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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서 잡아먹은 달항아리 앞서 나는 큐레이터 사명으로 키워서 잡아먹어야 함을 역설했거니와, 근자 이런 극명하게 보여주는 보기로 달항아리만큼 유명한 게 없다. 이 달항아리 말이다. 내 기억에 저 키우기 전 시장 거래 가격은 물론 품질마다 다르겠지만 대략 5억원에서 10억원 사이에 거래됐다. 이 시장 가격이 그 키움이 있자 두 배로 뛰어서 곧장 점당 20억원으로 훌쩍 뛰다가 요새는?가격에 상한도 없고 무엇보다 거래량 자체가 뚝 끊겼다. 없다! 아예 물량 자체가 없다. 가끔 외국 시장에서 한 점 나오기는 하는데 그 가격이 천정부지다. 이 달항아리라고 하면 흔히 최순우와 김환기를 지적하지만 천만에! 그네가 그 가격을 올리고 품귀 현상을 불렀다 하겠지만, 저네들 세대에 달항아리는 애교 수준이라 봐줘야 한다. 최순우가, 김환기가 아무리 달.. 2025. 2. 18.
고흐는 이쑤시개만 걸어놔도 대박친다 연전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들렀을 때다. 마침 특별전 두 개를 동시에 하고 있었는데 다른 한 친구는 내가 찍은 사진을 봐야겠지만 암튼 나한테는 생소한 인물이지만 그런 대로 서양 미술사에서는 중요한 인물인 듯했고, 다른 하나가 고흐였다. 이 생소 화가 전시실은 파리가 날렸다. 반면 고흐 전시실은 도대체 발조차 디딜 수 없음은 물론이요 아예 입장 자체가 하세월이라, 나는 물끄러미 그 길게 선 줄, 그리고 저 먼 데로 보이는 전시실 내부 입구 쪽 풍경만 보다가는 도저히 오늘 안에는 들어가기 글렀다 하고선 다른 데로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흔히 한국 미술 애호가를 두고선 인상파만 죽도로 혹닉한다 하지만, 천만에!한국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유럽 천지사방 둘러봐도 그쪽 또한 마찬가지라, 인상파에 환장한다. 개중.. 2025. 2. 18.
로도스 비 뮤지엄 Bee Museum 입구엔 그리스가 조경수 내지는 그늘 만듦용으로 애용하는 뽕나무가 무성해 저 벌집 모양 조형물이 아니었던들 양잠이나 비단 혹은 누에박물관이라 생각했음직하다.Bee Museum 벌박물관 양봉박물관이다.벌이라면 말벌이나 땡벌 같은 놈들도 있지마는 이곳이 특화한 bee는 꿀벌honeybee이다.그러니 양봉 꿀 박물관이다.창구 직원한테 문의하니 국공립은 아니고 사립박물관이랜다. 입장료는 4유로였지만 각종 꿀을 시식케 하니 그걸로 본전 뽑을 수도 있다.홀짝홀짝 한 통 다 먹어도 뭐라 하겠는가?에게해 지중해를 돌다보면 이 친구들 꿀 소비가 실로 광범위해서 이것이 우리 기준으로는 식문화 한 특징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호텔 조식에서도 꿀이 빠지지 않는다. 요거트에 쳐서 먹기도 하고 그냥 빵에 발라먹기도 하고 참말로 꿀을.. 2025. 2. 18.
연구와 전시는 별개, 로도스 섬에서 발신한다 문화재 활용을 논할 때,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계를 배회하는 유령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연구가 제대로 되어야 전시가 성공한다?이런 믿음이 팽배하다.유의할 점은 이런 말 하는 사람들이 그 연구로 먹고 산다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이다.이는 분명 저의가 있다. 바로 그에서 자신들이 존재하는 가치를 증명하고자 하기 때문이며 이는 곧 그들한테는 밥줄이다.저 말 믿을 만한가? 지난 30년 넘게 지켜보면 안다.새빨간 거짓임을.연구랑 전시가 성공하느냐는 전연 관계가 없다. 어느 만큼 관계가 없는가?눈꼽만큼도 관계가 없다.연구가 철저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삼은 전시 중에 단 하나도 볼 만한 것이 없다.왜? 이런 전시는 그런 논문 그런 연구성과를 장과 절에 따라 배열한 까닭이다. 그런 전시는 보나마나 서론본론결론 딱 그 연구.. 2025. 2. 18.
도난 당한 케타이 다키아 황금 투구 Geto-Dacian Golden Crown: A 2,000-Year-Old Marvel Unearthed Hidden deep within Romania, a magnificent golden crown lay dormant for two millennia, awaiting its rediscovery.화려한 2천년 전 게타이 다키아 루마니아 황금 왕관 혹은 투구다.장엄한 이 황금 왕관은 재발견을 기다리며 2천년 동안 잠들어 있었다. 이 게타이-다키아 의식용 왕관 또는 코초페네슈티 황금 투구 Golden Helmet of Coțofenești 로 알려진 이 유물은 무게는 726g, 높이는 25.5cm에 달하며 순금 76%로 제작되었다.복잡한 디자인과 상징적인 모티브는 게타이-다키아 사람들의 정신적, 정.. 2025. 2. 18.
유라시아 초원의 패자 사르마티아, 그네들의 황금문화 몽골고원에서 저 멀리 흑해 북안에 이르는 광활한 중앙아시아 스텝지구 유목민들이 남긴 무덤을 흔히 쿠르간kurgan이라 하거니와, 이 쿠르간 실체가 무엇이냐는 진부한 논쟁은 집어치치고 이걸로 장사해먹고 살려는 사람들까지 나타났으니, 뭐 이게 실크로드니, 아니면 한민족과 북방민족 영향관계를 보여주니 하는 주장 일삼는 일부 식자를 말하거니와 방송이니 기고니, 강연회 같은 데서 나와 걔네들 하는 이야기 그 자체야 뭐라 할 건 없지만, 한민족 운운하는 이야기는 다 개소리라 치부하면 된다. 그건 그렇고 저런 쿠르간을 남긴 집단으로 북해 연안 혹은 이란 고원 북쪽 스텝지구를 지배한 유목민으로 사르마티아Sarmatia라 일컫는 집단이 있으니, 그네들 쿠르간 하나 보태고자 한다. 먼저 이에서 다루는 필리포프카 쿠르간T.. 2025. 2. 18.
갈라파고스 섬에서 벗어나야 하는 한국문화사 혹자는 근자 들어 내가 하는 말들에 신경이 거슬리는 분도 적지 않으리라 보거니와, 자칫 한국문화 비하 발언으로 비칠지도 모르는 말을 내가 부쩍 많이 하는 까닭은 나 나름으로서는 한국문화사를 객관화 상대화하기 위함이라고 변명해 둔다. 지금껏 구축한 한국문화사는 그 내용을 볼짝시면 내가 보건대 갈라파고스 섬 이론 딱 그것이라, 지 혼자 지가 잘난 문화라, 도대체가 그 잘남이 사실이라 해도 비교가 있어야 함에도, 또 그런 시도가 없지는 않지만, 내가 보건대 그 시도는 거의 억지에 가까웠으니, 이걸 깨부셔야 한다는 일념 하나는 투철하다 해 둔다. 이 비교는 시공간 양날개를 축으로 삼거니와, 동시대 문화상을 검토해야 하며, 아울러 이 시대는 공간을 아울러야 하며, 그러면서도 이 문화상은 시간 또한 흩뜨린 비교도 .. 2025. 2. 18.
우리는 무문토기 만들 때 저짝에는 아다다 꽃 도기 그리스 본토 남쪽 에게해 복판을 정좌한 대따시 큰 섬 크레타. 제주도보다도 여섯 배인가 일곱배인가가 큰 진짜로 큰 섬인데 이곳에 대략 기원전 2천 년 전, 그러니깐 단군 할아버지가 고조선을 세웠다는 그 무렵, 이짝에서는 호랑이랑 곰이 어케든 진화해서 인간이 되고자 발악할 무렵 저짝에서는 이미 인간이 된지 오래인 동물들이 룰루랄라 궁전도 세우기 시작하고, 그래 이제 좀 지겨우니 우리도 예술이라는 걸 좀 해 보자 해서 이런저런 실험을 감행하게 되는데 그렇게 해서 우리가 아는 미노아 문명이 꽃을 피우게 된다. 꽃을 피우려면 진짜로 꽃이 피워야 하는 법 그 크레타 섬 가운데 한복판 북쪽 해변 그리스 본토를 바라보며 정좌한 이곳 주도가 이라클리오, 영어로는 흔히 헤라클리온Heraklion이라 표기하는 비교적 큰 .. 2025. 2. 18.
나만 피해 다니는 에트나 화산 용암 유럽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활화산 에트나Etna 산이 또 놀라운 라바 쇼 lava show를 펼치기 시작했다.가장 최근 폭발은 2월 11일에 시작해 화산재와 용암 기둥을 주위 수 마일 떨어진 곳까지 볼 수 있는 공중으로 보냈다. 폭발은 '새로운 입new mouth'을 의미하는 보카 누오바(Bocca Nuova)라고 불리는 화산 남동쪽 분화구에서 발생했다. 분화구에서는 3km에 달하는 용암강river of lava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이전 폭발 당시 인근 마을은 검은 화산재로 뒤덮였지만 이번 폭발은 그렇게 피해가 있지는 않은 것으로 현재까지 알려진다.관광객과 현지인들은 화산이 폭발하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화산에서 하이킹을 했다. https://www.youtube.com/shorts/PzL6SF.. 2025. 2. 17.
에트루리아 사원을 장식한 와당 A decorative end roof tile in the form of a maenad from Etruscan Portonaccio Temple at Veii (510 BC), central Italy National Etruscan Museum of Villa Giulia, Rome 에트루리아 장식 기와, 와당이다. 이탈리아 중부 베이(기원전 510년)에 있는 에트루리아 포르토나치오 사원의 마에나드 형태의 장식 끝 지붕 타일, 곧 와당이다. 베이(Veii)는 이탈리아 중부 서해안 근처에 위치한 중요한 에트루리아 도시였다.로마에서 북쪽으로 16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곳은 에트루리아의 주요 정착지 중 가장 남쪽에 있었다.기원전 6~5세기 베이의 번영은 거대한 에트루리아 사원인 포르토나치오 사원 P.. 2025. 2. 17.
조선을 비추는 거울은 서구 유럽이 아닌 아즈텍과 잉카다 한국문화사는 돌이켜 보면 이른바 서구유럽 중심 세계사 흐름에 억지로 꿰어 맞추려는 과정에서 없는 것도 있다고 강제로 주물하는 방식으로 만들어냈다. 이런 흐름에서 없던 봉건제도 끼워 맞추고, 씨알도 먹히지 않는 자본주의 맹아론을 덮어씌웠으며, 나라를 거덜낸 당쟁도 유럽 미국식 정당정치로 호도했다. 정당정치는 자유와 인권을 표방하며 그 확보를 대의명분으로 내세웠으나, 조선 당쟁에서는 그런 건 씨알도 없고, 오직 왕이 죽었는데 왕비가 죽었는데 복상 기간을 몇날로 하는 문제로 주구장창 싸워대며 피를 불렀으니 이것이 어찌 정당정치리오? 조선은 세계사 흐름에서 도태한 변종이다. 세계와 호흡한다 했지만, 오직 중국으로 오가는 사행길 하나만 열려 있었을 뿐이며, 일본을 향해서도 비슷하게 열리기는 했지만, 찻잔 속 미풍.. 2025. 2. 17.
과나후아토 미라, 19세기 전반 콜레라가 건조한 시신들 아래는 위키피디아 영문 항목 Mummies of Guanajuato를 자동번역 시스템 힘을 빌려 전문 번역한 것이다.   The Mummies of Guanajuato are a number of naturally mummified bodies originally interred in Guanajuato, Mexico. 과나후아토 미라는 원래 멕시코 과나후아토에 안치된 수많은 자연 미라를 말한다. 이들 미라는 1870년에서 1958년 사이에 발굴된 것으로 보인다. 그 기간 동안 "영구" 매장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도록 요구하는 지방세가 시행되었다.세금을 내지 않은 일부 시신은 파기되었고, 상태가 가장 좋은 것으로 보이는 일부 시신은 인근 건물에 보관했다.과나후아토 기후는 일종의 자연 미라화로 이어질 수 있.. 2025. 2. 17.
유조변이 만든 공지: 전염병의 장벽 조선시대 육로를 통한 중국 사행길을 표시하는 이 지도를 보면, 동쪽으로 이어진 중국의 경계가 압록강과 거리를 두고 남하하다가 압록강 어귀에서 만다는 것을 본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유조변柳條邊으로 봉금封禁 지역으로 못 들어가게 하기 위한 경계선으로 안다. 조선과 청나라는 국경을 서로 맞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양국의 국경은 공식적으로는 압록강과 두만강이었지만, 조선측 국경인 압록강을 넘어 저 유조변 안쪽으로 들어가기 전에 몇 십 킬로미터에 걸친 공지를 거쳐야 했던 것으로 안다. 조선 쪽에서는 압록강을 넘어 저 안으로 들어가는 데는 모종의 허가가 필요하며, 이는 중국 쪽에서도 마찬가지로 저 유조변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니 곧 유조변의 동쪽이 소위 말하는 봉금지역이 되겠다. 이 공지 아닌 공지가 우리에게 남긴.. 2025. 2. 17.
새 세 마리가 끄는 유럽 청동기시대 수레 혹은 전차? 두플랴야 전차 Dupljaja Chariot 라 이름하는 유물이라카르파티아 분지에서 출토한 기원전 1600~1200년 무렵 유럽 청동기시대 유산이라 한다. 저를 보면 화려한 복장을 한 여성 혹은 여신이 청둥오리(라틴어 아나스 플라티린초스Anas platyrhynchos)로 알려진 야생 오리들이 끄는 삼륜 전차를 타고 있다. 실제 타조 말고는 저런 마차를 끌 새는 없었을 테니, 현실 세계의 그것을 묘사한 듯하지는 않고, 무엇인가 상상하는 세계를 그리려 했을 것이다. 동아시아 문화를 보면 오리 같은 새가 신선 세계에서 사람을 태우고 나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하니, 그런 맥락과 연결할 수도 있을 성 싶다. 비록 새가 수레를 끄는 장면을 형상화했지만, 저걸 보면 저 시대 소나 말이 끄는 마차가 당시 유럽.. 2025. 2. 17.
후나 부족이 간다라에 남긴 은 그릇, 그 비밀은? The Hephthalite silver bowl discovered in the Swat region of Gandhara, Pakistan, dating from 460 to 479 CE, and now in the British Museum.이 헤프탈라이트Hephthalite 은제銀製 사발은 파키스탄 간다라Gandhara의 스와트Swat 지역에서 발견된 것으로 현재 브리티시 뮤지엄에 있다.제작 시점은 서기 460년부터 479년까지다.이미지는 서로 다른 두 후나 부족Huna tribes을 나타내며, 키다리테스Kidarites와 알콘족Alchons 사이의 평화로운 공존 기간을 암시한다. 이 그릇의 연대는 키다라태스 족 통치가 끝나고 인도 북서부의 알콘 족이 통치하기 시작한 서기 460~479년으로 거슬.. 2025. 2. 17.
사산조 페르시아와의 전투가 남긴 로마 사각 방패 1930년대에 고고학도들이 현대 시리아에 있는 고대 로마 도시 두라-에우로포스에서 뜻밖의 발견을 했다.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유일한 손상되지 않은 로마 군단의 방패다.이 발견은 나무와 가죽으로 만든 방패가 시간이 지나도 거의 살아남지 못하기 때문에 로마 군사 생활에 대한 전례 없는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스쿠툼scutum으로 알려진 이 커다란 직사각형 방패는 로마 방어의 중요한 부분이었으며 전투에서 유명한 테스투도testudo 대형을 형성하는 데 사용되었다.이 방패를 그토록 독특하게 만드는 것은 보존뿐만 아니라 그것을 구한 상황이다. 서기 3세기에 사산 왕조가 포위 공격을 가하는 동안 로마 수비수들은 성벽을 강화하기 위해 방패를 포함한 장비들을 묻었다.빠른 매몰과 건조한 사막 기후가 조합함으로써 방.. 2025. 2. 17.
로마가 상기한 그리스, 너 자신을 알라 이건 꽤 알려진 서기 1세기 무렵 로마시대 모자이크화로로마 테르미니역 광장 건너편 레푸플리카 광장과 인접한 그 Terms of Diocletian 국립 로마박물관 모자이크실 비름빡에 박혔으니 본래 출토 지점은 로마 Via Appia의 Convento di San Gregorio, 그레고리 성당이라 한다.저것이 현재 걸린 건축물은 바닥에서 천장까지 높이가 25미터에 달하는데 저 분은 대략 바닥 기준 5미터 정도 높이에 박아놨지 않았나 싶다.저 문자는 그리스어라 Γνῶθι σαυτόν“Know yourself” 너 자신을 알라 이런 뜻이라 한다.저 말을 우리 세대는 소크라테스 말인가로 배웠는데 내 기억 착란일 수도 있는데 암튼 그리스 기반 철학문구? 혹은 경구라 생각하면 되겠다.이전에 한 번 소개한 적 있다.. 2025. 2. 17.
경악스런 신석기 습지 통나무 포장도로 무슨 농경 유적 아닌가 하겠지만 꼭 엇나갔다 할 수는 없는 것이 놀랍게도 신석기시대 포장도로인 까닭이다.그때 시멘트나 아스팔트가 나올 수는 없으니 또 저곳은 물이 나는 습지라 나무를 깔아 포장재로 썼다.네덜란드 드렌테Drenthe 주 에먼Emmen 이라는 도시 인근 뉴도르드레흐트Nieuw-Dordrecht 라는 마을에서 1980년대에 집중적으로 발굴된 신석기시대 나무 습지 도로[wooden peat road].이 발굴은 이미 아래 글에서 우리가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했다.네덜란드 습지가 토해낸 신석기 나무고속도로저 사진은 당시 소개하지 못했는데 지금의 아스팔트 포장도로랑 비교해도 손색 없다.당시는 논문 중심으로 정리했으니 요약 삼아 한층 일목요연하게 추린다.네덜란드 Nieuw-Dordrecht 근처 신석기.. 2025. 2. 17.
직필直筆의 끝은 처참한 인간본성 흔히 언론을 향해 직필하라는 요청이 빗발친다. 진실을 알고 싶다 아우성이다. 이조차 요새는 당파성이 아주 강해서 그 의미는 내가 보건대 심각히 변질해서 내가 보고 싶고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하라는 강요 윽박에 다름 아니지만, 그런 당파성이 상대적으로 옅을 때도 그네가 말하는 진실 혹은 팩트는 있을 수 없다. 직필 혹은 철저한 팩트 기술이 가능할 거라 보는가? 전제 자체가 틀려먹은 형용모순인 까닭에 영원히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오직 내가 보고 싶은 그림만 있을 뿐이며 그 그림은 진실이 아니라 일루션이다. 물론 저 자체 의미를 내가 모를 정도로 바보는 아니다.저에 주린 시대가 있었으니 그런 시대는 아예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은폐되는 일이 비일비지재했다.심지어 그런 일이 초래한 원인은 물론.. 2025. 2. 17.
신라시대 공무원 규모 19세기 조선후기를 살다간 이유원李裕元[1814~1888]이 정리한 수필집 임하필기林下筆記 제12권에는 신라 관원官員의 숫자를 논한 글이 있으니 헌덕왕憲德王 3년(811)에 임금이 비로소 평의전平議殿에 나와서 정사를 들었다. 이때 나라의 관원들이 매달 여섯 번씩 참여하였는데, 문반文班이 710원員이고 무반武班이 540원이었다. 여섯 번 절을 한 다음 춤을 추면서 물러가다가 마루가 끝나는 계단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걸어서 나갔다. 나라 사람들도 지위가 낮은 자가 높은 자를 보면 역시 이와 같이 하였다. 新羅官數 憲德王三年。始御平議殿。聽政。國官月六參。文班七百十員。武班五百四十員。六拜。舞蹈而退。至堂級。乃步。國人卑者見尊者。亦如之。 저것이 어디에 근거한 것인지 언뜻 찾지 못했다. 삼국사기 헌덕왕본기에서는 그 재위 3.. 2025. 2. 17.
마라토너로 순치된 조선인, 그 슬픈 자화상 도로가 없고 그런 까닭에 이용할 마뜩한 교통편도 없어 오로지 발품을 팔아야 하는 전근대 조선인들이 살아남는 방법은 오로지 몸으로 때우기였으니, 이런 민족이 살아남고자 버둥치기 위해서는 죽어나사나 걷거나 달려야 했다. 이른바 줄행랑이 주특기일 수밖에 없으니 조선시대에 마라톤이 있었다면, 요새 에티오피아 같은 아프리카에서 독식하는 마라톤은 조선인이 독식했으리라 본다. 19세기를 살다간 박물학자 이규경李圭景(1788~1863)이 찬술한 방대한 분류식 백과사전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를 보면 이 이야기가 내가 하는 이야기가 거의 그대로 보인다. 그 경사편經史篇5 논사류論史類2 풍속風俗을 보면 아예 소제목 자체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달리는 데 대한 변증설[東人善走辨證說] 이라는 짧은 글 한 편이 있으니 .. 202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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