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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픽추가 뭐길래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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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픽추 보려고 페루서 7개월 버틴 일본인, 마침내 '단독 관람'
송고시간 2020-10-13 04:51
고미혜 기자
코로나19로 폐쇄된 후 현지에서 기다려…당국, 특별히 입장 허용

 

www.yna.co.kr/view/AKR20201013004400087?section=international/all&site=hot_news

 

마추픽추 보려고 페루서 7개월 버틴 일본인, 마침내 '단독 관람' | 연합뉴스

마추픽추 보려고 페루서 7개월 버틴 일본인, 마침내 '단독 관람', 고미혜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10-13 04:51)

www.yna.co.kr

 

코로나 아녔음 나 역시 올해는 저곳을 들렀을지도 모르겠다. 몇몇 지인과 더불어 도원결의하기를 2020년에는 남미를 밟아보자 했더랬으니 말이다. 이구아수 폭포도 보고, 마추픽추도 보자 했더랬다. 그땐 그 결의만으로 좋았다. 이런저런 일정을 보니 최소 20일은 필요하겠다 싶었더랬다. 그래 20일! 이것저것 엮어서 장기휴가 좀 가보자 했더랬다. 

 

마추 픽추. 듣자니 machu picchu 라 하는 모양이라, 스페인어 같으니 라틴어 계열에서는 복자음을 다 발음하니 후자는 픽추가 되겠거니와, 잉카 문명 고대 요새도시라는 저곳은 해발 2,430m 고지에 위치한다 하므로 다들 저기 가서 찍는 지점이 똑같아서, 찍는 데가 정해져 있는갑다 할 뿐이다. 봐야 면장을 하건 말건 할 터이고, 잉카문명? 그래 이래저래 간접으로 경험한 게 한두 번이리오? 국내에서도 잉카문명전이니 해서 더러 그 고혹성을 짙게 한다.

 

 

7개월 기다리며 푸셥만 한 듯하다. 

 

그랬다. 잉카? 혹은 마추피추라 하면 묘한 고혹蠱惑이 있다. 저런 데 가 봐야 내가 외칠 말은 뻔하다. 

 

"와 보니 좆도 아니네."

 

그래도 봐야 뭐라도 외칠 것이 아닌가? 

 

암튼 돌이켜 보면 웃기는 게 잉카문명과 그 대표주자로서 저 마추피추라는 신화는 누가 언제 무슨 목적으로 만들어 통용하는지 모르겠다. 마추픽추라 하지만, 저걸 만들고 운영한 시대는 15세기 조선시대다. 조선시대 절해고도 아니 절해대륙 한쪽 귀퉁이에 명멸한 그 왕조가 무에 대단하건데 문명이라 하며, 저 산꼭대기 볼짝없이 살아남겠다고 기어올라가 조성한 흔적에 지나지 않는다. 이쪽에서는 남한산성이니 하는 데로 기어올라갈 적에 저 친구들은 저짝으로 기어올랐을 뿐이다. 

 

 

또 하나의 마추픽추 신화

 

저짝이야 적도가 지나는 지점이라, 저만치 오르면 그런 대로 살만하겠거니와, 저런 문화가 왜 요새는 밑으로 기어내려왔겠는가? 기후 혹은 기상조건에서 말미암음인데, 전기가 도입되고, 에어컨이 도입하면서 이젠 인간이 저런 데로 기어오를 필요가 없어졌다. 마추픽추는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존재가치를 상실한 것이다. 폐기된 것이다. 것도 용도가 폐기된 것이다. 

 

노마드 정신 부활인지 알 수는 없으나, 나 역시 저런 데는 한번 보고 죽고 싶다는 열망을 불태우곤 했으니, 참말로 웃긴다. 암튼 그래도 보고잡다. 

 

어찌하여 저 일본 친구는 저 모양이 벌어졌는지 전생에 무슨 업장을 쌓아 저리 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물경 7개월을 저걸 하나 보겠다는 일념으로 버텼다니, 버틴 놈도 제정신은 아니다. 뭐 이런저런 사연이 있는 모양인데, 덧붙이건대 페루가 맞지 않나 싶은데, 일본계가 대통령까지 되었다가 나중에 부패로 낙마하지 아니했나 하는 그런 기억도 있으니, 유독 페루와 일본의 연이 남미에서는 깊은 게 아닌가 하는 느낌도 없지 않다. 

 

현장을 봐야 이 그림자를 보고는 몇시쯤 촬영이다 말할 게 아닌가? 

 

 

기사 통독하니, 저 친구도 운도 더럽게도 없었던 모양이다. 현장을 보지 못했으니 뭐라 할 말이 없지만, 그 흔한 개구멍도 저쪽엔 없는 모양이다. 개구멍 없는 세계유산은 존재가치가 없는데, 저짝은 진짜로 없는 절벽인가 보다. 

 

문화재로 산다는 놈들은 앞으로 주구장창 저 이야기를 왜 문화재인가? 그 존재가치를 발하는 소재로 써먹을 만하다고 본다. 한국에서도 해인사는 폭격할 수 없다 해서 버팅긴 폭격기 조종사가 영웅이 되었는데, 저건 지키겠다는 것도 아니요, 보겠다는 일념으로 돈은 어디서 났는지, 학생인지 회사원인지도 알 수 없으나, 오로지 문화재를 하나 보겠다는 일념으로 7개월을 버텼다는데, 저보다 문화재란 이런 것임을 증명하는 위대한 유산 어디 있으리오?

 

논하노니, 문화재로 피 빨아먹는 재미다. 저런 신화가 계속 쌓이는 한 문화재가 결코 지구에서 사라질 날은 없을 것이다. 혹 아는가? 향후 달에서도 문화재를 지정하고, 토성 테두리도 보존해야 한다고 유네스코가 나서지 말란 법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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