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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국립중앙박물관 <대고려전> 포스터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8.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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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공장 문화부로 날아든 전시 안내 포스터다.
빨통에서 끄집어 내서 내 자리에 붙여봤다.
그런대로 화사한 느낌도 난다.




얼마전까지 국립부여박물관 개태사지 전시 포스터가 붙은 자린데 이젠 내릴 때가 되어 교체를 단행한 것이어니와, 국립중앙박물관이 근자 남북관계 화해무드에 편승하고 마침 올해가 고려건국 천백주년이라는 점을 고려한 전시회를 개최키로 하고 그것을 선전할 요량으로 만든 포스터다.  

배기동 관장이 회심작으로 준비하는 자리이기도 한데 그 행사 일환으로 해인사 대장경판과 희랑대사상을 최근 서울로 이운하는 과정을 이벤트화하기도 했으니, 이를 둘러싼 해프닝도 없지는 않어, 까칠이 한겨레 노형석 기자가 그 특유의 사캐즘적 성정을 유감없이 발휘한 비판 기사를 쓴 것을 보고는 내가 "송강호가 영화에서는 죽었는데 실제는 안 죽었다고 따진거네?" 하면서 파안대소했더랬다. 



 
내 바로 옆이 문화재 담당 박상현 기자 자리라, 저 포스터 보고는 내가 이랬다. 

"이거 누가 만든 거야? 유물 잔뜩 넣어놨네? 어지럽다야. 이거이 국박의 전형적인 한계야. 하나에다가 다 쑤셔박아 보여주려 하잖아? 꼭 미술사 고고학 하는 친구들이 이렇게 만든단 말야? 지들은 입만 열면 한국 미술은 여백의 미라 하더만 이기 뭐야? 꼭 국민학생이 만든 거 거태. 이거이 미술하는 친구들 작품이구만?" 

이 말 듣고 박 기자가 열나 웃는다.

"맞아요 선배..이거 미술부 행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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