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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開者即死] (2) 아홉살 수나라 황실 근친 여아의 죽음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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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자즉사 이정훈묘. 앞이 석관이다.




개자즉사開者即死, 곧 열면 뒤진다는 무덤은 1957년 중국 서안성西安城 서쪽 양가장梁家庄 부근 한 공사장, 지금의 서안시西安市 옥상문玉祥门 밖 서대가西大街 남쪽 약 50미터 지점에서 발견됐다.

발굴조사는 중국과학원고고연구소中国科学院考古研究所가 했다.


이정훈 묘 평면도



조사 결과 무덤에서 무덤 주인공이 누군지를 알려주는 묘지墓志가 발견되어 주인이 드러났으니,

이름은 이정훈李静訓, 남자 이름 같지만 여자라, 죽을 때 불과 아홉살 여아이며 수나라 황실 근친으로 수隋나라 대업大业 4년, 서기 608년에 죽은 것으로 드러났다.





남북 장축인 묘실墓室은 긴 네모꼴 모양으로 땅을 파고 내려가 묘광墓壙을 마련한 장방형 수정갱竖井坑이며, 깊이는 2.9m. 묘실 남쪽에다가 밖에서 안쪽으로 향해 깊이 내려가는 형식의 통로인 사파형 묘도斜坡型墓道를 만들었으니, 이 통로는 길이 6.85m, 너비 약 1.8m.

묘 주인공 시신은 묘실 중앙에 마련한 석관石棺에서 발견되었으며 석관 위로는 흙을 채웠다. 



생전 살던 집을 본뜬 석관



관 덮개판棺板을 드러내자 부패한 상태인 실크제 사마직품丝麻织品 1벌이 나타났으니, 길이 70cm long, 너비 26~35cm, 두께 약  3cm였다. 

청회색 돌로 만든 관과 곽을 다 갖추었다. 곽은 17개 조질 석판을 얽어 만들었으니 길이 2.63미터 너비 1.1미터 높이 1.61미터 입방체다.


개자즉사. 열면 뒤진다는 저주문이다.



곽 안 관은 8개 석판을 잘 가공한 것을 썼으니 삼칸구층 전당殿堂 형식이라 길이 1.92미터 너비 0.89미터, 통고通高 1.22미터.

그 남쪽에다가 묘지를 두었다.

그 주인공 이정훈은 수 왕조 낙평공주乐平公主 양려화杨丽华의 외손녀다. 증조부는 북주北周 시대 혁혁하게 이름을 빛낸 표기대장군骠骑大将军 이현李贤이다.



아홉살 소녀가 착장한 목걸이랑 발굴 결과를 토대로 복원한 이정훈 어린이



석곽 석관은 조각 수법이 뛰어나며 수장품随葬品으로 금은옥기金银玉器와 자기瓷器와 파리기玻璃器 등 풍부한 편이다.

개중에서도 진주와 계열석鸡血石을 상감하고 대각록을 조각한 청금석青金石으로 만든 금제 목걸이金项链는 특히 그 아름다움으로 칭송받는다.



유리를 좋아했나? 수입산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나아가 구슬을 박은 금제 손가락지金手镯 한 쌍과 금가락지金戒指 한 쌍, 그리고 금제 머리 엑세서리들, 의복, 은제 지갑투指甲套[손가락 끝에 끼우는 장식]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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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開者即死” 열면 뒤진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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