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4402 관행이라는 이름의 편리, 개선이라는 이름의 불편 녹祿을 받는 생활을 한 지도 몇 해가 지났다. 그러다 보니 각종 행정사무를 해야만 한다. 한데 그런 일을 하다 보면, "이건 아닌데" 싶은 순간을 만날 때가 있다. 어떤 일이라고 구체적으로 말할 수야 없지만, 예컨대 한 번 잘못 처리한 부분을 뒷사람이 그대로 따라서 하고, 그걸 또 그대로 따라서 하고... 그것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물론 뒷사람으로서도 할 말은 있다. 앞사람이 그렇게 해도 별 문제가 없이 일을 처리했고 오히려 이를 고쳤다가 누구한테 무슨 소리를 들을지 모르기 때문이며, 안 그래도 바쁜데 어구 하나하나를 따져가며 무언가를 고치는 과정이 더 고통스럽고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니 잘못임을 알면서도 하게 되고, 더러는 잘못이 있는지도 모르고 그저 할 뿐이다. 물론 나 스스로.. 2023. 2. 26. [2023 런던 풍경] (1) 런던行 by 장남원 시카고에서 런던까지는 비행기로 7시간 거리이다. 시카고가 미국 중부 교통 요지지만 여행객은 많지 않아 런던행 비행기는 1인 3좌석. 이른아침 도착한 런던은 음... 예상대로 흐리고 약간의 안개. (일주일 머무는 동안 파란하늘 본 것을 다 합쳐도 반나절이나 되었을까) 뭔지 쎄에한 바람이 뺨을 툭툭 건드리고 갔지만 봄이 오는 느낌은 확실했다. 사용하던 Oyster Card에 잔액이 남아 있어 그냥 Piccadilly Line 전철로 가기로… 기차는 만원이고, 사람으로 가득했다. 마스크를 쓴 사람은 나밖에 없다. 시카고의 고요했던 잠이 확 깨는 것 같았다. 공식일정 전에 며칠 묵을 곳으로 런던대학 부근 스튜디오 아파트를 잡았는데, 전철역에서부터 거리는 온통 세계의 젊은이들로 활기가 넘친다. 출근시간의 도로는 .. 2023. 2. 25. 쌍화차의 끝판왕 정읍이 내세우는 문화상품이라면 내장산이 제일일 것이요 그 다음이 한우랑 쌍화차라 할 만하니 맨 후자를 추동하고자 정읍에서는 정읍쌍화차거리를 만들어 특화했으니 그에 어울리게 저 주변으로는 쌍화차를 킬러콘텐츠로 내세운 업소 수십 군데가 다닥다닥 디스트릭트를 형성하여 성업 중이라 저곳은 두어 번 가서 생계란 동동 띄워 시음하기도 했거니와 오랜만에 남도행 감행한 오늘도 그리할 작정이었더니 마침 이곳을 은거 중인 김창환 형한테 기별하니 어디냐 해서 여기다 했더니 다른 곳을 한사코 안내하며 버럭하기를 정읍에 왔으면 정읍 사람 말을 들어야 할 거 아니냐 하더라. 뭐 그저그런 데겠지 하면서도 속아주자 하는 생각으로 그가 안내하는 약속 장소로 향했으니 그곳이 저곳이라 주변엔 이렇다 할 유사 업소는 없고 오직 저곳만이라 .. 2023. 2. 25. 우암 송시열 원샷 유허비와 정읍쌍화차거리 송우암 수명 유허비 Stele of Song Si-yeol 宋尤庵 受命 遺墟碑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50호 Jeollabuk-do Tangible Cultural Heritage No. 50 송우암 수명 유허비는 조선 후기 유학자 송시열宋時烈의 죽음을 기려, 그가 죽은 곳에 세운 것이다. 숙종 15년(1689) 2월에 제주도로 귀양 간 송시열은 조정의 명령으로 서울로 다시 끌려오던 도중, 6월 8일 새벽에 정읍에 도착하여 객사에서 사약을 받고 바로 숨을 거두었다. 그 후 송시열의 무고함이 밝혀져 영조 7년(1731)에는 그가 사약을 받은 이 자리에 비를 세웠다. 현재의 비각은 1925년에 군수 이동한이 다시 세운 것이다. This stele was erected in 1731 to commemorate .. 2023. 2. 24. AI가 한시를 해석하고 떠오르는 정경을 그리다 간단하게 고문진보에 있는 유명한 시: 위응물의 夕次盱眙縣를 해석케 해 보았다. 노란색이 필자의 질문이다. Can you help translating the poem of classic Chinese? Sure, I'd be happy to help! Please provide the original Chinese poem and let me know which language you would like it translated into. 신동훈 For English first Great! Please provide the Chinese poem you would like translated, and I'll do my best to translate it into English for you. 신동훈 .. 2023. 2. 24. 메모하는 습관, 이성시의 경우 구미권 연구자나, 일본쪽 일부 연구자 중에는 메모가 일상화한 이를 가끔 본다. 이성시 선생도 메모광이다. 내가 그를 처음 알게 된 때는 아마도 2000년대 아주 초반이라, 그 다리를 놓은 이가 일본근현대사 전공 박환무 형이었다. 요새야 이성시 선생이 무슨 국내 학회장까지 하던 시절이 되었으며, 그 무렵에 더러 한국을 왔다갔다 하며, 또 90년대 중후반인가에서는 1년짜리 연구년을 서울대에서인가 한 일도 있지만, 당시 서울대 잠깐 시절 이야기는 내가 프라이버시 때문에 차마 말을 하지 못하겠다. 이성시 역사학은 도서출판 삼인에서 나온 《만들어진 고대》를 계기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드는데, 이 책 발간을 계기로, 더 정확히는 그 책에 실린 광개토왕비에 대한 글로 그의 선생 무전행남武田行男한테서는 파문 비슷한 처지.. 2023. 2. 24. 이전 1 ··· 2320 2321 2322 2323 2324 2325 2326 ··· 406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