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밭 응시하며 아이러니를 상념한다, 아메리칸 로드의 경우
오늘 아침 나는 다음과 같이 썼다.21세기 대한민국 농작물 절반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건너왔다. 마늘 빼곤 모조리 아메리카산이다. 실크로드? 까고 있네 아메리칸 로드 아냐? 한데 이건 왜 팽개쳐? 사기를 못치니깐 그렇지 않겠는가?고향 올 때마다 물끄러미 논밭을 바라보며 저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콜럼버스에 의한 신대륙 발견 이래 아메리카 대륙과 구대륙이 교류한 양상을 간단히 저리 정리했다. 바닐라, 완두콩, 옥수수 강냉이, 토마토, 감자, 땅콩, 고추, 파인애플, 고구마, 칠면조, 담배, 호박이 모조리 구대륙으로 건너왔다.저 구대륙을 밟은 작물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선(하긴 요샌 전부라 해야겠다) 동아시아로 침투해 지금 내 고향 들녘에도 저 아메리카 대륙산 농산물을 뽑아버리면 논밭 3분지2가 날아간다..
2025. 5. 6.
[마왕퇴와 그 이웃-118] 닭의 기원
마왕퇴 무덤에서는 날짐승 뼈도 많이 나왔다. 현재까지 동정된 것을 살펴보면, 닭, 꿩, 물오리, 기러기, 자고, 메추라기, 학, 백조, 산비둘기, 도요새, 원앙, 두루미, 까치, 참새 등으로서한마디로 날아다니는 것은 다 잡아 먹은 듯한 정황이다. 중국에서 닭 사육의 기원은 황하유역과는 관련이 없고아마도 남중국이나 더 남쪽에서 북상한 것 같은 정황이 있다. 일단 사육닭이 나오기 위해서는 야생닭이 있어야 하는데, 현대에 이미 야생종이 멸종해 버린 소나 말 등과 달리닭의 경우 아직도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일대에 야생닭이 살고 있다. 위 그림에서 보듯이 현재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닭느님의 조상은남중국의 극히 일부에만 걸쳐 있고 대부분 인도에서 동남아시아를 걸친 지역에 퍼져 있어아마도 닭 사육은 이 일대에서 처음..
2025.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