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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여라는 곳에 오면 금강은 백마강이라 불러야 맛이 난다.
임금 행차에 바위가 절로 뜨끈해졌다는 자온대自溫臺 위에 조선의 선비는 정자를 올렸다.
백제 700년 사직이 저 강물에 떠내려 간지 오래인데 자동차 소리는 참 무심히도 그 강 위를 울려퍼진다.
멀리 부소산성이 보이는데, 흘러간 옛노래만 그 시절을 기억할는지.
백마강 달밤에 물새가 울어
잊어버린 옛날이 애달프구나
저어라 사공아 일엽편주 두둥실
낙화암 그늘에 울어나 보자
고란사 종소리 사무치는데
구곡간장 올올이 찢어지는 듯
누구라 알리요 백마강 탄식을
깨어진 달빛만 옛날 같구나
- 조명암, <꿈꾸는 백마강(1940)> 가사
https://www.youtube.com/watch?v=G4XaI76rF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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