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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있다가 사회부로 쫓겨간 후배 기자한테 어제 톡이 왔다.
"부장 노태강 차관 잘 아시죠?"
"'나쁜 사람'이지"
"노태악 판사라고 있는데 대법관 후보 지명됐어요. 곧 발표될 건데 노차관 동생이에요"
"형제가 출세했군. 동생이 판사란 말은 들었는데 대법관 먹었데? 한데 이름이 태악이야? 태강이도 태악이도 어감이 좀 쎄구만."
"노차관 어떤 분이예요?"
"'나쁜 사람'이지. 문화부 정통 공먼이야 주로 체육에서 일했고. 박그녜한테 나뿐 사람으로 찍혀 쪼끼났다가 부활했지. 나랑 해직 동기야. 난 박노황한테 쪼끼나고. 그러고 보니 같은 박씨한테 당했구마. 그때부터 내가 박씨는 쳐다보지도 않아. 너 혁거세라고 알지? 신라를 세웠다는 혁거세씨. 내가 혁거세 좋아했다가 그 일로 박씨라는 박씨는 다 싫어해서 호박도 싫어해. 암튼 노씨네는 좋겠다. 우리집은 삼형제가 쫄딱 망했는데 부럽구만"
"현재 차관이시죠?"
"엥? 짤렸자나? 힘들어서 더 몬해묵겠다 사표던지고 했다가 최근에야 짤렸지. 후임 몰라? 최윤희잖아. 아샤의 인어 최윤희"
"호호호 그렇네요 까먹었어요. 지금 현직이라 쓰고 있었는데 큰일 날뻔 했네요. 문화부 떠나니 아무래도..."
***
이 노씨 형제 중 동생이 근자 선관위 직원 특채 채용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는 중이다. 이래서 인간만사 새옹지마라 했던가? (2023.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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