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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상으로 남은 고대 그리스 얼나 응가 이 어린이 응가 체어는 일전에 한 번 우리가 소개한 적이 있다.  고대 그리스 얼나들도 똥을 쌌다 같은 맥락을 이루는 그림 소재를 박은 고대 그리스 까무잡잡 도기라 potty 혹은 pottychair라는 변기용 의자에 앉은 얼나를 묘사한다. 기원전 5세기 무렵 그리스 유물이다.   브리티시뮤지엄BritishMuseum 소장품이라는데 난 만난 적 없는 듯하다. 수장고 넣어놨나? 일전에 소개한 다른 유사 상품들을 새삼 본다.   앞은 Royal Museums of Art and History, Brussels 소장품이라는데 더 찾아 보려 해도 상세한 정보가 걸리지 않는다.   이건 나도 현장 가서 직접 보고 온 아테네 헤파이토스신전을 활용한 아테네 아고라박물관 Agora Museum 소장품이다. 2024. 8. 20.
커피 한 잔 주고 샀다는 앵글로색슨 칼자루 이 8세기 앵글로색슨Anglo Saxon 시대 칼자루pommel는 스미스인쇄소Smith's Printing Works(현재 런던 페터 레인Fetter Lane의 모노타입 하우스Monotype House) 기초를 파던 한 노동자가 발견했다.이를 이 유명한 출판사 아들인 존 앨런John Allen이 노동자한테서 반 크라운crown에 구입했는데, 이는 현재 대략 2파운드 가치로 커피 한 잔 값에 해당한다. 거져 얻은 셈이다.저와 같은 발견과 입수가 언제 있었는지 내가 추가 추적을 하지 못했다. 다만 이런 사실이 1927년 편지에서 확인되고 브리티시 뮤지엄 유물 번호가 1893,0715.1인 점을 상기해 둔다. 살피면 문양이 화려하기 짝이 없다. 칼자루 쪽에는 뱀이 똬리를 튼 듯한 모습이 보인다. 이 유물에 대.. 2024. 8. 20.
200군데를 헤아리는 로마 원형경기장, 콜로세움은 원오브뎀 로마 현지에서는 콜로세오Colosseo라 하는 콜로세움Colosseum은 실은 고유명사가 아니다. 이 말은 colossal처럼 라틴어 영향이 짙은 현대 영어 몇몇 단어에도 흔적이 남았듯이 본래는 열라리 크다 라는 뜻의 라틴어 형용사 콜로세우스colosseus에서 비롯하는 그 중성형 라틴어 명사다. 그 규모가 하도 커서 그 대명사가 되었을 뿐이다. 본래 따로 이름이 있지는 않고 그냥 암피테아트레아트룸Amphitheatreeatrum, 곧 'amphitheatre' 원형극장이라 했을 뿐이다. 물론 이 경우 로마 사람들한테 통용하는 명칭이었을 것이다. 이를 나중에 팔라비우스 원형극장 Flavian Amphitheatre (라틴 Amphitheatrum Flavium) 라 했으니 이를 세운 주체를 내세운 명명이.. 2024. 8. 20.
금속기 시작 기원전 5천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나? 여성 모양 조각 FEMALE FIGURINE Anthropomorphic (human-like)신석기시대, 빈차 문화 Vinča culture, 기원전 5000~4500년 무렵 세르비아 남동부 프로쿠플예Prokuplje 인근 플로치니크Pločnik 고고학 유적 출토  빈차 문화 형상 예술 특징인 이 조각상은 커다란 눈과 튀어나온 코를 지닌 편평한 삼각형 가면 같은 얼굴과 꼰머리dreadlocks를 닮은 헤어스타일이 특징이다. ​ 허리 아래에는 긴 치마가 묘사되며 목과 팔에는 문신이나 보석을 상징하는 장식품이 있다. ​ 강조힌 가슴과 넓은 엉덩이는 이 조각이 여성을 표현하려 했음을 암시한다.​ 소재 : 테라코타terracotta. 치수 - 높이 14cm.세르비아 Prokuplje 박물관 컬렉션​ 플로치니크.. 2024. 8. 20.
조선왕조가 언로가 열렸다는 그 환상을 타파하며 고전번역을 직업으로 살아온 지가 40년이 지났다. 읽고 번역한 것들은 대부분 조선시대 한문자료들이다. 신입사원일 때에 읽은 게 중종실록이었다. 선배들은 수시로, 조선시대가 오늘날(40년전 그때)보다 언로言路가 더 열려 있었다고들 하였다. 언로는 말길이라는 뜻인데 요즘 개념으로는 언론의 자유 같은 것이다. 그 근거로 드는것은 실록에 수없이 나오는 대간들 건의문이었다. 상소, 차자 등등, 임금에게 대놓고 바른말을 하는, 할 말을 다하는, 강직한 공무원들. 사헌부, 사간원, 홍문관에 근무하는 엘리트 청년들의 건의문. 여차저차해서 그 일은 시행하면 아니되옵니다. 여차저차해서 우의정을 처벌해야 합니다... 그 실록 기록물만 보면, 참말로 목숨 걸고 바른말을 하는 멋진 청년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런데, 이게 정말로.. 2024. 8. 20.
농업고고학 실험 일전에 말했듯이 고고학 실험 차원에서 조 수수 기장 재배 실험을 내가 직접 하려다가 여러 사정상 단념할 수밖에 없었으니 대신 그 농사를 직접하는 김포 지인 신소희 선생께 부탁해서 그 세심한 관찰을 부탁드렸으니 내 기대보다 훨씬 신 선생이 기록화 작업을 잘하고 계신다.본인이 어찌 받아들일지 모르겠으나 나는 저 재배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한다.이를 통해 확인하고 싶은 것은 그 생생한 체험담이다.고고학에서, 특히 한국고고학에서 농업 빼고 무엇을 이야기한단 말인가?혹자는 현대농법이 고고학이 탐구하는 그 농법과는 달라 한계가 있다는 말을 하는데 천만에다를 바 하등 없다.저 농업, 특히 조 수수 기장 문제를 해명하지 않고서는 한국고고학 절반이 붕괴한다.그네가 구축한 농업이 얼마나 허약한 기반에 섰는지도 확인하.. 2024. 8. 20.
2025 세계고고학회 세계고고학회가 내년 호주 다윈에서 개최된다. 2025년 6월 22일에서 28일까지. 대략 4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학회로 안다. https://worldarchaeologicalcongress.com/wac10/call-for-submissions/ Call For Submissions – WAC-10We invite you to contribute to creating a vibrant, wide-ranging and thought-provoking academic program for WAC-10. To submit a proposal, click on the links for themes, sessions, papers, workshops and posters below. Proposals for T.. 2024. 8. 20.
육당, 그의 글씨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포하노라" 삼일절마다 되뇌이고, 한때는 국어교과서에도 실린 첫 구절이다. 내가 고등학교에서 배울 때는 이 글의 저자를 '민족대표 33인'이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이유를 국어 선생님이 이렇게 얘기했더랬다. 지은이의 삶 때문이라고. 그 틀을 잡은 지은이-지금은 '공약 3장'도 함께 지은 것으로 여겨지는-가 바로 육당六堂 최남선(1890-1957)이다. 젊어서 동경삼재東京三才란 찬사를 받을 만큼 천재성을 발휘한 그였다. 그랬기에 개화기부터 일제강점 중기까지 한국 문학, 출판, 역사연구, 언론 등 실로 각 분야에서 그의 이름은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중년 이후, 그는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 같은 삶을 살았다. 그는 그렇게 살았다. 꽤 오래 산 인물임에.. 2024. 8. 20.
헤라 젖을 빠는 헤라클레스, 은하수를 만들다 아무리 아이가 엄마 젖을 빠는 행위를 묘사했다지만, 야릇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부러 이런 효과를 조각가가 노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그렇다면 이 조각은 도대체 무엇일까?은하수Milky Way 생성을 설명하는 신화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은하는 동아시아에서는 銀河, 성한星漢, 천진天津 같은 말로 썼으니 하늘을 흐르는 별들의 강으로 인식했음을 본다.색감이라는 측면에서는 은색 우윳빛 계통으로 봤다. 은하수를 둔 이런 색감은 고대 그리스인들도 비슷하기는 했다. 그들은 Milky Way라는 현대 영어 표현이 엿보이듯이 젖이 흐르는 길이었다. 그리스인들한테 은하수는 헤라Hera(로마인의 경우 주노Juno)가 헤라클레스한테 모유를 먹일 때 흘려버린 젖이 쏟아져 하늘로 흩어진 것으로 보았다.사실 헤라클레스는 엄마가.. 2024. 8. 20.
청동 두상에 보이는 고대 그리스 헤어스타일 변화 청동 조각에 보이는 고대 그리스 헤어스타일 변화 양상이다. 물론 실제는 이보다 훨씬 더 복잡하겠다. 대략 100년 단위로 잘랐을 때 저렇다는 뜻이다. 저런 유행 변화 양상을 정리하는 일을 형식분류라 한다. 저런 형식분류는 연구를 위한 방편이다. 그렇다고 저것이 기본인가? 그것이 기본이어야 할 고고학이 있고, 그것이 필요없는 고고학도 있다. 고고학은 the archaeology 가 아니라 archaeologies다. 단수가 아니라 복수다. 문제는 그런 형식 분류를 모든 고고학이 알아야 한다는 윽박 강변에 있다. 저딴 거 몰라도 얼마든 고고학 한다. 형식분류? 그게 대단한 줄 안다. 어린아해더러 저거 몇 개 보여줘봐라. 금새 시대 구분한다. 안 믿기는가? 고고학도라는 너희보다 더 잘한다. 시켜 봐라! 나아가.. 2024. 8. 19.
언어는 도구, 중요한 것은 논의할 지면의 선택 필자 생각은 이렇다. 연구자한테 언어는 도구에 불과하다. 논문을 한글로 쓰건, 영어로 쓰건, 일본어로 쓰건, 중국어로 쓰건, 그 논문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는 언어를 선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이런 면에서 영어가 가지고 있는 힘은 자명하다. 영어 논문은 지구상 가장 많은 연구자에게 가 닿을 수 있는 수단이다. 당연히 대부분의 주제는 영어 논문이 커버할 수 있다. 다음으로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논문에 대해서인데, 필자는 한국학자의 경우 필요하다면 한국어 논문 외에 일본어와 중국어 논문을 써서 해당국 학술지에 직접 출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야요이시대 인골 논문? 일본 관련 학술지에 필요하다면 투고한다. 요서 지역 인골에 대한 논문? 필요하다면 중국인류학회지에 직접 투고.. 2024. 8. 19.
필자의 일본어 논문 필자는 2021년부터 일본에서 논문 출판 작업을 계속 하고 있어 이전까지는 영어와 한국어 논문출판을 했지만, 이제는 매년 2-3편 일본어 논문을 현지에서 내고 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논문의 성격상 일본학자들과의 논의가 필요한 부분들이 있는 경우, 우회하지 않고 일본어로 출판하여 이들과의 학술적 논의를 직접적으로 추동하기 위해서이다. 아래에 2021년부터 올해까지 기 출판된 필자의 일본어논문 리스트를 적어둔다. J2023-1.李陽洙・金智恩・洪宗河・申東勳. 考古学からみた韓半島における馬飼育様相の変遷. 動物考古學 (日本) Vol. 40. 1-10. J2023-2. 藤田尚・申東勳. 考古寄生虫学とトイレ考古学. Anthropological Science (Japanese Series) (日本). 202.. 2024. 8. 19.
《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35) 박물관 고고학의 대부 한병삼 한병삼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역임한 사람으로 적어도 지금의 한국 문화유산계에서는 무게감이 있는 역사상의 인물로 통한다. 이런 그와 나는 이렇다 할 인연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1998년 12월 정기 인사에서 내가 사회부를 떠나 문화부에 안착했을 때, 이미 그는 국립중앙박물관장직에서 물러난 지 한참이나 지난 뒤였거니와 그에 따라 그 또한 문화재위원이라든가 발굴현장에서 지도위원 같은 자격으로 더러 모습을 드러냈으니, 이럴 적에 가끔 마주치는 정도였고, 그렇다고 내가 그에게 어떠한 인상을 주지 못했을 것이 듯이, 그 또한 나에게는 퍽이나 인상적인 인물은 아니었다. 초창기 시절 내가 찍은 각종 발굴현장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2000년대 초반 국립중앙박물관 고고부가 조사한 원주 법천리 백제고분 발굴현장에 그의 모.. 2024. 8. 19.
불과 한 살 차이 콜럼버스와 다 빈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보다 불과 한 살 어리다.둘 다 이탈리아 태생이다. 물론 저들이 태어날 당시 이태리는 통일 왕조가 아니었고 갈갈이 찢어진 상태였다.둘은 교유한 흔적이 없다.콜럼버스는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태생이 아닐까 하지만 1451년 어느 시점 제노아Genoa에서 태어났다.출세는 스페인 가서 했다.다 빈치는 이탈리아 다른 곳에서 1452년 4월 15일 지금의 투스카니 지방 산골 마을 빈치Vinci에서 태어났다. 다 빈치라는 성 자체가 빈치 마을 태생이라는 뜻이다.저들이 태어난 1451년은 조선왕조 문종 1년과 2년이다. 이 시대 조선왕조는 세종 치세 여운이 남았고 무엇보다 병약하기는 했지만 그 아들 문종 역시 야망 있던 군주요, 무엇보다 과학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통치자였다. 2024. 8. 19.
멍석말이한 로마 시대 이집트 고양이 대나무로 짠 소쿠리 느낌을 준다. 고양이를 미라로 만든 것인데 리넨linen 천으로 둘둘 말았다. 멍석말이가 이집트에서 온 것인가? 저와 같은 동물 미라는 내 기억에 이집트에서는 아주 늦은 시기에 집중해서 나타나는 게 아닌가 하는데 모르겠다. 암튼 저 분은 이집트가 Roman Period, 곧 로마 지배로 들어간 때 아비도스Abydos에서 발굴된 것이라 길이 46cm. 이집트 역사를 볼 때 로마시대는 30 BC to AD 641라, 진폭이 상당히 크다. British Museum 소장품이다. 저를 박물관에서는 이리 정리한다. Object type:animal mummy, mummy-wrapping Findspot:Abydos Materials:cat tissue, linen Period / culture.. 2024. 8. 19.
일본 중국이 더는 해외 학술교류 영역이 아니다 일본 혹은 중국 연구자들 불러다 놓고서는 해외학술 교류 운운하는 말이 버젓이 보인다. 이제 더는 저 두 지역이 해외 학술 운운할 만한 지리 아니다. 적어도 두 지역은 내국이다. 나는 그리 본다. 저 중에서도 일본은 저에 더해서 적어도 내가 직간접으로 간여하는 분야에서 특별한 비교우위 없다. 암것도 없다. 더는 새로운 것도 없고 그래서 더는 배울 것도 없는 빈 쭉정이다.이는 몇 가지 원인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 그 교유 혹은 교류라고 하는 대상 혹은 범위 때문이다. 맨 똑같은 사람과 맨 똑같은 이름의 교유를 수십년 같이하는데 뭐가 새로울 게 있겠는가? 눈꼽만큼도 없다. 그냥 옆동네 친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나한테 무엇인가 새로운 계몽 혹은 각성을 주는 존재일 수가 없다. 신동훈 교수께서 앞서 .. 2024. 8. 19.
미트리다테스Mithridates 2세, 이란 고원을 지배한 파르티아의 매부리코 군주 파르티아Parthia 제국 미트리다테스Mithridates 2세의 이 드라크마drachma[주화]는 기원전 3세기 중반부터 서기 3세기 초까지 고대 이란을 지배한 정치체 파르티아 제국이 남긴 화폐 유산 중 하나다. 그 주인공 미트리다테스 2세(재위 기원전 123~88년)는 파르티아 제국 가장 중요한 통치자 중 한 명으로, 군사 정복과 제국 확장 및 통합 노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이 지역에서 파르티아 지배력을 확립하는 데 핵심 인물이었으며 그런 까닭에 그의 치하 파르티아는 셀레우코스 제국Seleucid Empire, 로마 공화국 Roman Republic 등 주변 세력과 자주 갈등을 겪었다. 앞면: 미트리다테스 2세 흉상이다. 그의 왕실 지위와 신성한 권위를 상징하는 보석으로 장식한 티아라tiara.. 2024. 8. 19.
난파선에서 건진 아르테미시온 기수 이 아르테미시온 기수[Jockey of Artemision]는 기원전 150~140년 무렵에 제작된 말을 타는 어린 소년을 형상화한 대형 헬레니즘시대 청동상이다. 이는 고대 그리스 희귀 현존 청동 조각상이자 그리스 경주마 조각상에서도 보기 드문 예로 통한다. 이는 아마도 한 마리 말 경주에서 승리한 경마를 기리기 위해 부유한 사람이 신들에게 바쳤을 수도 있다. 아티스트는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 조각상은 1926년 에비아Euboea 섬 북부 아르테미시온 곶Cape Artemision 앞바다 난파선에서 발견되었다. 이 난파선에서는 아르테미시온 청동Artemision Bronze 일부도 발견되었다. 승마상 첫 번째 부분은 1928년에 회수했으며, 1936년과 1937년에 더 많은 조각이 발견되었다. 고대 청.. 2024. 8. 19.
우리 것이란 무엇인가? 동부 아나톨리아의 경우 경주학연구원 멤버들이 얼마전 동부 아나톨리아 답사를 감행했으니, 나는 그 원정에 동참하지는 않았지만, 그네가 가야 할 데를 정리하는 일을 했다. 그 자료집이 얼마나 요긴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첨엔 가볍게 시작한 그 일에 나로서는 혼신을 쏟았다는 말을 해둔다. 각설하고, 저들 사진은 이번 여행에서 전업사진작가 오세윤 형이 촬영한 몇 장면이라, 날더러 써먹으라 골라 보내준 것들이다. 탑재용으로 쓰기 위해 용량은 줄였지만, 저 사진 원본들은 장당 100메가에 육박할 것이다. 저 중에서는 조만간 어느 박물관 특별전에 들어갈 사진도 있다. 저들이 다닌 동부 아나톨리아는 아직 국내 여행업계에서는 생소한 코스 중 하나다. 작년인가 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 그 지역이기도 하다. 전업작가가 담은 저런 장면들이 우리한테는.. 2024. 8. 19.
대학박물관이 사는 길 대학박물관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내부에서도 지적이 계속되지만, 그 돌파를 위한 부림은 어떠한가? 살피면 읍소라, 그 읍소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발현하는데 첫째 그 전통하는 전가의 보물, 곧 박물관이 왜 필요한가? 하는 존재론 당위론 역설이며 둘째는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대기라, 그 쥐꼬리 만한 예산 지원 받아 2천만원으로 국립박물관 같음 수억원을 쏟아부었을 전시회 개최한다 도록 만든다 난리치거나 지방정부 읍소해서 무슨 강좌 따오는 일이 전부라 살고자 하는 몸부림이니 그걸 어찌 폄훼하리오? 이것도 학교마다 사정이 다 다르기는 하나, 그 운영 양태를 보면 대개 일주일 중 그런 대로 토요일에는 문을 열고 일요일은 가릴 것 없이 깡그리 문을 닫되, 희한하게도 월요일에는 문을 연다. 나는 언제나 이 월요일.. 2024. 8. 19.
띨빵하게 보이는 만티클로스의 아폴로[Apollo of Mantiklos] 만티클로스의 아폴로[Apollo of Mantiklos] 기원전 700-680년 무렵. 그리스 테베 출토. 만티클로스Mantiklos가 아폴로에게 바친 청년의 조각상. 브론즈, 높이 20.3 cm. 이른바 고졸기 그리스 Archaic Greece 시대 유물인 이 청동조각에는 유리풀 눈 glass paste eyes이 달려 있으며, 손에는 은활silver bow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Apollo of Mantiklos. Statuette of a youth dedicated by Mantiklos to Apollo, from Thebes, Greece, ca 700-680 BCE. Bronze, 8″high. The bronze sculpture had glass paste eyes and it.. 2024.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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