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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소식] 2024년 활동 결산 필자의 올 한해를 결산한다. 여러 번 알린 대로 올해는 필자의 나이 60 이후 연구의 대설계를 한 해다. 올해 작업으로 향후 필자의 새로운 연구주제는 크게 셋으로 나누어 진행될 것임이 확실해졌다.   첫째는 동아시아의 질병사. 필자가 해오던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실험실이 아니라 문헌과 각종 유전학적 데이터, 고고학적 보고분석을 토대로 이루어 질 것이다.   History of Disease in East AsiaIn history, the human disease is not just a subject of medical research, but is also affected by environment and socio-economic conditions. For the past decades, I.. 2024. 12. 26.
타이베이 국립고궁박물원 찍먹 감상기 (3) 유물의 팔자 널리 알려져 있듯이, 국립고궁박물원 기초는 국민당이 접수한 청 황실 소장품이다. 그런 만큼 여기엔 청나라 황제들이 개인적으로 곁에 두고 즐겼던 물건들이 적지 않고, 이를 따로 방 하나를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국립고궁박물원 하면 떠올리는 유물 중 상당수가 여기 있다. 온갖 귀금속과 보석이 아낌없이 베풀어져 화려한 건 기본이고, 작더라도 있을 걸 다 갖춘 물건들이다.   황제와 황후, 비빈들이 찼던 목걸이(조주朝珠라고 한다)나 법랑채 동기銅器, 금실로 만든 합 따위에도 물론 눈길이 가지만,  많은 분은 그 근처 진열장에서 감탄을 금치 못한다. 상아로 만든 탑과 구슬이다.    여러 개를 이어붙이거나 한 게 아니라 상아 하나만을 깎고 다듬고 새겼는데, 구슬은 그 안에 또 구슬이 있어 빙글빙글 돌아가고 탑은.. 2024. 12. 26.
이름의 중요성 방영한지 20년이 훌쩍 지났음에도 아직 짤, 밈으로 살아 숨쉬는(?) 드라마 . 그 2부에서 가장 유명한 밈이라고 하면 아마 아래 사진일 것이다. 사실 이 주인공 심영沈影(1910-1971(?))은 이런 밈으로 소비되긴 좀 아까운 인물이다. 고종 때 예조참판을 지낸 심상학沈相學(1830-1890)의 손자였던 그는 젊어서부터 무용, 노래, 연극, 영화 등 다방면에 재주를 발휘한 배우였다. 그리고 그는 총을 맞고도 어쨌거나 치료 받고 멀쩡히 살아서 월북했고, 70년대 초 숙청당할 때까지 북한 정권 아래에서 승승장구했다.하지만 워낙 의 인상이 강해서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심영' 하면 "내가 고자라니!"를 떠올리곤 한다. 그런데 고려 초기에도 그런 오해를 받을 만한 사람이 있었던 모양이다.《고려사》를 보면 .. 2024. 12. 26.
주간을 틈탄 바티칸 2차 공습 어제 이어 오늘도 성탄 연장이라고국에 있는 친구가 마침 희년을 맞아 바티칸 성문을 내년 초까진 열어준다는 정보를 주었으므로야경 맛본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발길을 옮겨 코폴라로 직행했다.성당이 삥을 왜 뜯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오르는 길이 공짜는 아니어서 엘리베이터는 15유로, 걸어서는 10유로라 돈 좀 아껴 맛난 거 먹겠다 해서 뚜벅뚜벅 걸어올랐으니아들놈은 정상에 오르니 이미 땀으로 범벅이라 오늘 저녁 벌써 빨래 걱정이 앞선다.그래도 힘들게 오르고 나서 와 탄성을 지르니 그걸로 보람을 찾지 않겠는가?그 위에서 내려다 보는데 문젠 시스티나 예배당이 어딘지 헷갈려 저 어디메쯤이라 퉁치고 말았다.교황 할아버지는 저 어딘가서 사신다 하고 말았으니 내가 알게 뭐람.암튼 이곳에 오른 이상 로마 절반은 본 것이요 나머.. 2024. 12. 26.
헤이안 시대 (3): 무가정권이 주는 그늘 앞에서 헤이안시대 문화수준은 한반도에 방불할 정도로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이야기했지만, 왜 한반도에서는 일본의 문화수준을 낮게 보는 시각을 근세까지 유지했는가. 바로 무가정권 때문이다. 무가정권이 시작되면서 헤이안시대에 쌓아 올린 지적 성과들은 이른바 공경과 승려들에게로 퇴축되었고 이를 대신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무사들은 솔직히 필자의 생각으로 볼 때 글이나 알았을까 싶은 자들도 상당히 있다. 물론 그 중에는 헤이안시대 이래의 문화적 유산에 감화해서 인텔리 사무라이로 자처한 이들도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러한 식자층의 위축은 간단히 다음 사실이 반영한다. 일본에는 에도시대 이전, 전해오는 문적에는 목판본이 많지 않다. 대부분 필사본이다. 비교적 많은 수의 문적이 남아 있지만 대부분이 필사본이며목.. 2024. 12. 26.
로마 컵라면 실종사건 어제 로마 입성하고서 성탄절이라 잠깐 앞에서 바티칸 구경을 했으니그래도 교황님 집이 어케 생겼는지는 보여주고 싶어서였다.이곳은 호텔 생활이라 아파트 임대한 아테네랑은 달라서 아무래도 셋이 한 방을 쓰다 보니 좀 좁아서 불편한 점이 있지만 나는 드디어 밥을 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났다.문제는 새로운 과제가 출현했으니 빨래다.물론 빨래방을 이용하면 되겠지만 일단 내가 직접 손빨래를 한다.셋이 내어놓는 빨래가 한 아름이라 호텔 온 방이 빨래 천지다.바티칸 다녀오는 길에 한인마트에 들렀다.컵라면을 잔뜩 샀다.잔뜩이라지만 순식간에 사라진다.두 개를 한꺼번에 해치우더라.호텔 바로 앞이 미니 마켓.그걸 먹더니 마실걸 사오겠다 나간 놈들이 빨래가 끝날 때까지 안들어온다.전화를 해서 혼꾸녕을 냈다.여기가 서울인 줄 아.. 2024. 12. 26.
헤이안 시대 (2): 중국식 왕조의 수준 일본의 헤이안시대는 대략 우리의 통일신라시대에서 고려초기에 해당하는데 이 시대는 견당사 파견이전까지 한반 도를 통해 대륙문화를 섭취하던 일본이중국으로부터 직접 문화를 수용하여 비약적 도약을 한다는 데 있다. 우리가 일본사에 대해 관심이 없으면 흔히 생각하는 오류 중 하나가 일본은 근세 이전까지 항상 한국에 대해서는 문화적 수혜자의 입장에 있었다는 생각인데, 이런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일본의 헤이안시대는 문화적으로 볼 때 한반도의 수준을 방불하거나일부 추월한 측면도 많이 보여준다. 통일 이전의 정치사회 체제를 계속 고수한 신라에 비해 헤이안시대 일본은 중국식 정치체제로 일변하고 문화적 수준도 상당한 정도에 도달했다. 예를 들어 이 시기에는 일본사에서 이른바 육국사라는 것을 남긴 시대인데, 육국사 중 .. 2024. 12. 26.
헤이안시대 (1): 이른바 율령국가를 다시 본다 일본사에서 말하는 율령국가를 한국사에 그대로 적응하여역사의 발전단계를 설정하고자 하는 시도도 보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바 율령국가, 혹은 율령제란 일본사에서나 의미가 있는 것이지 한국이나 중국사에서는 적용하기 힘든 개념이라 본다. 율령국가란 일본사에서 이른바 무가 정권, 헤이케 정권 이래 도쿠가와 시대까지 무가 정권의 대척점으로 설정된 개념이다. 쉽게 말해 중국식 왕조라는 뜻이다. 율령으로 지배하느냐 마느냐 이런 건 하나도 중요한 게 아니다. 무가정권시대라고 해서 칼로만 통치했던 것은 아니다.그 시대 역시 사회를 통제한 법규는 존재했으므로 굳이 율령국가라는 법치제체가 한 시대의 특징인양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율령국가란 헤이케 정권 이래 무가정권을 경험한 일본사에서 이와는 다른 성격의 중국식 왕.. 2024. 12. 26.
예수님 오신 날은 가장 값싼 날 이번 여행 막바지는 애들이 합류하는 여정이었으니, 방학기간에 맞추어야 했으므로 이 시점이 되었지, 애초 무슨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아테네랑 로마를 중심으로 짠 이유는 물론 교양성을 무시하지 못했으니, 고대 그리스 로마 문화를 어느 정도 친숙하지 않고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그 정수라 할 만한 것은 아무래도 이 두 도시에 집중한 까닭이다. 20일 합류한 애들과는 언제 로마로 넘어오느냐가 문제였으니, 25일 성탄절을 기점으로 삼은 이유는 암것도 없어, 이날이 비행기가 가장 쌌기 때문이다. 성탄절이라 해서 가족과 함께하는 그런 문화 때문인지 뭔지는 몰라도, 이날 비행기는 대체로 한산해서 싸다. 그래서 고르다 보니 가장 싼 날로 점찍은 날이 하필 오늘 성탄절이다. 내가 기독신자도 아닌 마당에, 더구나 .. 2024. 12. 26.
로마 입성 첫 날은 성탄 바티칸 성당 아테네서 로마로 들어오며 좀 곡절이 있었으니 바기지 클레임이 어찌된 셈인지 한 시간 넘게 잡아먹었다.그게 아니었던들 좀 편안히 한두 군데 오후 들릴 만 했을 텐데 말이다.성탄절이니 바티칸 야경 보여준다고 애들을 데리고 나왔다.저기가 교황이 똥폼 잡는 데라 하나 다들 와 하고 장단맞춰주니 보람이 없지는 않다.아테네보단 확실히 춥다.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몰리지는 않아 돌 만 했다.기념 사진 몇 방 찍어주고 앞으로 나와 테베르 다리 건너면 산탄젤로 배경으로 다시 몇 방 박았다.풍광이 놀라우니 지들이라고 감흥이 없겠는가?좋아라 난리니 이 얼마나 다행인가 싶기는 하다.다만 다들 허기가 져서 식당을 찾아들어가 요기를 했다.여기선 테노미니 근처 호텔 생활을 하게 되므로 나는 이제 육아에서 해방이다.밥 지을 일 없고 .. 2024. 12. 26.
한국사 일세의 영걸 세 군주 한국사 일세의 영걸이라 할 만한 군주로는 셋이 있으니 1. 신라 문무왕 김법민金法敏 2. 고려 성종 왕치王治3. 조선 세종 이도李祹가 그들이라, 김법민한테서는 분노를 배워야 하고 왕치한테서는 배려를 배워야 하며, 이도한테서는 음모를 배워야 한다.행유여력이어든 저들 셋 평전은 손대고 싶다. (2022년 12월 24일) *** 상술한다. 김법민은 백제 고구려를 멸한 뒤 신라까지 직접 통치하려는 당의 음모에 분노하며 떨쳐 일어나 전쟁을 불사했으며, 그렇게 불지른 전쟁에서 마침내 승전을 구가했다. 그의 분노가 아니었던들 한반도는 지금 중국 어느 省 중 하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왕치는 회복할 수 없는 병이 들자, 회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으레 하는 일반사면을 거부했다.내가 그 카드를 써 먹으면 내 뒤를 이은.. 2024. 12. 25.
함께라서 기대가 큰 로마여행 닷새 정도라 하지만 앞뒤 빼고 나면 나흘 정도 되는 짪은 그리스 맛보기를 뒤로하고 로마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일단 로마 기반으로 삼아 사흘 정도 짬을 내어 피사 피렌체 베네치아를 다녀오고 하루는 나폴리랑 폼페이를 배정했다.짬이 날지 모르겠는데 애들이 파리를 보고 싶다 해서 어찌 될지 모르겠다.에펠탑 모나리자는 보여줘야 할 듯한데 짬이 날지 모르겠다.로마는 초행자들한테는 필수코스라 할 만한 데가 천지고 무엇보다 먹보들인 애들한테는 젤라또 하나로 통할 곳이라 그리스나 아테네보단 나로서는 안내가 수월하다.애들이랑 함께하는 여행,내가 가이드인 여행이라 나로서도 기대가 크다. 2024. 12. 25.
강항은 후지와라 세이카의 스승인가 강항 선생은 임진왜란 당시 피랍되어 일본에 머물면서 후지와라 세이카라는 일본 성리학의 개조를 만나 성리학을 전수해 주었다고 한다. 강항이 성리학을 전해주었다는 것은 우리 쪽 일방적 주장은 아니고, 일본 교과서에도 그렇게 되어 있으니 어느 정도 양국에서 동의하고 있는 바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시기 강항이 전한 성리학이라는 것은 소위 말하는 백제시대에 왕인이 천자문을 전했다던가, 백제가 불교를 전했다던가이런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 강항 선생이 일본에서 후지와라 세이카를 만났을 때는 일본에서는 주자학을 모르고 있던 상황이 아니었다. 알 수밖에 없었던 것이 이 시기가 되면 사서의 주가 모두 주자주로 바뀌어 있고 한당고주漢唐古注는 협주로 밀려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2024. 12. 25.
다산의 논어고금주 다산은 성리학 경전에 대한 자기 주를 남겨 소위 다산경학의 토대를 이루었는데필자는 남아있는 다산 경학의 주를 전부 읽지는 않았다. 다만 옛적에 논어 윤독을 할 때 다산의 논어고금주를 옆에 두고 하나씩 축자로 따라가며 본 적이 있는데다산의 논어고금주 하나만을 읽고 그의 경학을 모두 이야기하는 것은 무리라 할 수도 있겠지만독서기를 겸해 아래에 좀 적어둔다. -----------------------먼저 다산 경학에서 주희는 다산이 절대로 직접 까지 않는다.물론 당시 이미 교조화해버린 조선성리학의 풍토에서 주자에 대한 직접 비판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지우리는 잘 알기에 일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런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다산 경학은 절대로 주자주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필자는 이 부분은 논어고.. 2024. 12. 25.
[독설고고학] 발굴 자체로 영업하는 시대 일찍이 끝났다 계속 말하지만, 힌국고고학은 발굴 자체로 장사하고 영업하는 시대 끝났다. 물론 발굴 그 자체야 다 새롭지만, 그렇다 해서 그 발굴 자체가 지닌 의미가 상승하는 발굴은 사라졌다. 암것도 새로운 것 없다. 왜?오죽 많이 파제겼는가?천지사방 하도 많이 파제끼니 발굴 그 자체가 주는 생경함, 경이로움은 사라진지 오래다.다 복습 형태에 지나지 않는다.다 어디선가 본 그 그림일 뿐이다. 새로운 발굴성과? 뭐가 새롭단 말인가?내 기억에 10년 전에 이미 한국고고학은 그런 징후를 뚜렷하게 보였다. 새로운 것이 나온다한들, 것도 뜯어보면 다 기존 발굴 범주를 벗어날 수가 없다.이제 필요한 것은 그런 발굴들을 재음미하고 재분석하는 시대다. 발굴보고서를 뜯어제껴야 하는 시대다. 그렇다면 한국고고학은 어느 수준인가?아니라는 .. 2024. 12. 25.
수육으로 변한 아테네 구이 고기 몰랐다.괴기 궈 달래서 어제 장본 괴기를 꺼냈다.애들이 골랐다.불판구이하겠다 해서 그런갑다 하고 후라이판 얹었더니 세상에나 수육이었다.뭐 꼭 수육이겠는가마는 푹 익히겠다 뚜껑으로 덮었더니 수육이었다.상추도 어제 사다놨는데 썰어주니 애들이 환장한다.밥 솜씨는 내가 봐도 내가 최고다.인덕션으로 거의 가마솥급 밥을 지어바쳤다. 2024. 12. 25.
아테네 고고학 박물관이 준 작은 생각 안다 생각하는 순간 아차한다.아침에 아크로폴리스 아래 아고라로 애들을 안내한단 것이 그만 아크로폴리스로 들어가는 다른 문이었으니에랏 모르겠다 하고선 다시 올라보자. 아크로폴리스 두 번 본 사람 많지 않다 하고선 다시 올라저 아래 아고라 보면서 저길 가야하는데 그만 이 애비 이모부가 실수했다 사과하니 들어 좋어라 해서인지 다서 와서 좋대니 일단 마음씨가 고맙다.다시 아크로폴리서 내려가서 애초 계획한 아고라로 갔으니 거기엔 그리스 고대 신전 중 보존상태가 가장 좋은 곳 중 하나로 꼽히는 헤파이토스 신전이 있는 까닭이라 이곳을 보여줬다.그 앞에서 일장 훈시를 겸한 세계사 강좌를 간단히 했다.필리포스랑 알렉산더랑 그리스 멸망이랑 로마제국 간사랑 페르시아 아케메네스 제국과 사산조 페르시아동로마 시대 개막과 서로마.. 2024. 12. 24.
애매한 아테네 크리스마스 이브 어제 코린토스 간 김에 여러 곳 둘러보며 개중 코린토스 유적 안에 있는 코린토스 고고학 박물관을 둘러보긴 했지마는 그 규모나 성격으로 볼 때 우리네 전시관 개념과 비슷해서 본격하는 박물관 미술관으로 부르기엔 저어함이 있다.애들은 대체로 박물관처럼 닫힌 공간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아테네 온 이상 적어도 한 군데 박물관을 들르지 않을 수 없고그 적어도에 아테네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빠질 수는 없다.오늘은 원칙으로는 그리스 정기휴관일인 화요일에다 크리스마스 이브라 영업시간을 알아보는 중이다.혹 휴관이라면 망한다.지금 보니 오후 한 시에 문을 열어 저녁 8시에 문을 닫는다 한다.오전에 다른 적당한 한 곳을 둘러보고선 오후는 저 박물관을 뽀개려 한다.가서 내가 할 일이란 아주 저명한 작품들 앞에서 기념 .. 2024. 12. 24.
You Are Not Alone, 고독과 배려 애들이랑 여행하면서 새삼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거니와 그러면서 지난날 내 삶의 궤적 일단이 오버랩함도 어쩔 수가 없다.앞서 간단히 말했듯이 나는 16살에 집을 나와 서른넷에 장가가며 가정을 꾸리면서 혼자 생활을 청산했다.이 혼자생활을 청산하는 과정도 힘들었다.그 생활이 죽도록 싫었지만, 그에 물경 20년을 녹아들었으니 가정을 꾸렸다 했지만그 매버릭 생활에 적응한 삶이 어디 하루아침에 청산되겠는가?나는 편의상 경북 김천이 고향이라 하나, 이건 도농통합이 된 이후 상황이며,그 이전에는 김천이 아니라 경북 금릉군 대덕면 조룡1리 양지마을이 내 본적이다.아 물론 나는 양지마을이 태생이 아니라 그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샛터라는 마을 출생이다.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이 섬계서원 있는 데가 내가 자란 곳이며,.. 2024. 12. 24.
왜 인골 용어 지침서가 필요한가 필자 혼자서 인골에 관련된 용어를 통일시킬 수는 없다. 언어는 약속이며 이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에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자발적인 동의가 있어야 하며혹 사회 전반의 합의에 의해 용어를 특정방향으로 바꾸어 통일한다면그에 대한 사전 논의가 충분히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인골 관련 용어는 지금 영어용어, 한글용어, 일본계열 용어, 그리고 각 분야에서 독자적으로 수립하여 사용하는 용어 등 중구난방이다. 이 골학책에서 필자는 굳이 의학용어를 고집할 생각은 없다. 의학, 고고학, 역사학, 인류학 등지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모두 수록하되, 일본에서 쓰는 것을 그대로 받아 들여온 용어를현재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경우는 수록하지 않을 생각이다. 물론 일본에서 들어왔더라도 이미 많이 사용하는 것은 적절히 .. 2024. 12. 24.
[연구실소식] 사전이자 도판집인 골학 서적 내년에 작업하려 하는 것 중에 사람 골학 관련 서적이 있다. 골학이란 뼈에 대한 학문이다. 뼈의 모양, 각 부위 명칭에 대한 것을 배우는 것으로 사람 몸을 다루는 학문에서 가장 기초적 부분에 해당한다. 이 골학은 의학이나 관련 학문에서만 필요한 것은 아니며고고학, 인류학, 장례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하다. 필자와 다른 참여자 분들이 생각하는 골학 서적은 기본적으로 뼈의 형태와 각 부위의 명칭을 자세히 설명하되, 고고학, 인류학, 장례학 각 분야에서 사용하는 명칭을 모두 다 통일해서 다루는 것이다. 예를 들어 (A) 뼈의 (B) 부위, 한글 의학용어, 영어 의학용어, 고고학, 인류학, 장례학에서의 용어를 모두 다 표시한 용어사전이자 도판집 성격을 띤 골학 서적을 내고자 한다. 내년 중에 작업하여 내년 .. 2024.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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