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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지금과 미래를 이야기해야 한다 이땅의 식민지시대 연구는 천편일률하는 흐름이 있어 왜놈들이 이런이런 일을 했다. 그것이 근대화에 조금은 도움이 됐을지 모르지만 수탈을 위한 것이었다.그래서 나쁜 놈들이다. 딱 이 패턴이다. 광복 80주년이라고 또 이런 놀음이 벌써 곳곳에서 판친다. 고고학이라고 예외는 아니어서 이 꼴이 벌어지는데 결론은 뭔가?조선총독부 일본제국주의 현창사업이더라는 이 말씀이다. 광복 80주년 우리는 무엇을 이야기해야 하는가?어줍잖은 저런 과거 끄집어내어 부관참시하는 일이 아니라, 그것들을 바탕으로 삼은 현재에 대한 성찰과 미래에 대한 탐구가 있어야 한다. 지금, 여기를 이야기해야지 않겠는가?그래서 왜놈 나쁜 놈이라고?그딴 이야기 지겹지도 아니한가?나는 이 땅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고고학으로 국한하면 통렬한 현재에 대한 .. 2025. 3. 29.
불쏘시개가 되어 버린 문화재 보호각 이번 경북 산불이 지나간 직후 경북 의성군 단촌면 관덕리 산 85번지 의성 관덕동 석조보살좌상觀德洞石造菩薩坐像과 그 관덕동 삼층석탑 현장을 답사한 이천호 선생 사진들 중 한 장면이다. 방염포로 감싼 삼층석탑은 겉보기에도, 그리고 실제로 멀쩡한 상태다. 한데 문제는 그 바로 뒤편. 같은 이 선생 사진들을 통해 살핀다. 이렇다. 이번 산물에 날아간 이 잔해는 석불좌상과 그것을 보호하던 보호각이 있던 자리다. 석불은 어디갔을까? 미리 옮겼을까? 저 가운데 봉긋이 솟은 돌이 석불 받침대였을 듯하다. 혹 저 잿더미에 불상은 살아남았을지 모르겠다. 아마 살아남았다 해도 심각히 불먹은 상태로 저 잿더미에 파묻혀 있을 것이다. 나아가 또 보나마나 보호각이 내려앉으면서 적지 않은 타격을 줬으리라 본다. 이 사진.. 2025. 3. 29.
남발되는 "~~학" 조선유학을 보면 유난히 ~~학이라는 말이 남발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퇴계학, 율곡학, 다산학이 있더니 우암학이 나오고 삼봉학까지 나온 것 같다. 필자는 유학에서도 역시 문외한이다. 옛날로 치자면 어깨 넘어 글을 익힌 서당 마당쇠 정도 될 것이다. 하지만 벌거벗은 임금님을 발고한 것은 철없는 어린아이 아니던가? 필자가 솔직히 우리 조선유학을 평하자면오백년 동안 나온 각종 사설을 긁어모아 편집을 해도 조선유학 전체에 "~학"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빠듯하다는 말이다. 그 정도로 조선유학에는 독창성이 없다. 이 말을 하면 아마 잘 모르는 놈이 설친다던가 이렇게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필자가 위에 적어 놓은 유학자 중에 과연 독립적 "~학"자를 붙일 만한 독자적 입론이 있는 양반이 저 안에 있는지 냉정하게 가슴에.. 2025. 3. 29.
구라 대마왕인 송대 유학자들 송대 유학자들 소위 정명도 정이천 소옹 장재 주자 등등이조선유학자들처럼 술이부작했는가 하면 천만의 말씀이다. 어디서 나왔는지도 모를 도교 글귀를 얻어다 태극도설이라 이름 붙이고 주자학 이마빡 즈음에 붙여 놓고 칭송했는가 하면 소옹의 황극경세는 출전이 뭔지도 모를 유학의 족보도 없는 산수책 이전에는 쳐주지도 않던 예기 글귀를 따다가 대학 중용을 만드는가 하면그 중에 한 글귀가 맘에 안 들면 아예 경문을 지들 맘대로 뜯어고치기도 하고, 논어 맹자는 이전의 주注가 맘에 안 든다고 몽땅 들어다 죄다 고치고 나선 한당 유학자들은 몽땅 도통에서 벗어난 얼뜨기 유학자라고 비판을 한 사람들이 바로 송대 유학자들이었다. 주자는 동네에서 굴러다니던 회곽묘를 들어다 가례家禮라는 굴레에 끼워놓고는 이거야말로 사대부들이 써 볼.. 2025. 3. 29.
기념논총 대신 쓰는 "~~학" "~~학"에 대한 필자의 엉터리 글 마지막 편이다. 어차피 이쪽 문외한이니 헛소리라 생각하고 읽어주기 바란다. 필자가 보기엔 지금도 그런지 아닌지 모르겠다만, 한국학계에서 살아 있는 분께 드리는 선물이 "기념논총"이면, 돌아가신 분께 드리는 선물이 "~~학"이라는 이름이다. 물론 선배학자를 존경한다는 점이 미덕이라는 점은 필자도 이견 없다. 살아계시건 돌아가신 분이건 간에. 하지만 성경에도 있지 않나.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 주라고. 인격적으로 훌륭하고 제자가 구름처럼 나왔다면그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다른 방식으로 표시하면 된다. "~~학"이라는 이름은 그런데 쓰라고 있는 명칭이 아니라고 본다. 그 학문이 후대에 학술적 영향이 있었다고 해도 최소한의 novelty가 있어야 독.. 2025. 3. 29.
왜 칼날보다 칼집인가? 금관총 목도木刀의 경우 이 평범성을 나는 누구도 제대로, 아니 더욱 정확히는 그 의미를 탐구하지 않았다고 본다. 물론 이런 말 하면 꼭 나오는 전가의 보물을 안다. "누구나 다 안다"나도 하도 이런 말 많이 듣다 보니 대응하는 말도 개발했다. "알긴 뭔 개뿔을 알아? 니들이 아는 게 뭔데?"저 의식용 의례용 칼은 순전히 똥폼내기다. 이에서 알맹이는 중요하지 않다. 어느 만큼 중요하지 않은가?눈꼽만큼도 중요하지 않다. 칼의 경우 칼날이 나무이건 종이건 쇠건 그건 단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오직 중요한 것은 칼집이기 때문이다. 왜? 그것은 의장용인 까닭이다. 의장은 껍데기를 통해 디그너티를 발산한다. 이 디그너티는 첫째도 둘째도 겉모양 껍데기에서 발생한다. 저 금관총 이른바 목도木刀는 무엇을 말하는가? 2025. 3. 29.
칼보다 칼집, 티베리우스 칼의 경우 나는, 그리고 우리는 이른바 의식용 의례용 개똥폼내기용 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속알맹이가 아니요 실은 그 껍데기 칼집이라는 말을 줄기차게 했다. 솔까 알맹이가 쇠이건 구리건 나무막대건 무슨 상관이랴? 어차피 똥폼용이요 단 한 번도 꺼내 쓰지 않을 판에 알맹이가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 이 칼집 중요성이 한국고고학에서는 너무나 쉽사리 망각되는 듯하다. 이런 말이 한국고고학에선 어찌 치환될까? 또 형식 분류한다는 지랄발괄으로 귀결하지 않겠는가?마인츠 글라디우스Mainz Gladius 또는 티베리우스 검 Sword of Tiberius이라 하는 칼이다.독일 마인츠Mainz 근처 라인 강에서 발견된 유명한 고대 로마 칼과 그 칼집 sword and sheath이다.1866년 자선가 펠릭스 슬레이드Felix .. 2025. 3. 29.
한 번도 제대로 비판 받지 않은 조선 유학 앞에서 이야기했 듯이 한국유학은조선왕조 오백년간 북송유학을 묵수했다. 북송유학자 중에서도 정명도 정이천의 주장만 유심히 살펴봐도 조선 유학자들 주장 태반은 그 주장 안에서 다 나오며심지어는 소위 논쟁이란 것들도 이미 정명도 정이천의 논변에서 다 나온 이야기라는 것한 번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 제대로 된 비판이 가해진 바가 없다. 오히려 조선유학은 붕당정치론정체도 모호한 퇴계학 율곡학 다산학 등 소위 무슨 무슨 학의 남발 등으로 해방후 면죄부를 받았다 본다. 지금도 우리나라 지폐에는 조선시대 유학자 얼굴 뿐이다. 우리는 조선유학에 날선 비판을 가하면 식민사학인 줄 안다. 그렇게 비판해야 할 것을 비판하지 않고 얼렁뚱땅 넘어가니북송 유학 내용을 조선유학이라고 중국인들 앞에서 이야기하게 되는 것이다. 솔직히 그.. 2025. 3. 29.
두개골로 조상과 유대하는 베넹 폰 족 사람들 이들 두개골은 아프리카 베넹Benin에서는 살아있는 사람과 조상 사이의 강력한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따라서 유골은 단순한 유물이 아니라 죽은 사람의 정신을 구현해 유산을 보존하고 세대를 거쳐 지속적인 연결을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 베냉에서 폰족Fon people은 두개골을 통해 조상을 기리는 뿌리 깊은 전통을 고수한다. 이 관행은 단순한 의식 이상이다.죽은 사람이 살아있는 사람에게 계속 영향을 미치고 인도한다는 믿음을 강화하는 영적인 다리다.종종 가족 제단이나 신성한 공간에 모신 두개골을 통해 폰족은 조상과 실질적인 연결을 유지하며 지혜, 보호, 축복을 구한다.시간이 지나도 이 고대 전통은 폰 문화 정체성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남아 있으며, 조상 숭배가 개인적 삶과 공동체적 삶을 형성하는 데 지속적인 힘.. 2025. 3. 28.
민화는 단 한 점도 없는 민화전, 그 안경을 벗으면 살롱이 보인다 "민화는 한 민족이나 개인이 전통적으로 이어온 생활 습속에 따라 제작한 대중적인 실용화이다. 일반적으로 민속에 얽힌 관습적인 그림이나 오랜 역사를 통하여 사회의 요구에 따라 같은 주제를 되풀이하여 그린 생활화를 말한다. 대체로 비전문가의 작품이지만 직업화가가 그린 것도 있다. 무속·도교·불교·유교 등 종교 관련 그림이나 장식용 그림이 많다. 민화에는 순수함·소박함·단순함·솔직함·직접성·무명성·대중성·동일 주제의 반복과 실용성·비창조성·생활 습속과의 연계성 등의 특성이 잘 나타나 있다. 민화라는 용어는 민화의 아름다움에 반한 일본인 야나기가 맨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민화라는 표제 항목을 설정하고서는 이리 말한다. 그러면서 더욱 간단히는 "한 민족이나 개인이 전통적으.. 2025. 3. 28.
다마네기 서재에 앉힌 단상 모든 작물이 그렇듯이 결국 이 양파도 제살 깎아 먹고 자라다가 다른 데 옮겨 심지 않으면 제풀에 꺾여 종국에는 사망하고 만다. 부엌 옆 다나메기 망을 살피니 마침 제법 싹이 난 하나가 보여 에소프레소 커피잔에다가 물 가득 채우고 아예 서재로 들여 놓은지 며칠이다. 뭔가 영양가 될 만한 게 없을까 싶은데 그렇다고 인분을 섞을 수도 없으니 좀 지켜보다 퇴장케 하려 한다. 각중에 저 양파라는 요물이 언제 한반도에 상륙했을지가 궁금해져 구글링하니 AI가 안내하는 내용이 대강 다음과 같다. 양파는 조선 말기에 미국과 일본에서 도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1906년 뚝섬 원예시험장에서 처음으로 시범 재배가 이루어졌다 한다. 그러다가 1910년대 접어들어 일본에서 상당한 양파가 들어오고 1920년대 이래 40년대 걸쳐서.. 2025. 3. 28.
미국 방염포 대세는 군고구마 은박지 https://fires.substack.com/p/why-dont-we-just-wrap-every-house Why Don't We Just Wrap Every House in Protective Foil? (and more realistic ways to protect your home in a wildfire)Reader Q & Afires.substack.com 제대로 각 잡고 조사한 것이 아니기에 자신은 없다. 다만 내가 구글링 좀 하고, 이정우 선생 도움을 받아 아주 잠깐 살핀 결과우리가 방염포라 하는 그 방식이 어쩌면 우리보다 산불 피해는 훨씬 더 큰 일을 겪는 미국, 특히 캘리포니아 쪽에서는 의외로 알리미눔 랩 aluminum wrap, 곧 우리가 군고구마나 닭 구워 먹을 적에 요새 .. 2025. 3. 28.
양모 치마 걸치고 가신 덴마크 셀렙 보그 바디 The Huldremose woman, discovered in a peat bog in proximity to Huldremose, Denmark, is estimated to date back to approximately 2 BC.이 덴마크 보그 바디 bog body 훌드레모스 여인Huldremose woman은 워낙에나 이 분야에서 명성을 구축하신 분이라 나 또한 여러 번 소개했거니와 복습이라 생각해 주시면 되겠다.훌드레모스Huldremose라는 마을 인근 피트 보그 peat bog, 곧 이탄泥炭 혹은 이탄이라 해서 석탄 되기 직전 유기 폐기물 잔뜩 머금은 습지 늪지에서 발견됐으니 대략 기원전 2년 무렵에 사망하신 것으로 추정한다.돌아가실 때 연세 약 40세. 아마 당시로서는 노년급에 들어서지 않.. 2025. 3. 28.
탑은 레고블럭, 유사시 해체해야 하는 이유다 탑은 동산일까 부동산일까?이 문제 생각보다는 문화재 현장에서 심각해서 이에서 비롯하는 무수한 문제가 돌발한다. 동산이냐 부동산이냐에 따라 문화재보호구역이 발동될 수밖에 없다. 이 보호구역, 이른바 코어 구역과 완충구역 buffer zone이 짝을 이룬 개념은 오직 부동산에만 해당한다. 그만큼 문제가 더 복잡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탑은?이게 아주 묘해서 두 가지 성질을 동시에 지닌다. 예컨대 불국사 석가탑 다보탑의 경우 부동산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이것도 내실 따져보면 복잡해서 그것이 성립하기 위한 오직 단 하나의 조건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생각보다 적지 않은 석탑들이 이동한 데서 발생한다. 어디 제자리 지킨 석탑을 찾기 힘들 정도다. 충주 중앙탑은 나는 파기 전까지는 내심.. 2025. 3. 28.
기후변화 우리것을 수출하라 이번 산불 사태 잠잠해지면 보나마나 각 기관별로 기후변화에 따른 무슨무슨 대응 방안 모색을 표방하는 자리가 잇따를 것이요 국가유산청 이 놈들 지금껏 하는 꼴 보면 또 뻔해서 천편일룰로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책이라는 이름으로 이런저런 외국인 불러다가 사례 들어보고 그에 대한 유네스코 움직임 조망 운운하는 작태를 보일 것이니 그 사례 우리랑 맞지도 않을 뿐더러 그 대응책이라 하는 것들도 구글검색으로 간단히 관련 자료 좍좍 구하는 것들이라 비싼 돈 쳐발라가며 또 그 헛짓거리 할 이유도 절박성도 없다.이런 짓거리 이제 그만 해라 지긋지긋하다.그래 외국놈 불러다가 고작 흰개미 타령 일삼고 우리랑은 맞지도 않은 사막 기후 지중해성 기후 국가 출신 불러다가 도대체 뭘 어쩌겠다는 말인가?수입할 생각 말고 수출하라... 2025. 3. 28.
문화재에 전통 조경은 필요없다, 오직 조경만 필요할 뿐 눈이 수북히 쌓인 노송老松그래 참 아름답다. 나도 아름답다.하지만 이내 그 노송은 허리가 꺾이고 팔다리가 짤린다.지금 산 돌아다녀보면 허리 꺾인 소나무 천지라 폭설을 이기지 못한고 주저앉은 흔적들이다.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는 상엽수는 그만큼 고통스럽다.같은 침엽수인데 폭설에 꼬꾸라진 낙엽송 봤는가?문화재 경관으로 굳이 두 나무를 택일하라면 이 기후변화시대가 요청하는 선택은 이론이 있을 수 없다.낙엽송이다.소나무 견주어 봄철에 탈 것도 상대적으로 없다.속성수에다 곧게곧게 자란다.기후변화시대 이제는 소나무는 퇴출해야 한다.불에 잘 견디고 상대적으로 화재 피해가 적은 수종들로 개조해야 한다.왜 소나무인가?이 물음에서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조경을 개발해야 한다. 전통조경?웃기고 자빠졌네.문화재 현장에서 .. 2025. 3. 28.
더욱 분명해진 문화재 방염포 설치의 두 가지의 문제 2025 경북 북부 산불 사태에 대응하는 문화재 현장 대처 전반을 나는 유심히 보고자 하는 편이지만 개중에서도 저 방염포를 특히 눈여겨 보면서 그 주먹구구한 문제점을 계속 지적했거니와 위선 저 방염포가 어느 정도 이런 사태에 효과가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고운사 연수전에서 있었지만 허망하게 전소하고 말았으니왜 저리 되고 말았는가 아주 자세한 정보는 없지만 두른다고 두르기는 했지만 역부족이었으니 이것이 과연 이와 같은 초대 산불 사태에 아주 무능한가는 판단을 미룰 수밖에 없으니 무엇보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간 내가 살핀 방염포 문제점을 크게 두 가지로 지적하니 첫째 그에 동원한 방염포라는 것들을 살피니 무엇보다 디자인이 일반 벽지랑 눈꼽만큼도 다른 점이 없어.. 2025. 3. 28.
소나무와 헤어진 시대, 새로운 경관을 고민할 때 앞서 나는 이제 소나무와 헤어질 결심을 할 때라는 말을 했다.슬프게도 기후변화 시대가 더욱 급속히 그리 몰아간다. 한국의 산사 혹은 한국의 정원이라면 주변으로 우거진 송림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지만, 이젠 양립할 수 없는 시대다. 그렇다고 소나무를 살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 결국 소나무를 포기해야 하는 압박을 더는 거스를 수 없다. 이를 상징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하회마을·병산서원에 각종 장비 들어서…인접 지역 벌목도 | 연합뉴스(안동=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산불로부터 지키기 위해 대형 화재에 사용하는 각종 장비...www.yna.co.kr 보도에 의하면 여러 기관과 협의한 끝에 당국은 병산서원 존덕사 뒤편 나무를 베어내기로 했다 하며, .. 2025. 3. 28.
살아남은 만휴정, 방염포 설치 수준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212026 주변은 다 탔는데, 안동 만휴정은 화마 피했다…그 이유는? [현장영상]국가지정문화유산 명승으로 지정된 안동 만휴정(晩休亭)이 불길이 번지기 전 덮어둔 방염포 덕분에 큰 피해...news.kbs.co.kr 방염포가 어느 정도 이런 사태에 위력이 있는지 만휴정으로는 가늠할 수 없다. 왜? 예상한대로 직접 불길이 닿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국가유산청 같은 데서야 대처를 잘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선전하고 싶겠지만또 이를 보도하는 언론 양태를 보면 마치 방염포가 현장을 지킨 것처럼 떠들어대지만 냉철해야 한다. 저 영상을 비롯한 관련 영상들 검토하면 주변에 불길이 덮치지 않았다.뒤쪽에 소나무 숲 일부가 탔지만 타.. 2025. 3. 28.
전통 목조건축물에서 과감히 버려도 되는 것들 급하면 목조건축물도 일단 해체해야 한다는 말에 이쪽 분야 종사자들이 여러 문제, 안전을 포함해, 그런 것들을 내세우며 난색을 표했거니와 나도 이 짓거리 30년인데 그런 것쯤 모르겠는가?이런 건 시간 싸움이다. 지금 한창 문제가 되는 병산서원 몇 년 전에도 난리통 피워댔다. 진짜 그때 나는 날아가는 줄 알았다. 이번은 어찌 될지 모르지만 우린 때마다 앞으로 이런 일 또 겪어야 한다. 이럴 때를 대비해야지 않겠는가?진짜로 특단하는 현장 보존대책 마련해야겠지만 지금 국가유산청 하는 꼴을 보면, 또 그에 부화뇌동하는 전문가집단, 예컨대 문화재위원회 위원들 하는 꼴 보면 백골난망이다. 그래 얘기 길어진다. 본론으로 들어가자. 급하면 해체해야 한다. 예서 문제는 화급을 다투는 데가 지붕과 기와다. 기와? 웃기는 소.. 2025. 3. 27.
급하면 탑도 뜯어제껴야 한다 이번 경북 산불에 대한 대응에서 뻘짓만 골라서 하는 문화재청, 곧 국가유산청이 지리산 국립공원까지 침범한 경남 산청 산불에 대응한답시며 우리 이렇게 잘하고 있노라 해서 오늘 배포한 한 컷이라저 배경은 산청 대원사에서 다층석탑이라, 산불이 덮칠 것을 대비해 방염포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저리 배포했으니얼이 빠져도 단단히 빠진 놈들 진짜 급하면 석탑은 방염포 덮어씌울 일이 아니라 해체해서 그 부재는 다른 안전한 곳으로 옮기건 아니면 현장에서 구덩이 파서 임시로 묻건 해야 한다. 탑은 부동산 문화재가 아니다. 동산이다. 실제 탑은 붕붕 날아다녔다. 왜? 탑 저 구조물 보면 일단 유사시에 해체하라고 저리 만든 거다. 실제 많은 탑이 지진 등으로 자주 붕괴했고 그때마다 새로 쌓아올리곤 했다. 물론 저 탑 내력은 어.. 202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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