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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기에 왜 곡물 자국이 찍혔을까? 토기에 찍힌 압흔壓痕을 보고 해당 토기가 쓰이던 당시 어떤 곡물을 재배했는가를 유추하는 방식이 있다. 농업고고학에 있어 비할 데 없이 매우 강력한 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있다. 도대체 왜 곡물 압흔이 토기에 찍혔을까? 이것은 항상 필자가 갖던 의문인데, 상식적으로 토기가 마른 상태라면 곡물의 압흔이 찍혔을 것 같지가 않다. 딱딱하게 마른 다음 구워냈다면 거기에 뭘 담던 곡물 압흔이 찍혔을 것 같지 않다는 뜻이다. 왜 곡물 압흔이 찍혔을까? 마르기도 전에 곡물을 이미 토기에 담았다는 뜻일까? 토기를 구워내기 전에 곡물을 먼저 한 번 담아보는 단계가 있었던 것일까? 사실 이 부분이 필자에게는 곡물의 종류 못지 않게 흥미롭다. ***editor's note """ 토기를 굽기 전 말리는.. 2024. 7. 2.
워드클라우드로 본 연구의 방향 지난 2014년 필자의 연구 제목으로 word cloud를 해 보면 아래와 같다. 2023년, 작년의 연구를 가지고 Word clound를 해보면 이렇다. 뭐 일본어는 띄어쓰기가 없어 word cloud를 제대로 보려면 단어 위주로 끊어 넣어야 할 것 같지만, 그런 것을 빼고 보면 지난 10년 간, 가장 큰 변화는 미라에 대한 이야기가 2023년에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는 것이다. 대신 인도에 대한 연구가 조선시대보다 더 위로 올라왔다. 하지만 연구의 주제는 필자가 느끼기에 별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필자의 연구를 인문학 쪽으로 더 방향을 돌리겠다고 선언했던 바, 3-4년 이내에 연구의 방향을 원하는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더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겠다. 2024. 7. 2.
쫄지 마라, 전문가를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고대 이집트 뭘 알겠으며 설혹 뭘 좀 안다한들 이 분야를 정통으로 다년간 파고든 유성환에 비기겠는가?마찬가지로 아시리아를 떠들지만 그 쐐기문자 읽어대는 윤성덕에 견주면 나는 새발의 피다.그렇다고, 저런 정통 전문가가 내 주위에 있다 해서 내가 그에 대한 어떤 발언도 침묵해야 한다는 당위가 될 수 없다.나야 퍼다나르기 수준이요 수입잡화상이라 그에서 비롯하는 옥석이 혼효하겠거니와 솔까 태어날 때부터 전문가인 사람 하나도 없다.다 지들이 좋아서 하다 보니 얼치기가 어느새 전문가로 성장했을  뿐이며 그런 까닭에 누구나 다 인간이라면 잠재하는 덕후요 전문가다.저 전문가라는 존재는 묘해서 실은 그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억압하는 기제로 작동하기도 하는데 저 존재 때문에 하고 싶은 말도 눌러버리는 그런 윽박이 있다.. 2024. 7. 2.
7년 가뭄을 말하는 이집트 비문 저를 내용에 따라 기근 비문 Famine Stela 이라 하거니와 홍수신화와 맞물려 이런저런 이야기를 양산하는 빌미로 작동하기도 한다.진흥왕 창녕 척경비를 연상케 하는 저 돌덩이는 이집트 아스완Aswan 근처 나일강 하중도 세헬 섬 Sehel Island에 있다.당근빠따로 텍스트는 이집트 상형문자다.제3왕조 파라오 조세르 Djoser 통치 기간 동안 7년 동안 가뭄과 기근이 발생했다 한다. 건립연대는 기원전 332년부터 31년까지 통치한 프톨레마이오스 왕국 Ptolemaic Kingdom 시대로 본다.천연 화강암 표면을 직사각형 모양으로 다듬고는 32줄로 텍스트를 새겼다. 상단에는 크눔Khnum, 사티스Satis, 아누켓Anuket 세 이집트 신을 묘사한다. 그들 앞에서 조세르는 뻗은 손에 제물을 들고 .. 2024. 7. 2.
한 이야기를 반복할 때가 고만 해야 할 시기 앞에 전환시대의 논리라는 근사한 제목을 이야기했지만, 필자가 최근 1999년부터 25년간 해오던 실험실의 개편 작업에 들어간 것은 다름 아니라 최근 수년간 한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럴 바에는 고만 떠드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뭔가 더 떠들고 싶다면 새로운 무기를 만들어 나오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그 준비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아마 지금 하는 준비가 성공하지 못하게 되면 필자의 작업도 그냥 그것으로 끝날 것이다. 어차피 하던 이야기 반복하며 연구를 계속하는 척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 편이 낫다는 생각이다. 최근 블로그 운영자 김단장께서 필자의 전공분야 유럽 어떤 미라의 새로운 논문 검토를 요청했는데, 살펴보니 그쪽도 하던 이야기 무한 반복이다. 유럽 그쪽도 고만 할 때가.. 2024. 7. 2.
왕비? 귀족? 소속이 애매모흐한 노지메트 Nodjmet 검은 왕비 노지메트 Black Queen Nodjmet(기원전 1000년) 미라. 여전히 땋은 머리 baids를 하고 있다. 그 정확한 발음을 모르니 이표기가 많아 네지메트Nedjmet, 혹은 노트미트Notmit 라고도 한다. 네제메트Nedjemet는 이집트 제21왕조 왕비다. 람세스 10세[Ramesses X]와 튀티Tyti 왕비 딸이다. 일부 연구자는 아문Amun의 대제사장 아멘호테프Amenhotep이라 하지만 이는 아마도 피안크Piankh의 부인 네제메트Nedjemet와 혼동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 이건 내가 참고한 어떤 글이고, 저 분 정확한 소속은 저에서도 보이듯이 논란이 있는 모양이라 Nodjmet was an ancient Egyptian noble lady and/or Queen .. 2024. 7. 2.
제목 하나는 잘 지은 전환시대의 논리 우리 때에는 전환시대의 논리라는 책이 인기였다.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언론인 출신 어떤 분이 쓴 책이었는데, 필자는 이 책,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민의 흔적이 별로 없는 책이라 본다. 세계의 흐름에 대한 인식도 낮고 다만 당시 한국사회 주류사상에 대한 이질적 존재로서의 의미 정도만 부여한다. 이 책 내용을 쓰고자 함이 아니라, 이 책 제목은 잘 지었다는 생각을 한다. 전환시대의 논리. 지금을 살아가는 필자 또래 60 전후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제목이기도 하다. 60 이후 뭔가를 하고 살겠다고 하면, 기존 것 재탕으론 안 된다. 필자는 요즘 이걸 뼈저리게 느낀다. 세상이 이렇겠지 짐작하다가 밀고 올라오는 젊은이들 성과에 요즘 깜짝 깜짝 놀랄 때가 많다. 아마 하던 걸 계속 반복하다가 65세가 되어.. 2024. 7. 2.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수중발굴 이야기 by 홍광희 국립해양문화유산연구소 학예연구사    발굴조사선박 누리안호(290톤) 기관실은 장마철이 되면 인기만점 공간이 됩니다.비에 젖은 안전화를 발전기 옆에 두면 잘 마르기 때문이죠.이제 본격적인 장마 시작이니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수중발굴은 육상발굴과 달리 비가 와도 합니다."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비가와도 물 속은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물론 비가 오면 바람도 함께 불때가 많아 파고가 높으면 일을 못합니다. 모든 분들 장마철에 건강 유의하시고, 특히 바닷일, 잠수작업하시는 페친분들 안전한 작업 되시기를  바랍니다!   ***  이와 같은 숭엄하기 짝이 없는 글에다가 같은 국가유산청 식구라는 오현덕 실장이 댓글하기를  바다는 비에 젖지않고, 해에 마르지도 않죠...ㅋ.. 2024. 7. 1.
카모라Camorra, THE EQUALIZER 3 영화 속 마피아와 현실 세계의 마피아 https://screenrant.com/equalizer-3-italian-mafia-camorra-real-life-history/ Equalizer 3’s Italian Mafia & The Real Camorra Syndicate ExplainedThe Equalizer 3's crime group has real-life roots.screenrant.com 요약 Equalizer 3에는 폭력과 범죄 활동으로 유명한 무자비한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인 카모라 Camorra라는 적수가 등장한다. 영화는 마약 밀매, 돈세탁, 납치 등 카모라 내부 활동을 정확하게 묘사한다. 스토리라인은 허구지만 2020년 이탈리아 정부 관리가 Camorra에서 대량으로 Captagon 알약을 압수한 사건과 같은 실제 사.. 2024. 7. 1.
흑수성黑水城, 고비사막을 번영으로 바꾼 서하의 유산 모래에 묻힌 카라호토 Khara-Khoto [카라코토로 발음할 수도 있을 듯] 흑성유지黑城遗址 혹은 흑수성유지黑水城遗址라고 한다. 내몽고Inner Mongolia 가장 서쪽 고비사막Gobi Desert 한가운데에 한때 번영하는 왕국이 있었다. 몽골어로 "검은 도시"인 카라호토는 서하西夏 왕조(1038~1227) 수도로 서기 1032년에 설립되었으며 곧 번성하는 무역 중심지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금 남아 있는 것은 한때 도시를 보호한 무너진 성벽, 부서진 진흙 건물 몇 채, 햇볕에 바랜 흩어진 앙상한 뼈뿐이다.이 도시는 1226년 징기스칸에 함락되었지만, 칸의 황금군단이 보통 도시를 함락히거 황폐화하는 대신, 카라호토는 몽골의 통치 하에서 실제로 번영을 누렸다.동서 421m, 남북 374m인 평면 방형이.. 2024. 7. 1.
구석기시대엔 사자가 신? 라이언 맨 Lion Man 독일 홀렌슈타인-슈타델 동굴 Holenstein-Stade Cavel에서 발견된 3만5천000-40만년 전 후기 구석기시대 Upper Paleolithic. 매머드 상아 mammoth ivory로 만든 이것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종교 이미지다. 이 피규어는 유럽 최초의 "현대" 인류 문화인 오리냐키아Aurignacian 문화에 속한다. Lion Man, Upper Paleolithic, 35,000-40,000 years old, found in Holenstein-Stadel cave in Germany. Made from mammoth ivory, this is the oldest known religious image. The figurine belongs to the A.. 2024. 7. 1.
이 정도는 되어야 명장 반열에 오르지 않겠는가? 알제리 사하라 사막 타만라셋Tamanrasset이라는 데 존재하는 버섯바위다. 돌로 이런 장난 치는 내 친구가 있다. 영디기라고. 이거 보면 아직 영디기는 멀었다. Mushroom rock in Tamanrasset, Sahara Desert, Algeria. *** related article *** 영덕이를 은퇴로 내모는 균형바위 2024. 7. 1.
사산 왕조, 그 제국의 심장부 페르시아 사산 왕조 Persian Sasanian Empire 창시자 아르다시르Ardashir 1세 왕의 궁전은 서기 224년 무렵에 만든 중요한 역사적 유적이다. 궁전은 "Ardashir의 영광"을 의미하는 아르다시르-쿠라흐Ardashir-Khurrah 도시 맞은편에 건설되었다. 이 도시는 아르다시르 1세가 건설했으며 탕가브 강(Tangab River) 서쪽 기슭에 위치한다. 궁전은 아르다시르 1세(Ardashir I)의 왕실 거주지이자 행정 중심지다. 사산 왕조 첫 번째 통치자로서 그의 권력과 권위를 상징하며, 페르시아 파르티아 제국 Parthian Empire 멸망 이후 페르시아 역사상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구체적인 건축 세부 사항은 잘 알려지지 않지만 이 궁전은 초기 사산 왕조 시대 .. 2024. 7. 1.
아테나 여신을 새긴 틸리아 테페 금반지 아테나 여신과 그 이름을 새긴 아프간 틸리아 테페 Tillya Tepe 출토 금반지여신은 은색 중앙을 차지한다.서기 1세기©Kabul Museum (National Museum of Afghanistan) 이 #틸리야테페 라는 데는 알렉산더 동방원정에서 수백년 뒤에 만든 무덤이지만,그 직접 유산이다. 알렉산더가 없었더래면 이짝에서 무슨 아테네 한가로운 타령이겠는가?*** related articles ***아프간 틸리야테페가 쏟아낸 박트리아 황금 Bactrian Gold탈레반이 녹여버린 불교 금화 2024. 7. 1.
그때나 지금이나 개나발 원샷은 같은 잔에 17세기 프로이센에서 만든 맥주 머그잔이라는데 구체로는 은색 프레임에 호박을 새겨진 맥주잔이라 하고 제작 연대를 1640-1660년이라 명시하는 것을 보면, 아마 제조회사 상표가 있을 것이다. 지금의 칼리닌그라드Kaliningrad인 프로이센 쾨니히스베르크Königsberg에서 제작했고 높이는 약 20cm라 한다. 아래와 같이 이 유물을 소개하는 설명이 있는데 English museum이 뭔가? 당장 여타 자료를 검색하지 못해 일단 그대로 소개한다. 다만 그 양태로 보아 상당한 고급을 자랑하니 있는 집안에서 쓰지 않았겠는가? A beer mug with a silver frame set with carved amber. 1640-1660. Made in Königsberg (Prussia), today .. 2024. 7. 1.
동네 담장이 되어버린 월남사 석탑 월남사 터를 지나며[과월남사유지過月南寺遺址] 이곳이 옛 월남사 있던 자리라 此昔月南寺。 지금은 적막하고 안개만 자욱하네 煙霞今寂寥。 빛나던 전각 얼미치던 이 산에 山曾暎金碧。 저 물만 세월따라 흘러왔네 水自送昏朝。 옛 탑은 마을 담장 기대고 古塔依村塢。 조각난 빗돌 돌다리 만들었네 殘碑作野橋。 無라는 글자 본디 비결일진대 無一無元寶訣。 흥하고 망함 물어 무엇하랴? 興廢問何勞。 임백호집林白湖集 권1 오언근체 五言近體에 수록된 시라, 옮김은 임형택 이현일 편역 《백호시선》(창비, 2011)에 기대었지만, 지금 언뜻 살피니 조금 살펴야 할 데가 있는 듯하지만, 여유가 없어 물리고 전재하는 수준에서 소개한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대의에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 시가 말하는 월남사 터란 곧 지금도 남은 강진.. 2024. 7. 1.
저화질 사진 버린 일을 후회한다 아마 2000년 어간이었을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때 사진은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했다. 언론사를 기준으로 볼 때 이때 디지털 전환이 일괄로 이뤄졌다. 이것이 제대로 가동된 현장이 2003년 2월 18일 발생한 대구지하철 참사 현장 취재였다고 기억하니 말이다. 나 역시 그때 필름을 버리고 디지털로 갈아탔다. 그 초창기는 나야 똑딱이를 썼으니, 그때 남은 사진들이라고 해 봐야 뒤져봐도 거의 없다. 잦은 PC교체에 거의 다 망실했을 것이다. 더 문제는 그렇게 용케 살아남은 것이라 해도 이후가 문제였으니, 하도 해상도가 구려서 상당 부분 delete 버튼을 눌러 버린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20년이 흘러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시대를 접어들었다. AI 사진 증폭 기술에 따라 웬간한 초점 나간 사진 말고서는 다 증.. 2024. 7. 1.
루브르에 프랑스 내국인 방문객은 어느 정도일까? 난 이게 몹시도 궁금하다. 저처럼 잘 알려진 문화시설의 내국국 방문객 비율 말이다. 국적 기준으로 그렇고, 그 도시 거주자 방문 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루브르 방문객 중 프랑스 국민은? 그리고 파리 시민 방문 비율은 대체 어느 정도일까? 콜로세움. 표 끊느라, 입장 기다리느라 진 다 뺀다. 그 긴긴 줄을 보면서 매양 궁금한 점이 저들 중 과연 이태리 국민, 로마시민은 어느 정도나 될까? 그렇다 해서 내가 그 통계치를 찾아본 것도 아니요, 또한 일일이 그 줄 선 사람들을 내가 무슨 자격으로 어디서 왔냐 세관 직원처럼 물어봐서 확인했겠냐마는 이태리 국민, 로마시민으로 보이는 사람은 없다! 그네들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왜 굳이 저런 바글바글한 데 줄서서 들어가려 하겠는가? 고작 친지 방문했을 적에 로마 파리.. 2024. 7. 1.
회화와 조각, 로마와 인도를 가르는 건축의 길 요새 떠오르는 인상 비평 수준밖에 되지는 않지만, 동시대 로마와 인도를 비교하면 이 차이가 두드러진다. 로마가 내부를 유별나게 회화로 장식하려 하는데 견주어 인도는 조각으로 승부를 보고자 하는 욕망이 강한 게 아닌가 한다. 신전을 보면 이 차별이 두드러진데, 저짝 로마 쪽 그 시대가 남긴 신전들을 보면 내부 치장을 회화로 끝장을 보고자 하니, 가만 생각하면 왜 이런 전통이 유별나게 강한가를 따져보면 저짝 모자이크와 프레스코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에 기반해서 내부를 온통 그림으로 장식하려 하는 욕망이 드글드글하는 게 아닌가 한다. 그 내부는 구체로 분류하면 바닥, 비름빡, 그리고 지붕이다.   그에 견주어 동시대 인도 문화권 신전을 보면 회화보다는 조각을 주시하여 온통 이 조각에 돈을 쏟아붓는다.. 2024. 7. 1.
수메르의 시간 혁명 약 5,000년 전, 고대 메소포타미아 수메르인들Sumerians은 시간을 인식하고 측정하는 방식에 혁명을 일으켰다. 그들은 육십진법으로 알려진 숫자 60을 기반으로 한 정교한 숫자 체계를 개발했다. 이 독특한 시스템으로 1시간은 60분, 1분은 60초로 나뉘게 되었는데, 이러한 개념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용한다. 정확한 시간 측정에 대한 수메르인의 요구는 농업 사회에서 비롯되었다. 농작물을 심고 수확하려면 정확한 달력이 필수적이었다. 또한 복잡한 종교 의식과 행정 활동을 조정해야 했다. 시간 측정 과정에서 수메르인들은 천문학에서도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다. 그들은 천체 움직임을 관찰하고 이 지식을 사용하여 농경 계절과 밀접하게 일치하는 12개월로 구성된 음력을 만들었다. 하루를 24시간으로, 1시간을 6.. 2024. 7. 1.
도굴 영화를 봤으면 한다는 주문, 실제로 나온 영화 '도굴' 2017년 7월 1일, 그러니깐 딱 7년 전 오늘 나는 2회에 걸친 방송작가님들 대상 강연 중 마지막을 했다. 내가 어쩌다 저 자리 불려나가게 되었는지는 잊어버렸지만, 아무래도 문화재 기자를 오래했으니, 그런 데서 작가분들한테 할 이야기가 있을지 모르겠다 해서 이차저차한 인연으로 나한테 강연 의뢰가 오지 않았나 한다. 당시 나는 저 작가분들한테 하나라도 혹 소재를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가 무엇이 있을까 나름 고민했다고 기억하거니와, 넓게 보면 같은 언론업계 종사하는 같은 종사자로서 어찌 고민이 아주 없었겠는가?그런 고민 끝에 내가 들고 나간 것이 도굴이었다. 도굴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나 영화가 나왔으면 좋겠다 해서 그런 소재 혹은 주제를 추천하고 싶었으니 한국 현대사에서 유명한 도굴 사건 두 .. 2024.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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