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9000 사라진 꿈의 구장, 서가 책이 바뀐 도서관 꿈의 구장이라는 영화가 있다. 필자가 좋아하는 영화로 일년에 한 번은 보는 것 같다. 케븐 코스트너 주연 영화인데 국내에서는 별 성공을 못 거두었는데 미국에서는 상당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팬층이 있다. 매력이 있는 영화다. 이 영화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유령이 된 야구선수가 자기가 좋아하는 야구를 하고선 주인공에게 여기가 천국인가요 하고 묻는 장면이 있다.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곳에 있는 것이 아마 천국일 것이다. 도서관도 누군가에게는 천국일 수 있지 않을까. 대학도서관도 장서를 배열한 것을 보면 그 도서관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어떤 책이 장서고에 있는가 서가에 있는가를 보면그 도서관 수준이 보인다는 말이다. 서가에 있어야 할 책을 넣어두고 왜 둔 건지 이해가 안가는 책을 서가에 꽂아둔 도서.. 2025. 2. 14. 루마니아 황금유물 약탈 도난품 회수 현상금 4억원으로 인상 이런 사건은 동서고금 막론하고 두 가지가 해결을 위한 관건인데 첫째 이를 수사하는 경찰에는 특진을 걸고 둘째 이와 관련한 결정 제보에는 현상금을 높이고 하는 방식이라 이 네덜란드 드렌츠박물관 유물 약탈사건의 경우 첫째의 경우가 어찌되는지 이렇다 할 유의미한 정보가 간취되지 아니하나 이런 일이 네덜란드 정부가 경찰 특진을 걸지 않았을 리 만무하거니와 두 번째 경우는 미궁 사태가 길어지면서 현상금이 점점 높아간다. 오늘 전해지는 소식에 의하면저 박물관에서 대여 특별 전시 중 도난당한 루마니아 황금 에술작품 행방을 아는 제보에 대한 보상금이 25만 유로로 올랐다 한다. 현 환율 추세로 대략 3억7천만원, 4억원 가까운 막대한 액수다. 다만 저런 막대한 액수를 네덜란드 정부가 부담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피약탈 .. 2025. 2. 13. [외치 보유] 진저 맨 The Oldest Egyptian Mummy: "Ginger" 가장 오래된 이집트 미라: "Ginger" 5,500년 전 왕조 이전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가장 오래된 이집트 미라인 '진저'다. 알프스 아이스맨 외치랑 여러 모로 상통한다. https://heriworld.com/614 자연건조, 하지만 칼맞고 죽은 듯한 5천년 전 이집트 청년 생강The Oldest Egyptian Mummy: "Ginger"가장 오래된 이집트 미라: "Ginger"5,500년 전 왕조 이전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가장 오래된 이집트 미라인 '진저'다.붉은 머리카락 때문에 저런 이름을 얻었다.진저ginheriworld.com 2025. 2. 13. 갈수록 신경 쓰이는 후세의 평가 지금은 신경이다. 하지만 추세를 보니 나이 좀 더 들어가면 걱정으로 바뀔 듯하고, 죽을 무렵이 되면 공포 아닐까 싶기도 하다. 주변을 보면 그런 사람이 생각보다 더 많다. 비치는 모습들, 예컨대 그 자신이 말하는 그 자신은 꽤 정의롭고, 꽤 열성이며, 꽤 실력자연해서 요컨대 꽤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지만막상 동시대 그를 가까이서 겪는 사람들이 증언하는 그 사람은 전연 딴판인 그런 사람이 생각보다는 더 많다. 그 반대 역시 생각보다 더 많아서 개차반인 듯한데, 막상 그와 동시대를 같이 호흡한 사람들 증언을 보면 아주 괜찮은 사람도 생각보다는 더 많다. 남들 눈엔 그리 안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나 역시 남들 눈에 비친 내가 어떤 모습일까 몹시도 실은 신경이 쓰인다. 나만 내 할 일 하면 된다 생각하고, 그런 .. 2025. 2. 13. 제68회 대한체질인류학회 발표 대구에서 개최되는 68회 대한체질인류학회에서 필자의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 학술대회 일시 : 2025년 5월 22일(목) ~ 23일(금) > 장소 :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 (심포지엄 II): (22일 목) 14:50 ~ 16:20> 강연시간: 20~25분 사이 > 강연주제: 생물인류학과 역사학의 대화 강연의 주제는 "생물인류학과 역사학의 대화"다. 생물인류학은 미라나 인골을 연구한다. 문자가 아닌 대상을 통해 과거 사람들을 연구하는 것이다. 역사학과는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이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필자의 향후 연구가 역사학에 한발 걸치게 될 것임을 선언하는 의미도 있다. 2025. 2. 13. 일본동물고고학 대회: 2025-7 오키나와 연전에 알려드린 일본동물고고학회日本動物考古学会 대회 디테일이 나왔다. 1. 日時2025年7月12日(土)~13日(日)12日(土)午後: 基調講演(調整中)・研究発表・総会・懇親会13日(日)午前: 研究発表午後: 北谷町立博物館の見学(希望者のみ)2. 会場沖縄国際大学 3号館・5号館(調整中)〒901-2701 沖縄県宜野湾市宜野湾二丁目6番1号3. 参加費研究会: 無料懇親会: 5,000円前後 (ぱいかじ 沖国大前店を予定)※抄録集はPDFで配布・公開する予定です。問い合わせ先日本動物考古学会 事業幹事 澤浦亮平E-mail:sawaura@gmail.com 参加および研究発表の申込みについて1. 参加申込み別紙の「参加申込書」に必要事項を記入し、2025年4月18日(金)までに、下記の宛先へE-mailにてPDFファイルを送信するか、郵送ください。E-mailは、.. 2025. 2. 13. 이성계의 이색 정치학 고려말 지성계 주류로 침투한 주자성리학은 그 태생이 반불교다. 실제 그것을 집대성했다는 주희의 각종 어록엔 요즘 이단, 특히 불교에 대한 극언을 서슴지 않는 한국사회의 개독 윤리와도 흡사한 면모가 있다.하지만 이성계는 성리학과는 거리가 전연 멀었으니 첫째 공부는 거의 한 적이 없고 둘째 생평을 전장에서 말 위에서 보냈다.더구나 그는 철두철미 고려인이다.이건 여진족 계통이냐는 문제와는 관계없다.고려시대 지배계층 유학자들한테는 불교에 대한 증오가 거의 없다.이들에겐 공자와 석가가 한몸이다.김부식이 그랬고, 이규보는 더 했고, 이제현이 그러했으며 더구나 고려말 유학의 종장이라는 목은 이색 역시 철두철미 석가의 재가 신도였다.이는 석가를 증오한 소위 신지식인들에게 포박된 이성계도 마찬가지라 아들 방원이한테 쫓겨.. 2025. 2. 13. 길어진 수명... 한번 더 물어야 하는 천명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子曰:吾十有五而志于学,三十而立,四十而不惑,五十而知天命,六十而耳顺,七十而从心所欲,不踰矩。수명이 길어졌다고 더 일해야 한다고 세상에서 난리이다. 필요하다면 더 일할 수 있겠지만, 길어진 수명의 시대, 공자께서 하늘에 물었던 천명을 나이 육십에 한번 더 물어야 하는 거 아닐까. 하다 못해 주나라도周雖舊邦 其命維新이라 하여 제후국에서 천자국으로 올라갈 때 천명을 다시 받았는데, 더 일해야 한다고 하면서 천명을 다시 묻지 않는 것은 안될 일 아니겠나? 육십 이후에 뭘 하고 살아야 할지 한번 더 하늘에 물어봐야 할 시대다. 2025. 2. 12. 크메르 제국의 와당 라오스 최남단 참파삭 주 왓푸[Vat Phou, 또는 Wat Phu 혹은 Wat Phuo] 라는 폐허가 된 크메르 힌두 사원 Khmer Hindu temple 복합체 출토 기와류다. 와당과 평기와 암키와가 다 보인다. 저것이 중국 문화 영향인지 아니면 자생적 발전 상황인지 알 수는 없다.와당을 보면 중국 영향이 있는 게 아닌가 싶기는 한데 자신은 없다. 왓푸 유적 현지에 유적 박물관이 있으니, 그쪽에 전시 중인 유물을 그 옛날에 찍어둔 것이나 화질이 좋지 않다. 왓푸 유적에 대해서는 아래 참조 라오스 왓푸 사원, 그 역사와 유산, 그리고 그 보존을 위한 험난한 과정 라오스 왓푸 사원, 그 역사와 유산, 그리고 그 보존을 위한 험난한 과정근자 이 라오스 남부지역 참파삭 州 팍세 소재 왓푸 사원을 가는 분.. 2025. 2. 12. 오해 부르기 십상인 세책점 세책점 Sechaekjeom (Bookshops) 세책점貰冊店은 돈을 받고 소설책을 빌려주던 조선 시대의 책방입니다. 18세기 후반 서울에서 세책점이 성행하면서, 책을 사기 어려웠던 서민들도 대여료를 내고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성이나 서민들은 홍길동전, 춘향전 같은 판소리계 소설이나 연애소설 등 한글로 쓰인 대중 소설을 즐겨 읽었고, 사대부 계층은 삼국지연의 수호전 같은 중국의 역사와 영웅담을 다룬 소설을 선호했습니다. 세책점은 다양한 문학 장르를 제공하며 서울의 문화와 문학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 설명이 이렇다.당시 서민 대다수는 까막눈이었다.사대부 여성들은 한문을 실은 거의가 몰랐고 언문만 알았다.서민들이 무슨 대여료 내고 책을 빌렸겠는가?낭송해주는 책을 들었을 뿐.. 2025. 2. 12. 보관 관리가 골치가 된 목판 조선 후기 문집 간행이 왜 목판으로 유행하게 되었는가서울역사박물관 안내가 저렇다.이런 말로 왜 목판에 환장했는지를 설명하지 못한다.더구나 저런 문집 간행이 식민지시대에 가장 활발한 이유도 설명하지 못한다.이미 구닥다리가 된 목판을 왜 굳이 저 시대에 제작했겠는가?그 자체 신주였기 때문이다.신주로서의 목판.이는 심대한 환경 공해 문제를 유발했다.똥폼 낸다고 제작하기는 했는데 보관이 문제였다.무엇보다 돈이 열라 들었다.근자에 왜 문중에서 목판 기증이 많은가?간단하다.돈 때문이다.신주니 쉽사리 버리지도 못하니 글타고 안고 가자니 골치다.그래서 다 바리바리 싸들고 박물관으로 기증 기탁한다. 2025. 2. 12. 난지도가 섬이던 1966년의 서울 1966년 발행 최신서울특별시전도다.59년 전 서울 사정이 당연히 담길 수밖에 없다.1963년 서울시 행정구역 확장 내역을 반영한다.잠실이 당시엔 섬이다.훗날 아래쪽 갈래를 막아 대규모 택지개발을 했다.지금의 석촌호수는 본래 막은 한강 물길 흔적이다.광진교가 보이고 풍납토성이 희미하게 드러난다.여의도다.당시엔 비행장이었다.용산 일대다.난지도 역시 섬이었다.섬이던 시절 흔적이 고스란하다.강남은 허허벌판이다.서울역사박물관에서. *** 내친 김에 저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 역사를 간략히 정리해 보면 1977년 1월 7일부터 7월 25일까지 제방을 쌓으면서 육지로 변하면서 쓰레기 매립장이 된 이후 1993년 3월 19일 그 역사를 마감한다. 이후 생태공원으로 변모해 오늘에 이른다. 2025. 2. 12. 필사, 활자, 목판 이야기를 마무리 하며 필자가 깊이 알지 못하면서 굳이 이 이야기를 쓴 이유는 이렇다. 우리나라 필사, 활자, 목판에 대해서는 단순히 그 책이 이 중 어느 것에 해당하는가를 규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그책이 하필 그런 형태로 나왔는가 이것을 규명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우리는 활자본을 이해하는 데 있어 서구 인쇄사로 보는데 익숙하다. 그래서 우리나라 금속활자는 세계에서 가장 앞서 만들었지만서양처럼 인쇄혁명까지 이르지 못했다.대량생산까지 가지 못했다. 이것은 서양 인쇄술에서 파생한 기름짜는 프레스를 쓰지 않아서 그렇다 등등의 주장이 나오는데 사실 이것은 서양 인쇄사에서 볼 때 그렇다는 것이고, 동아시아의 경우에는 책 제작이라는 전체 구조물 안에서 인쇄본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상황에서 쓰였는가를 한 번 보.. 2025. 2. 12. 갯벌이 발달한 한반도의 미스터리, 왜 보그 바디 bog body가 없을까? 유럽에서는 이런 유해가 곳곳에서 출현한다. 아일랜드에서도 그랬고 네덜란드에서도 그랬으며 덴마크에도 있다. 대서양 건너 미국에서도 플로리다인가? 이쪽에서 보인다. 유럽 대륙의 경우 네덜란드와 독일 쪽 대서양 혹은 북해 해변은 온통 뻘이며, 드넓은 평야와 초원지대가 발달한 아일랜드나 영국 같은 데서는 땅 자체가 습지가 많고 그런 까닭에 켜켜한 나무 풀때기가 썩어 형성된 독특한 환경, 곧 니탄泥炭 혹은 이탄층이라 일컫는 peat 지질층이 발달했으니, 저것이 궁극으로 훗날 석탄으로 발전하겠지만, 저 땅은 내가 가서 직접 여러 번 살피기도 했지만, 그것들이 썩어가는 과정에서 물기를 잔뜩 머금고 탄화한 흙 자체가 pre-석탄이라 그걸 캐서 말려서 지금도 연료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지질이 인문학적 배경과 .. 2025. 2. 12. 중국에는 오래된 금속활자본이 발견될까 한국의 금속활자본이 부러운 중국이 금속활자본을 찾고 있다는 소문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중국에는 우리보다 더 오래된 금속활자본이 있을까.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없는 게 없다는 중국이니까.그런데 필자가 보기엔 동아시아 인쇄의 역사에서 금속활자가 존재하는 조건은 매우 국한적이다. 찍어내는 발행부수, 종이의 가격, 등등 여러 가지를 조합하여 특정 조건을 만족할 때 금속활자가 만들어지고 유지되는데, 예를 들어 찍어내야 할 발행부수가 너무 많아지면필자가 보기엔 금속활자가 목판인쇄로 다 넘어간다. 그 증거는 일본 에도시대에 있다. 중국도 금속활자를 먼저 썼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존재했더라도 아주 짧은 시기에 지리적으로도 국한된 지역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중국 역시 일본처럼 금속활자가 계.. 2025. 2. 12. 장경각, 신주神主로서의 목판 신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종가, 혹은 서원 같은 데서 빠지지 않은 공간으로 장경각藏經閣이 있다.물론 이 장경각은 경판각이니 하는 다양한 이름으로 일컫기도 하니, 예컨대 권문해가 편찬한 백과전서 대동운부군옥 목판을 보관하던 공간은 초간정草澗亭이라 해서 마치 정자처럼 일컫지만 실제로는 장경각이다.이 장경각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는 내가 보건대 제대로 접근한 글이 없다. 그렇다면 장경각은 무엇인가?사당이다!신주다! 이 장경각은 예외가 없지는 않지만, 서원이나 해당 종가에서는 거의 예외없이 사당 인접지점에 위치한다. 신성공간이라는 뜻이다. 이는 장경각이 지니는 의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렇다면 장경각과 목판은 어떤 관계인가?바로 이런 질문을 던지는 데서 우리는 왜 조선시대가 그토록 목판에 목을 매었는지 그 .. 2025. 2. 11. 함안 말이산 고분군 진입로에서 찾은 4~5세기 무덤 아라가야 시대 왕릉을 포함한 지배계층 묘지임이 확실한 경남 함안 말이산고분군에서 4세기 말 혹은 5세기 초 무렵에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무덤임이 확실한 흔적 하나가 새로 발견되고, 그에서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는 각종 도기 26점이 떼로 발견됐다. 함안군은 국가유산청 보수정비사업 일환으로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재)해동문화유산연구원(원장 천신우)에 의뢰한 ‘함안 말이산고분군 진입로 개선공사 부지 내 발굴조사’에서 이런 성과를 봤다고 말했다.군과 조사단은 이번 성과를 두고 "아라가야 토기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라고 평가했다. 이들 도기류는 길이 3.1m, 너비 1.6m인 대형 목곽묘 유물 껴묻거리 공간으로 추정하는 곳에서 확인됐다.그릇 모양새로 보면 26점은 그릇받침 8점, 항아리 14점, 뚜껑 2점, 굽.. 2025. 2. 11. 활자인쇄의 경제성 이 부분에 대해 필자의 의견이 조금 더 남아 써 본다. 흔히 우리나라 활자인쇄에 대해서는, 선학들의 연구로 그 발전 경위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혀져 있다. 그리고 흔히 활자인쇄에 대한 평가로는위대한 문화적 성과이지만 구텐베르크 인쇄처럼 광범위한 지적 산업적 혁명을 일으키는 데까지는 가지 못했다, 라고 결론내린다. 이 부분에서 우리가 간과하면 안 될 것이, 우리나라의 활자인쇄는 어쨌건 조선왕조가 망할 때까지 계속 되었다는 점이다. 활자인쇄를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경제적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돈은 정직하다고 한다. 경제적으로 수지가 맞는 발행부수가 활자인쇄로 가능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장기간 계속되었을 리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자인쇄는 사회 전체에 보편화한 것이 아니라 국가주도의 사업으로 남았다. 이건 .. 2025. 2. 11. 다양한 제책 기술: 폼잡는 목판 결국 이건 김 단장께서도 쓰신 내용이지만전통시대의 우리나라 목판은 목판 만드는 것 자체가 목적인 것도 많았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팔만대장경.이건 필자가 보기엔 목판 각출 자체가 목적이다. 책을 만들어 찍어내는 건 그 다음 이야기고, 길이 전할 법보 목판을 만들어 내는 그 자체가 더 큰 목적이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조선시대에도 이런 목판 자체가 목적인 경우가 꽤 있었을 것으로 본다. 이런 부분까지 더 하면, 우리가 조선시대에 필사, 활자, 목판 중에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것은 우리가 인쇄물을 만들기에 앞서 복사할 것인가, 인쇄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목판 자체가 목적인가, 완벽한 교정이 목적인가, 보안이 목적인가, 소수 사람이 보는 출판물이 목적인가 되도록 많.. 2025. 2. 11. 조보는 왜 필사본인가 그렇다면 조보는 왜 필사본인가. 이는 전현직 고위 관료 및 지방 수령 등 소수의 사람들만 원칙적으로 돌려보게 되어 있었으니이거야말로 활자 인쇄가 적합한 것 아니겠는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조보가 활자로 안 간 것은 보안 때문이다. 가독률이 좋은 잘 찍힌 조보는 결국 보안상 되려 위험해지니초서로 일일히 필사해서 내려 보낸 것 아니겠는가. 아마도 초서로 일일히 필사하는 것이 인쇄 해버리는 것보다 이 경우 품이 더 들었을 것이다. 시간적 경제적으로 불리한 데도 필사를 했을 것이라는 말이다. 이처럼 조선시대의 문서가 활자본이냐 목판본이냐 필사본이냐는그 자체 선택에 있어 그다지 간단하지 않았고 다양한 부분이 고려되었을 것이며 이런 부분이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규명을 시도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2025. 2. 11. 왕조실록은 왜 활자인쇄인가 필사한 예외도 있지만 실록은 활자본으로 안다. 왜 활자인가. 달랑 다섯 부 아닌가? 읽기 쉽게 활자를 썼다고 할지 모르지만조선시대 외교문서 등 정자체로 써내려간 필사본을 보면충분히 아름답다. 충분히 가독률도 좋다. 그렇다면 다섯 부를 활자인쇄한다는 것은 무슨 메리트가 있었을까? 경제적 이득이 있었을 것 같지도 않다. 이런 경우 필자가 보기엔, 짐작을 해보자면교정 때문이 아니었을까. 필사를 다섯 부를 하면교정을 다섯 번을 해야 한다. 필사를 해놨으니 빨간색으로 표시를 할 수도 없다. 활자를 쓰면 한 부 먼저 인쇄하여 그것을 계속 교정하고 OK하면다섯부 쭉 밀면 된다. 이때는 제대로 먹을 안먹은 부분이 있는지만 보면 되는것 아니겠는가? 필자가 보기에는몇 부를 찍었는가, 이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활자본을.. 2025. 2. 11.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90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