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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한 프로젝트에 대한 마지막 작업 필자가 2000년대 초반 이후 해온 몇 가지 프로젝트를 종료한 것은 이미 말씀 드렸을 것이다. 이 중 두 가지 기 종료 프로젝트,미라와 고고기생충에 대해서는 현재 마무리 작업으로 동아시아의 미라, 그리고 기생충과 고고학에 대해 해외 출판사와 각각 계약을 맺고지금까지 해온 작업과 향후의 전망을 담은 영문 단행본을 집필 중이다. 아마도 내년 말이면 모두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으로 생각하며,부족한 작업이지만 기대해 주시기를 바란다. 필자가 이렇게 계속 최신의 작업을 김단장님 블로그에 써가며 이야기 하는 이유-. 공부한다는 이의 글은 누군가는 읽어야 하며아무도 안 읽는 그 순간 소위 "학자"로서의 수명은 끝나기 때문이다. 지금 같은 정보의 홍수시대에 내가 쓴 것이 이렇게 훌륭하니 누군가는 알아보고 읽어줄 것이다.. 2024. 9. 26.
바다를 응시하는 포세이돈, 그 대웅전은? 아테네 반도 끝난 수니온 베이 Sunion Bay 그 위치로 볼 적에 포세이돈 어드벤처 딱 그 자리다. 그에 대해서는 하도 여러 번 울거먹어서 새삼 반복하지는 않겠다. 지금은 앙상한 기둥렬과 건물 기초 다짐 정도만 남았지만 저 신전이 처음 들어섰을 적 그 풍모를 대략은 짐작하기에는 부족하지는 않다.현장은 저 앙상한 유적이 아니라 그것을 둘러싼 경관 그 자체가 압권인 데다. 물론 저런 데 저런 앙상이 있으니 더 빛을 발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저 신전이 막 완공되었을 적 모습을 어땠을까?요새 문화재현장마다 저런 리컨스트럭션reconstructio 붐이 있는데 꼭 저랬는지 누가 알겠는가?다만 계속 말하듯이 저런 재건이 당시 풍모를 짐작케 하는 데는 적지 않은 상상력을 불어넣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2024. 9. 26.
4천년 전 브리튼 섬에 이런 황금 망토? 이 몰드 황금 망토 Mold gold cape는 영국 청동기시대 기원전 1900~1600년 무렵 제작된 웨일스의 순금 판으로 만든 의식용 망토다. 이 경우 몰드는 발견된 지명이다. 1833년 플린트셔Flintshire 주 몰드Mold 근처 Bryn yr Ellyllon 무덤에서 노동자들이 발견했다. 무덤 이름 Bryn yr Ellyllon이 이채로운데 Goblins' Hill, 곧 도깨비 언덕이라는 뜻이다. 이 망토는 아마도 종교와 관련 있는 예복 일부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브리티시 뮤지엄에 소장 전시 중이다. 놀라운 점은 저것이 제작된 연대다. 기원전 1천900년? 이 황금 망토는 무덤 봉분 안 거친 시스cist(돌로 쌓은 무덤, 이른바 호석을 두른 무덤)에 안장된 사람 몸에 씌운 상태로 발견됐다.. 2024. 9. 26.
하나로 묶은 경주 흥륜사 영묘사지 발굴 경주 흥륜사 경내 영묘사지 발굴 성과 일단이 오늘 국가유산청을 통해 공개되었거니와 서라벌문화유산연구원이 이 발굴을 수주해 조사한 결과 황룡사의 그것에 규모가 버금하는 금당터 흔적이 나왔다 해서 아연 관심이 큰 곳이다. 오늘 관련 소식들을 정리했고, 나아가 이전 관련 소식도 있으니 한묶음해서 서비스하기로 한다. 덩치가 크다는 신라 영묘사 안방 금당 짙은 섹슈앨러티의 신라 거찰 영묘사靈廟寺 팸플릿으로 보는 흥륜사(영묘사) 금당 발굴 껍데기만 벗긴 흥륜사 영묘사 흔적 왜 철솥에다 불교공양구 50점을 쏟아부었는가? 사진으로 보는 경주 흥륜사 서편 불교공양구 유물 54점 이른바 퇴장유구 불교공양구 이해는 조선왕릉에서 찾아야 한다 절집에서 보는 절집, 소위 퇴장유물에 대하여 by 김태형 영묘사(흥륜사) 출토 불기에.. 2024. 9. 25.
치비타 디 바뇨레조Civita di Bagnoregio, 성 보나벤투라를 낳은 에트루리아 산상도시 유럽에서는 산상 도시가 매우 흔해서 발길로 챈다. 이 중부 이탈리아 치비타 디 바뇨레조Civita di Bagnoregio라는 데도 그런 곳 중 하나라, 연전 이태리가 세계유산 등재를 시도했다가 실사단계인가에서 등재 불가 판정을 받는 바람에 나가리가 된 것으로 기억한다. 이곳은 이탈리아 중부 비테르보Viterbo 州 바뇨레조Bagnoregio 코무네comune[지방행정단위] 외딴 마을이다. Bagnoregio 마을에서 동쪽으로 1km, 로마 기준으로는 서북쪽으로 약 120km 지점에 위치한다. 로마에서는 자동차로 1시간 반 남짓 걸리지 않았나 기억한다. 천애절벽 꼭대기를 차지한 이 마을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는 인근 마을에서 이어지는 인도교다. 다른 데서는 오로지 못한다. 그만큼 천애한 절벽이다. 2013.. 2024. 9. 25.
(싫건 좋건) 루틴에서 벗어나야 하는 정년 이후 필자도 첫 번째 학술지 출판 논문이 1996년에 나갔으니지금 그때부터 따져도 30년 가까이 연구하고 논문만 써왔다. 지난 30년은 후회없다. 좋아하는 것을 공부할수 있게 해 준 학교에 감사하고, 또 월급을 꼬박꼬박 주신 나라에도 감사한다.   Personal Chronicle of D.H. ShinProfessor, Dept of Anatomy and Cell Biology/Institute of Forensic and Anthropological Science, Seoul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103 Daehak-ro, Jongno-gu, Seoul 03080, South Korea. E-mail: cuteminjae@gmail.compaleoshin.. 2024. 9. 25.
껍데기만 벗긴 흥륜사 영묘사 흔적 경주 흥륜사 경내 영묘사지 발굴은 애초 시작 자체가 사전 계획에 따라 진행된 현장이라기보다는 작년 배수로 건설 과정에서 느닷없이 튀어나온 고려시대 불교 공양구 발견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힘을 써서 진짜로 영묘사과 관련한 유적이 어떤 상태로 얼마나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는 데서 시작했다고 안다. 그렇게 해서 이래저래 융통한 예산이 4억2천 만원. 출처는 당연히 국가유산청이다. 조사단은 서라벌문화유산연구원으로 선정됐으니 오늘자 국가유산청 관련 보도자료를 보면 이 발굴을 어느 기관에서 했는지가 좀체 드러나지 않는다. 이건 국가기관 고질인데, 지들이 돈 댔다고 오로지 자기네 업적으로만 부각하려 한다. 어디 그게 지들 돈인가? 국민 돈이지? 각설하고 국가유산청장 응천 최씨도 현장을 탐방하고 갔다 하며, 나아가 금당.. 2024. 9. 25.
팸플릿으로 보는 흥륜사(영묘사) 금당 발굴 이번 흥륜사(영묘사지) 발굴은 조사 사정이 여러 가지로 열악하다. 이것저것 박박 4억2천 긁어모은 긴급 조사비가 투입되기는 했지만, 고려시대 층 정도를 노출한데 지나지 않고 현재 사정으로는 예산 지원이 없으면 이 상태로 묻어야 한다. 기왕 판 거 제대로 파야 한다. 평생 두고 후회한다. 자문위 자료를 별도로 제작하지 않았다 하며 저 팜플렛 자료가 현재 우리한테 주어진 자료 성과 요약이다. 조사단은 서라벌문화유산연구원이다. 이를 보면 금당은 하층 기단 기준 크기는 45x28.1m다. 2024. 9. 25.
짙은 섹슈앨러티의 신라 거찰 영묘사靈廟寺 이 영묘사靈廟寺라는 사찰은 신라 중고기에 그 도읍 계림에 건설된 거찰巨刹 중 하나요, 그 이름이 매우 특이하며, 다른 사찰에 견주어 여성 색채가 짙게 풍긴다는 점에서 대서특필해야 한다. 위선 그 위치와 관련해서는 근자 고고학 발굴을 통해 어느 정도 확정이 되었으니, 지금 경주 분지 한복판에 흥륜사라는 사찰임이 실상 결판났다. 나아가 그것이 등장한 시점 또한 명확해서 삼국사기 권 제5(신라본기 제5) 선덕왕 조에 의하면 그 재위 4년(635) 에 낙성했다고 한다. 이름은 영묘사靈廟寺가 일반적이지만 그 이칭으로서, 아마 미화하려 한 듯한데 신라 경덕왕 17년, 758년 건립한 김천 갈항사 석탑기葛項寺石塔記에 의하면 언적言寂 법사를 일러 영묘사零妙寺로 귀속케 하니, 이 영묘사가 저 영묘사임은 명확하다 하겠다... 2024. 9. 25.
덩치가 크다는 신라 영묘사 안방 금당 월성이 보이는 이 경주분지 지도에서 경주공고 자리랑 흥륜사 자리를 주목해 주기 바란다. 저 두 자리에 각각 신라 중고기를 대표하는 신라시대 거찰巨刹 흥륜사興輪寺와 영묘사靈廟寺가 있던 곳임이 거의 굳어진 형국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신라시대 기준 흥륜사는 지금의 경주공고 자리에, 영묘사는 지금의 흥륜사라는 사찰이 자리잡은 곳에 있었다. 예서 조심해야 할 사찰은 흥륜사. 지금 그 이름을 쓰는 흥륜사는 흥륜사 본래 자리가 아니다. 영묘사 자리다. 이는 저 두 곳에서 각기 출토하는 글자 새김 기와를 통해 거의 정설로 확립된 상황이다. 다시 말해 지금의 흥륜사 일대에서 영묘사라는 글자가 적히 기와가 쏟아져 나온 반면, 흥륜사라는 이름을 새긴 기와는 경주공고 자리에서 쏟아져 나왔다. 문제는 두 곳 모두 사정이 저.. 2024. 9. 25.
마그나 그라이키아Magna Graecia, 식민지로 확장한 그리스 세계 마그나 그라이키아Magna Graecia[마갈레 헬라스Megalē Hellas]는 기원전 8세기부터 5세기까지 여러 고대 그리스 도시 국가가 식민지화한 남부 이탈리아 해안 지역을 말한다. ​ 시칠리아는 그리스 식민지이기도 하지만 보통 이 지역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스트라보Strabo와 같은 후대의 작가들은 시칠리아를 포함하여 이 용어를 그리스 세계 전체를 포함하는 의미로 사용했다. ​원래의 마간 그라이키아 지역은 에비아 식민지 쿠마에Cumae(아마도 기원전 740년에 가장 일찍 설립된 식민지였을 것이다)를 필두로 스파르타 식민지 타렌툼Tarentum(기원전 706년에 설립되었다)까지 확장된다. ​ 그리스 식민지 중 마지막으로 세워진 곳은 기원전 433년 건립된 헤라클레아Heraclea였다.​ 그.. 2024. 9. 25.
여자 장군 부호妇好가 휘두른 개폼 창날 1976년 은상殷商시대 도읍 하남성 안양安阳 소둔촌小屯村 서북쪽 은허殷墟에서 발견된 부호묘妇好墓 출토품 1천928건 문물 중 하나로 옥원동과玉援铜戈라 일컫는 단검이다. 이를 옥원동내과玉援铜内戈라 일컫기도 하는데, 내과內戈라면 外戈를 염두에 둔 표현일 텐데, 혹 저 둘을 세트로 보아 내외로 보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보다시피 자루 쪽은 청동으로 만들되 터키석을 비롯한 준보석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칼 몸통은 옥으로 제작했다. 오른쪽 기준일 듯한데 길이 27.8㎝다. 현재 중국 국가박물관이 소장 전시 중이다. 이를 재료와 그 기능을 결합해서 저쪽에서는 옥과玉戈라 일컫거니와, 옥으로 만든 戈라는 무기 일종이라는 뜻이다. 이는 크게 보다시피 자루와 칼 몸통으로 구성되니, 이 경우 몸통에 해당하는 칼날을 옥원玉援이라.. 2024. 9. 25.
[신라왕 매금寐錦 탐구] (1) 말뚝왕 414년, 고구려 장수왕 즉위 초반에 고구려가 작성한 이른바 광개토왕릉 비문에는 신라 왕을 일컬어 '신라매금新羅寐錦'이라 하며, 비슷한 시기 역시 고구려가 작성했다는 이른바 충주 고구려비에서도 '신라매금新羅寐錦'과 더불어 신라 왕을 일컬어 이칭으로써 '동이매금東夷寐錦'이라 해서 5세기 무렵 고구려가 신라 왕을 지칭해 '매금'이라 일컬었다 보는 견해가 자리를 잡은 형편이었다. 하지만 다른 아닌 신라인 스스로도 그 무렵 자신들의 왕을 일컬어 매금이라 했음은 524년 신라 법흥왕 시절에 작성한 울진 봉평리 신라비에서 당시 법흥왕을 일컬어 '모즉지매금왕牟卽智寐錦王'이라 했으니 이는 신라인 스스로의 신라 왕에 대한 호칭이 매금이었음을 본다. 아울러 시대가 훨씬 떨어져 신라 말 최치원이 작성한 문경 봉암사 지증대사.. 2024. 9. 25.
상아 자루에 한껏 멋을 부린 이집트 선사시대 돌칼 Material; Elephant ivory, flint Size; 25.5 centimetres (10.0 in) Created; Naqada II d from c. 3450 BC Discovered; Bought by Georges Aaron Bénédite in Cairo from antique dealer M. Nahman, February 1914 Present location; Musée du Louvre, Sully wing, room 633 Identification; E 11517 이집트는 대략 기원전 3150년 무렵에 청동기시대로 들어갔다고 본다. 이 시대 돌입과 더불어 아마도 비슷한 시기에 왕조 국가로 돌입했을 것이다. 그런 까닭에 저 상아 칼은 청동기시대 들어가기 대략 300년 전,.. 2024. 9. 24.
100년 전 풍납토성 재림 팡파르를 울린 을축년 대홍수 누누이 강조하지만, 풍납토성을 이 땅에 출현케 한 이는 물난리였다. 1925년, 을축년 7월 한반도를 강타한 네 차례 대홍수는 한반도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으니 그 쑥대밭에서 화려한 부활을 알린 이가 바로 풍납토성이다. 당시엔 광주 풍납리토성이라 일컬었으니, 이 허허벌판 강변 황무지가 한강물에 잠기고, 토사가 쌓이기도 했지만, 토사를 밀어내기도 했으니 그 물난리가 지난 자리에 청동초두 2점이 화려한 팡파르를 울리면서 천오백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으니 무슨 사연인지 모르나 큰 항아리 안에 보관되어 땅 속에 묻혔다가 이때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으니 깨진 그 항아리 사이로 문제의 청동초두가 화려한 부활을 알린 것이다. 2025년은 풍납리토성이 이 땅에 재림한지 꼭 100주년이 되는 해다. 그 상류 지점 암사동 선사유.. 2024. 9. 24.
천년 왕국을 피운 꽃무릇 경주박물관 야외 유물 전시장 사이사이 꽃무릇이 곱게 피었다. 가을은 꽃무릇 타고 핀다. 2024. 9. 24.
퀀quern은 갈돌에 갈아야 제맛 뭐 볼짝없다. 갈판에다 갈돌로 곡물을 갈고 있는 장면이다. 브리티시뮤지엄 소장품 중 하나라, 이 석회암 조각상을 보면 하인이 퀀quern으로 보이는 곳에 곡물을 갈아주는 모습을 묘사하거니와 저 퀀이라는 것이 갈판이다. 저런 조각은 이미 고대 이집트 제1왕조(기원전 3100~2890년) 시기에 무덤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하니, 죽어서도 잘먹고 잘살라는 뜻으로 넣어주었을 것이다. 한 번 노예는 계속 노예, 한 번 주인은 죽어서도 계속 주인이니 있는 놈은 참 편안안 세상되겠다. 하인들은 대체로 베이커리, 양조장, 도살과 같은 일상에 종사했으니 저런 조각이 무덤마다 1~100개씩 다양하게 안치된다. 저 유물은 제6왕조, 기원전 2345~2181년에 속한다. 2024. 9. 24.
공산성의 꼽사리들 2014년 9월 23일 공주 공산성 목곽고 발굴 현장이다. 습지에서 백제시대 목곽고 흔적이 나오고 그에서 진흙 잔뜩 머금은 칠갑옷 비늘이 잔뜩 쏟아졌다. 그 칠갑편들에서는 해서체로 아주 잘 쓴 글씨가 또 잔뜩 나왔는데 당 태종 이세민이 사용한 정관貞觀(627~649)이라는 연호가 나왔다. 그 칠갑옷을 백제산으로 볼 것이냐 중국산으로 볼 것이냐 논란이 벌어졌거니와 암튼 저때 발굴단은 공주대박물관, 발굴단장은 지금은 고인이 된 이남석 선생이었다. 그 현장 공개라 해서 당연히 관심이 많을 때 그날 어이한 셈인지 김충배가 찡가들었다. 저때는 LH에 근무할 때인데 무슨 핑계 대로 왔을 것이다. 그 춘배가 가운데 꼽사리로 끼어들어 기념 촬영을 했다. 당시 공주대에 재직 중이었나? 자신이 없는 이훈 선생이 함께 했으.. 2024. 9. 24.
겨울 문턱 거돈사지에 비 연무 지면 겨울로 가는 길을 최촉하는 비가 내리고 그것이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비 연무가 지면 거돈사지는 수술대 올라 마취약 막 먹은 몽롱으로 접어드니 그 순간 우리는 꿈을 꾼다. 스러져간 꿈 이제는 볼 수 없는 사람 볼 수 없는 순간 그 온통한 것들이 범벅이 되어 눈물이 난다. 그렇게 조용히 스러져 가고 싶다. 2024. 9. 24.
꿈을 꾸었다. 몽롱한 꿈을.... 이것도 할 수 있을 듯했고 저것도 할 수 있을 듯했다. 온세상이 내것 같지는 않았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그런 것만 같았다. 그것을 꿈이라 했다. 꿈이 언제나 비극인 까닭은 항상 꿈이었기 때문이다. (2016년 9월 24일. 사진은 원주 거돈사지다.) 2024. 9. 24.
폭발하는 미라 수요, 공급을 따라 잡을 수가 없었다 나폴레옹의 이집트 정복은 유럽인들에게 이집트 문의 역사를 열었다. 당시 미라는 마땅히 받아야 할 존중을 받지 못했고, 실제로 사교 모임 주요 행사로 사용하기 위해 사진에서 보듯이 노점상에서 미라를 구입할 수도 있었다. 당시 엘리트들은 종종 "미라 포장 풀기 파티Mummy Unwrapping Parties"를 열었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시끄러운 청중 앞에서 미라 포장을 풀며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것을 주요 주제로 삼았다. 잘 보존된 고대 이집트인 유해는 일상적으로 가루로 갈아 약용으로 소비되었다. 실제로 분쇄 미라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위조 거래를 유도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산업 혁명이 진행됨에 따라 이집트 미라는 더 많은 공리주의적 목적으로 악용되었다. 갈색 안료를 만드는 데 사용되거나 포장.. 2024.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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