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0130 돌려달래도 꿈쩍도 않는 로제타 스톤 1799년 7월 15일, 로제타 스톤은 나폴레옹의 이집트 전역 중 프랑스 대위 피에르 프랑수아 부샤르 Pierre-François Bouchard가 알렉산드리아에서 동쪽으로 약 35마일 떨어진 이집트 마을 로제타Rosetta에서 발견한다. 이 비석은 글씨가 잔뜩 새긴 현무암black basalt 석판이었다. 그 문자는 불규칙한 모양 이 돌덩이에는 그리스어, 이집트어 상형문자Egyptian hieroglyphics, 이집트어 민중문자Egyptian demotic 세 가지 버전으로 씌어 있었다. 개중 판독이 가능한 고대 그리스어는 기원전 2세기에 이집트 왕 프톨레마이오스 5세 Ptolemy V를 기리는 내용을 사제들이 새긴 것으로 드러났다. 놀랍게도 이 그리스어 구절에 따르면 세 문자 버전은 모두 같은 내용.. 2024. 7. 15. 미녀가 나비를 만났을 때 이탈리아 조각가 굴리엘모 푸기(1850-1915)가 제작한 ‘나비와 함께하는 소녀[The Girl With The Butterfly]’ 대리석 조각이라 한다. 1902년 완성됐다고.관련 자료를 검색하니 소더비 경매에 나왔다 하니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는 모르겠다. G. Pugi / Firenze 라는 사인이 있다 하며, 백색 대리석 white marble 제이며, 높이는 106.5cm라 한다. 푸기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피렌체 아래 피에솔레Fiesole 출신으로 피렌체에 스튜디오를 둔 이탈리아 조각가였다. 그와 그의 두 아들 아들 지노Gino와 피오렌조Fiorenzo는 '굴리엘모 푸기와 아들들'로 활동하다가 아들들은 나중에 프라텔리Fratelli G.와 F. 푸기Pugi(이 두 아들 형제를 푸기 브라더스P.. 2024. 7. 15. [동부 터키 여행] (14) 악다마르 섬 Akdamar Island과 성십자가 교회 Aght"amar · Gevaş/반 튀르키예★★★★★ · 섬www.google.com 악다마르 섬 Akdamar Island은 반Van과 비틀리스Bitlis 사이에 위치한 반 호수 Van Lake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표면적은 7만㎡이고 섬 전체 해안 길이는 최대 3㎞다. 섬 서쪽 끝 높이가 80m인 가파른 절벽이 가장 높은 지점으로 해발 1,912m다. 오래된 문헌에서는 섬 이름을 르수투닉Rştunik 이라 언급하는데 이는 제바스Gevaş 지역을 통치한 아르메니아 르수투니Rştuni 왕조 치하 때다. 705년 르스투니 공국이 폐지된 후 이 섬은 아르드즈루니Ardzruni 왕조 지배를 받는다.908년 하치크 가기크 아르즈즈루니 1세[Hacik Gagik Ardzruni I]가 바스푸라간Vaspur.. 2024. 7. 15. "나도 봤다" 그 징표 남기기의 욕망과 루브르, 그리고 모나리자 나는 파리는 물론이고 불란서 자체를 아주 늦게 갔다. 어찌하다 보니 연이 닿지 아니해서 그리 됐을 뿐이며, 내가 불란서에 무슨 억하심정 유별나서이겠는가? 저 프랑스 땅을 처음 밟고, 나아가 파리를 난생 처음 입성하고서, 모름지기 불란서를, 파리를 가 본 사람이라면 한 번은 들려봐야 한다는 그 루브르박물관을 그리고 그곳 모나리자 안장실 채플을 간 시점이 보니 2017년 7월 15일이라 저날 나는 이리 적었다. 어떤 놈이 이 할망구 이리 만든겨? 왜 가는가? 모름지기 불란서라면, 파리라면 왜 저 할매를 친견해야 한다 생각하는가? 누구도 윽박한 적 없지만, 누구나 그래얄 것 같은 강박 나를 이를 지적 허영이라 부르며 사치라 이름한다. 나도 봤다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아니 세계.. 2024. 7. 15. 신사의 나라에선 적선도 정장 차림으로? 이 사진에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다. A well-dressed beggar running alongside King George V’s coach, 1920. 곧, 영국왕 조지 5세가 탄 마차와 나란히 달리는 잘 차려입은 거지라 하며 촬영 시점은 1920년이라 한다. 영국이 신사의 나라라서인가? 거지도 정장을 해야 하나? 하긴 더구나 적선을 받고자 하는 대상이 왕이니 오죽했겠는가? 턱시도라도 차려입을 것을. 저 사진 내력을 좀 더 검색하니 아래와 같은 글이 걸린다. https://rarehistoricalphotos.com/beggar-alongside-king-george-v-1920/ A beggar running alongside King George V's coach, 1920 - Rare Hi.. 2024. 7. 15. 히다스페스 전투, 알렉산더가 조우한 코끼리 부대 기원전 326년 히다스페스 전투[Battle of the Hydaspes]는 알렉산드로스(알렉산더) 대왕에 의한 마지막 위대한 전투였고 그것은 그의 놀라운 군사 경력에 알맞은 절정이었다. 위대한 아케메네스 왕조를 무너뜨린 후, 알렉산더는 그가 인도를 침략할 수 있는지 맛보기로 결심했다. 그는 군대를 남쪽으로 돌려 침략을 시작했다. 그는 모든 면에서 거인이었던 포로스Porus 왕의 영토에 도달하기 전까지 거의 저항을 받지 않았다. 포로스 왕은 그가 전투에서 마케도니아 사람들을 이길 수 있다고 믿을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그의 군대는 2만-5만 명의 보병, 2천 명의 기병, 300대 전차, 그리고 무엇보다 마케도니아 사람들이 거의 경험하지 못했을 동물인 200마리 코끼리로 무장했다. 그러나, 알렉산더는 이 .. 2024. 7. 15. [동부 터키 여행] (13) 호삽 성 Hoşap Castle Hoşap Kalesi · Güzelsu, 65900 Gürpınar/Van, 튀르키예★★★★★ · 관광 명소www.google.com 호삽 성 Hoşap Castle은 튀르키예어로 호삽 칼레시 Hoşap kalesi 라고 하며 반Van 주 귀르피나르 구역 Gürpınar District 호삽Hoşab이라는 마을에 소재하는 17세기 성채다. 귀젤수Güzelsu 라고도 한다. 이 성은 우라르투 시대 요새를 깔고 앉은 중세 아르메니아 요새 위에 들어섰다. 그런 까닭에 일부 구간에서는 중세시대 아르메니아 흔적을 간직한다. 중세 아르메니아 구조물로는 두 군데 성벽이 남았다. 입구 탑과 외벽을 포함해 현재 보는 석조 건축물 대부분은 1649년 이 요새를 점령한 쿠르드족 마흐무디 부족 Mahmudi tribe .. 2024. 7. 15. 가에타노 첼리니 '악에 대항하는 인류'(1906) Gaetano Cellini (1873-1937) Italian sculptor Humanity vs. Evil Marble - 1906 National Gallery of Modern Art - Rome 현재 로마 국립현대미술관 National Gallery of Modern Art (GNAM)가 소장된 '악에 대항하는 인류 Humanity against Evil'는 라벤나Ravenna 출신 조각가 가에타노 첼리니 Gaetano Cellini(1873-1937)의 첫 작품 중 하나다. 첼리니는 1906년 밀라노 엑스포 Milan Expo에서 석고 모델을 선보여 권위 있는 "프레미오 푸마갈리 델 아카데미아 디 브레라 Premio Fumagalli dell'Accademia di Brera"에서 우승했다.. 2024. 7. 15. 로마 스페인광장 키츠-셸리 하우스에 남긴 편린 에서 그 깜찍 공주 오드리 햅번이 미국 기뤠기 그레고리 펙을 만나 수작을 하는 배경 중 하나가 된 삐아짜 스파냐는 그 기분과 폼을 내려는 사람으로 언제나 북적이는 overtourism의 총본산이 되었거니와,분수대를 앞세우고 계단이 시작하는 오른편 바로 귀퉁이에 Keats-Shelly House란 작은 기념관 하나가 있어 이곳이 바로 영국 낭만파 문학의 기린아, 아이돌인 존 키츠(John Keats. 1795~1821)와 퍼시 비시 셸리(Percy Bysshe Shelley. 1792~1822)를 기념하는 공간이다.둘 다 요절했으며, 삼두마차 중 개중 나이가 많은 조지 고던 바이런(George Gordon Byron. 1788~1824) 역시 한창 때 느닷없이 갔다.빨리 핀 꽃은 빨리 시드는 법이다.디스트.. 2024. 7. 14. 파체리 미라[Mummy of Pacheri], 방부 기술의 최고 스타 프톨레마이오스 시대 Ptolemaic Period (기원전 305~30년경)에 살았던 키 약 1.65m 남자 미라다. 방부 처리 embalming 의 품질과 보존 상태로 눈에 띄고 주목할 가치가 있는 표본이 되었다. 미라는 방부 처리 기술을 이해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완벽한 예이며, 이것이 바로 방문객 관심을 끄는 이유일 것이다. 이 미라의 매력을 더해주는 것은 박물관 내 위치이기도 하다. 실제로, 큰 석관실 뒤쪽 작은 벽감에 위치한다. 소위 오시리스 지하실 꼭대기에 있는 미라는 특정한 희미한 빛에서만 볼 수 있으며 마치 바쁜 박물관에서 마치 휴식이 필요한 것처럼 다른 유물로부터 격리되어 잘 숨어 있다. 엑스레이 분석 결과, 이 미라는 성인 남성 미이라로 확인됐다. 급하게 쓴 그의 이름은 파체리Pache.. 2024. 7. 14. 2차대전이 끝나고 귀국하는 미국 군인들 1.4후퇴 때인가 흥남부두 피난 풍경이 아닌가 하겠지만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미군 병사들을 뉴욕 항구로 실어오는 장면이다. 저렇게 많은 병사가 전장터로 동원되었다. 관련 자료를 더 검색하니 이런 사진도 보이는데, 아마 같은 배 아닌가 한다. 1만2천 명이 탔다는 해설이 보인다. 나아가 아래와 같은 사진도 있는데, 규모로 보아 앞과는 다른 배 같다. 이 사진은 배경 설명이 있는데, 1945년 6월 21일 미국 군인들을 뉴욕항으로 귀국시키는 퀸 메리 Queen Mary 호 갑판과 선미 모습이라 한다. 영국의 대형 여객선 '퀸 메리'가 1만4천 미군으로 가득 차 있다고. 메리 여왕과 엘리자베스 여왕은 1940년 3월 21일부터 1,243,538명 병력을 수송하여 전 세계 곳곳을 누볐다고 한다. 2024. 7. 14. 로마왕이 된 에트루리아계 세르비우스 툴리우스 Servius Tullius 타르퀸Tarquin이 부상하자 왕비 타나퀼Tanaquil은 그가 숨을 쉬고 있을 때 재빨리 그를 궁전으로 옮겨갔다. 나중에 그녀는 궁전 창문에서 모인 군중에게 연설을 통해 타르퀸이 죽기 전에 왕이 될 다른 사람을 지명했다고 말했다. 리비우스Livy가 "왕뿐만 아니라 원로원과 백성 모두에게 최고의 존경을 받았다"고 진술한 사람은 세르비우스 툴리우스Servius Tullius였다. 첫 행동으로, 툴리우스는 권력 쟁취에 눈이 먼 왕의 암살한 자들을 체포했다. 세르비우스 툴리우스 역시 에트루리아인이었지만 타르퀸과는 친척 관계가 아니었다. 그는 왕이 뒷배를 봐주는 젊은이 프로테게protégé로 입양되어 궁전에서 자랐다. 성인이 되자 그는 신임받는 왕의 조언자가 되었다. 그는 초라한 배경을 딛고서 왕의 딸과 결.. 2024. 7. 14. 결혼은 꼭 남녀끼리만? 꼭 그렇지도 아니해서 결혼은 꼭 남자와 여자 사이에 이루어져야 하는가? 로마인에게는 그렇지 않은 듯하다. 적어도 독점적이지는 않았다. 고대 그리스 세계에서 pederasty는 유명하다. paederasty라고도 하는 이 페데라스티는 흔히 소년애라 옮기지만 암튼 드물지 않은 관행이었다. 고대 세계에서 저와 같은 동성 간 성적 관계는 흔했다. 특히 로마 문화에서는 남성이 여성과 결혼하는 동시에 공개적으로 동성 관계에 참여하기도 했다. 2024. 7. 14. [스톤헨지 패러독스] (2) 주변을 비켜가는 A303 도로 그레이트 브리튼 섬 남부를 동서 방향으로 거의 직선 방향에 가깝게 관통하는 간선도로로 A303이라는 이름이 붙은 도로가 있다. 햄프셔Hampshire 지역 베이싱스토크Basingstoke와 Stonehenge를 경유하여 데븐Devon 지역 호니턴Honiton을 연결한다. 이 도로는 베이싱스토크에서 M3 도로로 갈아타서 런던으로 이어진다. 저 도로는 연원이 아주 깊어 이미 19세기에 마차로로 등장했으며, 그것이 20세기 정비를 거쳐 오늘에 이른다. 저 사진은 1930년대 그 이용 현황 하나를 보여주는 흑백 사진 한 컷이다. 오른편 언덕을 도로가 통과하는 지점 반대편에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석조 기념물 하나가 보인다. 그렇다. 스톤헨지다. 그 주요 구간 지도는 다음과 같다. 앞서 말했듯이 이 도로는 런.. 2024. 7. 14.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깡패영화 공식 매일 한 번, 혹은 하루 걸러 한 번씩은 보는 덴젤 워싱턴 주연 헐리웃 깡패영화 The Equalizer 3 클라이막스로 가기 직전 한 장면이다. 덴젤이한테 동네서 공개 망신 당한 나폴리 기반 그 이름도 유명한 초거대 범죄 마피아 조직 카모라Camorra 두목이 내일밤 그 미국놈을 죽여버리겠다면서 푸줏간에 졸개 시다들 모아놓고선 전의를 불태우는 장면이다. 보통 저런 깡패영화를 보면 오야붕 두목은 항상 거사를 치르기 전날 부하들을 잘 먹인다. 한데 저 영화 저 장면은 약간 가오상하게도 고깃덩어리는 천장에 매달아놓고선 두목이 스파게티를 우거적우거적 씹어먹는다. 복수를 다짐하는 자리에 스파게티가 뭐냐? 또 하나 그 어떤 깡패 영화나 드라마를 봐도 오야붕 두목 옆에는 한상 떡대 시다들이 중무장 혹은 야구방망이 .. 2024. 7. 14. [스톤헨지 패러독스] 웬 위험에 처한 유산 타령? 바로 앞 사진은 구글어스로 내려다 본 스톤헨지Stonehenge다. 워낙 유명한 유적이라, 저곳이 어떤 데인지는 건너뛴다. 저곳은 1986년 유네스코 제10차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서 기준 i, ii, iii 세 가지를 충족한다 해서 '스톤헨지, 에이브버리, 그리고 관련 유적[Stonehenge, Avebury and Associated Sites]' 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우린 저 무렵 세계유산을 뒷집 똥개 이름으로 알 때다. 이론의 여지가 없는 저 위대한 유산 스톤헨지Stonehenge가 느닷없는 위험에 처한 유산[World Heritage in Danger] 논란에 휩싸였다. 들려오는 소식들을 종합하면, 오는 21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막하는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 2024. 7. 14. 조선시대 신권臣權이라는 용어는 타당한가 조선시대의 정치체제를 설명하는 용어로 왕권과 신권이라는 것이 있다. 여기서 신권이라는 것이 좀 모호한데, 신권이 신하의 권력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신하의 권리를 의미하는 것인지가 모호하다. 대개 인권이라고 하면 시민의 권리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신권이라고 하면 후자, 신하의 권리를 떠올리기 쉬운데 신권이라는 용어를 쓰는 측에서는 신하의 권력을 생각한 것인지 아니면 신하의 권리를 의미한 것인지 아리송하다. 간단히 말하면 신하의 권리라는 것은 동아시아의 왕조 체제에서는 출현하기 어렵다. 신하가 왕에게 적극적으로 간하고 정치결정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해도 이것은 어디까지나 절대권력인 왕권을 보필하기 위한 명분이지 신하의 권리라고 주장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당시 사람들은 신.. 2024. 7. 14. 베수비오가 집어삼킨 헤르클라네움의 링 레이디 Ring Lady 베수비오산이 폭발하면서 헤르클라네움이 묻힐 때 에메랄드와 루비색 반지를 낀 채 매몰된 까닭에 소위 "헤르쿨라네움의 반지 부인"이라 일컫는다.영어로는 The Ring Lady of Herculaneum 혹은 The “Ringed” Lady라 표현하곤 하는 듯한데 우리 말로는 반지 부인 정도로 하면 어떨까 한다. 반지만 아니라 이 여인은 금팔찌와 귀걸이도 2개도 착용한 상태였다. 1982년 삼백 구에 이르는 해골이 함께 발견된 헤르클라네움 '보트 셰드Boat Sheds' 곧 선착장에서 출현했다. 반지를 낀 그는 죽을 때 마흔두살이라는 기록이 보이는데 그 근거가 무엇인지 내가 찾지 못했다. 발굴 당시 촬영한 사진은 아주 상태가 좋지 않으나 AI 증폭 기술을 동원해 고화질로 복원했다. 저를 포함한 현.. 2024. 7. 14. 니덤 퀘스천과 라이프워크 학자는 평생 연구를 하고 논문을 쓴다. 이 논문이 산만하게 주제가 흩어지지 않고 하나의 실로 꿰어낼 수 있으면 큰 주제가 만들어진다. 사실 이 정도 하기도 쉽지 않은데, 이보다 더 높은 단계의 연구라면과학사로 유명한 조지프 니덤의 소위 니덤퀘스쳔 (Needham Question)을 참고할 만 하다. 니담은 자신의 연구에 대한 평생의 주제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주제는 다음과 같다. "Needham's Grand Question", also known as "The Needham Question", is this: why had China been overtaken by the West in science and technology, despite their earlier successes? 쉽게 말해서 .. 2024. 7. 13. 40대, 관성이 지배한 무기력의 시대 30대가 겁대가리 없던 시절이라면 40대는 저랬다. 그 사십대가 시작하기 전엔 이젠 황금기가 올 줄 알았다. 하지만 사십대 나는 족적이 없다. 책을 낸 것도 아니요 기자로서는 관성과 관록만 지배했다. 훗날 지금 생각하니 삼십대가 황금기였고 실상 내가 이룰 만한 건 그 시절어 다 이뤘기 때문이었다. 기자 생활만 해도 벌써 십년은 훅 지나 이십년째 접어들기 시작했으니 직급도 평기자를 탈출해 차장 대우 차장이 되어 있었다. 노력하지 않아도 정보는 들어왔고 현장은 나가지 않아도 훤했다. 더는 습득할 것이 없었고 사회 역시 나를 중견으로 대접했으며 그래서 그에 쩔어 살았다. 무엇보다 확실히 체력도 떨어졌고 열정도 눈에 띄게 줄었다.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픈 생각도 없고 돌아간다한들 이미 한 번 겪은 그 삶이랑 .. 2024. 7. 13. 모자이크 리사이클링, 극장 외장재를 떼어다가 무덤 장식으로 사냥꾼이 암사자를 공격하는 장면을 표현한 로마시대 venatio scene 모자이크. venatio란 hunting을 말한다.이 그림은 한때 서기 1세기 후반에 아우구스타 에메리타(Augusta Emerita 로마 원형극장 연단 난간을 장식한 적이 있다.하지만 원형 극장 밖 무덤에서 재사용된 상태로 발견됐다. 스페인 메리다 국립 로마 미술관 소장 National Museum of Roman Art, Mérida (Spain)이를 보면서 우리가 기억할 점은 건축자재의 재활용이다.쓰임새만 괜찮다면, 재활용만큼 품과 돈이 적게 드는 일이 없다. 2024. 7. 13. 이전 1 ··· 187 188 189 190 191 192 193 ··· 95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