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19941 물러납니다 2년 1개월, 25개월 만에 연합뉴스 문화부장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나한테는 버거운 자리였고 분에 넘치는 자리였으며 육체적으로 힘든 자리였습니다. 그런대로 대과는 없는 듯 하니 적이 안심이 되기도 하며 홀가분하기도 합니다. 한류기획단이 신설됨에 따라 제가 그 초대 단장으로 갑니다. 어떤 그림이 확실히 서 있지는 않습니다.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우선은 신상 변화를 독자 여러분께 고합니다. 2020. 5. 9. 고향 한 때는 탈출하지 못하면 숨막혀 죽을 것만 같았던 데다. 버리고 지우고 씻어버려야 할 곳이었다. 2020. 5. 9. 꽃병집 딸내미 이야기 [꽃병집 딸내미 이야기] 꽃병집 딸내미. 어릴적 나를 부르던 또 다른 이름이다. 동네에서 난 꽃병집 딸내미라고 불렸다. (오빠가 있었으나, 이상하게 오빠는 꽃병집 아들로 불리지 않았다.) 아빠는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상안리에서 태어났다. 당성 아래 제부도와 가까운 동네다. 3남2녀 중 장남인 아빠는 머리가 좋은 아이였으나 집안이 어려워 학교는 오래 다니지 못하셨고, 남들처럼 돈을 벌기 위해 서울에 올라왔으며 어찌어찌해서 ‘꽃병’을 만드는 기술을 배웠던 것 같다. 머리가 좋고 손재주가 있었던 아빠는 곧 이 일을 직업으로 삼았다. 아빠가 만들던 꽃병은 ‘백골’이라고 하는 플라스틱으로 기본 틀을 찍어내고 그 위에 옻칠을 하고 여러 도안으로 자개를 붙이는 방식이었다. 처음 정릉 아리랑고개 근처에서 공장을 시작했.. 2020. 5. 9. 쓰러지는 소리 요란한 싱글벙글쇼 '여혐 논란' 정영진, MBC '싱글벙글쇼' 차기 진행자 제외 2020-05-08 16:35 고목일수록 붕괴하는 소리도 큰 법이다. 30년 아성이 무너진다는데 이 정도 소리는 나와야 정상 아니겠는가? 싱글벙글쇼가 강석 김혜영 투톱 체제를 형성한지는 물경 35년 혹은 33년을 헤아린다. 이 기간이 얼마인가 다른 사건과 비교하면 일제치하 기간과 맞먹는다. 얼마나 질곡이 많았겠는가? 그 질곡을 저만치 견뎌낸 게 나는 용하기만 하다. 그 힘은 무엇일까? 시사풍자를 표방하면서도 저리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정치에서 초연했기 때문이라 본다. 이것이 역설이다. 콕 집으면서도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라 본다. 흥분하지 않았고 삿대질하지 았았다. 그런 제국이 무너지는데 소음 하나 없다면 말이 되는가? 그 대타로 .. 2020. 5. 9. 안도 타다오, 그리고 본태박물관 몇 년전,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축물로 잘 알려진 ‘뮤지엄 산’에 다녀왔었다. ‘처음 부터 다 보여주면 재미없지!’ 라고 말하듯 본관으로 들어갈 때까지 보일 듯 말 듯 하여 감질났던 기억이 있다. 물론 코너를 돌아 눈 앞에 본관을 보았을 때, ‘ 우와....’ 했던 기억도 있다. 제주도에 있는 ‘본태박물관’도 같은 건축가인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축물이다. 심지어, 안도 타다오가 한국에서 설계한 최초의 박물관 이라고 한다. 타다오가 한국에서 설계한 최초의 건축물인지는 알아봐야 하겠다. 본태 박물관은 ‘제주도 대지에 순응하는 전통과 현대’를 컨셉으로 설계하였다고 한다. 그대로 노출된 콘크리트며 반듯 반듯한 직선, 건물과 함께하는 잔잔한 물, 의외성의 공간들. 인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축물을 한 번이라도 보.. 2020. 5. 9. 2002년 어버이날 엄마의 사투 [순간포착] 자유를 향한 절박한 절규와 몸부림 2020-05-09 07:00 2002년 김한미양 일가족 중국 선양 일본총영사관 진입 사건 '자유를 향한 탈출 시도'라는 제목으로 발행된 우리 공장 사진이다. 사진이 포착한 장면은 2002년 5월 8일 오후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일본 총영사관 영내로 진입하려는 김한미 양 일가족을 중국 공안요원이 제지 체포하는 순간이다. 단 한 장의 사진이 이토록 강렬할 수 있을까? 이 사진 압권은 영사관에 이미진입한 한미 양이다. 불과 1미터나 될까말까한 거리를 두고 벌어지는 사투의 현장 생존의 투쟁 순간이다. 영사관은 국제법에 따라 그것을 제공한 해당국가의 주권이 미치지 못하는 치외법권 지대다. 저 선을 넘는 행위는 침략이다. 상징과 실질이 이만큼 절묘하게 교.. 2020. 5. 9. 이전 1 ··· 2431 2432 2433 2434 2435 2436 2437 ··· 332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