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 주시 개"…지방선거 후보들 앞다퉈 반려동물 공약
천경환 / 2022-05-26 08:03:00
반려동물 보건소·엑스포·추모공원…각양각색 '펫심 구애'
동물단체 "반복되는 헛구호 보다 의지 갖추고 실행해야"
이게 분명 종래엔 없던 새로운 사회현상이라 그 직접 동인 중 하냐로 미국 문화도 뺄 수 없으니 매양 미국 대통령 보면 개시키 딜꼬 나오는 각종 쇼를 하거니와 개중 어떤 이는 사냥개 딜꼬 휴기지서 노는 장면을 부러 언론에 노출하기도 한다.
우리도 정치인이라면 모름지기 저래야 한다는 강박 윽박 혹은 유혹이 있어 전임 문재인도 그랬고 현임 윤석열도 비슷해서 특히 후자는 당선하고서 조막디 만한 개끌고 어부인이랑 한강변 산책하는 모습을 그 홍보팀이 일부러 흘리기도 했으니 정치야 권력이야 박수와 갈채를 기반으로 삼으니 표에 도움되지 저러지 않겠는가?
저 도그 마케팅을 좀 더 밀고 나간 이가 접때 대선에 떨어지고서 백수가 되었다가 임시계약직 국가공무원 국회의원 2년짜리 해볼끼라고 머나먼 인천 계양에다 공모신청서를 던진 이재명이 있으니 이 친구는 느닷없는 개고기 원천 금지법을 제정하겠다 해서 전국 보신탕업자들한테는 을사오적보다 더한 지탄을 초래하기도 했다.
우리집에도 먹시라는 놈이 한 마리 있어 쫑알쫑알 나를 잘 따른다. 마누라가 주어다 놓은 쉬츠인지 무슨 잡종이라는데 잡종이 뭔가? 족보가 개판이란 뜻이다.
김천집에도 개시끼가 수시로 숫자 등락을 거듭하는데 동생이 개를 좋아한다. 그에다가 언젠가는 또 한 마리가 늘어 엄마한테 물으니 마을회관에서 더부살이 하던 놈을 데려다 놨는데 아주 이 놈이 우리집에 눌러앉아서는 갖은 아양을 다 떠는가 하면 엄마가 들일 나갈 때도 모름지기 수행한다.
개시끼에 기대어 한 표 주십사 구걸하는 일이 이제는 걷잡을 수 없나 보다. 그걸 펫심을 산다 하는 모양이라
난 개가 아니라 사람을 보고 싶다. 개심보다는 인심을 얻어야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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