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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퍼짐 신석기 그 압권은? 홀레 펠스 비너스의 경우 홀레 펠스 비너스 Venus of Hohle Fels 라는 분이라, 독일 계통 구석기 시대를 살아 나오셨다.언뜻 보면 좀 징그런 느낌도 주는 이 분이시다. 명세를 보면 아래와 같다. Material : Mammoth ivory Size Height : 6 cm Created : 41,000 years ago Discovered : September 2008, Baden-Wurttemberg, Germany Present location : Blaubeuren, Baden-Wurttemberg, Germany 보다시피 높이 6센티미터에 지나지 아니하는 손톱 만한 크기라, 그걸 저리 확대하니 저 모양이 되고 말았다. 각도를 달리한 장면을 한 장으로 엎쳐 보면 아래와 같다. 구리기 짝이 없는 해상도는 AI 도.. 2024. 7. 12.
누에는 어디에서 왔는가 (1) 본 연구진이 최근 발표한 누에 사육의 기원과 확산에 대해 쉽게 풀어 이 블로그에 공개한다. 사람들이 사육하는 동물은 닭, 돼지, 말, 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곤충도 있다. 곤충 중에 누에나방과 꿀벌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육동물이며 그 중에서도 누에나방은 인간의 역사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좋다. 이 누에사육(양잠)과 비단 직조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이설이 존재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양잠에 이용하는 누에나방의 야생종이 동아시아 전역에 분포하기 때문이다. 산에 들에 사는 나방 중에는 멧누에나방이라는 녀석이 있는데 이 멧누에나방을 사육한 것이 지금의 누에나방이다. 이 멧누에 나방은 중국 전역, 한반도, 일본에까지 분포하며 다른 나라에도 있다. 따라서 비단의 원산국 지위를 누리는 중국의 자리를 .. 2024. 7. 12.
돌니 베스토니체, 비너스에 매머드 움막에 토기 가마까지 토해낸 3만년 전 구석기 유적 돌니 베스토니체 · 691 29 Dolní Věstonice, 체코691 29 Dolní Věstonice, 체코www.google.com 돌니 베스토니체 Dolní Věstonice 는 체코 미쿨로프Mikulov에서 북쪽으로 약 10km 떨어진 남南모라비아Moravia 돌니 베스토니체Dolní Věstonice 마을 근처에서 발견된 중부 유럽 가장 저명한 구석시시대 유적 중 하나다. 이곳에서 발견된 매머드 움막집 흔적은 2만 8천년으로 추정된다. 그 연대는 대부분 2만5천년~3만년 전으로 생각한다. 중앙 유럽 빙하기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매머드 뼈 오두막, 매장 관행, 예술 제작뿐만 아니라 그들이 사용한 기술들을 엿보게 한다. 특히 이곳에서는 여러 채 오두막집 잔해가 .. 2024. 7. 12.
누에의 기원에 대한 일본 학회 발표 일전에 계간잡지 "한국의 고고학"에 그 초고를 발표한 바 있었는데 동아시아 누에의 기원과 확산에 대해 조금 더 그 이야기를 보완하여 얼마전 일본 야마가타현에서 열린 일본동물고고학회에서 발표하였다. 어차피 일본 학회 발표라 굳이 영어를 선택하지 않고 그쪽 참석자 편의 상 일본어로 포스터를 제작하여 게시하였다. 반응은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향후 내용을 조금 더 가다듬어 정식 학술지에 보고할 기회가 있지 싶다. 2024. 7. 12.
다시는 사또재판을 우습게 보지 마라 국조보감이라는 책이 있다. 조선사를 편년사로 읽고자 할 때 아주 좋은 책인데 대략 100권 정도 분량으로 조선초부터 말까지 편년체로 쓰여 있고 여러 왕대에 이전 실록을 간추려 편찬된 책이다. 국조보감을 읽어보면 조선시대에 대한 우리 선입견이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한다. 조선시대 우리 조상님들은 게으르고 어리석어 지질이도 못 살고 우리는 뭐 대단히 똑똑해서 지금 먹고 살 만한 줄 아는데 조선시대사를 이렇게 편년체로 읽어가다 보면 이런 선입견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깨닫게된다. 최근 필자는 역사 전공하신 교수님 한 분, 법의학 교수님 한 분과 조선시대 검시기록을 연구 중인데, 현재까지 남아 있는 당시 규장각 기록 안에 있는 검시 기록을 법의학적 관점에서 분석을 하고 있다. 그 동안 이 문서는 여러 분들께서 .. 2024. 7. 12.
ㅇㅇ 이오 이오니아식 기둥장식 우리는 흔히 전통시대 건축 양식을 지붕 측면을 기준으로 맛배니 팔작지붕이니 하며 구분하기 좋아하지만 저쪽 서양 고대 건축에선(이것도 중세가 되면 지붕 기준으로 바뀐다만) 거개 평면이라 차별성이 없어 흔히 기둥 머리 장식을 기준으로 따지곤 하는데 사진에서 보는 친구가 이오니아식이라ㅇㅇ 이오 라 해서 동굴배기 두 개를 반대편으로 배치하는 양식이라 기억하면 쉽다.저에 견주어 코린트식은 꽃이파리 피어오르는 양식이라 우리네 앙련仰蓮에 견줄 만하다.알고 보면 뭣도 아닌 건대 괜히 똥폼 낸다 이리 이름하고 저리 이름할 뿐이다.왜?그래야 있어 보인다 착각하는 건축가연 하는 놈들 농간에 지나지 않는다. 2024. 7. 12.
칠레를 대서양에 걸쳐 놓으면? 칠레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길이가 약 4천270km(2천653마일)에 달한다. 남북 길이가 가장 긴 국가 중 하나라 한다. 하지만 폭은 엄청 좁아서 평균 너비는 약 110마일에 지나지 않는다. 동쪽으로 거대한 안데스산맥이 가로막고 섰다. 저런 칠레를 대서양에 걸쳐 놓으면 스페인과 캐나다를 연결한다. 놀랍지 아니한가? 2024. 7. 12.
포루투갈 제국 식민지가 본토의 몇 십 배였던 포루투갈 제국본국이 좁다 생각해서였을까?그리 생각하는 모국은 외부로 눈을 돌렸으니여타 다른 나라 피식민지가 거개 그렇듯 현지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아니해서 거개 독립으로 나갔다. 2024. 7. 12.
인도 탈라 유적의 수수께끼 같은 6세기 힌두 조각상 Devrani Jethani temples and ruins, Tala; 6th century Hindu temples site in Chhattisgarh with enigmatic statue; معبد هندوسي في جَتِشْغار، الهند; ଭାରତର ଏକ ହିନ୍ଦୁ ମନ୍ଦିର; Dewrani Jethani" data-og-host="commons.wikimedia.org" data-og-source-url="https://commons.wikimedia.org/wiki/Category:Devrani_Jethani_temples_and_ruins,_Tala#/map/0/18/21.90525/82.03051" data-og-url="https://commons.wikimedia.org/.. 2024. 7. 12.
국문 "고고기생충학 입문" 집필예정 Archaeoparasitology of East Asia: Studies of Parasitism in Ancient SocietyDong Hoon Shin, Professor, Seoul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103 Daehak-ro, Jongno-gu, Seoul 03080, South Korea. E-mail: cuteminjae@gmail.comarchaeoparasitology-asia.blogspot.com 이 블로그에서 몇번 밝힌 것처럼 필자가 지난 20년 동안 진행한 고고기생충학 관련 연구는 앞으로 더 확장될 가능성이 없어 그 동안의 결과를 위 블로그에 모아 정리해 놓았다. 막상 정리하고 보니 고고기생충학에 대한 이야기가 국문으로 그동안.. 2024. 7. 11.
인더스문명과 파이앙스 앞에 김단장 쓰신 글에 파이언스 이야기가 나와서 조금 글을 보탠다. 필자는 파이언스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한 게 아니라 인더스문명 조사 때 들어가서 우연찮게 곁다리로 지켜 본 이야기인데, 김단장 쓰신 부분과 약간 다른 내용의 이야기를 인도에서는 하고 있는 것 같아 그 부분을 좀 적어둔다. 인도의 모든 땅을 필자가 다 본 것은 아니고, 필자가 고고기생충 조사를 한다고 해서 인더스 문명 유적지 여러 곳의 토양을 채취해서 이걸 현미경 조사를 한 적이 있다. 이 인더스문명 유적지라고 하면 인도 서북부 파키스탄과 접경한 구자라트, 하리야나 등 주를 의미하는데 여기 흙은 수화처리 한 후 현미경으로 보면 우리나라 흙에서는 볼 수 없는 파란색 유리 같은 결정체들이 보인다. 이걸 인도 현지에서는 파이언스 (faience.. 2024. 7. 11.
다시 보는 고대 이집트 팔레트 이 고대 이집트 팔레트는 앞서 비교적 장황하게 소개한 적 있으니 하도 사진이 이뻐서 다시금 전재한다. 물감이 아직 남아 있는 아이보리 팔레트다. 신왕국, 제18왕조, 아멘호테프 3세 통치, c. 기원전 1390~1352년 테베 출토. 카나본Carnarvon 경이 입수했다. 현재 메트 박물관 전시 중. 좀 더 자세한 정보는 https://egypt-museum.com/painters-palette/ Painter's Palette - Egypt MuseumThis painter’s palette was carved from a single piece of ivory. Six oval wells contain cakes of pigments including blue, green, brown (?), yel.. 2024. 7. 11.
메로이Meroë, 누비아Nubia의 잊힌 고고학 유적 잊힌 도시 메로이Meroë라고, 누비아Nubia 고고학 유적이다. 메로에는 기원전 8세기부터 기원전 4세기까지 고대 세계의 주요 강국인 쿠시 왕국의 심장부이다. 메로에는 통치자들의 주요 거주지였고, 기원전 3세기부터는 대부분의 왕실 매장지가 되었다. Meroë는 mɛroʊi, 곧 메로이로 발음하며 움라우트가 없는 Meroe로 쓰기도 한다. 나일강 수단 센디Shendi 근처 카부시야Kabushiya 역에서 북동쪽으로 약 6km, 하르툼Khartoum에서 북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다. 이 도시는 기원전 590년경부터 서기 4세기에 멸망까지 수세기 동안 쿠시Kush 왕국 수도였다. 메로에는 부타나Butana 가장자리에 있었으니, 이 Butana에는 무사와랏에스수프라Musawwarat es-.. 2024. 7. 11.
칠기공예로 환생한 지광국사 현묘탑비 원주역사박물관에서 칠기 작가전이 열리는 모양이라 칠기공예로 지광국사 혜린의 현묘탑비 문양을 활용했다 한다. 묘한 맛을 줘서 이화정 씨 소개를 전재한다. 2024. 7. 11.
용인시 학예연구사로 마지막 인사드립니다 by 이서현 대어급 학예사 매물인 이서현 선생이 fa 시장에 나와 이적한다. 그에 따른 감회를 본인이 적었다. 기초자치단체 학예연구사에서 중앙부처 학예연구사로 이동한다. 새로운 근무지는 수도 한양 사대문 안쪽 옛 서소문 인근 중구 정동이다. [용인시 학예연구사로 마지막 인사드립니다] 이미 들은 분들도 많으시지만, 오늘 공식적으로 인사발령을 받았기에 인사드립니다. 제가 오는 7월 17일자로 용인시 학예연구사 생활을 마치고 국토교통부 국토발전전시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용인시 7월 정기인사가 늦어지는 바람에, 이제야 소식올립니다.) 용인시 학예연구사로 2010년 8월부터 근무했으니, 꼭 15년만에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막상 자리를 옮긴다고 생각하니 용인시 학예연구사로 힘든 일도 많았지만 보람된 일, 뿌듯.. 2024. 7. 11.
꿀단지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한국은 양봉의 역사가 무려 2000년에 가깝다. 꿀은 아마 주둥이가 좁은 병에 담아 두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발굴에서 얻은 그릇에서 꿀이 담겨 있었다는 것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이 방법은 어떨까 한다. 토종꿀은 벌이 꿀을 딸 때 다리에 함께 붙어온 꽃가루들이 존재하여 꿀에 함께 섞이는데 여러 종류 꽃에서 꿀을 따다 보니 다양한 종류 꽃가루가 벌꿀에서 확인된다. 용기 바닥에서 얻은 시료에서 다양한 종류의 꽃가루가 현미경으로 확인되었다면 높은 확률로 그 안에는 꿀이 담겨 있었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참고로 벌꿀에서 다양한 꽃가루를 확인하여 보고한 논문과 사진을 연결해 둔다. 관련논문: http://journal.umk.edu.my/index.php/jtrss/article/.. 2024. 7. 11.
이집트 파이앙스 기원전 945년경, 이집트 투나 엘 게벨에서 온 파란색 유약 세라믹 성배 blue glazed ceramic chalice 다.이런 도자기를 파이앙스Faience라 한다는데, 찾아보니 주석을 함유한 유약을 발라 장식을 입히는 채도彩陶 일종이라는데 우리한테는 생소한 편이라 이채롭다.더 구체로 보면 고운 주석을 칠한 도자기를 지칭하는 일반 용어라 한다. 납 유약에 주석 산화물을 첨가함으로써 채색 장식을 낸다다 어쩐다나 한다는데 영 이해가 쉽지는 않다.이건 연꽃 모양이라 한다는데 연꽃 닮았나? 이 유물은 현재 미국 뉴욕주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Lotiform Chalice, c. 945-664 BC (faience) by Egyptian, Third Intermediate Period .. 2024. 7. 11.
죽은 벌과 꽃가루가 폭로한 고대 이집트의 비밀 꿀에 환장한 고대 이집트 관련 앞선 글에서 나는 이 그림을 소개하면서 앉은 남자랑 벌 사이에 한 줄 꾸러미로 생긴 저 실린더 같은 표시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했거니와 외우 이정우 선생이 다행히 저에 대한 검색을 진행해 저것이 바로 고대 이집트 벌집임을 확인했거니와 그 양봉 관련 글이 아래에 보인다고 소개했으니 https://egyptmanchester.wordpress.com/2012/08/10/beekeeping-in-ancient-egypt-and-today/?fbclid=IwZXh0bgNhZW0CMTAAAR20N1T6a6_wm23Q7mZKi8uEH3uLj-s09fLYaU1KiJj0AuCr-UeuSDzqCYQ_aem_SvxlAi1JNlJDgQNpB3wduw Beekeeping in ancient Egy.. 2024. 7. 11.
닥나무 가마의 추억 이것도 누군가는 제대로 정리를 해야 할 터이고, 아마 이런저런 글이 없지 아니하며, 민속박물관과 문화재연구소 근무하다 퇴직한 김삼기 박사를 중심으로 그리했다고 기억하거니와 내가 보고 겪은 일화 한 토막을 현대사 증언 차원에서 적어둔다. 소백산맥 기슭 산골인 내 고향은 그 자락 해발 680미터 비봉산 혹은 문바우산 아래 낙동강 지류가 만든 계곡을 따라 자리하거니와, 그 기슭 바로 아래에는 유서는 깊으나 사세가 몰락할 대로 몰락한 직지사 말사 비구니 사찰 봉곡사가 있고 그 주변으로 아랫새재 웃새재라는 사하촌이 있다. 새재라 했으므로 무주 쪽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이 있지만 이 고갯길을 나는 통과해 본 적 없다. 우리 동네는 이에서 한참을 내려오니, 다시 대략 2~3킬로미터를 지나 이 조룡천이라는 시내는 비교적 .. 2024. 7. 11.
60이후에 연구를 더 하고 싶다면 60 이전 연구에서 옥석을 가려야 한다. 그래서 60이전 연구에서 나름 대단한 성과를 거두었다 해도 내 입장에서 더이상 발전의 가능성이 없는 것은 60이후 연구의 리스트에서 과감히 빼는 것이 옳다. 60이 넘어가면 시간, 돈, 체력의 면에서 이전에는 가능햇지만 이제는 어려운 연구들이 있다. 이런 연구는 자신의 리스트에서 미련없이 빼버려야 한다. 60이후 연구자가 욕 먹은 이유의 8-9할은 그 이전 연구에 미련을 못버리면서 나온다. 물론 60이전 연구와 완전히 결별할 수는 없겠지만, 이전 연구에 살아 있는 생동감을 줄 자신이 없다면 그 연구는 더 이상 acting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평생 연구가 아직 살아 있는가 이미 죽어 박물관으로 갔는가는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다. 2024. 7. 11.
시베리아 알타이 동토층이 폭로한 알록달록 스키타이 가죽 부츠 색감이 화려하게 살아있는 이 부츠는 놀랍게도 연세가 2천300살. 그 진원지는 알타이산맥 기슭 스키타이 무덤이다. 이 스키타이 여성 신발이 출현한 시점은 좀 오래되어 194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빨간색 천으로 감싼 이 가죽 부츠는 보석, 음식, 무기, 의류와 함께 발견되었다. 다른 지역 고대 문화와 마찬가지로 스키타이인들 역시 사후 세계에서 유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소지품과 함께 죽은 사람을 묻었다.스키타이인들은 깊은 구덩이를 파고 그 바닥에 나무 구조물을 만들어 무덤을 만들었다. 통나무집 같은 이 무덤은 어두운 펠트로 안감과 바닥을 깔았고 지붕은 낙엽송, 자작나무 껍질, 이끼 및 기타 지역 재료로 덮었다.그 모식을 보면 아래와 같다.   스키타이인은 유목을 주업으로 했다는 점에서 이런 무덤이 꽤 인상적.. 202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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