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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고고학] 천문우주론을 모르면서 무슨 동아시아 도성구조 타령? 역사학이건 역사고고학이건 이른바 동아시아 세계론에 입각한답시며 그 일환으로 도성구조라는 말이 남발하거니와내 보기엔 동아시아론이 뭔지도 모르고, 도성 구조론이 뭔지도 모르는 가운데 지껄이는 소리들에 지나지 않는다. 도성구조론이라 하는데 구조론이라면 그 설계가 있어야 하는데, 그 설계가 무엇에 기반하며 그것이 어찌 발현하는지를 간취해야 하지만 이리하는 친구 고고학에선 단 한 사람도 없다.늙은놈은 늙은대로 자랑스레 저런 말 뱉으며 대가 행세하고 젊은 놈은 젊은 놈대로 뭐가뭔지도 모른 채 따라하느라 여념이 없다.그 구조론을 구축하는 얼개는 무엇인가?그 얼개는 한반도에 언제 적용되기 시작하며 그것이 어떤 식으로 구상화하는가?이걸 간취해야 하는데, 그에 대한 그 어떤 고민도 없고, 그것을 간취할 능력도 없는 자들이.. 2024. 12. 22.
[새논문] 고대 한반도 남부와 일본 열도의 인적 교류에 대한 고고인류학적 해석의 최신 양상 필자의 한국인의 기원 관련하여 전공자 분들께 대단히 큰 신세를 지고 있다. 근간 국립나주박물관의 "빛, 고대 거울의 속삭임" 특별전 도록에 필자가 참여한 글, "고대 한반도 남부와 일본 열도의 인적 교류에 대한 고고인류학적 해석의 최신양상"이 글에도 고고학적 사실과 관련해서는 그 분들께 큰 학문적 빚을 졌다. 아마도 이 작업을 계속하는 한 관련 고고학자 분들을 계속 귀찮게 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 이 짧은 논문은 해당 도록 (자료집?)의 154-158 페이지 사이에 실려 있고이 내용은 올해 일본에서 발간된 필자가 참여한 논문 (일본 인류학잡지)韓国の観点から見た「三重構造モデル」과 표리관계를 이루고 있다. 앞으로 계속 될 필자의 작업이라 같이 읽어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韓国の観点から見た「三重構造モデル」.. 2024. 12. 22.
오지까지 쳐들어가는 시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필자가 인도에서 작업을 했던 것이 2010년부터 약 10년 정도인데 겨우 10여년 전 일이긴 한데 그때와 지금을 보면 또 엄청난 차이가 있다. 당시만 해도 우리 젊은이들이 여행은 나간다 해도 유명 여행지 위주라 북서인도 오지 농촌에서 인더스 문명 땅 파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러시아의 북극권 조사 역시 마찬가지인데 워낙 오지를 조사하고 있는지라 이 동네까지 한국사람이 올려나 싶 을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요즘은 가끔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아니 저런 데도 가는가 싶을 정도로 오지를 쏘다니는 젊은이가 그리 많아 조만간 필자가 했던 인더스문명이나 북극권 조사는 별로 오지작업도 아닌 것으로 치부될 것이 틀림없다 하겠다. 필자는 나이가 60을 넘어서면 지금까지와는 달리 좀더 .. 2024. 12. 22.
새벽에 구워먹는 아테네 양고기 이런저런 여파로 약속이나 한듯이 애들이나 나나 장보기하고 실상 저녁이나 같은 늦은 점심을 사먹고는 숙소로 들어오자마자 그대로 뻗어버렸다.아들놈이 깨운다.몇시냐 하니 한시랜다.보니 동생 이름을 파는데 저 또한 배가 고픈듯 아버지 뭐 먹을까 한다.눈치 보니 내 인기척을 기다린듯 했다.본래 저녁에 구워 먹을 요량으로 고기랑 연어를 사다놨는데 구울 때다.문젠 무슨 고긴 줄을 모른다는 것.애들이 파파고니 하는 번역프로그램을 돌려도 무슨 언어인지를 몰라에랏 그게 중요하냐 먹는 게 우선이지?하며 뜯는데 양고기 냄새가 난다.구워보니 확실히 양고기다.배가 많이 고팠는지 내놓기가 무섭다.확실히 저 나이는 신진대사가 엄청나서 꼴랑한 식사한 여파가 여전히 더부룩한 나랑은 다르다.양고기 끝내고 연어도 내놓기가 무섭게 생선가시만.. 2024. 12. 22.
젊었을 때는 세계에 몸 담아라 내가 속한 공동체-. 그것이 좁은 의미의 가족이건 동네이건, 또 나라이건 민족이건 아니면 같은 인종이건 간에 이 편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건 나이가 들어서도 충분히 가능하고 또 훨씬 객관적 입장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민족사라던가, 아니면 동아시아사라던가나이들면 훨씬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굳이 젊어서 부터 민족사관이니 아시아주의는 떠들며 부화뇌동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나이가 든 분들 중에도 젊은 애들한테 우리것이 최고라는 등, 민족사관이라는 등 주입하려는 분들은 자제하기 바란다. 당신들은 그들의 인생관 세계관 역사관을 그렇게 맘대로 재단할 권리가 없다. 젊었을 때 해야 할 일은 세계를 두루 보고 두루 밟고 거기에 흠뻑 빠져 보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젊었을때가 아.. 2024. 12. 22.
총알받이는 우크라이나에만 있는 건 아니다 나이 스물도 안 된 애들을 우크라이나에 보내총알받이로 쓰고 있는 꼴을 보노라면이들에 대한 연민과 함께 이들이 과연 지금 무슨 전쟁에 어떤 동기에서 참전하고 있는 건지는 알까 궁금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총알받이는 우크라이나에만 있는 건 아니다. 젊은이들이 세상을 자유롭게 경험하고 자기 머리로 이 세상을 볼 수 있기 전에 어떤 생각이든 머릿속에 강제로 뭔가를 주입하려는 자들이들은 모두 우크라이나의 북한 젊은이와 똑같은 사람들을 대한민국에 만들어 내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젊은이들 스스로 생각하게 놔두고 세계를 주유하여 결론을 내리게 놔둬라. 그들이 평생을 돌아보고 돌아와 내리는 한국사의 결론이지금 우리들이 좁은 한국땅에서 정저지와처럼 우물밖을 바라 보며 그리는 한국사보다 훨씬 낫다. 알면 보인다던가 잘 곰씹.. 2024. 12. 21.
장보러 나선 김에 올라탄 파르테논 다 녹초된 마당에 오늘은 피로 회복의 날이라 하고선 딩굴뒹굴하려고 장보기하러 나섰다.먹어야 체력을 회복할 게 아닌가?구글맵에서 식료품 두들겨서 간 데가 화근이었다.가뜩이나 아크로폴리스 지척인데다 그 마트가 더 그쪽이었다.원님 덕에 나발 불고 홧김에 서방질한다고애들더러 저기나 올라갈까 했더니 흔쾌히 그러자는데 그래 가자 해서 기어이 올랐다.그래 이래야 피로도 풀리지 않겠는가?날씨는 애매해서 구름이 끼다 햇빛이 나다 쥐새끼 오줌 같은 빗방울을 뿌리기도 한다.나 들으라 하는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들놈 조카놈 연신 와 탄성 지르니 그런대로 뿌듯하다.하지만 애들은 애들이라그 와중에도 아들놈은 포켓몬 잡더라.한 마리 잡았다 좋아한다.아테네신전에 바치려나? 2024. 12. 21.
피로 회복의 날 아테네는 인천과 정기 직항이 없다.나는 들어올 때 이 편을 이용했으나 애들은 그러지를 못해 이스탄불에서 뜀뛰기를 했다.그 과정에서도 곡절이 있어 인천에서 탄 비행기가 기름이 샌다 해서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기도 했으니 아무리 애들이라 해도 장시간 비행에 시차에 얼마나 녹초가 되었겠는가?다른 곡절까지 겹쳐 새벽이 다 되어서야 계우 숙소에 자리를 잡았다.가방들은 또 왜 그리 무거운지 살피니 엄마들이 바리바리 먹을 걸 싸주어 그리된 측면이 크다.암튼 지금 시각 아테네 오전 아홉시.나 역시 로마서 합류하고 공항서 대책없이 기다리다 녹초가 되었다.그리하여 오늘은 자칭 피로 회복의 날로 잡고서 축난 몸을 회복하며 애들 말대로 맛집기행을 해보려 한다.여행은 사서 하는 고생 맞다.두달 십일만에 얼굴 마주한 아들놈이 대뜸.. 2024. 12. 21.
한국인의 기원과 이주 Origin and Migration of Korean PeopleTalking Archaeological, and Anthropological Studies of Ancient Korean and Japanese People's Origin and Migrationoriginofeastasia.blogspot.com 필자의 60대 이후 연구 테마 중 하나로 잡은 주제이며그 연구성과를 앞으로 게시할 링크이다. 이 주제는 그 동안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고고학, 인류학 등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최근 관련 연구가 급속히 발전하여 체계적 접근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 필자는 한중일 각국에서 보고되는 여러 성과를 종합하여 한국인의 기원과 이주에 대한 나름의 체계를 세워 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인.. 2024. 12. 21.
역사는 순수 사유의 대상이다 문외한인 필자가 보기에 역사란, 내가 잘났다고 동네 방네 떠드는 선전물도 아니고 정치적 목적에 봉사하는 선동 도구도 아니며나는 왜 이렇게 못났을까 자학하는 대상도 아니다. 역사는 순수한 사유의 대상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한 번쯤 다시 더 곰씹을 여지를 주는 그런 대상이 되어야지정치적 목적에 봉사하거나 민족의식의 고양에 사용하거나 하게 되면, 나이 들어봐라 그것처럼 유치하고 싸구려 논리가 없다. 역사는 그 자체 특정 목적을 위해 이용하고 요리하는 대상으로 삼았다가는 나이가 들면 그런 역사 아무도 안보게 된다. 뻔하기 때문이다. 저 세상 갈 날이 점점 가까와 오는 사람들에게 그런 역사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나이가 들어가는 사람들이 외면하는 역사라면그 역사는 정치적 동기나 선전선동에 깊이 이용되었기 떄문에.. 2024. 12. 21.
야요이시대 농경민 이주의 의문 어제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고고학자분으로부터 야요이시대에 관련된 사실에 대한 지도를 받았다. 최근 거의 정설이 되었다는 야요이시대 극초기(조기) 인구이동에 대한 도설이다. 첫 단계는 진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한반도 남해안 일대 좁은 지역에서 일본열도로 이주민이 발생한다. 다음 단계는 보다 넓은 지역에서 일본으로 이주민이 발생하여 보다 풍부한 한국청동기문화가 이식된다. 여기서 관심의 대상은 벼농사를 가지고 건너갔다는 첫 번째 시기(유우스 1식)다. 이 시기에 일본에 처음 출현한 이주촌은 상당히 고도로 발달한 관개수로, 수전, 환호로 둘러싸인 촌락 등 완성형 도작 촌락이 처음부터 나오는 모양이다. 그러면 이러한 완성형 도작 촌락이 그 반대편 진주 일대에서 보이느냐.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관개수로, 수전, .. 2024. 12. 21.
인천 한국근대문학관 딱지본 소설, 한국문화 주역으로 세운다 “딱지본”을 아시나요? 1920년 전후부터 1970년대 말까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했던 그런 소설. 딱지본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이번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의 기획전시는 개관 이래 최초로 소장자료만으로 구성한 전시입니다. 소장 중인 200여 권의 딱지본을 보실 수 있는 기회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찾아옵니다!이상 저 박물관 김락기 관장 전언이다.말한 대로 딱지본은 대중과 함께 울고웃은 문학이다.국문학계선 적지 않은 연구가 축적됐으나 그 실체를 제대로 맛 볼 기회가 적었다.아주 좋은 자리를 인천에서 마련해줬다. 2024. 12. 21.
한강 노벨상 획득은 국가의 간섭을 강화한다 나는 한강의 노벨상 문학상 획득 소식에 그것이 국가의 간섭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신동훈 교수께서도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를 짚으신다고 이해하는데, 저 자체가 쾌거임에는 분명하나 나는 저 흐름이 더욱 강화할 것을 우려한다.국가에 의한 간섭, 국가 통제에 의한 이른바 한류 지원은 분명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또 언제까지 국민세금을 투입해 K문학 선전한다며 그것을 영어로 필두로 하는 각국어로 번역할 수는 없는 법이다. 꼭 일본 사례가 아니더라도, 이런 흐름은 유독 동아시아권에서 강한데, 일본이 그랬고, 한국이 따라가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실은 잘 드러나지 않으나 중국 쪽 움직임은 그야말로 거국적이어서 돈을 쏟아붓는다.중국 주요 저작물로 한국에 번역 소개가 많는데, 그 저작물 중 상당.. 2024. 12. 20.
은퇴가 목전이라면 반드시 들어야 할 노래 Left a good job in the city, Workin' for The Man ev'ry night and day, And I never lost one minute of sleepin', Worryin' 'bout the way things might have been. * Big wheel keep on turnin', Proud Mary keep on burnin', Rollin', rollin', rollin' on the river. Cleaned a lot of plates in Memphis, Pumped a lot of pain down in New Orleans, But I never saw the good side of the city, 'Til I hitched a ride .. 2024. 12. 20.
오스티아 안티카 그 자매 로마 항구도시 Area Archeologica dei Porti di Claudio e di Traianohttps://maps.app.goo.gl/7geJmm7WwU4nEMU97 Area Archeologica dei Porti di Claudio e di Traiano · Fiumicino, Metropolitan City of Rome Capitalwww.google.com이름이 상당히 길다.국내선 전연 생소한 현장이라 적절한 번역 대응어도 없다.저에 대한 영어 번역은 Archaeological Area of the Ports of Claudius and Trajan이쪽은 뭐건 이름이 길어 문제인데 그대로 축자 번역하면 클라우디우스 항구와 트라야누스 항구의 고고학 지역곧 클라우디스 트리야누스 항구 유적이라는 뜻.. 2024. 12. 20.
몹시도 씁쓸한 우크라 전장터의 북한군 처음엔 반신반의했으나, 굴러가는 양태 보면 북한이 러시아-우크라 전쟁터에 전투병대를 파병한 것은 확실한 듯하고,물론 이는 심리전 일환이기는 하겠지만, 그들을 사살했다는 장면을 우크라 쪽에서 공개한 장면들을 보면 실은 섬뜩하기만 하다.나아가 그 장면 하나하나에서 왜 러시아 원정에 나섰다가 떼죽음한 나폴레옹 군대가 오버랩하는지는 모르겠다. 물론 그 반대하는 양상, 곧 북한군에 의한 성과라는 것은 여러 정치 고려가 있겠으나 보이지 않지만, 그네들이라고 왜 없을까마는, 우리도 우크라군 죽였다? 이게 무슨 소용인가 싶기도 하다.북한 쪽에서야 여러 정치상황 국익 고려하고 해서 저 전장터에 총을 듣 군인들을 직접 보냈겠지만,그렇다고 이 엄동설한 저 전장터에서 저리 죽어가도 되는 정당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저들이.. 2024. 12. 20.
피우미치노 파리 감금 사건 좀 전에 나를 성가시게 한 파리 한 마리를 새벽에 처단 했단 소식을 전한 직후파리 한 마리가 더 발견됐다.아마 처단된 놈과는 부부였던 모양이다.부부는 함께 구속하지 않는다는 불문률에 따라 저 놈은 살려두기로 했다.대신 좀 골리기로 했다.어떻게?잠시 고민하는데 저놈이 샤워실로 알아서 들어가는 게 아닌가?이때다 싶어 잽싸게 문을 걸었다.너도 고독을 씹어봐라 이 심산이다.내가 나가고 난 다음 집주인이 풀어주거나 하겠지.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다.한데 내가 들어갈 때 튀어나옴 말짱 도루묵인데? 2024. 12. 20.
로만 글라스 vs. 로마 글라스 Minoan Civilisation은 미노아 문명이라 하며 미노안 문명이라 하지 않고, Mycenaean civilization은 미케네 문명이라 하지 미케니언 문명이라 하지 않는다. (물론 저리 부르는 사람도 있다.)그리스 문명이라 하지 그리크 문명이라 하지 않고 Roman Empire는 로마 제국이라 하지 로만 제국이라 하지 않는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라 하지 메소포타미안 문명이라 하지 않으며, 인더스 문명 다른 이름인 하라파 문명 이라 하지 하라판 문명이라 하지 않는다.나름 이건 원칙이 있어 그리한다.한데 유독 Roman glass만큼은 이 업계에 국한하기는 하지만, 그리고 나 또한 편의상 그리 자주 쓰기도 하지만 왜 로만 글라스라 하는가? 저 사례들에 견주어 로만 글라스는 로마 글라스라 해야 한다.. 2024. 12. 20.
새벽 바닷바람이 놀래키는 공항 도시 피우미치노 역시 사람은 망각하는 동물이라얼마 전 나는 지금 숙소 피우미치노에서 엎어지면 닿을 지점 같은 지중해변 자리한 고대 도시 오스티아 안티카 Ostia Antica라는 데를 돌면서 바람의 문제를 심각히 지적했거니와 간단히 정리하면 이런 해변에다가 도시를 건설하는 건 좋은 데 거센 바닷바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으니 피우미치노 공항 인접 지점 이곳을 입소하는 어제는 이처럼 아늑한 동네 없다 하면서, 혹 로마를 다시 올 일 있음 이곳에 머물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이 새벽 문을 열고서는 기절초풍하는 줄 알았더니, 거센 바람이 부는데 시베리아 삭풍인 줄 알았다.물론 기온이 그렇게까지 떨어지진 않았지만, 역시 바닷가는 나 같은 뭍것들은 견디기 힘든 무엇이 있다.이 바닷바람도 때에 따라 다르게 느.. 2024. 12. 20.
고독하면 파리랑도 대화하는 법 입소한 로마 외곽 해안 공항 도시 피우미치노 숙소는 전반으로 다 맘에 드는데, 딱 하나 걸리적거리는 게 있었다.여기는 우리 기준으로는 엄동설한까지는 아니라해도 그래도 겨울인데 자려고 누웠는데 파리가 있는 듯했다.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아니하던 이 놈이 마침내 이 새벽 불을 켜니 나타나는데, 역시나 파리였다.것도 한 마리.용케 살아남은 모양이라, 이 시즌 파리는 한국이나 마찬가지로, 살아남았다 해도 그리 동작이 빠르지 아니하다. 아무래도 굼뜰 수밖에 없어 상대적으로 때려잡기는 쉽다.한데 이 놈이 틈을 잘 주지 않는다. 대략 30분가량 동선을 파악했다.지피지기해야 백전백승, 아니 단 한 순간 타격으로 타진하는 법이라, 이 놈이 하필 내 주변을 얼쩡거리는데, 그 머리맡에 빵쪼가리가 놓인 게 있어 그 단맛을 맡은.. 2024. 12. 20.
번역 이후를 생각해야 할 한국 문화 [논설실의 뉴스 읽기] 2000년 이후 해외문학상 44회 수상… 3세대 번역가 양성 시급논설실의 뉴스 읽기 2000년 이후 해외문학상 44회 수상 3세대 번역가 양성 시급 곽효환 前 번역원장이 말하는 노벨상 이후 한국문학 세계화www.chosun.com 이런 작업이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은 부정할 필요가 없다.누가 뭐래도 최근의 노벨상 쾌거에는 번역이 큰 역할을 했다. 그 작업에 찬사를 보낸다. 다만 한 가지만 토를 달아 본다. 지금 우리나라 번역과 자국 문화를 우리 재원을 써서 알리는 작업은기본적으로 버블 붕괴 이전까지 일본 문화의 고양 작업과 그 궤를 일치하는 것이다. 일본이 그랬다. 엄청난 돈을 쏟아 부었으며 미국과 유럽의 세계적 미술관에서는 일본문화전이 빈번히 개최되었고 물론 그 배후에는 일본의 돈.. 2024.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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