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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는 하이힐을 신고 조선시대 그릇류 중에서 이른바 제기祭器라 해서 제사와 같은 각종 의식에서 신한테 공헌하는 음식을 담는다. 제기는 귀신의 영역이라 산 사람들이 딩굴고 사는 이승과는 여러 모로 다른 법이라 같은 그릇이라 하지만 귀신이 쓰는 그릇과 산사람이 사는 그릇 역시 그런 구별표식을 디자인으로 하게 되는데 그 가름선이 바로 굽다리다. 굽다리가 사람 꼬리뼈맹키로 흔적기관으로 남았으면 주로 산 사람을 위한 것이고 저처럼 굽이 높은 하이힐은 귀신용이다. 물론 이것이 절대의 구분선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굽다리가 지닌 가치가 바로 人과 鬼 그 갈음이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왜 귀신은 굽다리를 쓰는가? 날아다니는 존재인 까닭이다. 그래서 산 사람과는 달리 움직임에 제약이 없다. 그네들 팔은 가제트 팔이다. 간단히 말한다. 귀신은.. 2021. 3. 20.
김밥 옆구리처럼 터진 대릉원 매그놀리아 봄은 어김이 없어 대릉원 그 요상야릇 매그놀리아는 어김없이 몸을 비틀더니 망발했다. 김밥부인 옆구리 터지듯 짓이긴 똥꾸녕 뽀두락치 터지듯 에트나가 라바 뿜어내듯 그리 폭발했다. 뒤질세라 첨성대 감싼 목련도 터졌다. 1987년 6월 항쟁의 그 함성처럼 터졌다. 2021. 3. 19.
공주 고마나루 공주에는 명승인 고마나루가 있습니다. ‘고마(固麻)’는 ‘곰’의 옛말이라고 하는데, 그럼 ‘고마나루’는 ‘곰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는 나루터’ 라는 의미가 되겠지요. 고마나루에는 곰과 관련된 슬픈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연미산으로 나무를 하러 갔던 나무꾼이 곰한테 붙잡히게 됩니다. 그렇게 어쩔수없이(?) 자식을 둘까지 낳았지만 여전히 인간세상이 그리웠던 나무꾼은 죽어라 금강을 건너 도망쳤습니다. 남편을 잃은 곰은 너무 슬픈 나머지 자식들과 금강에 몸을 던져 죽고 맙니다.... 나중에 사당을 지어 곰을 위로해 주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고마나루 옆 솔숲에 곰사당이 있습니다. 고마나루에 가면 강변에 하얀 모래 사장이 있는데요, 금강과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보여줍니다. 사진을 많이 못 찍었지만, 옆 솔숲도 산책하기.. 2021. 3. 19.
Bier 喪輿(상여, sang-yeo), Limousine for the underworld Bier Biers were used for transporting the bodies of the deceased to burial sites and were in small and large sizes. Initially carts were pulled by oxen, horses, or people, but the Jujagarye(Family Rites by Zhu Xi) changed the custom so that the biers were carried on people's shoulders. A bier resembled a palanquin and had long poles on both sides to be shouldered by 12 to 24 pallbearers. Most vi.. 2021. 3. 19.
중국고고中國考古, 중국고고학 발굴소식은 이곳으로 kaogu.cssn.cn/ 中国考古 kaogu.cssn.cn 중국사회과학원고고연구소中国社会科学院考古研究所에서 운영하는 중국고고中國考古 라는 데인데 중국에서 일어나는 고고학 관련 소식은 웬만한 것은 다 커버한다고 봐도 좋다. 이짝은 내가 볼 적에는 지구상 어디에도 실험하지 않은 자본주의 국가인데 그네들 스스로는 여전히 사회주의 운운한다. 다만 그네들 특유의 중앙집권적 지배가 여전히 관철되는 것만은 분명하거니와, 고고학 영역 또한 마찬가지라 강고한 국가 통제시스템이 작동한다. 중국고고학은 일찌감치 세계화 국제화를 선언했으니, 그 일환으로 우리가 주목할 대목은 영어서비스다. 이 초기화면을 보면 중문판 영문판 그리고 모바일 세 가지 서비스를 하는 중이다. 저 중에서 우리가 두 눈 부릅뜨고 봐야 할 대목은.. 2021. 3. 19.
世紀 혹은 世記와 화랑세기 기紀는 근간이 記와 발음, 뜻이 같다. 그래서 세기世紀는 世記라고도 한다. 世紀 혹은 世記는 무슨 뜻인가? 순차별 전기라는 뜻이다.순차는 무엇인가? 먼저와 나중을 구별하되, 먼저 무슨 직책에 있었던 사람을 앞세우고 뒤따르는 사람은 나중에 쓴다. 세가世家라는 말이 있다. 기전체 역사에서 이는 왕대별 주요 사건 일지다. 고려세가라 하면 반드시 그 순서는 초대 태조 왕건에서 시작해 순서를 밟아 마지막 공양왕까지를 기록한다. 세기가 무엇인지 이 세가를 보면 단적으로 드러난다.화랑세기花郎世記가 있다.삼국사기 김대문 열전에 그가 지은 책 중 하나로 등장한다. 한데 그것을 베꼈다고 간주되는 남당 박창화 필사본에는 그 제목이 花郎世紀다. 둘 사이 미묘한 표기차이를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하나 같은 말이다.이 화랑세기가 그.. 2021.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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