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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20): 즉신불 기원 일본의 전승에 의하면 그 나라최초의 즉신불은 구카이空海라 한다. 구카이는 일본의 밀교진언종 홍법대사를 말한다. 당나라 유학에서 밀교를 배워 온 구카이는 고야산高野山에서 입적했는데 구카이가 세운 일본진언밀교에서는 즉신성불이란 곧 육신을 가진 그대로 우주와 일체가 되는 것을 말한다.따라서 구카이는 그가 입적한  고야산 高野山 영묘霊廟에서 가부좌를 튼채 명상의 수련을 지금도 계속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믿거나 말거나의 전승은 구카이가 사후 다비식을 치루었다는 역사기록을 볼 때전혀 전설에 불과하다는 것이 학계의 결론이지만죽은 후 시신이 사멸하지 않고 아직도 수련을 계속하고 있다는 이러한 전승이야말로즉신불 성립의 사상적 배경이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구카이의 즉신불 전승이 그가 중국에서 받아온 밀교 전통과.. 2025. 1. 25.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19): 미라와 영생불멸 흔히 미라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미라가 만들어지는 동기를 영생불멸을 꿈꾸는 인간의 욕망 때문으로 풀이하는 경우를 본다. 예를 들어 이집트 미라의 경우, 죽은후에 사후세계를 준비하는 영생불멸의 희구. 이러한 욕망이 죽은 후 미라로 탈바꿈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필자도 나름 세계각지 미라에 대한 연구를 20년이 넘게 해온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하자면, 미라라는 것은 이러한 개인적, 이기적 동기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미라가 만들어지는 이유는 수도 없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고,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경우도 있으며 자연적이라고 해도 아주 추운 곳에 있어 시신이 썩지 않거나 너무 건조하거나아니면 우리나라 조선시대 미라처럼 특수한 구조의 무덤 안에서 우연하.. 2025. 1. 25.
1913년, 이완용의 경주 유람기 일본을 갔다가 경성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완용 백작이 문득 "경주에나 가볼까"라고 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1박 2일간 경주 유람에 나서는데, 그 코스를 《일당기사一堂紀事》연보에 근거해 적어보겠다.대구에 도착, 도 참여관 신석린(1865-1948) 안내로 180리 길 경주로 가다.길가의 금척묘(금척리고분군)와 무열왕릉을 보고, 30리를 더 가서 불국사와 석굴암을 감상한 뒤 불국사에서 1박. 다음날 경주 읍내로 왔는데, 가는 길에 성덕왕릉과 효소왕릉, 반월성, 석씨구묘(탈해왕릉?), 숭덕전, 계림 비각, 최현식가(그 유명한 최부잣집. 최준(1884-1970)이 문 밖에 나와 맞이했다고), 숭혜전, 김유신묘, 분황사 구층탑(물론 이때는 이미 3층), 그리고 '구물보관소' 등지를 찾아 방문함.그리고 그 다음날 영.. 2025. 1. 25.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18): 수백년에 걸친 즉신성불卽身成佛의 꿈 슈겐도修験道 성자의 즉신불卽身佛을 처음 보는 사람은 경외심 보다는 불쾌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그도 당연할 것이 시신을 미라화해서 거기에 가사를 입혀 놓고 전시해 놓은 후 경배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좋은 감정이 생기기가 힘들 것이다. 그런데 슈겐도 즉신불의 경우사진으로 대면하는 경우와 직접 즉신불이 모셔진 사찰을 방문하여 배견하는 경우상당한 차이가 있었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 싶다. 앞에서 이야기한 즉신불 사찰 혼묘지本明寺 외에 필자가 직접 방문한 다이니치보大日坊라는 절도 그렇다. 이 절은 정식 이름이 瀧水寺大日坊으로도쿠가와 막부 3대장군 이에미쓰徳川家光[1604~1651, 재위 1623~ 1651)의 유모 가쓰카노 쓰보네 (春日局)의 기진을 받아 그 권위를 더했었다고 한다. 이 절이 지금 유.. 2025. 1. 25.
반년짜리 얼치기 수입상과 브리티시 뮤지엄 이집트 컬렉션 방향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 말이 될 터이고, 아무튼 나는 내가 지금 하는 활동을 언론 혹은 기자에 준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집중하는 분야를 내가 바꿀 수는 없어 계속 역사문화재를 중심으로 하되 서너 번 말한 대로 그 타깃은 교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이젠 국내는 신물이 나고, 할 만큼 했으니 외국 문물을 되도록 많이 소개하는 방향으로 가겠다 했고, 그렇게 해서 나름 저 방향으로 집중한 때가 대략 반년이 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 그 방향이라 해 봐야 암것도 아니어서, 이곳저곳에서 줏어모은 자료를 번역하고 소개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거니와, 아무래도 고대이집트와 고대 근동, 그리스 로마, 그리고 그 주변 문화에 집중하게 되었다. 아메리카 대륙은 손을 댄다고는 했지만 역부족이다. 아무래도 현장 경험이 가.. 2025. 1. 24.
석장리 60년의 찌께다시 이런저런 사유로 신촌 세브란스 들릴 때면 어김없이 인근 연세대박물관을 들르곤 하는데어제도 병원 일 보고선 들리니 작년 개막한 공주 석장리 구석기 유적 발굴 6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이 계속하는 중이었거니와 나 역시 별르기는 했지만 해외 출타로 여의치 않았으니 마침 잘됐다 싶기도 했다.이 박물관은 1년 만이라 그새 적지 않은 변화들이 있었으니 첫째 그 수장이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구석기 전공 조태섭에서 같은 사학과 80학번 동기 신라사 전공 하일식으로 바뀌었으니 그 바뀐 사실을 어제야 알았으며 내친 김에 잠깐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서로 늙어버린 모습들에 같이 놀라며 껄껄 웃고 말았으니 저 사학과에는 유독 저 학번 동기 교수가 많아 듣자니 2년 뒤면 앞서거니뒤서거니 하면서 정년퇴직이라 하니 세월.. 2025.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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