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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농사 따라 분포한 세형동검 대체로 세형동검 분포지가 쌀농사 북방한계선이며 진흥왕대 신라의 북진선이며 통일신라시대 북쪽 국경과 대체로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고 본다. 왜 세형동검과 진흥왕 북진선과 통일신라 북쪽 국경이 거의 비슷한 선에서 멈추는가? 쌀농사 때문이다. *** Editor's Note *** 세형동검 분포지가 쌀농사 북방한계선 안에 대체로 위치한다는 점이 늘 필자가 지적하듯이 예사롭지 않다. 이는 어디에서 풀어야 할까? 세형동검 기능에 답이 있지 않을까? 하지만 한국고고학은 기능에는 관심 제로다. 이것이 비극 아니겠는가? #세형동검 #세형동검분포지 #세형동검_벼농사 2023. 12. 4.
에조-아이누계 지명이 즐비한 일본 동북 김단장께서 쓰신 글에 함경도 단천 인근 여진계 지명 이야기가 나와서 한 마디 첨언한다. 앞에서도 여러 차례 썼지만 일본사에서 동북지역은 원래 에조 땅으로 대체로 7세기에서 9세기까지 야마토 조정이 북진하면서 비로소 일본사의 영역으로 들어온 땅이다. 혼슈 북단인 아오모리 현까지 올라간 것은 대체로 가마쿠라 막부 성립 직후로 보니 우리로 치면 무신정권 시기 정도인 셈이다. 우리나라 함경도 땅에 여진계 지명이 즐비하듯이 일본에서도 동북지역은 에조계 지명이 수두룩 하다. 뭐 좀 모르겠다 뜻이 안통한다 싶으면 에조계로 보면 된다. 특히 아오모리 현에는 에조-아이누계 지명이 많다. 2023. 12. 4.
오스티아 안티카, 개구멍답사 진수를 맛본 날 내일 출발이라고 짐 정리나 하고 있으려니 좀이 쑤셔 나섰다. 피우미치노공항과 인접한 오스티아 안티카 Ostia Antica 라는 데를 찾아나섰다. 월요일이라 휴관일 가능성이 많다는 걸 몰랐을 리는 없지만 홈페이지 확인하니 아닌 듯도 해서 에라이 그냥 분위기나 보자 해서 나섰다. 역에 내리자마자 범상치 아니한 건물이 오른쪽에 나타난다. 살피니 무슨 성채라 하는데 저런 친구야 흔해 빠졌으니 사진만 몇방 박으면 된다. 그래서 박았다. 이런 건물이랜다. 대문은 열어놨지만 사람이 전연 없는 걸로 봐서 문 닫는 날 맞는갑다. 아니나 다를까 매표소 직원들은 있는데 내일 오랜다. 내일은 떠난다 한국서 왔다 혹 긍휼히 여겨 들여보내주지 않을까 했지만 여긴 김태식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산천초목을 떨게하는 한국이 아니다. 돌아.. 2023. 12. 4.
시대의 풍운아 임지현 정년퇴임 고별강연 차하순을 잇는 서강 서양사 적통이요 국내 역사연구자로는 일찍이 세계무대로 나아가 당당히 주연으로 활동하며 나아가 대중독재론을 비롯한 참신한 역사이론으로 세계 역사학 논쟁을 주도했으며 국내로는 우리안의 파시즘 청산을 부르짖으며 깡통 보수만이 아니라 그 반대편 진보입네 정의입네 까부는 인간들을 향해서도 가차없는 독설을 퍼부은 임지현 형도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정년퇴임한다. 이후 행적이 어찌 되는지야 내가 알 수는 없으나 강원도에 그냥 쳐박혀 인생을 관조할 형은 아니다. 그의 정년 기념 강연회 ‘역사가의 역사’가 아래와 같이 있다. 일시: 12월 15일(금) 오후 6시 장소: 서강대학교 마태오관 9층 리셉션홀 초청장 보기: https://inviteme.kr/Pf-JHLIM/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2023. 12. 4.
한국사 열쇄를 쥔 함경북도 단천 단천은 이 지도에서 보다시피 동해안을 걸치는 북한 동쪽 해안선 딱 중간 위치를 점한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행정구역으로는 함경남도에 속한다. 단천을 端川이라 쓰는 내력이 있겠지만 잘 알 수는 없다. 이 단천은 조선전기만 해도 확실히 조선땅이라 하기 힘든 야만의 땅이었다. 조선 세종 시대 전국 지방 사정을 정리한 세종실록지리지는 단천을 이리 정리한다. ◎ 단천군(端川郡) 지군사(知郡事)가 1인이니, 길주도 좌익 병마(吉州道左翼兵馬)를 겸한다. 오랫동안 호인(胡人)에게 점거(占據)되었었는데, 별호(別號)를 두을외(豆乙外)라 하고, 또는 독로올(禿魯兀)이라고도 한다. 고려 대장(大將) 윤관(尹瓘)이 호인(胡人)을 몰아내고 9성(九城)을 설치하여, 복주 방어사(福州防禦使)로 삼았다가, 우왕(禑王) 8년 임술 .. 2023. 12. 4.
절판된 헌책을 기린다 필자는 한때 앞으로 책은 종이책 대신 전자책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백프로 전자책으로 서가를 꾸며 볼 시도도 했었는데 결국 다시 종이책으로 돌아온 것은 그 책이 주는 손맛과 가독성, 그리고 책에 간단히 표시하며 읽을 때의 기분 때문이다. 필자는 죽을 때까지도 종이책을 떠나지 못할 가능성이 많은데, 막상 필자의 여식을 보면 태블릿으로 책을 수월히 보며 종이책 없이도 잘만 읽고 다니는 것을 보면 필자의 종이책에 대한 애착과 찬상은 사실 객관적인 팩트에 기반한다기 보다는 아마도 어렸을 적 종이책을 들고 보던 필자 개인의 경험과 기억에서 나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각설하고-.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책의 절판되어 중고책만 남았다는 것은 그 책의 가치가 형편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책 한권 만들.. 2023. 12. 4.
양주 대모산성 발굴현장 6일 공개 대형 석축 연못이 발견되고, 그 안에서 태봉이 사용한 정개政開라는 연호가 있다 해서 얼마 전 소식을 전한 양주 대모산성 발굴현장이 6일 오후 2시 현장 공개를 한다. 이번 발굴은 양주시 의뢰로 재단법인 기호문화재연구원이 했으니, 두 기관이 저날 저 시간에 현장을 개방하고서는 오시고픈 분들 맘대로 오시라 손짓한다. 일단 공개된 목간은 한국목간학회 회원들이 참여해 판독이랍시고 한 모양이지만, 미안하나 난 이 학회 신뢰 안한다. 기간 이들이 손댄 판독 치고 제대로 된 데는 못 본 까닭이다. 암튼 이번 발굴성과에 대해서는 아래 기존 소개를 참고하라. 궁예 태봉 연호 정개政開 적은 도교 주술용 목간 출토 궁예 태봉 연호 정개政開 적은 도교 주술용 목간 출토 궁예가 건국한 왕조 태봉이 사용한 정개政開라는 연호가 적.. 2023. 12. 4.
제임스 조이스로 혹닉한 김종건 선생 https://www.yna.co.kr/view/AKR20231204027700505?section=culture/scholarship 제임스 조이스 번역…김종건 고려대 교수 별세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난해한 작품을 쓴 걸로 유명한 아일랜드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1882∼1941) 연구와 번역에 평생 헌신한 김... www.yna.co.kr 명색이 영어영문과 출신이라 하지만 난 이 분이랑은 개인 인연은 없다. 대학을 신촌에서 다닌 까닭에 안암골 선생들을 접할 기회는 없었지만, 그래도 그 명성과 그 녹록치 아니하는 열정은 많이 들었다. 지금 보니 선생은 영어영문과가 아니라 영어교육과에 적을 두었으니, 더더욱 연이 닿기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내 세대 김종건이라는 이름은 언제나 제임.. 2023. 12. 4.
한국과 일본의 격차가 가장 심하게 벌어진 시기 양국간 격차가 크게 벌어진 시기는 19세기 순조, 헌종, 철종 때다-.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한국과 일본의 격차가 가장 격렬하게 벌어진 시기는 숙종, 영조, 정조 연간이다. 정확히는 17세기 중반부터 18세기 말까지. 19세기는 이 시기에 벌어진 격차를 따라 잡지 못하고 결국 완전히 굳혀진 시대에 해당하며 17세기 이전은 양국간 격차가 있다 해도 추격이 불가능 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하겠다. 숙종, 영조, 정조 연간이야말로 한국사에서는 소위 조선후기의 르네상스로 불리며 이 시대의 인문적 성취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높이 평가하는 흐름도 있는 듯 한데, 한국, 중국, 일본사를 갖다 놓고 면밀히 비교 검토하면서 이 시대가 정말 망국이 시작된 시점이었는지, 혹자의 평가 처럼 인문학적 르네상스의 시점이었.. 2023. 12. 4.
[우즈베키스탄] (2) 우연히 마주한 역사의 흔적, 타슈켄트 나보이 극장 Alisher Navoiy Theater 2023.12.03 - [새록새록 여행 이야기] - [우즈베키스탄] (1) 우연히 마주한 역사의 흔적, 타슈켄트 나보이 극장 Alisher Navoiy Theater [우즈베키스탄] 우연히 마주한 역사의 흔적, 타슈켄트 나보이 극장 Alisher Navoiy Theater (1) 타슈켄트 행이 정해지자마자 우선, 가성비 괜찮은 숙소부터 찾았다. 타슈켄트에는 롯데시티호텔이 있다.(한국의 그 롯데시티호텔이다.) 건물은 옛날 건물을 개조한 것인데, 예전에는 타슈켄트 historylibrary.net *미리 짚어두자면, 이 글은 학술적 논고가 아니므로, 공개된 수준의 정보들에 의지해 단초를 제공하는 수준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다. (이어서 적는 글) 이렇게 대문짝만한 장식과 함께 적힌 크기와 위치로 봤을 때, .. 2023. 12. 4.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88) Time to say goodbye 일부러 익숙한 데만 어슬렁어슬렁 찾아 돌아다녔다. 이렇다 할 일정도 넣지 아니한 날이며 오직 이곳 지인 가족만 초대한 저녁만 한국식당 이조에서 한다는 약속만 있었을 뿐이다. 이제 이틀이 채 남지 않은 한달 여행이 막바지라 감회가 없을 수는 없어 인사한다는 심정으로 돌았다. 의관이라 갖출 게 있겠는가마는 그래도 갓 빨아말려 비누 냄새 가시지 않은 옷들로만 걸치고 나섰다. 그게 나름 예의라 생각한 알량한 까닭이다. 이번에만 수십 번을 지나친 베네치아 광장과 콜로세오 일대를 돌다보니 콜로세오가 구운 삼겹살 색깔로 변하고 포로 로마노 위로는 뉘엿뉘엿 해가 진다. 해가 지기 전 대낮에는 트라스테베레 어느 카페테리아 야외에서 에소프레소 한 잔도 때리는 청승도 부려봤다. 잘 안 타먹는 설탕도 태워 그 바닥까지 핥으니.. 2023. 12. 4.
이제는 말이 고통이라는 글이 나와야 한다 말 혹은 말타기가 낭만인 시대지만 이 시대에도 저 말 한 마리 기르고 간수하는 일은 고통이다. 엄청나게 쳐먹어대고 병은 걸핏하면 걸려서 의사 불러야고 처방전 놓아야 하며 무엇보다 엄청 싸대는 통에 요즘 같은 낭만 시대에도 통치우는 일이 고통이다. 마사馬史라 해서 그 문화역사를 다룬 글은 수천을 헤아리지만 그것이 고통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한 글은 단군조선이래 나만 있을 뿐이다. 이젠 마구가 아니라 등자가 아니라 재갈이 아니라 수레가 아니라 기마민족이 아니라 말 사육이 고통이라는 문화사 접근이 나와야 한다. 그런 글을 쓰는 사람은 내 업고서 덩실덩실 춤을 추리라.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고고학과 문화재학을 가르는 지점이다. 소나 말이 많아야 부자라는 사실을 농민들이 알고서도 왜 한 마리로도 버거워했는지를 생각이.. 2023. 12. 4.
인문학 대작을 쏟아낸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노후 제레드 다이아몬드 Jared Mason Diamond (1937~)의 노후이다. 1992 (55세) : The Third Chimpanzee: The Evolution and Future of the Human Animal 집필 1997 (60세): Guns, Germs, and Steel: The Fates of Human Societies 집필 2005 (68세): Collapse: How Societies Choose to Fail or Succeed 집필 2012 (75세): The World Until Yesterday 집필 2019 (82세): Upheaval: How Nations Cope with Crisis and Change 집필 55세까지는 의과대학 기초의학교수로 열심히 산 사람이다... 2023. 12. 3.
역사를 갉아먹는 망령 마한, 나주 복암리도 망친다 근자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최근 조사한 나주 복암리유적 발굴성과를 공개한 일이 있었거니와, 우리 역시 그 간단한 소식을 전하기는 했지만, 이참에 조금 더 자세히 정리해 본다. 지난 4월에 시작한 이번 조사는 위선 대상 지점을 확인해야 하는데 전남 나주시 다시면 복암리 906-18번지 일원이라 한다. 이를 지도에서 확인해야 한다. 왜냐하면 주변으로 기존에 알려진 복암리고분군이니 정촌고분군이니 하는 삼국시대 관련 무덤 시설이 밀집하는 까닭이다. 되도록이면 위성지도가 낫다. 네이버 지도복암리 906-18번지map.naver.com 이걸 보면 영산강 충적지대에 위치함을 본다. 무덤이 아니라는 뜻이다. 실제로 발굴성과를 봐도 무덤이 아니라 이른바 생활유적 혹은 그 일종인 관청 관련 흔적으로 보아얄 성 싶다. 이번.. 2023. 12. 3.
문화재청 보도자료를 다시금 난무하는 일본말 찌꺼기들 애초에 근대 경작과 수목 등으로 훼손이 심했고, 민묘와 도굴 등으로 유실도 많이 된 상태였다. 조사 결과 14호분의 규모는 직경 20m, 높이 4m로 추정되며, 구릉 사면을 ‘L’자형으로 굴착하여 정지층을 조성하고, 매장시설을 안치한 후 봉분을 성토하였다. 이번 발굴에서는 1989년 확인된 두락리 1호(현 17호, 길이 8.6m× 폭 1.3m) 이후로는 가장 큰 대형급(길이 7.6m× 폭 1.25m) 삼국시대 수혈식 석곽묘가 확인되었으며, 내부에서는 기대(그릇 받침대), 유개장경호(뚜껑있는 긴목항아리), 등 대가야계 토기류와 철모(철창), 철부(철도끼) 등 철기류도 출토되었다.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14호분 발굴조사 현장 공개,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2023-11-30 보도자료 중에서) 부여 .. 2023. 12. 3.
소위 역사의 발전단계에 대하여 돌이켜 보면, 필자가 학생시절에는 읽을 만한 책이 소위 사회과학서적, 지금 생각해보면 좌파 서적 밖에 없었다. 각설하고, 당시 풍미한 이야기 중에는 "역사의 발전단계"에 대한 주제가 많았다. 막시즘 영향이 짙지만 반드시 그 논리대로 따라간 것은 아니고 나름 동아시아적 측면에서 한중일 사례도 다루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아마도 대부분 일본좌파서적 번안서였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 책에 나온 소위 역사의 발전단계 어쩌고는 누구도 제대로 된 비판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정도를 넘어서 이걸 가지고 한국사에는 아시아적생산구조니, 동양적 노예제니, 봉건제 결여론이니, 해서 한국사를 그 논리에 짜 맞추려는 시도가 부단히 있었다는 점이다. 그건 좋다. 문제는 이렇게 논쟁 아닌 논쟁을 하고 하다가, 결론도 없이 흐지부지 되.. 2023. 12. 3.
고고학, 조사원의 학문에서 개돼지의 유희로 고고학이 다시 서는 길을 나는 저리 본다. 고고학은 별게 아니다. 개돼지도 3년을 교육하면 하는 일이 발굴이며 고고학이다. 하지만 고고학은 고고한 영역으로 올라가 내려올 줄을 모른 지 너무나 오래되어 지상과는 단절하고 말았다. 지들만이 아는 난수표,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지들만이 그리는 암호만 그리다가, 그것이 정말로 고고한 줄 착각하게 된 지 오래다. 고고학은 개돼지도 3년이면 한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개돼지의 유희로 이제는 내려서야 한다. 저 매장법이 규정하는 준조사원 자격이 어떻고, 조사원 자격이 어떻고 하는 얘기는 신판 골품제다. 학예연구관이 되면, 부교수가 되면 책임연구원 자격을 준다는 저 괴물은 개돼지 먹이로 던져버려야 한다. 고고학은 누구에게나 열려야 하고 고고학은 누구에게나 할 수 있는 .. 2023. 12. 3.
떠난지 3년, 여전한 나의 우상 디에고 마라도나 특정 분야에서 역사상 최고를 뽑는다는 것은 언제나 흥미로운(그러나 부질 없으면서도 결론은 나지 않는) 대화 주제이다. 축구라는 종목에서 역사상 최고의 축구 선수를 뽑으라면 으레 브라질의 펠레가 수위에 꼽히겠으나 그 다음 순위는 역시 사람마다 주관이 다르기에 여러 명이 오르내릴 것이다. 내게는 그 사람이 마라도나였다. 어릴 적에도 펠레는 이미 "축구 황제"라 불렸음에도 나는 펠레가 뛰는 경기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독일 베켄바워와 포르투갈 "흑표범" 에우제비오, 골키퍼 야신 정도가 훌륭했던 선수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요한 크루이프나 바비 찰튼은 알지도 못했다. 하다 못해 야신의 국적이 소련이라는걸 알고 먹은 충격은 대단했다.(최고의 골키퍼가 공산당이라니...ㄷㄷㄷ) .. 2023. 12. 3.
싱가포르와 정대호, 그리고 안중근 싱가포르 정부에서 2023년 독립 60주년(영국으로부터)을 맞아 독립국 싱가포르 역사를 정립하고자 2028년 개관을 목표로 "Singapore Founders' Memorial"을 세운다고 한다. 그래서 이웃국가 기념관들을 벤치마킹하려고 싱가포르 National Heritage Board(NHB) 임원진이 우리 관에도 방문을 하였는데...한국 근현대사를 다루는 박물관 기념관에는 이번 주에 거의 이분들이 다녀갔을 거다. 사실 'Founders'라고 복수형을 썼지만 그 기념관 주인공은 모두 알다시피. LEE Kuan Yew 李光耀다. 그는 얼핏 이승만-박정희를 섞어놓은 인물처럼 보이는데...정작 NHB멤버들은 우리나라에서 대통령 기념관에는 방문하지 않았단다. 그리고는 웬일인지 안중근기념관 방문을 희망했다. .. 2023. 12. 3.
[우즈베키스탄] (1) 우연히 마주한 역사의 흔적, 타슈켄트 나보이 극장 Alisher Navoiy Theater 타슈켄트 행이 정해지자마자 우선, 가성비 괜찮은 숙소부터 찾았다. 타슈켄트에는 롯데시티호텔이 있다.(한국의 그 롯데시티호텔이다.) 건물은 옛날 건물을 개조한 것인데, 예전에는 타슈켄트의 최고급 호텔 라인 중 하나였지만 요즘엔 더 좋은 호텔이 많아졌다. 조식 때 한식이 함께 제공되고 메뉴에도 한글이 병기되어 있다. 타슈켄트에 아무리 한식당이 많다 하더라도 조식으로 먹는 기분은 또 다르고(나이먹었나보다..), 광장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야외 루프탑 레스토랑이 호프집마냥 캐주얼하게 흥겨운 분위기다. 저녁 때는 라이브 연주도 해 준다. 가격대는 타슈켄트 물가를 생각하면 중상 정도. 위치도 좋다. 숙소 근처에서 혹시나 여유가 되면 들를 만한 곳을 찾기 위해 인근 지역 구글 리뷰를 검색했다. 타슈켄트에서 가장 유명.. 2023. 12. 3.
친경례親耕禮, 궁구해야 하는 전근대 전시행정 전근대사회 친경례(親耕禮)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禮記‧祭統》에 이르기를 "천자가 남교(南郊)에서 친히 밭을 갈아 자성(粢盛)을 바치고 왕후가 북교(北郊)에서 누에를 쳐서 검은 면복(冕服 제복(祭服))을 바치며, 제후가 동교(東郊)에서 밭을 갈아 또한 자성을 바치고 부인이 북교에서 누에를 쳐서 검은 면복을 바친다. 천자와 제후가 밭 갈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요, 왕후와 부인이 누에 칠 사람이 없는 것이 아니라, 몸소 성신(誠信)을 다하는 것이다. 성신을 일러 극진함이라 하고, 극진하게 함을 일러 경(敬)이라 하니, 경을 극진히 한 뒤에 신명을 섬길 수 있으니, 이것이 제사하는 도이다. [天子親耕於南郊, 以共齊盛, 王后蠶於北郊, 以共純服; 諸侯耕於東郊, 亦以共齊盛, 夫人蠶於北郊, 以共冕服. 天子、諸侯非.. 202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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