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1698 동시대를 소비하는 지구촌 앞서 나는 콜로세움 인근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벼락과 그에 따른 개보수 현장 소식을 전했으며다시 그에 앞서서는 한창 개보수 중인 로마 트레비 분수 현장 소식을 전했으니 새삼 놀랍지 않은가?직전 나는 개선문에 벼락이 쳤다거나 트레비 분수대가 개보수를 위해 물을 뺐단 소식을 외신을 인용한 국내 언론보도를 통해 접했는데그 현장을 내가 곧바로 직접 확인하는 세상이 한편으로는 섬뜩하지 않은가?지구촌 gkobal village 이라 해서 지구 자체가 하나의 마을공동체화해가거니와 그 생생한 보기 아니겠는가 싶다.이는 뉴스 혹은 뉴스시장 측면에서도 이젠 국내뉴스 국제뉴스 구분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거니와우리랑 직접 관련도 없을 법한 저 지구촌 어느 나라에서 일어난 자연재해가 국냬 주식시장까지 흔드는 세상이다... 2024. 12. 4. 본국 비상계엄에 천국과 지옥을 오간 로마의 오후 본국에 계신 분들이야 다른 측면에서 분개하거나 혹 더러 환호했을지도 모르나, 장기 해외 출타 중인 나는 진짜로 다른 측면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첫째 환율 문제. 본국 비상계엄 선포에 원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유로화 달러화가 치솟았으니, 이건 내 생존의 문제였다. EU에 나와 있으니 이럴 때는 유로화 현금을 많이 보유한 사람이 장땡이라, 내가 지닌 유로화라 해 봐야 수중에 있는 비상금 몇 푼, 트래블월넷 체크 카드에 몇 푼 이게 전부였으니 얼마나 마음을 졸였겠는가?무엇보다 그 소식에 당장 유로화 더 오르기 전에 그것부터 충전해야 한다 해서 달려갔지만, 카드는 마비 사태였다. 오금이 저릴 수밖에.그와 더불어 다음달, 아니구나 벌써 이번 달이라, 조금 있으면 본국에 있는 애들까지 합류할 예정인데, 비상계엄.. 2024. 12. 4. 외국에 있으니 더 실감하는 비상계엄 환율 한국시간 한밤중이라지만 여기 로마는 한창 오후라, 느닷없는 고국에서의 비상계엄 선포에 그 효과를 실감 중이니무엇보다 환율이 문제다. 그 선포 소식 이후 30분 만에 유로화는 20원을 폭등하더니 지금은 1500원대에 들어섰다. 유로화를 많이 보유하고 있음 외려 환성을 지를지도 모르겠지만, 것도 장기화는 독약이요, 무엇보다 당장이 문제라 원화 카드로는 결제를 자제해야 한다.보유한 유로화 현금과 유로화 충전한 체크카드로 최대한 버텨 나가야 한다. 귀국까지 아직 한달 이상이나 남은 까닭에 나로서는 환율 안정이 시급하다. 저 카드 충전액과 현금으로 버티는 데도 한계가 있다. 최대한 아껴 쓴다 한들 애들이 합류하는 다음달이 당장 문제다. 일단 숙소나 비행기 예약 같은 큰 건은 이미 지불했으니 문제가 없지만 소소한 .. 2024. 12. 3. 국회가 재적 과반수로 엎어버리는 비상계엄 먼 옛날 기억 아련하고, 그리고 책에서만, 그리고 국제뉴스에서만 보던비상계엄을 대한민국 헌법에서 찾아 봤다.제77조 ①대통령은 전시ㆍ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 ②계엄은 비상계엄과 경비계엄으로 한다. ③비상계엄이 선포된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영장제도, 언론ㆍ출판ㆍ집회ㆍ결사의 자유, 정부나 법원의 권한에 관하여 특별한 조치를 할 수 있다. ④계엄을 선포한 때에는 대통령은 지체없이 국회에 통고하여야 한다. ⑤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 재적의원 과반수라면 300명 절반인 151명이 찬.. 2024. 12. 3. 그리스와 정말 비슷한 한반도 남해안의 지리 누군가 우리나라 남해안 다도해는 동양의 나폴리라는 이야기를 하던데, 나는 나폴리는 안 가봐서 모르겠고그리스 해안 도시와는 정말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비슷하다고 느끼는 광경은항구와 주변의 산, 그리고 그 인접지에 분포한 농경지인데흥미로운 것은 그리스의 폴리스가 거의 이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되겠다. 가야의 소국과 그리스의 폴리스는 매우 비슷한 정치체 아니었을까? 그리스가 전제통일국가로 발전하지 "않은" 것과 가야가 멸망의 순간까지도 소국의 연합체를 청산하지 못한 것은 혹시 같은 이유 아니었을까? 이들이 마지막까지 소국=폴리스의 연합체를 고수한 것은 지리적 이유 아니었을까? 가야 소국을 단지 전제통일 국가로 발전하지 못한 후진적 정치체로 인식하는 것은 맞는 인식일까? 2024. 12. 3. 멀리 알프스에서 왔다는 아일랜드 신석기 옥도끼 솔까 산지 추정에 기초한 대외문물 교류는 시간이 지나면 뒤집어지는 일이 너무 많아 안심할 수는 없다.다만 이 시점에서는 그렇다는 과학적 근거가 나름 있으니 일단 신뢰할 수밖에 없다.어떻거나 6천년 전 아일랜드 신석기 유물인 저 친구는 당시 장거리 무역ong-distance trade을 증명한다 해서 대서특필한다 하니 근거는 무엇인가?이 아름다운 녹색 옥도끼들은 아일랜드 도네갈 & 웨스트미스Donegal & Westmeath 라는 데서 출토한 것으로분석 결과 저걸 만든 돌이 이탈리아 알프스 산맥 높은 곳에 위치한 일련의 신석기 시대 채석장에서 산출한댄다.더블린 킬데어 스트리트Kildare Street에 있는 국립 박물관 소장품이라고 Credits: Daily Factfinder 2024. 12. 3. 한국연구자라면 금방 푸는 고대 이집트 나는 무덤에서 나오는 탈것들은 역사문화권을 통괄해서 일단은 모조리 상여로 의심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하거니와그 유명한 쿠푸왕 태양선도 볼짝없다.상여다.이건 한국을 아는 사람은 금방 푼다.쿠푸왕 시신 강물로 옮기고 안치하고선 그 무덤 옆에다가 묻어버린 것이다.시체가 타던 것을 어찌 산 사람이 다시 쓴단 말인가?귀신의 것은 귀신에게로.사진은 고대 이집트 상여배다.다만 실물이 아닌 모형이다. 모형을 제작하는 이유 역시 한국과 같다.명기明器 때문이다.명기는 실생활 용품과 근본은 같되 다름이 있다.그 다름의 대표 증좌가 미니어처화다.Funerary Boat라 영어로는 표현하는데 간단하다.상여bier다.기원전 1850년 무렵 유물이니 연식이 상당하다.채색을 했고 나무로 만들었다.실물 상여배는 이보다 더 화려찬란했을.. 2024. 12. 3. [독설고고학] 한국을 휘젓는 일본고고학, 한국고고학은? 앞서 신동훈 교수께서 학문의 국가간 순위 혹은 우위 문제를 아주 단순지표로 제시했으니 저와 아주 흡사한 문제의식이 30년 전 이래 나도 무척이나 강렬했다. 아마 내가 역대로 작성한 기사들을 훑어보면 아예 저 문제를 기자수첩 같은 형식으로 기사화한 것도 있었다고 기억한다.그 무렵 내가 기자라는 이름으로 언론계에 투신하고, 곧이어 문화재와 학술 분야를 전담하게 되먼서 내가 가장 신통방통했떤 것이 일본 친구들은 진짜로 안 건디는 한국문제가 없는데, 왜 한국 연구자는 고작 구한말 식민지시대가 되어서야 일본 문제를 논급하느냐 이런 의문이 있었다.이 구한말 식민지 문제도 따져보면 수세 일변도였는데, 한일 문제, 혹은 그것을 집착한 국제문제에만 천착하고 나머지는 도통 관심도 없다는 것이 나로선 신통방통했다.역사, 특.. 2024. 12. 3. 미라 인간 장기를 보관한 네 항아리 요샌 역사공부를 sns로 하는 시대다.고대 이집트에서 자주 보이는 저 이쁘장이 네 가지 그릇 세트.섬특하게도 시신 내장 보관단지다.부위별로 따로 담갔다.그래서 이름도 다르다.그걸 저리 일목요연하게 시각화했다.캐도피 단지 Canopic Jars 라 부르는 것들이다.앞서 말한 대로 고대 이집트인들이 미라를 만드는 과정에서 시신을 미라로 만들 때 고인의 내장을 담는 용기로 사용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파라오를 비롯한 죽은자를 미라로 만들기 전에 내부 연조직을 꺼냈다.이 기관에는 많은 양의 체액이 포함되어 있어 이를 꺼내지 않으면 신체가 부패하고 빠르게 분해될 수 있다. 항아리에는 호루스의 네 아들(Four Sons of HORUS)로 알려진 작은 장례 신 중 하나의 머리 모양 뚜껑이나 마개가 있었다.내장을 보.. 2024. 12. 3. 내가 경멸하는 것은 한국고고학이지 고고학이 아니다 한국고고학을 향해 날선 비판을 계속 하는 날더러 주변에서는 말을 아끼라고 조언하며 같은 말이라도 이쁘게 해야 한다는 주문을 많이 한다.그 맥락을 내가 모르겠으며, 나라고 이러고 싶겠는가?그러면서 매양 하는 말이 그렇다 해서 누구처럼 좋은 말만 늘여놓으며 이건 이리 하는 것이 어떤가? 이런 방법도 있으니 이랬으면 좋지 않을까? 한다면 첫째 쳐다보는 놈도 없고 둘째 핫바지로 알아서 약발도 없다.내가 오랜 기간 경험하면서 축적한 내 나름의 혁파방식이 이것이어니와, 당분간은 그렇게 나갈 생각은 없다,나이 들어가며 적을 만드는 일은 줄여다 한다지만, 나 같은 미친 놈은 하나쯤은 남아있어야 그래도 훗날 그 시대가 그래도 죽지 않았음을 증명하지 않겠는가?돌이켜 보면 내가 한국고고학을 향해 이른바 칼날을 본격으로 빼어.. 2024. 12. 3. 배밀이, 기생충 민족이 개발한 배앓이 응급책 서울 강서구립 허준박물관이 그 허준박 굿즈 2탄이라 해서 내놓은 박물관 문화상품이라고 그 관장 김충배가 자랑하거니와저게 뭐냐?청화백자 배밀이이라는 것이라 저를 김 관장은 이쁜 장식도 되고 실용적으로도 만점이라 삐끼질이다.전자렌지 1분 30초~2분 데우면 따끈함이 십분 유지된다 하거니와저걸로 배를 따습게 했다.저 배밀이가 곧 배앓이 감소용이고 또 흔히 하는 말로 엄마손 약손하는 바로 그 약손이다.꼭 기생충 문제는 아니지만 기생충약이 본격 도입확산하기 전엔 배앓이가 그리 많았고기생충을 많이 극복한 요즘에도 배앓이로 고생하는 분이 적지 않다.자고로 배는 따듯해야 한다 해서 저 변형, 혹은 그 개량품이라 할 만한 상품들이 있거니와, 특히 여성들이 애용한다. 기생충 문제는 이쪽 분야 전문가인 신동훈 선생이 아주 .. 2024. 12. 3. 최주 권병탁, 나를 과학사로 이끈 두 분 by 윤용현 최주 선생님, 권병탁 선생님을 뵙고 금속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최주 선생님을 1994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개최한 한국전통과학기술학회에서 처음 뵈었습니다. 학회 사무국을 국립중앙과학관에 두었고, 연구사로 실무를 받아보면서 자연스럽게 뵐 수 있었습니다. 당시 최주 선생님은 제철로에 대한 R&D 연구과제를 막 마무리 한 시점이라 그 결과물을 과학관 역사의 광장에 설치하는 안건도 제시되었습니다. 저에게 최주 선생님과의 만남은 금속의 길로 들어서는 확고한 계기가 되었습니다.권병탁 선생님을 1995년 무렵 처음 뵈었습니다. 최주선생님과 함께 권병탁 선생님이 계신 곳을 방문하면서 뵐 수 있었습니다. 울산 쇠부리에 대한 그간의 조사와 연구에 대한 말씀과 성과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두 분의 그간의 노력에 부응.. 2024. 12. 3. 늙은 학자의 비애, 악순환을 끝낼 때 나이 들어 황혼기를 맞기 시작하는 늙은 학자에게 있어 가장 비감한 일은 나이에 맞게 경륜에 맞게 마지막 연구를 세계와 인류를 아우르는 시각에서 보지 못하고 나라가 약해서 혹은 아는 것이 없어서 자기가 있는 좁은 울타리에서 자기가 가진 것만 지키려고 발악하다가 사라지는 일이다. 다윈이 나이 스물에 비글 호를 타고 인도에서 젊은 식민지 관료학자가 인류 사대문명을 제 나라 사람들을 제쳐 놓고 발굴한 그런 나라의 대학자들은 죽을 때 자기 나라도 아닌 남의 나라 남의 역사에 대 저작들을 쑥쑥 내놓고 생을 마감하는데 그럴 만한 힘이 없는 나라에서 태어나면 자기 나라 이야기 하나 지키기도 버겹다. 이집트 페루에 그런 대학자의 씨앗이 없었을 것이라 말하지 말라. 없는 나라에서 태어나면 베켄바우어도 밭을 갈고 있어야 하.. 2024. 12. 3. 학문에서 누가 우위에 있는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A국학자들은 B국 역사 이야기까지 참견하여 이것저것 미주알고주알 다 이야기하는데 B국 학자들은 A국 역사 이야기가 언감생심 치지도외라면 A국이 B국보다 적어도 학문의 세계에서는 우위다. 이집트 학자가 유럽사 이야기하는 것 봤는가? 유럽에는 이집트사 전공자가 수두룩 박박하다. 남미 학자가 미국사 연구하는 것 봤는가? 미국에는 잉카 연구자가 수두룩 박박하다. 한국과 일본은? 이런 상황을 뒤집자고 하는 반전의 노력이 없는 한은그 상태는 백년도 가고 이백년도 가고 지금 유럽과 이집트는 수백년째 저러고 있다.한국과 일본의 학문세계에서도 수백년을 더 갈 수 있다. 일본이 한국사 해석에 영향을 주는 정도로 한국도 일본사 해석에 영향을 주지 않는 한은. 2024. 12. 3. 인천근대건축을 개척한 고 손장원 인천시립박물관장 지금 다른 기사들 보다가 우연히 손장원 인천시립박물관장이 며칠 전인 지난달 30일 향년 62세, 아까운 나이로 세상을 떴다는 소식을 접했다. 나는 남다르다 할 만한 인연은 없다. 다만 선생이 인천 지역 문화계 상징성이 있는 있는 인물이요, 현직이 현직이니만큼 주로 인천 송도에 뿌리를 내린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관련 회의가 있을 때마다 서너 번 뵈었고, 또 그때 잠시나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인연이 있다. 덧붙여 고인은 인천 지역을 기반으로 삼는 모 문화계 인사와 아주 가깝고, 나아가 그와 내가 아주 가깝기에 언제인가는 인천에서 셋이 한 번 모이자 전화 통화를 하고선 어영부영하다가 넘기고 말았다.작년 언제인가? 내가 인천시립박물관을 부러 탐문하러 간 적이 있다. 당시 나는 한국박물관 문제, 특히 공립박물관 .. 2024. 12. 3. 야금술을 기원전 4천년대로 끌어올린 불가리아 바르나 1974년 불가리아 고고학도들이 불가리아 바르나Varna 근처에서 기원전 4천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순동 시대 Copper Age 네크로폴리스라는 획기적인 발견을 했다. 보물 중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 유물들이 있었는데, 이는 선구적인 바르나 문화 Varna culture의 발전된 야금 능력 metallurgical capabilities 을 밝혀주었다.이 발견은 수메르와 이집트 문명 이전뿐만 아니라 초기 유럽 기술 성과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도 도전한다. 왜?금공술 등장이 너무 빠르기 때문이다.기원전 4천년 전에 이미 저와 같은 금제품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놀랍기 짝이 없기 때문다.저 무렵에 이미 발칸반도와 흑해 연안은 구리를 제련하기도 했다.따라서 이곳은 이전에는 인식되지 않았던 장인정신과 금속공학.. 2024. 12. 3. 아무리 이뻐도 죽는다 눈이 소 눈 만하다.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박물관이 소장한 어떤 젊은 여성 초상화다.이집트가 로마 치하에 있던 서기 90-120년 무렵 그쪽 파윰 장례 미라에서 확인한 그림 Fayum Funerary Mummy Painting 이라간단히 저 초상은 영정이다.재질Medium은 금박gold leaf으로 라임우드limewood에 장식했다.크기는 H. 38.1 x W. 18.4 cm (15 x 7 1/4 in.).이 초상화 배경은 원래 금박을 입혀 죽은 젊은 여성의 위상을 강조했다.긴 속눈썹lashes으로 강조된 크고 진지한 눈으로 보는 이를 바라본다.느슨한 곱슬머리채가 머리를 덮었고, 왼쪽 목 뒤쪽을 따라 몇 가닥이 떨어진다. 검은 머리칼과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 목, 검붉은 튜닉으로 둘러싸인 밝게 빛나는 .. 2024. 12. 3. 풍납토성, 그 이후 2001년 졸저 《풍납토성 500년 백제를 깨우다》(김영사) 출간 이후, 그 이래 전개된 풍납토성 역사를 정리한 저 가제본을 생각한지는 오래되었다. 뭐, 저건 내가 나에게 부여한 의무감 비스무리한 거다. 한데 한해한해 쌓이면서 이제는 도저히 내 능력으로는 부치는 일이 되고 말았다. 2001년까지 풍납토성 전개 사태는 그 이후에 비하면 무척이나 단순했으며, 그에 따라 정리가 무척이나 쉬운 편이었다. 하지만 이래 전개한 역사를 나는 대한민국 21세기 축소판으로 본다. 그만큼 복잡다기하다. 풍납토성을 둘러싸고 최근 삼표 레미콘 공장 부지에 대한 법정 공방이 있었지만, 이런 법정 공방만 해도 수십 건에 달한다. 그 판결을 모조리 입수하고 분석해야 하지만, 이미 내 범위를 벗어났다. 뿐인가? 이후 소규모 발굴지와.. 2024. 12. 2. 벼락 맞은 로마 개선문, 결론은 역시나 아시바! 콜로세움 옆 고대 로마 개선문, 벼락에 손상 송고시간2024-09-04 09:17 로마 콜로세움 인근에 선 저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이 벼락을 맞아 돌 일부가 깨져나가는 소동이 있었다는 저와 같은 소식이 외신을 타고 국내에도 타전됐거니와 오늘 월요일, 이곳은 웬간한 박물관 미술관 유적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묻을 닫으니, 갈 데도 뾰죽히 없고 해서 바람이나 쐴 겸해서 콜로세움 인근을 산책했으니, 기온까지 높아 겨울 잠바를 걸친 몸에서는 땀이 날 정도였다, 그러고 보니 저 콜로세움과 인근은 하도 물리도록 보는 통에 이번 여행에서는 오늘 처음으로 실물을 대면했다. 콜로세움과 인근 팔라티노 언덕은 역시 돈이 얼마야? 사시사철 문을 열어 돈을 긁어 모아야 하니 월요일이라고 어찌 한가롭게 문을 닫고 있겠는가?열어놨다.저.. 2024. 12. 2. [잡곡 재배 이야기] 수수 마지막 출하 by 신소희 수수를 정선해 출하준비를 했다.올 마지막 출하. 대부분은 급식에 일부는 문배주로 간다.수량이 적은 품종을 섞어 심었더니 예상보다 수확량이 적어 조금 아쉽다.하지만, 다 좋으면 뼈가 빠지게 일만 하는데,수확량이 적으면, 뭔가 일을 줄이고 조금 덜 고생스러운 일을 하려고 기획하고..뭐 그렇게 된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을 찾는 게 사람 아니던가. 2024. 12. 2. 오스티아 안티카, 자연과 쟁투한 로마의 성취 로마시대 그 도읍 로마를 향하는 항구 도시로 그네가 남긴 장대한 도시 유적 오스티아 안티카 Ostia Antica 라는 데를 직접 가서 보고선 두어 가지 단상으로 간단해 소개했거니와저는 그 항구가 도시가 서기 42년 클라우디스Claudius 황제 명령에 따라 건설될 무렵 일종의 설계도 혹은 조감도라 해서 복원해 놓은 것이니 저때 설계도가 무에 남았겠는가? 발굴조사를 토대하고 관련 기록들을 버무려서 이랬을 것이라고 나름 근거 갖추어 만들어낸 공상이기는 하지만 저 시대 도시 모습을 생각할 때는 아주 긴요하다. 이 도시가 테베르 강이 지중해로 흘러들어가는 어구에 있음은 말했거니와 문제는 계속 쌓이는 흙이었다.이에 대처한다고 클라우디우스는 강 어귀 북쪽에 신항만 건설을 추진하니 이곳에는 장엄한 다층 등대가 있었.. 2024. 12. 2. 이전 1 ··· 187 188 189 190 191 192 193 ··· 103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