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익산박물관 기획전시
불심깃든쇳물, 강원전북철불
2021.05.25.-08.29.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됩니다.
01.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02. 어디서 만들었을까?
03. 어떻게 만들었을까?
04. 철불 안 들여다 보기
왜 04번은 물음으로 끝나지 않을까요?
통일하고 싶은 저의 획일적인 생각, 반성합니다.ㅋㅋ
철불 제작 방법으로는 크게 밀랍주조법, 분할주조법이 있다고 합니다.
말그대로 밀랍주조법은 밀랍을 이용해 바깥 모양틀을 일체형으로 만들고, 녹인 밀랍공간에 쇳물을 부어 철불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분할주조법은 바깥 모양틀 각 부분을 따로 만들어 이어 붙이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분할주조법으로 만든 철불은 분할선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전시 보기 전까지 막연히 철불이면 속까지 철로 이루어져 있겠구나 생각했었습니다. 순진한 생각.
그렇게 철불을 만든다면 엄청난 철이 들어가기 때문에 돈이 많이 필요했겠죠? 철불 안에는 나무심 흙 등으로 채워 진다고 합니다.
부처님 밑으로 들어가 후레시를 켜고 안을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뭔가 기분상 내가 불경스러운 짓을 저지르고(?) 있는 건 아닌가 순간 생각이 들었지만, 저는 연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 정말 제가 이렇게 부처님 속을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국립춘천박물관에서 먼저 진행했던 전시를 국립익산박물관에서 다시 전시하며 강원도 철불과 더불어 전라북도의 철불까지 볼 수 있게 다시 기획했다고 합니다.
사진에서도 느끼셨겠지만, 마치 연구실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전시공간이었습니다. 정제되어있는 유물대가 아닌 약간 공장(?)느끼의 구조물들, 무심히 툭툭 걸려 있는 사진들, 자료들, 포스트잇 메모, 칠판 손글씨들 등.
제가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좋아해서 그런지, 더 재밌게 봤던 전시였습니다.
전시는 8월 29일까지라고 하니, 아직 못 보신 분들은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아! 박물관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360도 vr로도 볼 수 있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링크 걸어 두니 참고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기획전시 360도 vr전시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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