 초기까지 축적한 한반도의 문화적 역량의 수준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김부식이 삼국사기를 편찬하고자 할 때, 앞에서도 여러번 .. 2023. 1. 29.
논문도 현장성이 있어야 한다 내가 기자라서, 그래서 현장성을 강조한다면 할 말이 없겠지만, 나는 논문 역시 현장성을 떠날 수는 없다고 말한다.현장성 없는 논문이 무슨 생명이 있다는 말인가?한데 국내 소위 학술계 글쓰기 풍토를 보노라면, 이런 현장성을 가미한 구절이 들어가기만 하면, "이게 논문이냐 신문기사지"라는 비아냥이 판을 친다. 이런 글쓰기가 어딨단 말인가?그 어떤 논문을 봐도 현장성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없어, 무미건조하기가 현미밥 그대로 씹는 것만 같다. 이런 건 글도 아니다. 논문이라고 별천지가 아니다. 어찌 현장을 빼고 글을 쓴단 말인가?논문 쓴다고, 그거 준비한다고 현장 방문하는 일 너무 자주 본다.하지만 막상 그 글에는 그런 현장성이 도무지 드러나지 않아, 직접 보고 쓴 글인지? 혹은 도판 보고 지껄인 헛소린지가 드러.. 2023.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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