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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비소리 물질하는 해녀들, 사이사이 내뱉는 숨비소리 숨비소리를 들어 보셨나요? 영상을 잘 듣다 보면 바람소리, 물소리 사이로 ‘호오이’ 하는 휘파람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소리가 숨비소리인데요, '숨비소리'는 해녀들이 물질할때 깊은 바닷속에서 해산물을 캐다가 숨이 턱까지 차오르면 물밖으로 나오면서 내뿜는 휘파람 소리입니다. 제주도 해녀들 사이에서는 ‘저승에서 번 돈을 이승에서 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거친 바닷속에서의 물질은 위험하고 고되다는 걸 말하는 거겠죠. 이렇듯 해녀들이 물위에서 잠시 내 뱉는 숨비소리에는 해녀들의 두려움, 고됨, 걱정, 슬픔, 또 이걸 이거내려는 마음, 기쁨 등 모든 것들이 담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밥먹으러 왔다가 해녀들의 물질하는 모습을 보고, 숨비소리도 들을 수 .. 2021. 6. 21.
도장밥 인주의 문화사 황화수은 이야기 지금 도장밥으로 흔히 쓰는 인주이기는 하나 요새는 양놈들 맹키로 싸인으로 대체하는 일이 많아 수요가 급속도로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인감도장을 요구하는 데가 더러 있어 완전퇴출된 것은 아니다. 발굴을 통해 드러나는 붉은물감은 분석하면 크게 두 가지라 하나는 산화철 계열이고 다른 하나가 저 황화수은HgS 계열이다. 둘을 육안으로 비교하면 후자가 선홍색이 완연한데 견주어 후자는 약간 썩은 기운이 있어 검은 빛이 많이 돈다. 무덤에다가 저걸 잔뜩 뿌리거나 비름빡에 바르기도 하는데 워낙 귀하고 비싼 거라 공급이 원활치 못해 산화철로 대용하는 일이 압도적으로 많다. 분자식에서 보듯 황과 수은 독극물이다. 다만 유의할 것은 우리가 아는 약물이 다 독극물이기도 하다는 대목이다. 양약良藥은 고구苦口하다는 말 거짓말이다... 2021. 6. 21.
젤 못된 지도자가 백성과 이익을 다투는 자 태사공이 말한다. 신농씨 이전 일은 내가 잘 모른다. 하지만 예컨대 《詩》나 《書》에 기록된 虞나 夏 이래 일을 보건대 눈과 귀는 아름다운 소리와 모습을 극히 좋아하고, 입은 고기 맛을 극력 보려 하며, 또 몸은 편안과 쾌락을 좋아하고, 마음은 권력과 재능의 영광스러움을 자랑하려 하니, 백성이 이런 풍속에 물든지는 오래 되었다. 비록 그럴 듯한 논설로 집집마다 다니며 깨치려 해도 그러지 말라 할 수는 없다. 그런 까닭에 정치를 가장 잘 하는 이는 추세를 따르고, 그 다음은 백성을 이롭게 하여 이끌어주며, 그 다음은 백성을 가르쳐 깨우치며, 그 다음은 그들을 다스리려 하니, 가장 못된 자가 백성과 다툰다. (史記 貨殖列傳) 2021. 6. 21.
제주해녀박물관 (2021.06.16.) 2021.06.16.(수) / 제주해녀박물관 아침 일찍 들른 제주해녀박물관. 제주도 하면 ‘해녀’를 빼놓을 수 없기에 꼭 방문하고 싶었던 박물관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주도에 들르신다면 박물관에 가보길 추천드립니다. 박물관이 전체적으로 잘 정돈되었다는 느낌을 줍니다. 입구, 안내데스크, 로비, 관람 동선, 전시실 구성, 뮤지엄샵, 야외 전시실까지. 이 모든 것들이 아귀가 잘 맞아 떨어져 박물관에서 말하려고 하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해녀 삶의 애환. 제주해녀박물관만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인제책이라 생각합니다. 부표와 부표 사이 줄에는 제주도의 상징 동백꽃이 달려 있습니다. 애기구덕은 아기를 낳고도 몸조리할 여유도 없이 일터로 나가야 했던 제주도 여성들의 삶을 보여줍니다. 갓난쟁이를 애기구덕에.. 2021. 6. 21.
어떤 해후, 천년 뒤에 다시 만난 바이킹 전사 가족 Two Viking relatives reunited in Denmark after 1,000 years AFP 6/9/2021 Two Viking relatives reunited in Denmark after 1,000 years - France 24 Two Viking relatives reunited in Denmark after 1,000 years www.france24.com DNA 분석을 통해 그 망망한 북해를 사이에 두고 덴마크와 영국에서 각각 발견된 바이킹 전사 두 사람이 친족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이 뉴스는 그 파장이 실은 엄청나다. 그럼에도 이 소식이 제대로 국내 언론에서는 다뤄지지 못한 채 외국 언론에서만 논급하고 지나갔으니, 이 소식을 나는 외우 이정우 선생을 통해 접했다. 고.. 2021. 6. 20.
김종필이 헌납하고 최현배가 쓰고 김경승이 주물鑄物한 세종대왕상 지금은 홍릉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야외 뜰로 옮긴 세종대왕상이다. 그 자세한 조성 내력은 아래를 보면 자명해 질 것이니, 애초엔 덕수궁이 있던 것을 이곳으로 이전했다. 박정희시대인 1960~70년대 대한민국은 국민국가 nation state 가 막 착근하기 시작한 무렵으로, 우리한테 현재 익숙한 국가의 주인은 국민 그리고 그것을 떠받치는 절대의 종교신앙교리로써 애국심이 그제서야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국민국가는 이를 위해 그 종교신앙을 구상화하거니와 추상적인 애국심을 발현하고자 역사상 위인들을 발명하고는 그들을 멸사봉공한 모델로 구축함으로써 개별 국민에 대해서도 국가에 대한 맹목적 충성을 요구하기에 이른다. 그러한 목적에 따라 세종은 이순신과 더불어 그 절대의 이상으로써 대대적인 현창이 박정희 군.. 2021.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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