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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관광, 바티칸성당을 주좌主座하는 절대 신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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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뼈다구만 남았다고 생각하기 십상인 21세기 가톨릭이 살아는 방식이다.

교황청 재산이 얼마인지 제대로 공개된 적도 없고, 공개할 생각도 없겠지만, 세계 최고 갑부는 바티칸 교황이다.




대한민국만 종교가 흥성하는 국가라 특이하지만, 뭐 신자 있어?
없어!

모든 교회가 파리만 날린다.




저들 신당에 주좌主座하는 절대 신은 관광이다.

예수?

예수가 그런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단언해도 좋다.


Cappella Sistina 카펠라 시스티나. 조금 유명한 그림이 있는 바티칸성당 한 구역이다. 



나는 저들 상형문자를 주시한다. 21세기에도 여전히 강고한 전통을 자랑하는 상형문자. 


그건 그렇고 난 저 안내판 사진기 줄 죽 그어놓은 표시를 노우 플래시로 파악했다.

그리하여 저 상형문자들을 이어서 이렇게 해석했다.

플래시 쓰다간 계단을 통해 지옥으로 굴러 떨어진다.
나는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2017. 11. 9)

***

이 바티칸 금융스캔들은 바람잘 날 없다. 지금도 계속 터진다. 교황을 정점으로 전 세계에 걸치는 철저한 중앙집권제 시스템이 초래하는 숙명이다.

그런 바티칸이 살아남는 방식이라곤 분쟁지역에 대한 판에 박힌 교황 이름의 분쟁 촉구 담화문 발표가 있을 뿐이다.

관광이라는 신도 코로나19에 직격탄이다. 파리 날린다. 이 난국을 저 바티칸이 어찌 헤쳐나갈지도 관심사안이다.

 

***

 

덧붙여 미켈란젤로 그림으로 유명한 저 바티칸성당 시스티나교회당이라는 데를 Cappella Sistina 라고 하는지라, Cappella가 무엇인지 찾아봤다.

 

저 말은 이탈리아말로 읽으면 캅펠라 정도에 가깝다. 저 말이 들어간 말로 익숙한 것이 음악용어 아카펠라 A cappella, 이를 영어로 직역하면 "in the manner of the chapel" 이니, 채플식으로 정도를 의미하거니와, cappella는 capella라 해서 p 하나를 생략하기도 한다. 다만, 이태리어나 그 뿌리인 라틴어에서는 복자음은 다 발음하지만, 영어권에서는 하나를 탈락하고 발음하는 까닭에 빚어진 축약에 지나지 않는다. 

 

아카펠라를 흔히 악기 없이 목소리로만 화음을 맞추어 부르는 노래, 또는 그렇게 부르는 방법이라고 옛날옛적 음악시간에 배우고 익혔거니와, 그렇다면 본래 교회에서는 악기를 쓰지 않았다는 말인가? 암튼 요상한 유래다.

 

Merriam-Webster 사전에서는 a cappella를 품사로는 adverb or adjective 라 규정하면서 그 정의를 without instrumental accompaniment 라 하면서, 그 용례로는 The choir sang the chants a cappella. 를 제시한다. 

 

어원에서는 이태리어를 거론하면서 다음과 같이 상술한다. 

 
A cappella arrived in English from Italian sometime around the late-18th century. In Italian, a cappella means "in chapel or choir style." Cappella is the Italian word for "chapel"; the English word chapel is ultimately (if independently) derived from the Medieval Latin word cappella, which is the source of the Italian cappella as well. Scholars once thought all "chapel style" music written before the 1600s was performed a cappella, but modern research has revealed that instruments might have doubled or substituted for some voices back then. Today a cappella describes a purely vocal performance.

 

이걸 보면 교회 음악에서 과연 악기를 쓰지 않았는가는 저들 역시 의심이 많은 모양이다. 

 

그건 그렇고 cappella는 그 직접 후손이 채플 chapel 이라, 이 채플이란 간단히 말하면 교회를 구성하는 가장 하위 요소라 나는 정의하고 싶다. 우리가 교회 혹은 성당이라고 할 적에 그것 자체가 하나의 chapel이기도 하지만, 그 하위 단위로 개별 기도방이 있으니, 이 개별 기도소를 채플이라 한다. 우리가 흔히 성당이라 부르는 데를 보면 그 내부에 각기 방이 있는데, 이 개별 방을 채플이라 부르는 것이 아닌가 한다. 말하자면 성당이나 교회를 벌집 전체로 본다면, 채플은 그 전체 벌집을 구성하는 개별 벌집이다. 연립주택이나 아파트의 개별 가구에 해당한다. 

 

이는 기독교 전통에 문외한인 내가 이쪽저쪽 돌아댕기다가 경험으로 추출한 것들이니 엄밀히 따지면 많은 문제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기독쟁이들이 혹 내가 잘못 이해한 데가 있다면 교정을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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