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1001 [발칸기행](10) 해 진 직후 사로니코스Saronikós 만 https://g.co/kgs/dkCUz3A 🔎 사로니코스 만: Google 검색 www.google.com 구글지도를 보니 48km Isthmou- Epidavrou, Epidavros 210 59 그리스라는 데고 stork라는 음식점? 비스무리한 산중턱 도로변에서 내려다본 에게해라해가 넘어간 직후라 그림 같은 풍광이 펼쳐진다.사로니코스Saronikós 만 [Saronic Gulf] 이라는 데인가 보다.에피다브로스Epidavros[Epidaurus라고도 표기] 원형극장 이라는 데 들러 아테네로 복귀하는 산중턱 길 그림 같은 뷰가 펼쳐지고 마침 저 식당이 있어 커피 한 잔 할 요량으로 차를 세웠다.저 아래 동네가 ancient epidavros라 하는데 저쪽에 고대 그리스 항구가 있었던 모양이라지형 .. 2024. 10. 14. [발칸기행](9) 난공불락 아크로코린트Acrocorinth(1) 아크로코린트Acrocorinth라는 데다.고대 그리스 도시국가 코린토스이 아크로폴리스다.아크로폴리스는 일반명사다.코린트만을 조망하는 험준한 바위산에 정좌한다.가는 길에 조우하는 장면들,곧 아래서 올려다 본 모습들이다.다른 아크로폴리스가 그렇듯이 이곳 역시 천애절벽 꼭대기에 자리를 잡았는데, 그렇다고 그 내부 사정까지 같은 것은 아니어서,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를 생각하는 사람들한테 그 내부는 당혹을 준다.이곳이 특화하는 지점은 그곳을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조우하는 사방 풍경들이다. 물론 찾아보면 이만한 데가 많겠지만, 그 자체로도 훌륭했다 말해둔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그 바로 아래까지 지금은 포장도로가 뚫려 차로 올라간다는 점이다. 아래서 잠깐 조우한 현지 주민은 걸어서 오를 것을 주문했지만, 그리 한가로울 .. 2024. 10. 14. [발칸기행](8) 왜 만들었니? 효율성 제로 코린토스 운하 이 운하는 그리스 한국관광 필수코스처럼 통하는 데라. 이유는 딴 게 없고 고린도전서 때문이라. 고린도? 코린토스라 이것이 성경에 도입되고 그것이 고린도라는 말로 음역됨으로써 기독신도들한터는 무슨 성지처럼 통용하니 비슷한 데로 튀르키예 에베소가 있으니 에페소스 에페수스라는 데라 실상 가 봐도 사도 바울? 흔적도 없다. 각설히고 저 운하 근대기 다이너마이트가 등장하고 난 다음 인류가 이룩한 위대한 유산 중 하나라 말 한 하지만, 문제는 계산기 잘못 두들기는 바람에 효율성 꽝 제로인 운하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 하겠다. 그 생성 내력과 그 재원은 저 사진에 첨부했거니와 그건 나중에 시간 여유가 좀 날 때 따로 정리하기로 하고 저리 좁게 파 놓으니 문제는 통통배 말고는 지날 배가 없다는 사실이다. 저 좁은 데를 .. 2024. 10. 14. 대이집트박물관GEM 이달 부분 개관 이집트의 영자 신문 〈이집션 가제트〉(The Egyptian Gazette)에 따르면(아래 링크 참조), 압델 파타 엘-시시(Abdel Fattah El Sisi) 대통령 지시에 따라 대이집트박물관(Grand Egyptian Museum, 이하 GEM)이 다음 주 수요일인 10월 16일부터 부분 개장(partial soft opening)될 것이라고 합니다. 관련 링크: https://egyptian-gazette.com/egypt/pm-partial-soft-opening-of-grand-egyptian-museum-to-start-wednesday/ PM: Partial soft opening of Grand Egyptian Museum to start Wednesday - Egyptian Gazet.. 2024. 10. 14. 일제시대 후반기의 해명은.... 이 시대 전모를 역사학자가 해명하게 되더라도 아마 고도의 경제사적 소양과 실력을 가진 사람만이 그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이 시대가 절대로 간단한 시대가 아님. 쉽게 말해 민족주의적 의무감에 불타 정치사적으로만 접근해서는 이 시대에 대한 정확한 해명은 영영 불가능할 것이고, 간단한 질문에도 취약하여 번번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2024. 10. 14. 삼차방정식을 일차방정식처럼 풀려는 일제시대사 일제시대 역사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수학으로 치면 삼차방정식 정도의 난이도인데 일차방정식으로 풀겠다고 덤비는 꼴이다. 분명히 답은 있을 것이다. 또 그 당시 역사에서 선과 악이 바뀌는 일은 벌어지지 않으리라 본다. 그런데 삼차방정식은 삼차방정식처럼 풀어야지 이걸 일차방정식이 훨씬 쉽다고 무리하게 여기 얹어 쉽게 풀려다 보니 제대로 된 답을 못내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를 일차방정식처럼 풀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들 할 것이다. 일제시대, 특히 그 시대 후반기는 더욱 그렇다. 이때가 되면 일제가 철저히 시스템화해서 식민지배까지도 시스템으로 구조적으로 돌리고 있을 때다. 그 구조를 해명해야 한다는 뜻이다. 2024. 10. 14. [발칸기행 스핀오프] 기록은 그때 그 자리서 해야 여행은 정리 차원에서 웬간하면 그날 방문한 곳은 그날 그 자리서 간단하게나마 정리하고자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그날 저녁? 골아 떨어진다. 돌아가서? 것도 한두 번이라 이내 에너지 상실하고 만다. 이번 그리스 여행도 벌써 이틀째가 되니 체증이 일어나 밀리기 시작한다. 이것도 고역이긴 하나 정리는 기억이 가장 생생한 그때 그 자리서 위선은 해두는 게 맞다. 2024. 10. 14. 적응 안되는 오페르트의 글 요즘 구한말 외국인의 조선 기행문을 몽땅 모아다 읽고 있다. 이 안에서 당시 가축, 곡물 관련 정보를 좀 얻으려고 보고 있는데, 읽다가 보고 가장 적응 안되는 글이 오페르트 글이다. 오페르트라면 대원군의 부친 남연군 묘를 도굴하다 실패한 바로 그 오페르트인데 이 사람의 쓴 조선 기행문을 보면 도굴범이라는 선입견과 너무 맞지 않아 적응하기 힘들다. 조선문화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조선인을 멸시하지도 않는다. 다른 기행문보다 조선인들을 훨씬 호의적으로 평가를 해 놨는데 이게 도대체 도굴범으로 몰려 위축되어 있던 통에 이렇게 쓴 건지 아니면 이 사람 경향성이 원래 이런 것인지 모르겠다. 2024. 10. 13. 조선의 망국사를 어떻게 연구해야 할 것인가 조선을 망국에 이르게 한 것은 일본이며, 일본의 한국병탐사가 선이냐 악이냐 이런 것은 이야기할 것도 없는 이야기다. 선한 도둑놈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가 조선의 망국사를 어떻게 연구해야 하는가, 맹자님께서 이미 이천 몇 백년 전에 갈파하셨다. 夫人必自侮然後人侮之, 家必自毁而後人毁之, 國必自伐而後人伐之. 여기서 역사가의 역할이란 이미 뻔한 도둑놈이 누구냐 이것을 밝히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自侮 自毁 自伐이 무엇인가 이것을 밝히는 것이 될 것이다. 2024. 10. 13. 삼국지 오씨吳氏 서상당본西爽堂本 by 김영문 * 명대 신종 만력 연간에는 장서가 겸 판각상(版刻商) 오관(吳琯)이 신안(新安: 安徽省 歙縣)에 개설한 자신의 각방(刻坊) 서상당(西爽堂)에서 『삼국지』 25책 65권본을 출간했다. 이것이 서상당본(西爽堂本)인데, 청말민초(淸末民初)의 학자 이페이지(易培基), 장타이옌(章太炎), 사오장(邵章) 등의 감식에 의하면 서상당본의 저본은 대체로 북송 국자감본이거나 국자감본을 계승한 구주본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 이 판본은 다른 명대 『삼국지』 판본과 마찬가지로 『진서』 「진수전」 전문과 『송서』 「배송지전」 요약문을 권제1(卷第一) 앞에 판각했고, 『삼국지』라는 제목을 각권 맨 오른쪽 위와 매 쪽 판심 어미 위의 공간에 새겼으며, 각 쪽 판심에는 모두 내용에 따라 「위지」, 「촉지」, 「오지」라는 부문 .. 2024. 10. 13. 대한민국 돼지 이야기 조선시대 동물과 우리 조상들 삶을 엿보기 위해 최근 이런 저런 책을 읽어가는데 이 책이 돼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정리가 잘되어 있고 쉽게 읽히는 데다가 수준이 상당히 높다. 무리스런 억지도 없고 인용한 이야기들이 전부 근거가 확실해서 대중서와 전문서 역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책이 많아져야 하는데 몇 권이나 팔렸는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자면 무엇보다도 우리가 지금 즐기는 돼지고기의 원형이 생각보다 굉장히 늦게 형성되었다는데 놀란다. 돼지국밥, 삼겹살, 돼지목살, 돼지갈비, 심지어는 돼지불고기까지 필자가 좋아하는 이 요리 중 한국전쟁 이전까지 소급 가능한 것이 거의 없는 듯 하다. 물론 맥적을 그 기원으로 보기도 한다만, 맥적과 돼지갈비의 관계는 택견과 태권도 비슷할 것이라 본다. .. 2024. 10. 13. [발칸기행](7) 뽕나무 천지인 코린토스 첨엔 잘못 봤나 싶었다. 영락없는 뽕나무다. 소가 가장 좋아하는 여물 중 하나다. 한데 이곳엔 얼마나 뽕나무가 많은지 가로수 주종이 뽕나무다. 코린토스다. 그리스에 뽕? 코린트가 뽕? 그냥 가로수인가? 아님 산업 측면 반영인가? 뽕나무가 이리 많음은 양잠을 전제하는데 이곳 농업 중에 양잠이 있는가? 좀 느긋할 때 구글링해봐야겠다. 2024. 10. 13. 쇠죽의 기원 구한말 외국인의 한국 기행문에서 흥미롭게 이야기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쇠죽이다. 당연히 여러 가지 짚에 콩을 넣어 쑤어주는 쇠죽은 한국 들어와서 첨 봤다는 이야기가 있다. 쇠죽의 기원은 어떨까? 중국과 일본에도 쇠죽이 있는가? 온라인을 좀 뒤져봐도 쇠죽의 기원에 대한 제대로 된 리뷰는 없는 것 같다.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부터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것이 옳다. 이 쇠죽이라는 것. 필자가 보기엔 그 기원이 만만찮아 보인다. [독설고고학] 가축 사육, 특히 여물의 문제 2024. 10. 13. 청주한씨 족보에 보이는 한승원 한강 부녀 유서 깊은 청주한씨 족보 중 한 장면이라 한승원이 보이고 그의 따로 한강이 보인다. 대전 중구 족보박물관이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편승해 우리도 한 다리 걸쳐볼끼라고 궁리 중인 모양인데 물 들어올 때 노는 저어야 한다. 무슨 고민이 필요하단 말인가? 심민호는 머리 굴릴 시간에 전시하면 된다. 이런 일은 일단 저지르고 봐야 한다. 2024. 10. 13. 죽기 전에 봐야 할 세계유산 강좌 론칭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에서 내년 죽기 전에 봐야 할 세계유산 아카데미 강좌를 론칭할 생각이라 하며 그 홍보 일환으로 첨부 프로그램 두 가지를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답니다.털보 이정모 관장님은 과학자 출신으로 국립과천과학관장을 필두로 하는 공직을 하시며 활발한 대중활동을 하시는 한편 근자 찬란한 멸종에 이르기까지 많은 과학베스트셀러를 양산한 분이라이 분이 갈라파고스 답사를 곁들여 찰스 다윈과 종의 기원을 설파할 작정이며영화평론가 오동진 선생은 두 말이 필요없는 이 분야 셀렙이시라 영화 속 세계유산 이야기 썰을 푸실 예정입니다.11월 7일과 14일 양일 저녁에 꼭 시간 내어 주시기 바란다는 춘배의 애절을 호응하셨으면 합니다. 무료 강좌였으면 하지만 수강료가 있습니다. 두 강좌 합쳐 3만원입니다.https:/.. 2024. 10. 13. [발칸기행](6) 파르테논 그 서글픈 운명, 내가 아니라 내 자식이 봐야 할 곳 코로나 이전에 아테네 직항이 있었는지는 내가 모르겠다. 지금은 정기 직항은 없다. 다만 나는 아테네 직항을 통해 어제 인천에서 들어왔으니, 전세기? 혹은 특별기였으니, 여행객을 위한 특별 운행 아닌가 싶다. 비행기 구내에서는 몰랐는데, 같은 비행기를 이용한 승객 일군을 아테네가 똬리를 튼 아티카 반도 끝난 수니온 베이 Sunion Bay에서 마주쳤으니, 살피니 노란풍선인가 하는 여행사가 인솔 구룹이 되어 있었다. 이곳 사정이 그리 변했는지 이곳을 터전 삼지 않는 내가 알 수가 없지만, 그래서인지 이 수니온 베이 포세이돈 신전은 한국관광객으로 바글바글했으며, 공식 언어가 한국어였다. 이곳을 여섯 번째 온다는 이곳 파견 지인과 다른 파견 직원 이야기를 종합하니, 이곳에 이리 많은 한국인이 몰리기는 처음 보는.. 2024. 10. 13. [발칸기행](5) 포세이돈 모기 아테네 시각 네 시 잠이 깬 이유는 시차 문제도 있겠지만, 모기 때문이라, 그러고 보니 하나 방싱한 대목이 지중해 모기라, 몇 놈한테 줘 뜯겨 결국은 일어났다. 모기향이나 그 강력한 F킬라는 준비를 해 왔어야 하는데, 이 모기라는 강력한 매개변수를 그만 까먹고 만 것이다. 낮에는 모기약 좀 사야겠다. 유럽 전체 모기가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지중해를 암약하는 모기는 계속 지적하듯이 스텔스모기라, 이 놈들은 공격 직전도 그렇고, 전반으로 보아 소리가 없어 언제 어디서 나를 공격하는지 알 수가 없다. 암약하는 무대가 아테네니, 이쪽은 포세이돈 머스키토라는 별칭을 부여해야겠다. 가끔 날아다니는 모습이 비치기도 하는데, 코딱지를 넘어 눈깔씨가리 만해서 한국형 모기에 최적화한 그 강력한 손바닥으로도 잡기가 여간 .. 2024. 10. 13. [발칸기행](4) 조금 당혹스런 그리스 기상 자정을 앞둔 아테네 현재 기온은 23도로 도착한 오늘 낮은 어땠는지 확인은 못했지만 30도를 넘었을 것이다. 한국 가을 차림 그대로 공항서 내리자마자 대기한 이곳 지인들과 남는 시간 어디로 가서 첫날을 보낼까 하다 마침 수니온 베이가 그리 멀지는 않으니 그쪽으로 가자 해서 돌아보고선 저녁은 그 인근 항구마을 라브리오Lavrio인가서 해결하고 돌아와 숙소에 조금 전 짐을 풀었으니 딴것보다 옷차림이 문제라 더워 죽는 줄 알았다. 10월인 이곳은 오늘 마침 주말이라 천지사방 해변은 온통 나들이객이라 아테네 시민들은 너도나도 바닷물 뛰어들어 해수욕 한창이었고 군데군데 누드비치도 있어 눈요기는 했다마는 이런 더위가 언제까지 갈 것인가가 문제 아니겠나 싶다. 오기전엔 물론 날씨 체크는 했지만 어째 애초 예상과 한껏.. 2024. 10. 13. 외교부가 말하는 그리스 여행 유의 사항 아테네 입성과 동시에 외교부서 보내온 유의 사항들이다. 몇 가지 유념할 대목이 있는 듯해 전재한다. [Web발신] [외교부]우범지역(Omonia, Filopappos, Panepistimio, Metaxourgio, Victoria)야간통행 자제 [Web발신] 해외 위급상황시 영사콜센터 연락(+82-2-3210-0404, 무료전화 앱), 7개국어 통역 가능, 해외 90일 이상 체류 시 재외국민등록(누리집: 영사민원24) [Web발신] [외교부] 그리스 해외안전여행 길잡이, 아래 링크 참조 https://overseas.mofa.go.kr/gr-ko/brd/m_27118/view.do?seq=1344783&page=1 [Web발신] [외교부]렌터카 이용시 보험약관 이용후기 평점 확인철저, 섬 지역 안전운행.. 2024. 10. 13. 삼국지의 사본寫本 by 김영문 * 진수가 삼국지를 완성할 무렵은 이미 종이 사용이 보편화한 시절이나, 아직 목판 판각이 널리 보급된 시절은 아니다. 따라서 진수의 삼국지 첫 텍스트는 죽간, 백서帛書, 판각본版刻本이 아니라 종이에 쓴 필사본이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와 연관된 몇 가지 유물이 발굴되었다.* 첫째, 중국 청나라 말기 선통宣統 원년(1909년)에 지금의 신장新疆 산산현鄯善縣의 한 농부가 투위거우吐峪溝라는 곳에서 땅을 파다가 삼국지 오지 위요화핵전韋曜華覈傳이 기록된 종이 잔편殘片을 발견했다. 이 잔편은 모두 25행이 남아 있었고, 당시 신장포정사新疆布政使 왕수난王樹枏에게 보내졌다.왕수난은 1913년 7월 이 잔편을 중화학보中華學報 제9기 금석金石 코너에 발표하면서 이 잔편이 아마 북위北魏 시대의 유물인 듯하다고 추측했다.. 2024. 10. 13. 열다섯살 고종의 글씨 1866년(고종 3) 가을 어느날 , 15세 먹은 소년 임금은 친히 붓을 들어 '실사구시實事求是' 넉 자를 썼다. 그리고 이를 홍문관에 내렸다. 이 글씨는 이후 동원 이홍근(1900~1980)을 거쳐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이 된다. 이때 이미 주연珠淵이란 호를 쓴 모양이다. 그런데 나이를 감안하더라도 필재筆才가 별로 없어 보이는 글씨다. 나름 단정하게 힘을 주려 한 흔적은 보이지만, 글자와 글자 사이 균형이 맞지 않고 구할 구求는 차조 출朮인 줄 알 뻔했다. 생生 아버지 흥선대원군(1820~1898)의 글씨처럼 추사체 느낌이 강렬한 것도 아니고, 어설프다? 적당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는다. 하기야 이때 이미 명필이었어도 이상한 일이었겠지만. 병인양요가 일어나는 것이 1866년 10월이다. 아마도 그 직전인 .. 2024. 10. 13. 이전 1 ··· 181 182 183 184 185 186 187 ··· 100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