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3464 석류가 익어가는 계절 석류가 익어간다. 벌겋다는 건 그 조짐이다. 2022. 7. 16. 구경하는 사람들이 구경거리인 모나리자 복직이 확정된 해직 막바지 2017년 7월나는 훌쩍 유럽으로 떠났으니 그때 비로소 파리랑 로마랑 아테네를 첨으로 봤다.당시 나는 와 보니 좃또 아닌 유럽 시리즈를 연재했거니와 그 좃또 아닌 첫 주자가 루브르였고 더 구체로는 모나리자였다.당시 내가 나름 주목한 데는 모나리자라는 할매가 아녔다.그걸 소비하는 사람들 양태였다.그 양태가 어찌 한둘로 정리되겠는가?다만 나한텐 저 할매가 소비되는 양태가 무척이나 궁금했다.그림 자체야 위키에 오른 그 그림이 도판상태도 훨씬 낫다.저기서 무엇을 볼 것인가?세밀화 기법? 머까라마이싱이다. 2022. 7. 15. 오랜만에 다시 그린 이규보 선생 푸른 옷 입은 작은 아이 하얀 살결 백옥 같구나 굽힌 무릎 무척 공손도 하고 이목구비는 뚜렷하도다 진종일 게으름 용납 안해 물병 들곤 벼룻물 바치누나 난 본디 시 읊음 좋아해 시 쓴 종이 날마다 천 장이라 벼루 마르면 게으른 종 부르니 게으른 종놈 귀먹은 척이라 천 번이나 불러도 답 없으니 목이 쉬어서야 그만두었다 네가 옆에 있어 주고부터 내 벼루 마를 날 없구나 네 은혜 어찌 갚으리오 조심히 지녀 깨지나 말아야겠다 幺麽一靑童。 緻玉作肌理。 曲膝貌甚恭。 分明眉目鼻。 競日無倦容。 提甁供滴水。 我本好吟哦。 作詩日千紙。 硯涸呼倦僕。 倦僕佯聾耳。 千喚猶不應。 喉嗄乃始已。 自汝在傍邊。 使我硯日泚。 何以報爾恩。 愼持無碎棄。 - 권13, 고율시, 중 '녹자연적자' ㅡㅡㅡ 별로 기다리신 분은 없으셨을 줄 압니다. 사실.. 2022. 7. 15. 숙종이 꿈꾼 경복궁 복원 임진왜란에 불탄 경복궁을 고종 때 중건하였지만, 이전부터 중건 계획이 있었다. 숙종의 중건 계획이 막연히 중건해야 한다는 당위성이었다면, 영조는 이를 구체화해서 원래 모습을 연구하고 실제 설계도면도 만들었다. 그러나 영조는 국력을 쏟아부어 중건하려고 않고 건물을 하나씩 복원하려고 하였다. 그 구체적인 계획은 전혀 연구가 안 되었지만, 조만간 알려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숙종의 중건 계획이 어떤 것이었는지 구체적으로 알기 어렵다. 다만 그의 시를 통해 그 일단은 알 수 있다. 〈경복궁을 바라보며[望景福宮]〉 저 울창한 솔숲이 온통 법궁이었거늘 欝彼松林是法宮 오색 상서로운 구름 속에 짙푸르도다 葱蘢瑞色五雲中 언제쯤이면 중수하려는 계획 완수하여 何時得遂重修計 근정전 높이 올라 백관을 인견하려나 勤政高臨引百工 .. 2022. 7. 14. 〈매미에 대한 설 갑진년〔蟬說〕〉 by 鹿門 임성주任聖周(1711~1788) 새벽 6시가 넘어 잠들어 매미 소리에 깨었다. 나가야 하는데 멍해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녹문(鹿門) 임성주(任聖周, 1711~1788)가 남긴 〈매미에 대한 설[蟬說]〉이 떠올랐다. 나는 전근대 시대 글을 볼 때마다 모든 것을 하느님이나 인연으로 퉁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비과학적 태도가 마땅치 못하다. 매미 소리는 입에서 나지 않고 등에서 난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 원인을 달리 분석할 수는 없었을까? 《녹문집(鹿門集)》 권21에 수록되었는데, 한국고전번역원 번역을 그대로 소개한다. 〈매미에 대한 설 갑진년(1724, 영조 즉위년)〔蟬說 甲辰〕〉 매미가 우는데 소리가 등에서 나온다. 무릇 천하에 소리를 내는 동물은 모두 입으로 소리를 내는데, 매미만 등에서 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입으로 소리를 내는데도.. 2022. 7. 14. 전두환 아들이 만든 책은 다 좋다, 무굴제국의 경우 "신성한 합일을 빛만큼 완벽하게 상징하는 것은 없다. 그러므로 이슬람 예술가는 자신이 취급하는 재료를 빛의 진동으로 변형시키고자 했다." 이슬람 예술. T. 부르크하르트 이와 같은 요란한 띠지로 책은 대문을 연다. 부르크하르트 라 하면 웬지 와코 죽이는 효과가 있다. 암것도 아닌데 부르크하르트 라 하면 웬지 주눅들게 하는 그 어떤 힘이 있다. 독자를 짓누르겠다. 내가 뭔가 한 수 단단히 보여주겠다는 열망이 강할수록 저런 인용으로 출발하곤 한다. 주변 많은 이가 읽을 만한 책을 주문한다. 덮어 놓고 나는 말한다. 전두환 아들이 만든 책은 다 좋다 말이다. 그렇다. 시공디스커버리 총서는 하나하나가 다 주옥이다. 번역이며 그런 까닭에 번역의 안전성과 유려함이라는 점에서 불안함을 주기도 하지만, 그건 우리 세대.. 2022. 7. 14. 이전 1 ··· 2323 2324 2325 2326 2327 2328 2329 ··· 391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