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허락없이 만나고 또 아 뱄다 해서 지금의 충북 진천 산골 변경으로 쫓겨난 서현과 만명.
변변찮은 산부인과 하나 없는 궁벽한 동네인 데다, 초산이라 출산에 애를 먹어 코끼리마냥 스무달 만에 낳은 떡뚜꺼비 같은 아들 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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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옥엽 너무 귀하게 오냐오냐 키워서인지, 경주로 돌아와서는 매일밤 월성 인근 룸사롱이며 클럽에서 죽치는 생활이라
술만 퍼마시고, 마약까지 손대기 시작했으니, 그 동네 인근에 천관이란 절색가인이 주택형 고급 싸롱 열어 놓고는 돈 많고 출세가 보장된 사람들만 손님으로 골라 받았으니, 유신도 개중 한 명이라
펄펄 끓는 두 청춘 마침내 음냐음냐 너 아니면 나 못 살아 죽자사자 맨날맨날 붙어 노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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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 어쩌다 엄마한테 들어갔다.
"소곤소곤 블라블라, 마뉨, 대련님이 맨날맨날 밤마다 저짝 동네 가서 퍼마시고 퍼질라자여. 학원 간단 말은 말짱 거짓말이라여. 천간이란 가시나한테 푹 빠져서 정신 못채리여. 띠나야대여."
아들놈 불러와서 디립다 훈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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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 우찌 키았는지 아나? 블라블라 같은 레파토리 무한반복재생
아이고 또 저 잔소리...우째여, 일단 위기는 넘기고 바야제.
"알아무따 내 다시는 안가께. 내 맹세한다. 아부지한테 꼬나바친 건 아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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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숨 돌린 유신. 생각해 보니 심하긴 했어? 이제 맘 다 잡고 공부도 좀 하고 고시에도 붙어봐야지
머리끈 동여매고 비름빡엔 합격! 두 글자 붙여놓곤 일로매진 열공하는데 친구들이 찾아왔다.
천존이랑 죽지랑 이런 넘들이 와서 하는 말이
너 각중에 넘 열심히 하마 머리 터진데이 머리 좀 시키로 가제이 저짝 강남에 클럽 생깄던데 물이 좋데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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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뤠? 딱 한잔만 빠까?
2차는 안댄데이 엄마가 졸라 무서바. 엄마 알마 컬 난데이
한데 어디 그런가? 한잔 빨다 두잔대고 두잔빨다 석잔 대고 부어라 마셔라 헤롱헤롱
클럽 문을 닫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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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부를까 하다 일시에 손님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그래..내 차가 자율주행 전기차라 가끔 사고가 난다 카지만 성능은 괜찮다 하니 그걸로 가자.
리모콘 작동하고선 차에 올라
가자!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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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입력 자율주행차
평소대로 가던 길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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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소리 울려 깨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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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관이가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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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오빠야 오랜인이네 요새 와이리 뜸했노?
아주 발 끊은기 아이가 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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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야 부시시 정신들어 사태 파악한 유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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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씨불 개불 니미랄
어째 현대차가 문제 많다 카디마이
저짝 아메리카에선 잣치기 선수도 이거 타다 사고 났다 카디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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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무시키
니가 여는 와 오노?
여가 내 집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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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아 도끼 자루 찾아 들어 박살 내고선
내 성공하기 전까진 너 안 본데이
훗날 유신이 성공하고선 다시 천관을 찾았더니
오매불망 그를 기다리다 수절하다 죽었다기에
그 자리 절을 세워 천관사라 하고는 명복을 빌었으니
둘은 저승에서 재회했을까?
이상 글 김태식 그림 여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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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이야기는 아래 참조
자율주행의 비극은 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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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만 하고 나몰라라 팽개친다 하도 씹어돌렸더니 구척장신 이채경이 정년 코앞에 두고선 맘에 걸렸는지 우째우째해서 계우 돌덩이 줏어다가 저리 맹글어 놨다. 뭐 관두고 욕먹기 싫다 이거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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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 당신이 밉소” 천관녀의 원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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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무신정권 때 문사 이인로李仁老(1152~1220) 시화집인 《파한집(破閑集)》 상·중·하 전 3권 중 中卷에 다음과 같이 일렀다. 김유신金庾信은 계림인鷄林人이다. 사업事業 혁혁赫赫하니,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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