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를 위키피디아 영어판 앞대가리는 이리 소개한다.
(5 January 1932 – 19 February 2016) was an Italian novelist, literary critic, philosopher, semiotician, and university professor. He is widely known for his 1980 novel Il nome della rosa (The Name of the Rose), a historical mystery combining semiotics in fiction with biblical analysis, medieval studies, and literary theory. He later wrote other novels, including Il pendolo di Foucault (Foucault's Pendulum) and L'isola del giorno prima (The Island of the Day Before). His novel Il cimitero di Praga (The Prague Cemetery), released in 2010, topped the bestseller charts in Italy.
Eco also wrote academic texts, children's books, and essays, and edited and translated into Italian books from French, such as Raymond Queneau’s “Exercises in Style” (1983). He was the founder of the Department of Media Studies at the University of the Republic of San Marino, president of the Graduate School for the Study of the Humanities at the University of Bologna,[4] member of the Accademia dei Lincei, and an honorary fellow of Kellogg College, Oxford.
Eco was honoured with the Kenyon Review Award for Literary Achievement in 2005 along with Roger Angell.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from wikipedia "Umberto Eco"(Eng.)
참 거창한 입문이어니와, 하도 속아 산 인생이라 그런지, 이 에코가 누리는 위광이 과연 본토에서는 어떠한지 내 눈으로 확인하고픈 그런 욕망이 없지 아니했으니, 그리하여 어쩌다 이탈리아라는 곳을 갈 기회가 있어, 냅다 서점으로 달려 에코를 찾았으니, 그렇다면 그의 본향 이탈리에서 그는 어떤 대접을 받는가?
내가 그것을 샅샅이 뒤진 것은 아니로대, 더구나 그 본산 로마에서도 어느 곳이 우리네 교보문고에 해당하는 곳인지는 알지 못하나, 아무튼 그 본산의 본령이라 할 만한 곳으로 역시나 중앙역 근처를 꼽아야 할 것이로대, 그 중앙역을 스타치오네 로마 테르미니 Stazione Roma Termini 라 하거니와, 스타치오네야 말할 것도 없이 영어 station이요, 테르미니 termini는 영어 termial이라, 결국 로마역이라는 뜻이다.
그 구내에 제법 큰 규모 자랑하는 서점이 있어, 그곳에 들른 김에 내가 관심이 갈 만한 코너, 예컨대 역사나 고고학 같은 코너를 보긴 했지만, 그 대종이 나한테는 그림의 떡인 이태리어 판본이며, 그나마 어느 정도 소화가능한 영어 판본은 숫자가 적어 제목만 봐두고 말았다.
에코 코너
그러다가 그 어떤 코너에서 유독 한 친구만 독패를 구가하는 곳을 찾았으니, 보니 움베르토 에코다. 이 서가는 온통 그만을 위한 공간이라, 유독 에코만 이런 것이 아닌가 한다. 그만큼 독자도 많고 영향력이 여전히 지대함을 보여주는 장면 아닌가 한다. 물론 그렇다 해서, 내가 에코에 그닥 관심이 없었을 뿐더러, 그의 책으로 제대로 소화한 것도 없으니, 그를 저 반석에 올려놓았다 저 노마 델라 로자 nome della rosa, 곧 장미의 이름 The Name of the Rose 역시도 그것이 첫선을 보인 그 까마득한 시절, 읽으려 달라들긴 했지만, 이내 어중간에 중단하고 말았으니, 그렇다고 그 영화판도 제대로 본 적이 없어, 이래저래 나로서는 현재까지 구미가 당기는 것은 아니다.
언젠간 혹 대거리하듯 달라들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요새 체력저하와 그에 따른 독서욕을 감안할 적에 그런 날은 다시는 없으리라 본다.
이 남영동 서재를 온통 뒤지면 그의 책이 제법 출토한 것이로대, 언제 다시 만날 날 있겠는가? 나 죽어 이 컬렉션 해체되는 그날, 뿔뿔이 흩어지지 아니하겠는가?
예수도 자기 고향에서는 등신 취급을 받았다. 왜인가? 태어날 적부터 커가는 모습을 다 보아 아는 까닭이다.
괄목상대刮目相對는 책에나 있을 법한 얘기다.
내 고향에서 내가 제대로 대접받는 일은 가뭄에 나는 콩과 같다.
그런 점에서 본향에서 별도 코너를 마련한 움베르토 에코야말로 특이한 케이스 아니겠는가 싶기도 한다.
'이런저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섣달 그믐 수세守歲 (0) | 2020.01.25 |
---|---|
출세한 노씨네 형제 태강 태악 (0) | 2020.01.21 |
사진찍지 않는 것도 결례인 간장게장 (3) | 2020.01.09 |
쏜살처럼 달리는 시간 (0) | 2020.01.04 |
파노라마기능을 활용한 박물관 전시유물 촬영 일례 (0) | 2020.01.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