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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궁금해 찾아본 도식적 평면적 미술사가들이 남발하는 저 두 말 의미가 궁금해서 표준국어대사전 항목을 검출했다. 도식-적(圖式的) 발음 [도식쩍] 주표제어 도식6 [Ⅰ] 「명사」 「1」 사물의 구조, 관계, 변화 상태 따위를 나타낸 그림이나 양식 같은 것. 수치를 도식적으로 나타내다. 「2」 사물의 본질이나 구체적인 특성을 밝히기 위한 창조적 태도 없이, 일정한 형식이나 틀에 기계적으로 맞추려는 경향 같은 것. =도식주의적. 도식적인 사고. 아마도 미술사가들이 말하는 도식적이란 2번일 것이요 평면-적(平面的) 발음 [평면적] 주표제어 평면 [Ⅰ] 「명사」 「1」 평면으로 되어 있는 것. 그 빌딩이 입체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내용들을 지상에다 평면적으로 늘어놓는다면, 그것은 아마도 조그마한 규모의 취락 하나는 족히 형성하리라 생각되었다.≪.. 2023. 12. 27.
딸을 과부로 만든 김유신(1) 풍월주 김흠순 삼국사기 권제47 열전 제7이 내세운 인물 중 김영윤金令胤 전기는 실은 김영윤을 중심으로 그의 아버지 김반굴金盤屈, 그의 할아버지 김흠춘金欽春에 이르는 3대에 걸친 가문 전기물이다. 물론 주인공은 김영윤인 까닭에 그의 아버지와 조부는 간략히 생애가 언급된다. 하지만 비록 짧은 분량에 지나지 않으나, 이를 통해 반굴과 흠춘에 대한 생애의 몇 가지 중요한 단락을 우리는 보충한다. 먼저 김영윤을 본격 다루기에 앞서 등장하는 반굴과 흠춘은 행적이 다음과 같다. “김영윤은 사량沙梁 사람으로 급찬 반굴盤屈의 아들이다. 할아버지 각간 흠춘欽春[혹은 흠순欽純이라고도 한다.]은 진평왕眞平王 때 화랑이 되었는데 인덕이 깊고 신의가 두터워 뭇 사람의 마음을 얻었다. 장성하자 문무대왕이 발탁하여 재상으로 삼았는데, 임금을 충.. 2023. 12. 27.
필자의 네 번째 단행본 필자가 지금까지 수행한 연구는 총 5-6 권 정도의 영문-일문 단행본으로 요약될 것 같다. 이 중 3권은 이미 나왔고, 다음 3권은 현재 집필 중이다. 이 3권 중 한권은 일본에서, 다른 한권은 Springer에서, 또 다른 한 권은 한국의 대학출판사에서 영문으로 출간 될 것이다. 아직 나오지 않은 단행본 중 필자가 편집자로 참여한 네 번째 단행본은 "법의인류학과 개인식별"에 대한 것이다. 법의인류학이란 쉽게 말해서 미드 BONES를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개인식별이란 법의학에서 인골이나 미라 등 신원을 확인하는 다양한 기법을 총칭한 것이다. 필자는 의대에 봉직 중이지만, 같은 대학의 법의학연구소 연구원으로 겸임 발령되어 있다. 서울대 법의학연구소는 관련 연구가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에서 개인식별 기.. 2023. 12. 27.
공개수사의 위험성, 이선균의 경우 결국 허무하기 짝이 없게 끝난 이번 사태를 두고서 공개수사나 다름 없는 수사기관 소환방식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그래 설사 이선균이 마약을 했다 하자, 흘러나오는 소리로는 억울함을 주장했다 하며, 본인도 속았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저렇게 세 번인가를 거푸 불러대면서, 일종의 포토라인을 세우게 하니, 설혹 그가 마약을 했다 해서 저리 모욕을 당해도 싸다는 근거는 하늘에도 없고 땅에도 없다. 조용히 불러다가 조용히 조사하고 그에서 혐의가 있음 그 혐의를 적용해서 검찰에 넘기고, 그리하여 법원의 판단에 맡기면 될 뿐이다. 그는 연기의 정점에서 섰던 배우다. 오래도록 고생하다 뒤늦게서야 빛을 봤다. 내가 볼 때 최고의 인생작은 나의 아저씨였다. 어떤 인간이 실책하지 않고 생평을 보낼 수 있겠는가? 설혹 그런 .. 2023. 12. 27.
앎의 평등, 지식의 보편화, 철학의 민주화 그 옛날..그래봤자 얼추 십년 전까지다..엔 내(이 경우 화자는 김태식이 아닌 무수한 화자다) 주장을 펴려해도 매체가 없었다. 독과점 구조 때문이었다. 이 독과점을 여러 환경이 바꾸었다. 뭐 글차나? 소위 지식인 사회는 그들만의 리그였자나? 그네들이 우리가 보기엔 아무리 개소리 같아도 그들만의 카르텔이 있어 그 카르텔을 깰 수가 없었자나? 학계 대가? 그네들이 무슨 대가야? 하는 소리 보면 기가 차서 말문 막히는 데가 한두 번이라야 말이지. 개소리 천지잖아? 근데도 이런 개소리들을 주고받으며 지네끼리 농가쳐묵기하면서 인용이란 이름으로 서로가 서로를 베껴주며 카르텔을 형성했자나? 한데 말이다. 이게 이젠 불가능하단 말이지. 여기저기서 얻어터지니 말이야. 블로그에서 터지고 페북에서 터지고 얻어맞는다 정신이 .. 2023. 12. 27.
묵자가 필요한 시간, 그 짙은 아쉬움 한 가지 어제 기차깐에서 꺼내 읽기 시작해 절반 가량 독파했다. 제목이 원서랑 차이가 있는데 중의성을 유발한다. 묵자가 생소한 사람들은 The time or period that mukja needs 라 생각하겠지만 The time when we need mukja 다. 묵자 개설서로는 훌륭하며 묵자 사상 요체를 잘 정리했다. 나로선 아쉬운 대목은 묵자야말로 동아시아 최초의 교단 창설자라는 것이며 아울러 그 교의와 교단 체계는 고스란히 도교로 계승되었단 것이거나 이 부분이 누락됐단 사실이다. 묵자교단은 놀랍도록 도교와 흡사하다. 그 대표격이 하우에 대한 짙은 숭배다. 고대 전설시대 제왕 중 유독 우임금을 숭배한다. 묵자는 단절된 것이 아니라 오두미도 태평도로 계승되었다. 중국이 끊임없이 자기변신을 꾀한 힘은 묵자.. 2023. 12. 27.
[거란의 치맛바람] (3) 성종의 두 황후, 죽쑤어 개준 소보살가蕭菩薩哥와 그를 죽인 검은 황후 소누근蕭耨斤(1) 요나라 태평성대를 열었다는 제6대 황제 성종聖宗(재위 982~1031)한테는 50년에 달하는 집권 기간 내내 황후는 오직 한 명이었으니, 인덕황후仁德皇后 소씨蕭氏가 그라, 어릴 적 이름은 보살가菩薩哥였다. 시어머니로 바로 앞선 황제 경종景宗의 비 예지황후睿智皇后 동생인 소외인蕭隗因의 딸이다. 시어머니한테는 며느리이기도 하지만, 조카딸이었다. 한데 역사에서는 성종의 황후를 두 명이라 한다. 재위 기간 내내 황후가 쫓겨난 적도 없고, 남편이 죽을 때도 황후였는데, 어찌하여 둘이 되는가? 바로 이에서 피비린내나는 황실 암투를 조우한다. 보통 이런 황실 쟁투는 후사를 두고 발생하는데, 특히 정부인한테서 아들이 없고, 후궁한테서 태어난 아들이 보위를 이었을 때 일어나니, 성종의 경우가 딱 이랬다. 요사遼史 권63.. 2023. 12. 27.
하우夏禹, 묵자墨子, 도교道敎, 그리고 김유신金庾信 오두미도와 태평도가 대표하는 2세기 무렵 초기 도교 교단 특징 중 하나를 보면 강렬한 유토피아를 지향하는 농민 혹은 수공업자 중심 군사조직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유가가 요순을 이상적인 제왕으로 제시한 데 맞서 시종일관 하우를 그에 대항하는 성군의 이상형으로 내세운다. 왜 하우인가? 우임금의 행적 중 단연 압권은 치수다. 그는 범람하는 황하와 쟁투했다. 왕위에 있은 8년을 오직 황하와 대전투를 벌여 마침내 승리했다. 터지는 황하를 막고자 그는 맨발로 튀어나갔다. 집엔 들러지도 않았다. 아니 들를 틈이 없었으니 얼마나 사투를 벌였는지 정갱이엔 터러기가 날 겨를이 없었다. 사서엔 정갱이라 했지만 그는 겨털도 없었고 거시기 털도 없었다. 이 눈물겨운 투쟁을 오직 백성을 위해 벌였다. 이런 그를 묵자 교단이 추앙.. 2023. 12. 27.
[거란의 치맛바람] (2) 북송을 직접 정벌한 경종비 소작蕭綽 요遼나라 제5대 황제 경종景宗 야율명의耶律明扆(재위 969~982) 정비 예지황후睿智皇后는 거란 모든 왕비족이 그렇듯이 소씨蕭氏이며 이름은 작綽, 어릴 때는 연연燕燕이라 일컬었으니, 북부재상北府宰相 소사온蕭思溫의 딸이다. 야율명의가 황제가 되면서 귀비貴妃가 되었다가 황후로 책봉되어 훗날의 황제 성종聖宗을 낳는다. 두 모자, 곧 예지황후와 성종을 우리가 특히 더 기억해야 하는 까닭은 고려거란전쟁을 도발한 직접 당사자들인 까닭이다. 남편 경종이 죽자 아들 야율문수노耶律文殊奴(972~1031)가 즉위하니 이가 훗날 성종聖宗이라 일컫는 거란 제6대 황제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문수노는 982년 즉위 당시 12살 꼬맹이였다. 윤석열 나이로는 두 살 깎여 만 10살에 지나지 않았다. 동아시아 전통 왕조 시대는 .. 2023. 12. 27.
[오늘의 한 마디] 권력과 박수갈채 권력이 부패하는 힘은 그 권력이 아니라 그 권력을 향한 박수갈채다. 이 박수갈채가 권력을 부패케 한다. 2023. 12. 27.
말을 묻은 기원전 4~3세기 흑해 북쪽 무덤 러시아과학아카데미고고학연구소 Institute of Archaeology of the Russian Academy of Sciences가 근자 기원전 4~3세기 22개 무덤으로 이뤄진 집단 묘지를 남부 러시아 북부 코카사스 Caucasus 지역 Kuban 이라는 데서 이뤄지는 연방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찾아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쿠반이 어디메쯤 위치하는지를 구글 검색하니 이렇다. 흑해 연안이기는 하나, 어느 정도 해변에서 떨어졌는지는 모르겠다. 2천 제곱미터에 이르는 조사 지역에서 무덤들은 고대 강안 충적대지에 위치한다. 무덤들은 모두 공중에서 내려다 보았을 때 직사각형으로 마련한 무덤방을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고대에 광범위한 도굴 피해를 봤지만 비교적 온전한 형태의 인골과 풍부한 껴묻거리를 수.. 2023. 12. 26.
누군가는 나를 지켜본다, 한 우물 파라 예서 한 우물이란 오직 내가 좋아 미쳐서 하는 일을 말한다. 그래서 한 우물이라 하지만 그 우물은 복수일 수 있다. 내가 미쳐 돌아가는 일이 모름지기 하나일 수만은 없다. 다만 그것이 몇 개이건 그 우물은 줄기차게 파야 한다. 이런 나를 누군가는 어디서 지켜본다. 그 지켜보는 이는 쉽게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내가 생각지도 못한 순간 내가 생각지도 못한 사람 기관에서 연락이 온다. 너를 지켜보고 있었노라고. 이 우물은 콘텐츠여야 한다. 이 콘텐츠는 누구나 하나씩은 있다. 가장 서글픈 건 본인이 장착한 콘텐츠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사실 아니겠는가? 2023. 12. 26.
인생의 책이 가져다 주는 행복 인생에 친구가 몇 명만 있으면 성공한 거고 어쩌고 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인생의 책 열권만 있으면 항상 행복하다. 인생의 책이란 뭔가. 아무 때나 펴 봐도 책 봐도 봐도 안 질리는 책 슬플 때 위안 받는 책 나이가 달라져 다시 읽으면 다르게 다가오는 책 필자도 꼽아보니 대략 10권은 안 되는것 같고 한 6-7권은 되는 듯 하다. 그 중에 논어와 당시삼백수, 사기열전은 꼭 들어간다. 뭐 동양의 고전으로 항상 꼽는 책이라 새로울 것 하나 없긴 한데 그래도 인생의 책인걸 어쩌겠는가? 항상 읽을 때마다 위안받는다. 2023. 12. 26.
전공은 스스로 만들고, 만들어지는 것, 학예사 A의 경우 얼마전 박물관에 근무하는 어떤 친구를 만나 커피 한 잔 하며 내가 한 말이기는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전공이란 무엇인지를 예화로써 잘 보여준다 생각하기에 그때 기억을 더듬어 과연 전문 혹은 전공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서 정리한다. "너 전공이 무엇이냐 사람들이 물으면, 제 전공은 회화에요, 정확히는 조선후기 불화에요 하지? 그게 전공 맞어? 난 아니라고 본다. 내가 알기로 너 박물관 학예사로 입사한지 10년이 넘었는데, 기간 너가 한 일을 상기해 보자. 나도 기억하는 것만을 중심으로 더듬어 보마. 너가 전문 혹은 전공이라 생각하는 불화 전시 몇 번 해 봤어? 내 기억에는 없는데? 10년 동안 불화 전공이라 하면서 10년 동안 불화 전시 한 번 못해 봤는데 그게 전공이라 할 수 있어? .. 2023. 12. 26.
[오늘의 한 마디] 난파선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 하지만 난파선은 타지 않는 법이다. 다만 발굴할 뿐이다. 2023. 12. 26.
과서 약으로 쓴 두더지 서울역사박물관이 개최 중인 임인식 사진전에 선보인 장면 중 하나가 이것이라, 설명에 의하면 1954년 한국전쟁 직후 포착한 청계천 판자촌 한 장면이라 한다. 이 판자촌은 놀랍게도 이명박 서울시장에 의한 청계천 복원 직전까지 그 모습을 유지했다. 이 개발사업으로 판자촌은 지금은 어디에서도 흔적조차 찾을 수 없고, 오직 청계천박물관 인근 청계천 변에 복원한 몇 채가 남았을 뿐이지만, 그만큼 그 내력은 질겨서 얼마전까지도 서울의 일상과 함께했다. 저 안내판을 어찌 읽어야 할지 실은 아리송한 대목이 있다. 윗부분을 가로로 읽어 명산약名山藥이라 하고, 그 아래로 그 세목으로 구렁이 살모사 두더지를 나열한 것인 듯한데 약구렁이, 산살모사, 명두더지로 읽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 장면을 지나는 사람들 반응이 나로서는.. 2023. 12. 26.
[고문] 제갈량의 융중대 고문진보에는 제갈량의 전후출사표가 각 1편씩 실려 있는데 후출사표는 제갈량이 썼다 안썼다 말이 많지만 필자가 보는 느낌으로는 글쎄, 전출사표를 방불하는 명문으로 제갈량의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보는데 한문에 필자보다 더 통달하신 분들 보시기에는 어떨지 모르겠다. 제갈량의 전후출사표 외에도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제갈량의 글에 "융중대"가 있다. 원문은 삼국지에 제갈량의 열전에 실려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유비가 삼고초려해서 찾아갔을 때 그에게 출사를 허락하며 천하삼분지계를 논하는 귀절인데 제갈량의 말을 받아 적는 형식이지만, 제갈량 스스로 쓴 문장으로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전후출사표 못지 않은 명문으로 본다. >> 隆中對 又名〈草廬對〉 自董卓已來,豪傑並起,跨州連郡者不可勝數。曹操比於袁紹,則名微而衆寡,然操遂.. 2023. 12. 26.
잡곡농경의 기원 한국사 북방의 부여, 고구려 등 계열의 잡곡농경의 기원은 다름 아닌 요서다. 이 지역에서 발생한 잡곡농경이 동진한 결과가 부여 고구려를 거쳐 한반도로 남하했다. 이는 도작과는 그 흐름과 기원이 다르다. 도작은 황하유역에서 산동반도를 거쳐 한반도 서북지역으로 들어왔다. 이 두 계통의 농경이 만난 곳이 한반도 중 남부 지역이다. 증거가 어디있냐고? 몇 년 전 아주 중요한 유전학적 연구가 유명한 저널에 나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 연구는 사실 한국상고사 연구의 틀을 바꿀 정도로 중요한 논문이었는데 그 후 학계에서 전혀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언젠가 이 블로그에서 다뤄보고자 한다. 2023. 12. 26.
내가 생각하는 학예연구사 포지션2[(촉석봉정(矗石逢釘)vs 낭중지추(囊中之錐)] 공무원 신분의 학예연구사가 연구자를 지향하는 중간 지점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공유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학예연구사 포지션(Position)포지션(Position) : 위치, 자리, 처지, 입장 등등의 뜻이 나온다. 오늘 전문직으로서 학예연구직에 대한 글들을 보면서, 학예연구사(학예연구직 공무원 한정)의 포지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신분historylibrary.net 한편으로, 지자체 학예연구직의 포지션에 대한 또 다른 포지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이 부분은 연구자의 역할에 어느 만큼 비중을 두느냐에 중점을 뒀을 때 주위의 평판과 관련이 있는데, “모난 돌이 정 맞는다[촉석봉정(矗石逢釘)]“와 주머니 속의 송곳[낭중지추(囊中之錐)]“ 둘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최근 나에 대한 평판 중의 하나로 .. 2023. 12. 25.
[당시] 登岳陽樓-杜甫 昔聞洞庭水 今上岳陽樓 吳楚東南坼 乾坤日夜浮 親朋無一字 老病有孤舟 戎馬關山北 憑軒涕泗流 유명한 두보의 등악양루이다. 두보에게는 인생의 불행이었겠지만 후세인에게는 두보의 시를 끌어낼 수 있었으니 그의 불행은 만인의 행운이다. 乾坤日夜浮는 해석이 조금 애매한데 乾坤日夜全映在湖面上이라 하니, 하늘과 땅이 호수위에 함께 비쳐 있는 모습을 형용한 것이란 풀이가 그럴 듯하다. 동정호와 악양루는 한번 가보자 했으나 아직 못가보았다. 코로나 직전에 마왕퇴도 볼겸 호남성을 가 볼 생각으로 중국 비자까지 받아놨었는데 느닷없이 판데믹으로 가지 못했다. 언제 가 볼 수 있을지? 2023. 12. 25.
생물인류학과 고병리학을 기억해 주길 필자가 한국의 발굴현장을 쫒아다니며 작업한 것이 대략 올해로 20년 정도 되고, 이제 알려드린 바와 같이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인데, 고병리학 연구가 결코 고고학의 변두리 어디쯤 위치하는 잉여의 그 무엇이 아니라 고고학계 내에서 본격적으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하는 주제임을 필자는 아래 두 작업에서 편집을 통해 보여드리고자 했다. 考古学ジャーナル 2021年8月号 古病理学研究と考古学 都市化の古病理学 (季刊考古学・別冊44) 이는 일본에서 출판된 것들이지만, 필자가 의학이나 영문 학술지에 출판했던 다른 어떤 논문들보다 왜 생물인류학과 고병리학을 우리나라 고고학에서 포괄하여 나가야 하는 주제인지 우리나라 관련학계에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웃 나라가 이리 생각한다 해서 우리도 따라서 그래야 할 .. 2023.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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