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앞서 발해의 행정 구역 이름을 보면 발해인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발해의 오경 중 동경용원부라는 곳이 있다. 5경 중 한 곳이 위치한 데다. 보통은 발해 건국자인 대조영 집안을 상경용천부가 있는 지역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필자가 보기에는 대조영 집안 세거지는 상경용천부가 아니라, 이곳 동경용원부 지역이다.
어떻게 아느냐? 동경의 이름을 보면 짐작할수 있다. 龍原이라는 이름은 아무 데나 붙이는 게 아니다. 필자의 짐작이 맞다면, 대조영 집안은 두만강 하류 유역에 세거한 집안이다.
작년 뉴스를 보면 중국에서 대조영의 초기 건국지인 동모산을 두만강 쪽에 바짝 붙여 비정하는 새로운 학설이 나왔다는데 필자의 짐작으로는 이 편이 더 합리적이 아닐까 한다.
요약하면, 대조영 집안은 행정구역 이름으로 볼 때 두만강 쪽에 더 관련이 깊은 족속이었고 초기 건국지도 그곳 인근에 정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상경으로 천도한 것은 이곳이 세거지이기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행정상 편의였을 것으로 본다.
위 산성의 위치는-.
**** 편집자注 ****
龍原이란 글자 그대로는 용이 난 근원이라는 뜻이다. 그곳을 물로 간주할 적에는 原 대신에 源이라는 글자로 대신해 그 의미를 강화하기도 한다.
필자는 바로 이 점을 지적한다. 용이 난 근원이 대조영 집단 발원지 말고 더 있겠느냐는 말이다. 경청할 주장이다.
반응형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자춘-이성계는 여진을 움직였다 (1) | 2022.12.26 |
---|---|
발해의 용원龍原이라는 이름 (2) (0) | 2022.12.26 |
함길도가 폭로하는 세종실록지리지의 음모 (0) | 2022.12.26 |
한국 고대사의 기록이 빈약하게 된 것은 (1) | 2022.12.25 |
구스노키 마사시게 楠木正成 (1294~1336)와 칠생보국七生報國 (1) | 2022.12.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