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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퇴와 그 이웃-78] 미라가 없는 3호묘 3호묘를 발굴 해 가면서 1호묘와 거의 비슷한 구조가 속속 확인되었다. 백고니와 숯으로 곽실 주위가 밀봉되어 있었는데그 안에는 잘 보존된 관곽이 확인되었다. 3호묘의 곽실을 열자 그 안에는 풍부한 유물이 그대로 남아 있어 사람들을 흥분시켰는데 마왕퇴에 뭍힌 대후의 일가가 구체적으로 누구인가에 대한 물증이 나왔다. 그 내력에 대해서는 여기 자세히 쓰지는 않겠고, 단지 필자의 경험으로 부연할 이야기가 있는 부분만 언급하도록 하겠다. 마왕퇴 3호묘에서 확인된 유물의 문화적 측면에 대해서는김단장꼐서 조금 더 자세히 부연할 것이라 생각한다. 3호묘를 조사하던 중 여기서도 소위 "T자형 백화"가 나왔는데 1호묘에서 이 T자형 백화에 피장자가 노부인으로 그려져 있었듯이 여기에는 유씨관을 쓰고 붉은 두루마기를 입고 허.. 2025. 4. 3.
[마왕퇴와 그 이웃-77] 마왕퇴에서 보는 폼페이의 그늘 연전에 김단장께서 폼페이의 현장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모습을 석고로 떠내는 이야기를 여러 번 이곳에 소개한 한 바, 마왕퇴에도 비슷한 이야기는 있다. 마왕퇴 3호묘 발굴 현장에서 무덤을 파들어 가던 중 묘도의 흙벽 위에서 구멍 두 개가 동시에 나타난것이다. 처음에는 이 구멍을 도굴 구멍으로 생각했었는데 도굴구멍으로 보기엔 너무 구멍 크기가 작었다. 그러면 야생동물이 판 구멍인가? 그렇게 보기에는 반대로 너무 컸다. 이 당시 발굴단은 파들어가던 작업을 중단하고 이 구멍에 석고를 부은 다음 두어 시간 후 주변흙을 파내어 제거했는데 석고의 모습은 1 미터 정도의 사슴 뿔을 쓰고 무릎을 꿇은 채 양팔을 좌우로 벌린 형태의 "인형" 모양이었다고 한다. 이 당시 이 석고로 뜬 인형의 모습은 영화로도 촬영되었다고 하는.. 2025. 4. 3.
[문화재 긴급점검] (2) 일단 튀고보는 옹성전, 5천년 패배주의 끝낼 때다 이번 2025 경북 북부 산불에서 문화재 당국이 혁혁한 전과를 세운 분야가 있으니 저 옹성전甕城戰이다. 무엇을 옹성이라 하는가?독 안에 든 쥐 주의라, 스스로를 독 안에 가둬 놓고 고양이가 사라지기를 바라는 주의를 말한다. 이 옹성주의가 이번 산불 사태에는 어찌 발현되었는가?장대하게 맞서 싸우며 그들을 퇴각케 하거나 돌릴 생각은 않고 겁부터 먹고서는 무조건 들고 튀었으니, 유사 이래 단군 이래 한민족이 조건반사식으로 배운 생존전략이라, 외적이 쳐들어왔다 하면 일단 논밭부터 태우고는 가재도구 쓸 만한 거, 이불 보따리부터 들고선 산으로 산으로 도망가서 산성에 엎드리는 전략을 일컬음이라청나라 철기군 쓰러뜨리겠다 호언장담한 임경업 또한 백마산성에 웅거하며 적이 오길 기다렸지만, 중국도 호락호락 당하고만 있지 .. 2025. 4. 3.
동아시아 유목문화와 그 주변 단검들 Map of the eastern steppe and the arc showing the distribution of small swords or daggers along the arc. Minusinsk Basin (a-e): a) Krivosheino (Andronovo); b) Potroshilovo (Okunevo); c) Krasnopol'e; d) Kaptyrevo; e) Chasto-ostrovsoke; Mongolia (f-h): f ) Galt, Khovshol Province; g) Battsengel, Arkhangay Province; h) chance find, Ömnögovi Province; China (i-t): i) Tianshanbeilu, Xinjiang; j) Xuha.. 2025. 4. 3.
지도 한 장으로 물끄러미 상념하는 유라시아 등고선 개념이 비교적 명확히 드러나는 이 유라시아 지도를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근자 미얀마 대지진을 봐도, 내가 지리학 혹은 지구과학 전문가 아니라 해도 왜 그런 일이 날 법한 데인가가 막연히 보인다. 딱 봐도 찌그러든 구역이다. 뭔지 모를 두 가지 힘이 부닥치는 그런 느낌 받지 않는가? 그 부닥치는 거대한 힘, 곧 바다 쪽에서 밀어올리는 힘과 시베리아 대륙 쪽에서 내려오는 힘이 부닥쳐서 저 거대한 에베레스트 산맥을 만들지 않았겠는가 하는 그런 막연한 느낌 말이다. 그 힘이 부닥치는 지점 한 군데가 찌그러졌다. 그 찌러러진 지점이 미얀마다. 또 저걸 보면 타클라마칸 사막, 고비 사막 북쪽으로는 드넓은 평원이 펼쳐짐을 본다. 어디서 본 글이던가?흑해에서 말타고 느긋하게 가도 한 달이면 연해주 쪽에.. 2025. 4. 3.
산동박물관 오르도스 청동기전 개막 The "Ordos Bronze Civilization" exhibition opened at the Shandong Museum on April 1.  Featuring over 350 exquisite bronze artifacts from the Shang and Zhou dynasties (c.16th century-256 BC) to the Han Dynasty (206 BC-AD 220) "오르도스 청동 문명" 전이 4월 1일 산동박물관에서 개막했다고.상주商周 시대(기원전 16세기~기원전 256년) 이래 한나라(기원전 206년~서기 220년) 시대까지 350점이 넘는 청동 유물을 선보이는 이 전시회는 유목민의 강렬하면서도 시적인 정신을 보여준다고 예고하는데...정교하게 디자인한 무기를 필두로 .. 2025.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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