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없는 K팝?…대형 기획사, 스타 말고 '시스템' 수출한다
송고시간 2023-10-02 07:00
JYP 'A2K'·하이브 '드림 아카데미' 등 해외 프로젝트 잇달아
"대중에게 먹힐 히트곡 제작이 관건"
이런 시도는 일본 걸그룹 니쥬 등등으로 간헐로 있었고, 또 그 전 단계라 할 만한 징조 혹은 조짐으로 섞어찌게가 있었으니, 한국인 출신 멤버들로 주축을 이루는 가운데, 그 시장 공략 차원에서 외국인 찡가주기가 있었으니, 블랙핑크 리사 대표주자였다. 다만 이 리사만 해도 아주 어릴 때 데려와서 여기서 키웠으니, 한국어가 모국어 수준이라, 저 기사가 말하는 차원과는 또 다르다.
K-pop이라 하지만 솔까 거기에 국적이 있는가? 국적과 국경을 테두리로 두른 음악이 세계를 주름잡을 수는 없다. 레게 음악이 미국 음악인가? 하지만 그것이 꽃피운 데는 미국이라, 일단 미국에서 꽃피운 그 음악이 언제까지나 중남미 국적을 달고 있겠는가?
K-pop이라 하지만, 그 뿌리 혹은 종자라는 관점에서 보면, 그게 무슨 한국음악이란 말인가? 편의상 여러 조건에서 K-라 관칭冠稱한데 지나지 않아, 그 뿌리는 철저히 미국과 영국 대중음악이다.
그렇다면 K-pop이라 할 때 무엇이 K-인가가 심대한 의문으로 등장한다. 저 기사에서는 시스템을 거론했으니, 그래 이 정도면 K-라는 딱지를 붙일 만하겠지만, 여전히 무엇이 K-인지 의문이 남는다.
이 문제는 외우 신동훈 교수께서 계속 지적한 것이기도 하고, 나 역시 그런 흐름에 위치하거니와, 장사가 된다면 국경 국적이 무엇이 문제란 말이며, 장사만 된다면 애미 애비라도 팔아야 한다.
남는 것은 오직 본사와 수익구조, 특히 세금이 남는다. 그 본사가 어디에 소재하느냐? 이는 수익 구조 배분에서 그 본사가 얼마나 뽀찌를 떼느냐? 그리고 세금은 어디에서 납부하는가? 이 문제만 남을 뿐이다. 저들 대형기획사가 기획한다는 순전 외국그룹 혹은 가수는 아마도 현지 법인이 조정하는 시스템으로 갈수밖에 없을 듯한데, 모르겠다. 서울 본사에서 직접 통제하려 하는지는 말이다.
무엇이 K-pop인가? 우리는 끊임없이 물을 수밖에 없다. 전연 K-하지 않은 것들로 세계를 주름잡는데, 무엇을 과연 K-라 할 것인가? BTS 음악이 솔까 한국 전통음악과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그네가 한국적 전통이라 할 만한 것들을 적당히 섞기는 했다만, 그 어디에 한국이 있단 말인가?
한국어?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장사를 하는데 한국 혹은 한국어가 무슨 소용이며, 그것이 장애가 된다면 과감히 폐기해야 하며, 실제 저네는 그런 비즈니스 방식을 구사한다.
신토불이? 그건 실패한 구호다. 농자천하지대본만큼이나 우리를 옥죈 개사기였다.
학문이라 해서 별 다를 것 같은가? 우리가 부르짖어야 할 것은 한국학이 아니라 세계학이다. 장사가 된다면, 우리가 못할 학문이 뭐가 있단 말인가?
이건희 삼성 그룹 회장은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라 했다. 하지만 시대는 또 변해서 마누라도 바꾸고 자식도 바꿔야 하는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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