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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혹은 말타기가 낭만인 시대지만 이 시대에도 저 말 한 마리 기르고 간수하는 일은 고통이다.
엄청나게 쳐먹어대고 병은 걸핏하면 걸려서 의사 불러야고 처방전 놓아야 하며
무엇보다 엄청 싸대는 통에 요즘 같은 낭만 시대에도 통치우는 일이 고통이다.
마사馬史라 해서 그 문화역사를 다룬 글은 수천을 헤아리지만 그것이 고통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한 글은 단군조선이래 나만 있을 뿐이다.
이젠 마구가 아니라 등자가 아니라 재갈이 아니라 수레가 아니라 기마민족이 아니라 말 사육이 고통이라는 문화사 접근이 나와야 한다.
그런 글을 쓰는 사람은 내 업고서 덩실덩실 춤을 추리라.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고고학과 문화재학을 가르는 지점이다.
소나 말이 많아야 부자라는 사실을 농민들이 알고서도 왜 한 마리로도 버거워했는지를 생각이라도 해 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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