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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2268

권력은 언제나 비판해야 한다 권력이 감시와 비판에 항용 노출되어야 하는 까닭은 그것없는 권력은 불법 탈법으로 흐르기 마련이며 그리하여 필연으로 부패하기 때문이다. 예서 더 중요한 무리가 이른바 그들을 저 쪽에 놓고 비판하는 자들인데 저들을 가리키는 말 중의 하나가 비판적 지식인이다. 한데 이 비판적 지식인의 양태를 보건데 그 비판을 실현하고자 거의 필연적으로 내가 권력을 쥐고자 하는 욕망으로 들끓는 장면을 너무나 자주 본다. 나는 이것이 다음의 저급한 발현이라 본다. 내가 대통령이라면... 조선시대 사색당파..나 역시 그것을 조선이 필연으로 멸망으로 가는 지름길로 본 이른바 식민사관엔 본능에 가차운 반발심이 있으나, 작금 한국사회를 보건데 그 재현, 혹은 연장이라는 느낌을 지울 길이 없다. 비판적 지식인은 없고 붕당만 있을 뿐 아닌.. 2020. 8. 23.
21세기 가장 심각한 공해는 책 21세기가 두려워해야 하는 공해는 나는 플라스틱이 아니라고 본다. 그렇담 뭐냐? 책이다. 이 책으로 몸살을 앓는다. 그것을 만드는 재료가 펄프이며 산림이라는 사실을 차치하고라도 천지사방 온 지구가 책이다. 더 기이한 점은 이 책 공해가 그리 심각함에도 이를 향한 그 어떠한 문제제기가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무엇이 그것을 막는가? 책을 많을수록 좋다는 그 믿음, 책은 살아가는 자양분이라는 그 막연한 믿음 때문이다. 책을 공해로 취급하다니? 그것은 곧 인류에 반하는 죄로 지목된다. 그런 까닭에 그런 책을 만드는 사람과 업자는 언제나 인류문명의 개척을 책임지는 사람들로 사회 전반이 대우하기에(물론 그네들은 그리 생각하지 않는다) 여념이 없었다. 이 문제가 제대로 지적되지 않기에 그것을 감량 혹은.. 2020. 8. 23.
살아남은 공구리 오동 얼마만이었을까? 어느새 이만치 컸다 했더랬다. 콘크리트 균열을 뚫고서 오동씨 발아하기 시작한지는 올 봄이다. 공장 인근에선 꽤 유명한 식당이라 그 입구 하필 에어컨 뿜어내는 열기 배송구 쪽에서 자라기 시작했으니 저걸 주인이 언제 뽑아버릴까 제법 조마한 맘으로 시시각각 지날 때마다 지켜봤다. 오늘은 없어졌을까? 허전해서 어쩌지? 어느날 그 환기구보다 더 커버린 오동을 보는데 그쪽으로 난 이파리는 전지한 모습을 보고는 아! 주인장이 오동을 용납하고 같이 살아갈 요량을 했구나 하며 맘을 놓았더랬다. 그런 오동이 이제는 저만치 자라 저만치 컸다. 순이 비로소 둥구리로 되어간다. 군대 갈 나이다. 유난히 비가 많은 올 여름...저 앞을 지나는데 마침 비를 만나 나는 부러 저 이파리 밑에서 비를 긋고는 에세 프라임.. 2020. 8. 23.
사태 위험성 노출하는 산성 발굴, 그만해야 한다 아래는 2020-08-18 문화재청 발굴제도과 보도자료다. 문화재청, 호우 등 자연재해 문화재 피해 예방 방안 마련 - 산성ㆍ급경사지 문화재는 발굴 전에 안전대책, 발굴 후 복토구간에는 지반안정성 평가 도입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부여 나성처럼 발굴조사를 거쳐 정비작업까지 이미 완료되어 있는 중요 문화재들이 정비 이후에 발생하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는 사례가 최근 발생함에 따라 매장문화재 조사와 이후 관리에 필요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이를 매장문화재 조사현장에 직접 적용하기로 하였다. 급경사지에 위치한 문화재나 산성을 발굴조사할 때는 집중호우 등으로 토사가 유실, 붕괴되어 유적이 훼손될 가능성이 크므로 발굴조사를 하기 전부터 문화재에 대한 안전대책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문화재청은 발굴조사.. 2020. 8. 22.
유적이 훼손 도굴됐는데 발굴은 왜 하는가? 수성구 성산봉수 경작으로 훼손…긴급 발굴 착수 - 대구신문 대구 수성구 성동 성산봉수가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로 확인돼 수성구청이 보존에 나선다.대구 수성구청은 19일 국비 1천800만원을 들여 ‘성산봉수 유적 긴급발굴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 www.idaegu.co.kr 나는 매양 이런 사태를 접하면서 조건반사적 대응을 심각히 따지진 않았으니 그럼에도 매양 왜 이러해야 하는지는 의심했고 지금 또 그렇다. 이르기를 문화재가 인위 혹은 자연현상으로 무너지는 등의 훼손이 일어나기만 하면 자동 빵으로 고고학 발굴조사를 들어가는데 이번 대구 수성구 성산봉수라는 데도 한치 어긋남이 없어 사유지인 이곳이 경작으로 꽤 훼손한 듯 긴급조사를 하기로 했단다. 이런 일은 주로 성벽이나 무덤에서 빈발한데 전자는 주로.. 2020. 8. 20.
감염경로 추적이라는 이름의 감시와 처벌 "동선 정보 상세 공개 'K방역' 인권침해 없는지 살펴봐야" | 연합뉴스 "동선 정보 상세 공개 'K방역' 인권침해 없는지 살펴봐야", 박주영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8-20 15:44) www.yna.co.kr 코로나19 보건사태 정국에 공공성을 앞세워 감시와 처벌을 기반으로 삼는 이 시스템을 두고 나는 그제 내 일거수일투족이 공공의 이름으로 낱낱이 추적되는 이 사회를 이제는 의심하고 저항하며 처단해야 한다. 고 주장했거니와, 문제의 저 기사가 인용한 글 원문을 훑어본 것은 아니지만, 나캉 문제의식을 같이하는 발로로 본다. 우리 공장 대전충남본부 전언에 의하면 서울대 미학과 교수인 신혜경이라는 사람이 한국연구재단이 발간한 《코로나19 현상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이라는 보고에서 나랑 맥락을 .. 2020.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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