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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현동 가마를 어찌할 것인가? 서울 남현동 요지.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25444 겨레문화유산연구원 발굴로 기존 지정지역 바깥쪽에서 통일신라시대 가마들과 관련 유구들이 드러났습니다. 1호가마에서는 아궁이부분과 배연부에서 가마벽체 소결면이 그대로 남아있네요. 해당지역은 관악구의 공원예정부지로 뜻밖의 성과로 향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이상 도자사 전문 특화 장남원 이화여대 교수 전언이며 사진 역시 그에게 귀속한다. 보니 현장을 직접 다녀온 듯하다. 문젠 저리 드러난 가마. 현장 보존이니 이전 복원이니 해서 더러 지킨 현장이 있기는 하나 어디 하나 제대로 관리되는 곳 못 봤다. 저것도 지금 보니 좋다 해서 무턱대고 지킨다? 고민에 고민 거듭해야 한다. 차라리 발굴성과 토대로 해.. 2024. 11. 20.
고증보다 중요한 의도 간파 일전에 한 말이요 계속 반복하지만 기록을 대하는 우리가 유의할 점은 그것을 남긴 자의 의도 파악이다. 그것이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는가 허구인가 그런 점을 따지는 것도 분명 역사가 안목이라 할 수 있겠고 그를 통해 그 의도가 드러나기도 하니 왜 중요한 일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그 의도다. 그 사실성 여부를 따진다지만 솔까 그게 거짓인지 사실인지 알아낼 방법이 없는 일이 허다하다. 그 유명한 카데시 전투만 해도 히타이트 이집트 모두 지가 이겼다 주장하는 기록을 남겼는데 누가 진짜 이겼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무승부론이 나오기도 하는 모양이니 저 전쟁 이후 한동안 두 왕조가 아무일 없는듯 번영을 누린 것을 보면 쌈박질하다 지쳐서 그냥 우리 편한대로 살자했을 가능성이 크다. 매양 이야.. 2024. 11. 20.
합쳐 비로소 완성품이 된 이집트 조각 적어도 3,200년 된 이 베이의 석조상 Stelophorous Statue of Bay은 19왕조 시대 이집트 신왕국에서 유래한 것으로, 아마도 세티 1세 또는 그 이후의 통치 기간일 것이다. 석회암limestone으로 만든 이 조각상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반부는 17.8cm(7인치), 하반부는 11.5cm(4 1/2인치)로 전체 높이는 28.1cm(11 1/16인치), 너비는 10.2cm(4인치), 두께는 15cm(5 7/8인치)다. 이 유물은 현재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상반부는 1966년 플레처 펀드Fletcher Fund와 가이드 재단 Guide Foundation Inc. Gift을 통해 박물관이 인수했다. 하반신은 이집트학자 R.J. 데마레Demarée가 .. 2024. 11. 20.
찬드라굽타, 고대 인도 불세출의 스타 요새는 일선 교육현장 사정이 어떤지는 모르겠다만 저 인도 마우리아 왕조 Mauria dynasty와 그 왕국을 대표하는 불세출의 스타 찬드라굽타Chandragupta는 내 세대는 아주 익숙한 이름들이다. 세계사 시간에 나왔고 또 비중 있는 왕국, 육중한 인물로 각인한 까닭이다. 이를 보면 중고교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상기한다. 고대 인도 제왕 중에선 내 세대엔 아쇼카왕과 더불어 유명세는 수위를 다툰다. 암튼 저 분이 저 마우리아 왕조 아이콘 찬드라굽타 2세 황제(c. 375 - 413/14 CE)를 묘사한 당시 금화라는데 브리티시 뮤지엄 소장 저런 동전은 교과서에 소개되지 않은 듯하다. 기왕이면 그것까지 보태줬음 광개토왕이나 근초고왕, 진흥왕급은 되었을 테니 말이다. 저를 보면 찬드리굽타는 팔찌.. 2024. 11. 20.
우리의 '유쾌한 천재' 동파거사 읊기를 동파 소식이 송나라 남쪽, 오령(五嶺, 난링산맥) 남쪽에서도 변방인 후이저우惠州로 유배되어 살며 이런 시를 지었다. 羅浮山下四時春 나부산 아래는 사철이 봄인지라 盧橘楊梅次第新 금귤과 양매가 차례차례 맺힌다네 日啖荔支三百顆 날마다 여지 삼백 알 먹을 수 있다면 不辭長作嶺南人 쭉 영남 사람 되는 걸 사양치 않으리 이 시가 조정에 알려지자 이놈 아직 정신 못 차렸다고 바다 건너 여기에서도 더 들어가야 하는 단저우儋州로 보냈다고 한다. ***editir's note *** 시도 잘 지어야 하고 미묘한 작품은 공간 시점을 잘 봐야 한다. 촌넘이 보통 어리벙벙 처음 혹은 간만에 중국을 가면 꼭 당시 송시를 찾는데 제주 촌것 다 된 강군도 예외가 아니다. 2024. 11. 20.
헌강왕이 만난 네 귀신 《삼국사기》 신라본기 헌강왕 5년(879)에 보이는 대목이다. (봄) 3월, (임금이) 서울 동쪽 주와 군을 순행하는데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네 사람이 임금의 수레 앞으로 오더니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다. 모습이 해괴하고 차림새가 괴이하여 당시 사람들이 그들을 일컬어 산과 바다의 정령精靈이라 했다.[고기古記에는 이 왕이 즉위한 원년의 일이라 했다.] 실로 많은 이가 이를 《삼국유사》 기이편이 저록한 처용 이야기와 연동해서 이해한다. 바로 이것이 처용 이야기라는 것이다. 첫째, 내가 살피니 《삼국사절요》와 《동국통감》에서 이미 이 두 기록을 통합해 놓았다. 《절요》와 《통감》의 헌강왕 5년 조를 보면 앞부분에선 저 《삼국사기》 본기를 수록한 다음, 그것을 부연하면서는 《삼국유사》 처용 이야기를 절록.. 2024. 11. 20.
조선시대를 이해하는 대상으로서의 북한 https://youtu.be/C9j6luKzMOc?si=dJoU1WGIz8eJ1aNj 21세기하고도 4반세기가 지난 시점에서 이런 이야기를 어쨌건 같은 민족을 대상으로 함에 있어 참 비참하지만, 지금 북한-. 조선시대와 사회가 움직이는 패턴이 거의 방불하다. 다시 말해서 조선시대를 이해하는데 지금 북한을 보면 이해가 가는 측면이 정말 많다는 뜻이다. 위 동영상을 보면 조선시대 가축 사육에 대해 무릎을 칠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람이 먹을 것이 있어야 가축도 키운다는 말이다. 왜 조선시대에는 그렇게 가축 사육이 빈약했을까? 사람 먹을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조선시대 부역과 북한의 공짜 주민 동원 조선시대 과전법의 붕괴와 북한의 배급 붕괴, 장마당의 출현 등 조선시대를 연상하는 사건.. 2024. 11. 20.
미스터리 에트루리아어, 그들이 남긴 텍스트들 에트루리아어는 고대 그리스-로마 세계에서 독특하고 인도-유럽이 아닌 특이한 언어다. 로마인들이 점차 이탈리아 반도를 장악하면서 라틴어가 다른 이탈리아어와 함께 점차 대체했기 때문에 에트루리아어에는 알려진 모어도 없고 현대 후손도 없다. 그러나 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Claudius(재위 서기 41-54)는 에트루리아어와 역사에 큰 관심을 가졌다. 그는 그 언어를 말하고 쓸 줄 알았고, 불행히도 오늘날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의 24권짜리 역사를 편찬하기도 했다. 에트루리아인은 에우보이아 그리스 Euboean Greek 상인들과 식민지인들과 접촉한 기원전 7세기가 되어서야 문자 형태로 나타났다. 에트루리아인들이 자기네 언어의 음운적, 문법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채택하고 적응한 것이 에우보이아 그.. 2024. 11. 20.
고대 그리스 황금 머리 핀 사자, 벌, 아이오니아 기둥, 그리고 잎을 장식한 핀의 머리다. Head of a pin with lions, bees, an ionic capital, and foliage. 시대 : 그리스 고전 시대, 기원전 5세기 후반 Greek Classical Period, Late fifth century B.C. 제조 장소: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Place of Manufacture: Greece, Peloponnesus 재질 : 금 Medium: Gold. 치수 Dimensions: Height x width x depth: 7.7 x 4.9 x 5.1 cm (3 1/16 x 1 15/16 x 2 in.). 소장처 : Museum of Fine Arts, Boston. 2024. 11. 20.
도마뱀을 씹어먹는 모체 새 이런 요상한 유물을 만나면 일단 중남미 아닌가 의심해야 한다. 왜? 아직 우리가 저쪽은 생소를 벗겨내지 못한 까닭이다. 나로써도 저짝은 도무지 거리를 좁히기가 힘들다. 암튼 저를 일컫기를 Spout vessel in the form of a Bird Eating a Lizard Moche, 100 BC-500 AD Made Peruvian North Coast (Art Institute of Chicago) 라 하는데 도마뱀을 먹는 새 모양을 본떠 만든 Spout vessel 이라 하는데 스파우트가 주둥이이기는 한데 저리 쓰는 말이 있기는 한가 보다. 이른바 모체Moche 문화에 속하는 기물로 제작시점은 낙폭이 상당히 커서 기원전 100년~서기 500년 으로 본댄다. 저 모체 문화는 저 무렵 페루 북해안.. 2024. 11. 20.
방대한 컬렉션 로마 에트루리아박물관 유럽 박물관 미술관이 거개 그렇지만, 겉모습 보고선 뭐 이 정도쯤이야 했다가 낭패보는 데가 한두 군데랴만 오늘 오전에 찾은 National Etruscan Museum of Villa Giulia Museo Nazionale Etrusco di Villa Giulia 라는 데도 전형하는 그런 곳이라, 저 기다란 명칭 뒤에 붙은 말을 무심히 넘겨서는 안 된다. 눈에 비치는 입구는 우리로 치면 마당쇠 부부가 사는 대문칸방에 지나지 않아서, 저 문을 따고 들어가는 순간 광활한 신세계가 펼쳐지는데 결국 저 박물관은 애초에는 빌라 졸리아 혹은 빌라 줄리아라는 사유재산 혹은 다른 사람 소유였다가 언젠가 이탈리아 국가로 넘어가 국립박물관이 되었다는 의미가 되겠으며 무엇보다 그 전문분야는 에투루리아임을 보인다. 로마가.. 2024. 11. 20.
단 하나 사례도 보태지 못하는 처참한 한반도 선사고고학 이게 뭔가 해서 살피니 Neolithic and BronzeAge anthropomorphic figures from around the world 곧, 신석기와 청동기시대 출토 유물 중에서도 사람 형상을 소재로 한 것들을 모았다 하는데 문제는 저 시대 한반도에서 제공하는 자료가 단 한 점도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혹 모르겠다. 내가 빠뜨린 게 있는지는. 하지만 내 기억에 구석기는 물론이고 신석기 청동기를 통털어 인물상을 소재로 한 구상화 자료가 없다. 우리가 청동기시대라 설정한 시기도 문제는 문제인데, 청동기도 없는데 청동기시대라 설정하는 개사기를 버젓이 치고 있다. 저 청동기시대에 해당하는 일본 고고학 시대가 조몬. 조몬만 해도 저런 인물상 동물상이 넘쳐난다. 중국도 가만 보면 저런 인물상이 청동기.. 2024. 11. 19.
9천년 전 중국 신석기 피리 중국 하남성 가호賈湖Jiahu 고고 유적에서 발굴한 9천 년 전 피리다. 속이 빈 학 뼈로 조각한 이 고대의 경이로움은 8개 구멍을 자랑하며, 이 구멍은 음악 음표 교향곡을 풀어 초기 신석기 사회가 원시적이었다는 개념을 산산조각 냈다. 이 피리는 단순히 고립된 채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도기와 초기 농업 잔해와 함께 발견되어 지아후를 흐르는 문화적 심장의 생생한 초상화를 그렸다. 하남성박물관에 전시된 이 뼈 피리는 단순한 유물이 아니라, 우리 시대 훨씬 이전에 번성했던 놀라운 예술성과 정교한 장인 정신을 증명한다. 저 가호賈湖 유적이라는 데가 중국에서는 중요하게 치는 신석기시대 흔적으로, 황하 근처 고대 중국 중부 평야에 기반을 둔 신석기 시대 정착지를 말한다. 북쪽으로는 니강(Ni River) 범람원과 .. 2024. 11. 19.
나 로마 다녀왔다 하고 싶거덜랑 로마 와서 이 유물도 실견하지 아니한 채나 로마 갔네나 로마 다녀왔네 하는 말다 시시껍쩍한 허풍이다.이 유물 보고서야나 로마 다녀왔노라비로소 말할 수 있다.#로마에트루리아박물관 에서 섬계剡溪 植 抄한다. 가장 먼저 찾은 로마는 에트루리아 2024. 11. 19.
가장 먼저 찾은 로마는 에트루리아 National Etruscan Museum of Villa Giulia Museo Nazionale Etrusco di Villa Giulia https://maps.app.goo.gl/XnX11cHG2ZpvNq998 어어 하다 날 샌다고 어찌하다 작년 겨울 한 달이나 로마서 노닥이며 그리 싸돌아다닌다 했다가 정작 내가 노후에 불태우고 싶다 공언한 에트루리아 그것을 전문특화한 이곳 로마 에트루리아박물관을 빠뜨리고 말았는지 지금 생각해도 신통방통하다. 이곳은 분명 버킷리스트에 포함했음에도 말이다. 그래서 항용 하는 말이 아끼다 똥된다 이니 가고 싶은 데는 초장에 다 해치워야 훗날 후회가 없거나 덜하더라. 그리하여 날이 밝자마자 맨먼처 향한 데가 이곳이라 서둘지 않기로 한 마당에 느긋이 완상하며 에트루리아.. 2024. 11. 19.
트래블 월넷과 교통권 로마는 트래블 월넷 체크카드로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다. 여러 모로 편해서 나도 이걸 쓰는데 유의할 점이 있다. 환승이다. 대중교통권은 100분 이내는 아마 맘대로 시내 교통 환승일 것이다. 버스 트람 지하철 다. 지하철 환승이야 표를 따로 끊지 않으니 상관없지마는 다른 교통수단으로 갈아탈 때 직불카드는 다 따로따로 찍힌다. 그래서 교통권을 사두는 것이 편하다. 물론 편의봐서 잘 판단하면 된다. 교통권은 대개 이런 구멍가게서 판다. 타바키가 다바코 곧 담배라 담배가게라 저런 데서 뭉태기로 사면 된다. 로마는 문화재로 먹고 사나 문화재로 망했다. 쟈철 공사를 못한다. 80년대 서울지하철 같아 정감이 간다. 로마는 탈 때만 교통권 찍는다. 파리는 나갈 때도 찍어 구역 벗어날 때 삑삑 울리는데 월담하거나 하면.. 2024. 11. 19.
철심에 금을 바른 당나라 용 7~10세기 중국 당나라 시대 용이다.철심에다가 금박을 입혔다 한다.금동일 듯한데?영문 설명은 Gilded Bronze Dragon with an iron core from Tang Dynasty라 해서 철과 금과 동을 다 쓴 것처럼 표현한다.1975년 서안 남부 교외 차오창포Caochangpo라는 데서 출토했다 하는데지금 로마 숙소라 곧 나가야 하므로 추후 자료 찾아 보강하고자 한다.찾아주심 내가 편하기는 하다. 섬서역사박물관 소장품이라 하는데 저 박물관은 두어 번 갔으니 상설전시품이라면 틀림없이 내가 보고 찍어놨을 텐데 도통 기억에 없다.***저 출토지점 Caochangpo 란 초장파촌草场坡村 이라는 데다. 2024. 11. 19.
계란이 왜 이리 퍽퍽해? 목욕탕, 그 극명한 대비 외국사람들이 한국드라마 영화 심취하면서 가장 신기하게 바라보는 장면 중 하나가 식사 자리가 그리 많이 나오는 거라 한다. 그러고 보면 미드 같은 데서 밥 쳐먹는 장면이 아니 보이지는 않으나 확실히 한국의 그것이랑은 달라 한국은 저 식사장면이 없으면 그 드라마 영화 절반은 날려야 한다. 그만큼 우거적우거적하며 나누는 밥상머리 대사가 그리 많다. 좀전에 공중목욕탕 문화 이야기를 했는데 이 역시 한국문화 특질이라 할 만하다. 저를 배경으로 삼는 드라마 영화 없는 데가 없다. 목욕탕은 깡패 소재 대중물에선 까메오를 넘어 아예 주연이다. 심지어 이 목욕탕을 붕붕 날아다니는 칼부림 신이 그리 많고 반드시 그 장면이 도래하기 직전엔 땀을 범벅으로 뺀다. 동네 아줌마들 소재 드라마야 찜질방이 빠질 수는 없다. 이 목용.. 2024. 11. 19.
낮이 무척이나 긴 로마 도시마다, 또 국가별 문화권별로 천차만별하겠으나 내가 동시에 겪는 비행시간 기준 두 시간 거리 아테네랑 로마를 직렬로 비교하건대 두 도시 시차는 한 시간이라 아테네가 빠르다. 같은 에게해 지중해 문화권을 향유하나 그리스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겨울을 아예 관광비수기라 스스로 설정하고 문을 닫아버린다. 관공서부터 오후 세 시면 다 퇴근, 나처럼 박물관 유적 돌아다니는 사람들한테는 재앙이다. 이웃 터키도 이런가? 그렇지 않은 걸로 기억하는데 왜 그리스가 스스로 겨울 문을 닫아버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아가 아침이 늦다. 난 내가 다닌 데가 시골이라 그런 줄 알았더니 호텔 조식이 8시 혹은 8시반에 시작한다. 이때면 아무리 탱자탱자 놀기 좋아하는 그리스 공무원들이라 해도 박물관 유적 문을 여는 시간.. 2024. 11. 19.
국어시험 한자어 어휘 테스트가 되어버린 수능한문 by 박헌순 수능한문 얘기 하는 김에 하나 더 해보기로 한다. 출제위원이 직간접으로 아마도 내가 아는 분들일 가능성이 있기에 조심스럽기는 하다. 그러나 이런 거는 고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한문과 국어의 개념. 즉, 우리가 한문이라고 말하는 영역과 국어라고 말하는 영역 설정. 이거 딱 나누기가 쉽지는 않다. 이번 시험(2022학년도)에 나온 고사성어 또는 그와 비슷한 어휘는 군계일학, 학수고대, 결자해지, 유비무환, 언행일치 등이다. 그리고 한자어 관련 문항에는, 정답에 관한 단어만도 석공, 생사, 빈부, 농지, 초보, 반송, 청운, 변곡, 존중, 경험, 왕래, 개업 등등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고교 한문 과목이 '생활한자'영역에 머물고 있는 거. 이건 '한문시험'이라기보다는 '국어시험 한자어 어휘 테스트'에 가.. 2024. 11. 19.
온천장 테르미니 로마 새벽 궁상 한국이나 유럽이나 보통 새벽 네 시에 깨는 습성은 바뀌지 않았다. 실은 이 시간대가 이런저런 침잠을 하기가 좋다. 고민이 많으면 궁상이 되겠지만 또 고민 없는 사람이 있겠는가마는 새로운 생각을 하거나 무엇을 가다듬을 만한 시간이기도 하다. 하도 많이 걷는 통에 어디 온천욕이나 실컷 했으면 싶은 생각도 간절하다. 욕조라도 호텔에 있으면야 좀 담그겠지만 싸구려 여행이라서인지 그런 숙소는 딱 한 번 만난 듯 하다. 나아가 유럽도 유럽 나름이요 결국 돈지랄이겠지만 근간에선 욕조 문화가 아닌 듯도 싶은데 모르겠다 난 뜨내기라서. 로마가 목욕문화라 하고 그 시대 배경 삼은 영화나 드라마 보면 공중목욕탕 문화가 매우 발달했는데 물론 그 드라마나 영화 중에선 그런 욕실에서 땀 빼는 장면은 하나도 없고 오직 주지육림을 .. 2024.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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