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저짝이랑 다른 점이 좀 있다. 저짝은 바이러스 확산 근원이 될 법한 집회는 법으로 원천에서 봉쇄하는 데 견주어 우리는 중앙정부부터 물러터져서 오늘도 총리가 이른바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집회를 자제해 달라 '읍소'하는 지경이란 사실이다.
부여 규암성결교회가 그렇게 하지 말라는 주일예배 밀어붙였다가 생사람 잡게 생겼고, 그 전에는 성남 무슨 교회에서 신자들 불러다 놓고는 소독한다며 소금물을 입에다가 뿌린 일이 있었다. 그 이전에 일어난 신천지며 만민중앙교회 사건은 새삼 일러 무엇하리오?
교회가, 종교단체가 무슨 특권이란 말인가? 그것을 존중해야 하고, 그것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말이 그것이 법 위에 군림해도 된다는 특허장은 아니다. 목사고, 교회고 스님이고 신부고 추기경이고 뭐고 할 것 없이, 그 어떤 경우에도 세속 법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그 테두리 안에서 그들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것이며, 이 자율성을 세속은 존중하는 법이다.
이건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공교롭게 동시다발로 터져나온 국내외 비슷한 사례를 집례한 것이다. 특히 해외 사례를 주목했으니, 이런 비교 사례를 든 이유는 그런 일이 얼마든 국내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실제 몇 곳에서 그런 실례가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기사를 통해 우리가 주장하려는 바는 간단명료하다.
대면집회 하지 마라! 특히 다중이 다닥다닥 모이는 그런 집회 하지 마라!
그러다 애꿎은 사람까지 골로 간다. 그런 애꿎은 사람까지 골로 보내는 일도 신의 섭리, 예수님 뜻이라고 하면 나는 할 말이 없다만, 그것이 예수님의 뜻은 아니라고 본다.
저에서 비교 사례로 든 것이 두 건이어니와, 이미 이는 그에 대한 별도 기회를 빌린 소개가 있었다.
먼저 워싱턴포스트(WP) 보도를 통해 알려진 2월 17∼21일 프랑스 뮐루즈 기독교 복음주의 계열 연례기도회니
애초 내가 이 기사를 처음 제목만 접하고서는 비약 아닐까 했지만, 그에서 하나하나 제시한 근거 혹은 방증들을 보면서, 상당한 신빙성을 구비한 지적임을 알았다. 결론하면 이 기도회 개최를 기점으로 삼아 프랑스와 다른 지역까지 폭발적인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심지어 이 기도회에 참석한 아프리카 서부 부르키나파소 목사 부부가 자국 내 1·2번 확진자가 된 것을 시발로 이 나라에서만 현재 드러난 확진자가 300명에 달한다니, 미치고 팔짝 뛸 일 아니겠는가?
다음 사례가 인도 델리 니자무딘에서 열린 종교집회다.
이에 의하면 지난달 중순 뉴델리 니자무딘에서 대규모 이슬람 종교집회가 열렸거니와, 이에서 비롯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78명에 달한다고 한다. 인도 전체 확진자가 1천965명임을 고려하면 대략 그 20%를 이 종교집회가 담당한 셈이 된다.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이병두 선생이 소개한 외신 기사를 보니 이런 것도 있다.
지구촌 이곳저곳에서 종교가 갈수록 밉상인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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