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산仙桃山이란 지명을 보고도
서악西岳 혹은 서형산西兄山이란 이칭을 보고도
성모聖母를 보고도
곤륜산과 서왕모西王母를 연상하지 않는 이 학계가 나는 진절머리가 났다.
삼척동자도 알 만한 내용을 정작 이쪽 분야 전업적 학문종사자들만 모른다는 사실이 신통방통했다.
신라김씨 시조가 성한星漢이라 했음에도
이 성한星漢이 김알지인 줄도
삼척동자도 알 만한 말을
정작 이 분야 전업적 학문종자들만이 모른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대체 왜 이러는가? (2019.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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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산仙桃山이란 서쪽에 있는 선산仙山이란 뜻이며, 선도산성모仙桃山聖母란 그쪽 세계를 지배하는 성스런 어머니라는 뜻이라,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신라 선도산을 곤륜산에 비긴 것이며, 나아가 그 곤륜산 최고신 서왕모西王母를 말함이다.
그 곤륜산에는 둘레 삼천리를 뻗은 복숭아 나무가 있으니, 그 뻗은 모습을 반굴盤屈이라 하며,
그 복숭아 나무에서 열리는 복숭아를 먹으면 영생불사한다 했으니 이것이 곧 선도복숭아라, 그것을 둘러싼 신화에서 삼천갑자동방삭이라는 말이 나온다.
삼국유사가 저록한 그 선도산성모 신화는 저 곤륜산과 그 성모 서왕모의 신라식 버전 혹은 베리에이션 variation에 지나지 않는다.
이걸 알면 신라 건국을 둘러싼 거대한 실체, 곧 박혁거세 엄마 사소를 둘러싼 실체가 명쾌히 풀린다.
너무나 평범한 이 베리에이션을 알아차리는 이가 없는 점이 나로서는 신통방통해서 열받아 쓴 논문이 아래다.
고대 동아시아 西王母 신앙 속의 신라 仙桃山聖母
The Seondosan Holy Mother of Silla Kingdom and Hsi Wang Mu
문화사학
2007, vol., no.27, pp. 381-417 (37 pages)
UCI : G704-000879.2007..27.015
발행기관 : 한국문화사학회
연구분야 : 인문학 > 역사학
김태식 /Kim, Tae-sik 1
중고기 이래 신라 말, 혹은 고려초 신라김씨 시조로 금석문들이 논급하는 태조 성한太祖星漢 문제는 더 한심해서
저 성한이라는 말이 무슨 고유명사 표현인 줄 아는 데서 비극이 빚어졌으니, 그리하여 저 성한이라는 말이 알지랑은 너무 다르다 하면서 없는 허상을 찾아 백년을 헤맸으니, 이런 촌극도 없다.
성한은 은하수라는 말이니, 그것은 곧 하늘을 빗댄 수식 칭호에 지나지 않아서 우리 하늘 할아버지라는 뜻이라, 그가 곧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김알지 아니고선 무슨 개뼉다귀이겠는가?
이 역시 그 전론을 탐구한 내 논문이 있으니 지금 당장 검색하지 못해 그것은 나중에 보완하기로 하고 일단 그렇다는 사실만 적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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