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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중국 연구 수준 최근의 중국쪽 고고과학 연구 보고 수준을 보면가히 서구 (미국과 유럽)과 천하를 양분하여 이미 이 쪽 분야에서는 G2의 영역에 들어간 기미가 완연하니, 이쪽 친구들 요즘 논문이 Science Nature를 넘나드는 논문이 거의 달마다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가히 폭발적으로 우선 발굴하는 시료 자체가 세칭 세계 4대 문명이라는 중국 문명의 시료인데다가, 연구의 수준도 최신 기법을 총동원하여 초창기에는 미국 유럽 쪽 연구자와 협동연구로 논문을 내더니요즘은 아예 자기들끼리 탑 클래스 논문을 쏟아내는 형국이라최소한 이 쪽 분야에서는 필자가 보기엔 중국 고고과학은 더이상 한국과 일본이 찝적거릴 수준이 아니다. 필자도 고고학 옆에서 얼쩡거린 사람으로서 십수년 전부터 이런 상황이 전개될 싹을 보았었는데, 그 당시.. 2025. 5. 3.
소와 돼지가 사라지니 살 만해졌다는 역설을 해명해야 한다 김천 집 한 구석탱이라, 저기는 지금 엄마가 각종 다용도 창고로 쓰는 중이다. 도시로 나간 아들딸한테 보낼 다마네기며 마늘이며 하는 것들을 임시 보관하는 창고이기도 하면서, 가끔 용돈벌이할 요량으로 내다 팔 것들도 임시로 보관하는 곳이기도 하다.저기가 본래는 마굿간이었다. 저기에 소마굿간과 돼지우리가 각각 있었다. 소는 암소 한 마리 성년이 된 놈을 키웠고, 돼지 또한 새끼를 금방금방 쑥쑥 낳는 암퇘지 한 마리를 키웠다.그 소는 임신기간이 아주 길다는 단점이 있지만, 대개 1년에 한 마리씩 송아지를 낳았으니, 그 송아지 적당히 키워 쫄래쫄래 다닐 때쯤이면 그걸 팔아 내 대학 등록금을 댔다. 두 가축 중에서도 돼지가 먼저 퇴출되고 이후 아버지 또한 거둥이 불편해지면서 소 또한 없어졌다. 돼지와 소가 사라진.. 2025. 5. 3.
책상에서 모내기를 하는 농업사 돌대가리들 고고학이건 역사학이건 나발이건 농업사는 농사를 지어본 사람농사를 할 줄 아는 사람,간단히 말해 농사에 이골이 난 사람이 해야 한다.하지만 돌아보면 고작 농사라곤 텃밭 주말농장 긁적거린 놈들이 농업사한다 자빠졌다. 농사를 탁상에서만 지어 보니 헛소리가 난무하는 게 아니겠는가?하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아니해서 왜 농업에 이골이 난 사람들로서 농업사 전공자가 없는가?첫째 농사에 이골이 난 사람 중에 연구자의 길을 걸은 사람이 없다.농사 지어바라. 어느 세월에 한가하게 공부한단 말인가?주경야독?어떤 개새끼가 이딴 헛소리 지껄였는지 나는 그 놈 아가리를 찢어버리고 싶다. 저 놈이 말하는 주경은 낮엔 원두막에서 농사꾼들 일 잘하는지 못하는지 수박 까먹으며 감독한 일이다.진짜 주경해봐라, 녹초되어 골아떨어지기 바쁜.. 2025. 5. 3.
신석기시대의 농경에 대하여 (3) 올인하지 않을 수 없는 잡곡 농업 여기서 필자가 묻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 조, 수수, 기장 농사-. 과연 망라적인 생산 시스템, 다시 말해 조몬시대처럼 농업에 올인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 농사가 가능할까? 우리는 잡곡 농사라 해서 이를 우습게 보고씨만 뿌려 놓으면 자란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도작농경과 잡곡농경은 선후관계, 혹은 질적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잡곡농경은 도작농경과 함께 동아시아의 문명을 지탱한 양대 산맥으로, 무엇보다 황하문명이나 요하문명 등도 모두 잡곡농경에서 일어났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 같다. 필자가 보기에, 조, 수수, 기장 잡곡농경이 작동하던 사회는아무리 허접해 보여도 그것이 선택적 생업경제, 즉 농업에 일정 정도 올인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회로서조몬시대와는 질적차이가 있는 사회라고 보는데, 왜 이런 생.. 2025. 5. 3.
신석기 시대의 농경에 대하여 (2) 동일선상에 놓을 수 없는 한반도 신석기와 조몬 뭐 앞선 내용과 같은 주장을 하는 분들도 나름의 근거가 있을 테지만 필자가 여기서 굳이 그 내용들을 다 살필 생각은 없다.여기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이다. 신석기시대와 조몬시대, 청동기시대와 야요이시대를 대응시키는 시도는 알겠는데, 문제는 신석기시대와 조몬시대의 생산양식이 동일한 것이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겠다. 한국의 신석기시대는 필자가 아는 한 조, 수수, 기장 등 잡곡이 나온다. 다시 말해 잡곡농경이 이미 시행되고 있었던 시대이고, 조몬시대는 지난 수십년 조몬농경론을 입론하기 위해 일본 쪽이 애썼다는 건 알겠는데, 개인적으로 "농경호소인" 정도의 설득력밖에는 없다는 생각이다. 수도작 이전에 이미 잡곡이 한번 도래한 시기가 있었다는 주장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렇게 잡곡 only의 시기가 과연 조.. 2025. 5. 3.
신석기시대의 농경에 대하여 (1) 파트타임 농업?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농경의 존재는 부정하는 이 없지만 이 농경이 전면적이 아니라는데 의견이 주류인 것으로 안다. 이 주장을 애써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몇 마디만 보태기로 한다. 일본의 경우에 조몽시대를 "망라적 생업경제"라 한다. 한자로 폼나게 썼지만 간단하게 설명하면식량을 얻을 수 있는거라면 다 한다, 라는 뜻이 되겠다. 따라서 숲으로 가서 열매를 따건 사냥을 나가건, 아니면 저들 말대로 조몬시대에 이미 숲을 조성해서 임업 비슷한 걸 했건, 아니면 팥을 재배했건 간에 농사 비스무리 한 것, 임업 비스무리한 것이 있어도 이는 수렵 채집과 별차이 없어 모든 생업은 식량 취득에 목적을 둔 전방위 작업, 이게 망라적 생업경제이다. 반면에 야요이시대는 저들 말에 의하면 "선택적 생업경제"라는 것으로, 한마디로 농.. 2025. 5. 3.
제일 센 놈을 골라야 하는 비판 비판 중에 제일로 공허하고비판 중에 제일로 하기 쉽고그러면서도 언제나 흥행을 보장하는 비판으로 정부 때리기, 대통령 비판 만한 게 없다. 대체로 이런 비판은 피드백이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그것이 장점이 되기도 하고(왜? 안심을 주기도 하므로)가끔은 탄압이라는 이름의 반대급부를 동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게 아주 효과 만점인 이유는 그런 탄압이 거의 늘상 그를 義士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판은 언제나 젤로 쎈 놈을 골라서 단 한 방에 찔러야 한다.(2014년 5월 3일)*** 저 때 무슨 맥락에서 저 말을 내가 씨부렁했는지 기억에는 없지만 11년이 지난 지금도 그럴 듯해서 인용한다. 2025. 5. 3.
자뻑 사진은 죽림에서 이것도 다 바람이라 지나가고 만다.요샌 셀카질은 거의 하지 않거니와 남들이 찍어준다는 것도 다 거절한다. 내가 유독 대나무숲에서 셀피는 좋아하는 편이라, 하긴 그러고 보면 요샌 갈 일도 없으니 좋아하는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이미 그 업계는 통달했으므로 그닥 매력은 없으리리라 보지만 혹 모르잖는가? 죽어버린 본능이 뿅 하고 다시 나타날지 2017년 이 무렵이라 어쩌다 담양 소쇄원이라는 데를 가게 된 모양이라 저 짓거리 하고 조금 놀다 나왔으니 왜?죽림에 누워 세상을 관조한다?그래 비유라 하지만, 죽림엔 열대지방에서나 볼 듯한 거대 모기 천지라, 그 한 방은 말벌의 그것에 방불하니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대숲 자뻑 사진 찍기로는 내 경험에 의하면 고창읍성 맹종죽림이 좋고, 부산박물관 뒤편 맹종죽림도 좋다.. 2025. 5. 3.
비 오는 날 마른 고사리 보며 원거리교역을 다시 생각한다 앞서 나는 저장 문제 해결이 원거리 교역 관건이 된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거니와 그러면서 고사리를 예로 들었거니와, 저 문제에 봉착한 인류는 삶아서 수분을 증발케 하는 방식을 개발했으니, 그 기본하는 저장 방식이 지금이라 해서 하등 다를 바는 없다.다만 요새는 약물처방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하기는 했지만 그러면 삶아서 수분 증발케 했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가?엄마나 따서 말린 고사리다. 거의 다 마르기는 했지만 지금 비가 내린다. 이것이 문제다.삶아서 말렸다 해서 그걸로 원거리 교역이 되는가?그것이 아니라는 데 문제가 또 도사린다. 저리 말렸다 해도 수분을 머금으면 또 끝이다. 곰팡이 피고 해서 다 썩어버린다. 오늘처럼 비가 계속 내리면? 그런 일이 빈발한다. 그래서 분명 이쪽에서 출발할 때는 깨끗이 .. 2025. 5. 3.
90만년전 몰살할 뻔한 인류 조상 인류 조상, 90만 년 전에 거의 몰사할 뻔했다...이런 연구는 2023년 8월로 기억하는데, 중국 유전학자들이 사이언스를 통해 발표했다. 현대 유전학 데이터를 분석하는 새로운 기술에 따르면, 원시 인류는 단 1,280명만 생존했다. 아프리카의 인류 조상은 약 90만 년 전 거의 멸종할 뻔 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Science에 발표된 이 연구는 우리 종인 Homo sapiens가 출현하기 훨씬 전에 조상의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음을 시사한다. 번식 가능한 개체 수는 1,280명으로 줄어들었고, 그 후 11만 7천 년 동안 다시 증가하지 않았다. 이 연구 공동 책임자인 베이징 중국과학원 인구 유전학자 하이펑 리(Haipeng Li)는 "인류 조상 약 98.7%가 사라졌다"고 말한다. 그는 95만 년.. 2025. 5. 3.
아가멤논 황금가면은 어떤 방식으로 썼을까? 대략 기원전 1천500년 어간을 중심으로 그 전후로 번성한 그리스 본토 미케네 문명을 논할 적에 항용 그 아이콘으로 등장하는 유물이 저런 황금가면이라 개중에 슐리만이 발굴했다 해서 아주 유명한 아가멤논 황금가면도 있거니와 실상 저 시대 저런 황금 가면은 그리스 본토 곳곳에서 출토하니, 마케도니아던가? 그쪽에도 저 비스무리한 것이 나온다. 문제는 저 대부분을 전시할 적에 그 황금가면이라는 쪼가리 판대기만 덜렁 내놓는 바람에 구체적인 출토 혹은 착장 양상을 알기 어렵게 해 놨다는 것인데 첨부 사진은 그 황금가면 착장 상태를 명확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새삼 소개한다.저런 황금가면, 곧 시신 얼굴을 덮어주는 장치는 실은 동아시아문화권에서는 아주 익숙한 것이라.이런저런 것들을 비교하면 꽤 의미있는 양상들을 파고들 .. 2025. 5. 3.
라스코 동굴은 구석기 정육점 아닌가? The Paintings of Lascaux Cave – A Window into Prehistory 저 라스코 동굴Lascaux Cave 벽화를 필두로 하는 선사 시대 예술은 피카소를 필두로 하는 근현대 예술가들한테도 적지 않은 감발을 주었다.프랑스 도르도뉴Dordogne 지방 중심부, 석회암 언덕 아래에 숨은 저 라스코 동굴은 약 150미터 길이 통로가 있는 벽에다가 약 150점 그림과 15,000점이 넘는 암각화를 보존한다.주로 사슴, 황소, 들소, 말과 같은 초식 동물을 묘사한다.한꺼번에 그린 것이 아니라 시차가 있다. 일부 그림은 17,000년을 기록한다. 이를 통해 저들을 무엇을 말하고자 했을까? 딱 보면 정육점이다. 다 먹거리들이다.혹 아는가? 이 동굴이 정육점이었는지? 2025. 5. 3.
시베리아 왕들의 계곡이 토해낸 스키타이 여전사? 시베리아 "왕들의 계곡Valley of the Kings"은 얼어붙은 땅이라 2500년 전 왕가의 공동묘지였다. 최근 고고학적 성과를 통해 오래전에 사라진 문명의 비밀을 간직한 스키타이 고분이 발굴되었다.러시아 투바Tuva 북부 투란-우유크 계곡Touran-Uyuk valley에 있는 이 고대 성지에서 폴란드와 러시아 고고학자들의 협력으로 한 여성의 마지막 안식처가 드러났다.그녀의 매장지에는 스키타이 사회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뒤흔드는 다양하고 귀중한 유물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발굴팀 핵심 구성원인 루카시 올레슈차크Łukasz Oleszczak 박사는 특히 한 발견물의 독특함을 강조했다.낫이나 초승달 모양으로 제작된 금제 가슴 장식pectoral ornament은 목에 걸도록 고안되었다.흥미롭게도 이.. 2025. 5. 3.
천황인가 일왕인가: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부분 천황인가 일왕인가에 대한 호칭문제에 있어서 항상 있는 그대로 불러주어야 하는가 아니면 우리와의 전통적 관계에 입각하여 일왕으로 낮춰불러야 하는가어느쪽으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기서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건너뛴 것이 무엇인고 하니 바로 중국 황제의 호칭 문제이다. 내 생각에는 중국황제의 호칭문제는 천황이냐 일왕이냐의 문제와 연동해야 한다. 천황대신 일왕이라 부르겠다면, 중국왕으로 부르던가, 중국황제라고 부르겠다면 천황으로 불러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는 말이다. 단지 민족 감정만으로 한쪽만 끌어내려 불러버리고 중국황제를 그대로 놔두면, 중국황제 조선왕 일본왕이 되어 이건 조선시대 우리 나라가 중국과 일본을 보던 시각이 되어버린다는 말이다. 뒤집어 이야기 하면 이건 한국과 일본이 대등하다는 .. 2025. 5. 2.
페니키아 식민도시 카르타고, 혈통은 시칠리아! 한니발 신화로 대표하는 카르타고는 그 연원이 페니키아 식민도시에서 출발한다. 그렇다면 실제 카르타고를 이룩하거나 지탱한 사람들도 레반트 지역을 근거지로 삼는 페니키아인들이었을까? 페니키아와 포에니 문명Punic civilisations에 대한 새로운 DNA 연구는 이런 통념을 배반하는 이야기를 한다.카르타고인(포에니족) 대부분은 실제로 레반트 출신이 아니라 시칠리아와 에게해 출신으로 북아프리카 영향을 크게 받은 사람들과 유전적 유사성을 공유했다는 것이다. 네이처(Nature) 저널에 최근 발표된 이 연구는 북아프리카, 레반트, 이베리아 반도, 시칠리아, 사르데냐, 이비자 지역 페니키아와 포에니 유적에 묻힌 인류 유해의 유전체 샘플을 분석했다. 3,0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페니키아 문명은 현재 레바.. 2025. 5. 2.
콘클라베와 시스티나 예배당 시스티나 성당 Sistine Chapel(1475-1481)은 건축가 바치오 폰텔리Baccio Pontelli(이탈리아, 1450~1494) 디자인이라 지금은 바티칸 시국 Vatican City 소유물이다.이 사진은 추기경들이 콘클라베에 입장하는 모습을 포착한 당시 시스티나 성당 내부다. 촬영시점은 2013년 3월 12일.저를 흔히 성당이라 하나, 채플이란 그런 성당을 구성하는 감실 중 하나다. 따라서 예배당이라 표현하는 편이 좋다고 나는 본다. 따라서 저 채플 또한 더 큰 성당 부분일 수밖에 없으니 산타 마리아 아순타 인 시엘로 성당Santa Maria Assunta in Cielo에 찡가든 한 부분이라 사도궁Apostolic Palace 주요 부분이다. 저 채플 이름은 교황 식스토 4세 델라 로베레S.. 2025. 5. 2.
더블린 트리니티칼리지와 롱룸 도서관 Long Room Of The Old Library At Trinity College Dublin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 도심에 소재하는 트리니티 칼리지 Trinity College 부속 도서관을 Old Library라 하고, 이 그 메인 수장고를 롱룸Long Room이라 한다.총길이 65m에 달하는 공간 서가에 빼곡히 각종 고서 20만권을 소장한다.1712~32년 초축 당시에는 편평한 지붕이었지만, 1801년 강제 납본제도에 따라 그 도서납본 권리가 주어짐에 따라 장서가 급속도로 늘어나, 1860년에 는현재 보는 아치형 지붕으로 바뀌었다.조나단 스위프트를 비롯해 이 대학과 관련 있는 저명한 철학자나 문필가, 기타 인물 두상도 안치한다. 2019. 8. 26 (김태식=연합뉴스)더블린 트리니티칼리지 Trinity College Dublin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 도심에 소재하는 유서 깊은 대학으로 공식 이.. 2025. 5. 2.
정읍 천곡사시 칠층석탑, 빼빼로형 고려 석탑의 전형 2015년 5월 2일, 나는 무슨 일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정읍 일대로 차를 몰아갔다. 아마 당시는 서원을 찾아 쏘다닐 때라 마침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이 된다 만다 했던 때이던가? 혹은 된 직후던가 할 때라 그때 명색이 문화재 담당기자로서 현장 한 번 둘러보지 못한 내가 쪽팔리다 생각해서 아마도 돌아볼 무렵 아니었나 싶다. 정읍에는 세계유산 목록에 든 무성서원이라는 곳 소재지라, 당시 노정을 보니 다음과 같은 내 증언이 있다. 무성서원에서 29키로 달려 천곡사지 칠층석탑을 마주하다. 고려시대에 나타나는 빼빼로 탑의 전형이니 이런 탑은 같은 호남에선 운주사에 흔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이 각지서 뽑아다놓은 야외석조물 공원에도 있다. 이곳 단풍나무 그늘에서 기간 다닌곳을 정리하노라니 졸음이 쏟아진다.왜 저리 야단.. 2025. 5. 2.
힌두사원의 호박장식 후발 주자인 불교가 힌두교 좋은 점은 다 가져와서 지 맘대로 다 부려먹었는데 힌두사원에서 흔히 보이는 이 호박 모양 장식 모티브는 어떤지 모르겠다. 저걸 지칭하는 용어가 분명 있을 것이로대, 지금 언뜻 생각 나지 않는다. 사원 난간 장식 같은 것으로 자주 쓰는 모습을 본다.사진은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족자 프람바난Prambanan 사원 단지 중 한 사원의 그것이라 하필 저때 폭우가 쏟아져 난처했다는 기억이 또렷하다.저 속을 파내면 비었을까?말 나온 김에 힌두사원은 그 특유한 프로그램들은 찬찬히 한 번 뜯어보며 정리하고 싶다.요새야 웹상에 그런 자료들 넘쳐나니 말이다. 2025. 5. 2.
시대가 요구하는 무령왕릉, 2017년의 경우 2017년 오늘, 그러니깐 5월 2일 들른 국립공주박물관 무령왕릉 전시코너 몇 장면이다.공주박물관은 실상 무령왕릉 전문박물관인 까닭에, 이걸로만 울거먹을 수밖에 없다.그런 까닭에 저 전시 양상도 상설전시실이라 해도 수시로 바뀐다.왜?같은 걸로 계속 장사를 해먹을 수는 없는 까닭이다.그래서 유독 저 박물관만큼은 적어도 국립박물관 중에서는 상설전시실 흐름 또한 시대별로 잘 정리해둬야 한다.왜?그 시대가 요구한 무령왕릉이 있는 까닭이다.당시 공주박물관장은 김규동. 지금은 고공단 승진해서 국립대구박물관장으로 가 있다. 다음달이면 공로 연수라 이제 정규직 공무원으로서는 마지막이다. 그만큼 세월이 흘렀다는 뜻이다.무령왕 부부 관짝을 저런 식으로 정리 전시하기 시작한지가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다.옛날에는 저런 게 .. 2025. 5. 2.
빗자루의 변신, 더덕되어 살리라 마당 한 귀퉁이가 더덕밭이라 작년에 더덕 씨 하나를 문때서 뿌렸더니 이 꼴이 벌어졌다 한다.지붕 대청소 나온 감나무 쓰레기들 치울 빗자루가 없다.살피니 더덕밭에 가서 꽂히는 신공을 발휘했다.더덕은 타잔과 넝쿨식물이라 어디가 비름빡을 타고 올라야 한다.엄마가 타고 오르라고 빗자루를 갖다 꽂아놨다.잠시 빌렸다가 도로 꽂아줬다.올 가을엔 더덕 파티할 요량인갑다. 2025.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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