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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북한산 비봉을 앞두고

by 한량 taeshik.kim 2020. 9. 18.


형제봉을 타고 올라 대성문 대남문 지나 문수봉을 등정하곤 능선을 따라 비봉 공략에 나섰다.

애초 비봉 생방은 계획에 없었고 하기사 내가 오늘 이 코스를 탈 줄도 몰랐다.

하도 북한산성 본 지 오래라 대성문 대남문만 눈도장 찍고 내려올 생각이었다.

걷다보니 어정쩡한 자리가 되어 승가사 방향으로 하산 코슬 잡았다.

내친 김에 하도 진흥왕 순수비 두고 헛소리가 횡행해 이참에 좃또버그 힘 잠시 빌려 그것을 교정하고 싶었다.

저 비봉 순수비 한국고대사 한다는 자들은 한번쯤 언급하고 지나가나 미안하지만 저 현장에 올라본 놈 몇놈 안된다.

내가 안다.

내가 저 순수비 논문을 백산학보에 공간한 것이 아마 2003년 무렵일 것이다. 이것이 나는 높은 산에 올라 천신지기를 제사한 봉선대전의 기념물로 보았다.

첨엔 콧방귀 끼더라.

그때까지 주구장창 진흥왕 순수비로 글을 쓴 이 사람도 그때까지 현장 한 번 가본 적 없었던 것이다.

내가 우연히 2002년 비봉을 올랐다가 김정희 이래 지난 150년간의 순수비 연구를 의심했다.

이후 나는 산발적으로 비봉을 올랐으며 오늘도 지남철 만난 쇳덩이처럼 비봉으로 갔다.

저 뒤 똥무더기 같은 암봉이 비봉이다.

(2016.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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