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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가 주인 성을 따른다?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 중에 구한말 성을 모두 가지게 되면서 그때까지도 성이 없던 사람들 중 노비들의 경우 자기 주인성을 따라 몽땅 그대로 바꾸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것, 사실일까? 주인은 노비들이 자기 성 따라 바꾸는 것을 그냥 놔뒀을까? 필자가 보기엔 이렇다. 아마 주인 성 따라 성을 지은 노비들도 있을 것이고 아닌 노비들도 있을 것인데, 전자의 경우 필자가 보기엔 그냥 노비가 아니라 사실은 이들이 얼자라고 보는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서자는 어머니가 평민인 경우이고, 얼자는 어머니가 천민인 경우인데, 어머니가 노비인 경우 아이가 나와도 이는 그대로 노비가 되었고 그 어머니를 면천 시키지 않는 한은 아이는 족보에 올라올 수 없었다. 반면에 어머니가 평민인 경우에 서자가 되는데, 이 경우에는 특별한 상황.. 2025. 7. 21.
남들 다 보고 오직 나만 보지 못한 그 억울함, 콜로세움의 경우 뭐건 먼저 가야 한다. 늦게 가는 사람은 그만큼 불리해서 어느 것이나 따라지가 되기 십상인 까닭이다. 저 콜로세움이 나한테는 그랬다. 저런 데를 포함해 나는 이른바 유럽 관광 명소라는 데를 아주 늦게서야 갔다. 남들, 주로 이 업계 종사자뿐만 아니지만, 나는 아주 늦게 남들 다 가 본 그런 데를 아주 늦게서야 갔으니 어딜 가건, 무얼 찍건 내가 저런 데를 쏘다니고, 또 저걸로 원천에서 장사하는 현지인들한테는 그 무엇이건 따라지가 될 수밖에 없었다.늦게 가면 또 하나 불리한 점이 남들 다 가 본 데를 뺄 수도 없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로마를 간다 했을 적에 로마를 가는 내가 처음인데 남들 간 데를 다 빼고 안 간 데만 부러 찾아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도 로마를 갔으면 콜로세움 봐야 하고, 산탄젤로 .. 2025. 7. 21.
역대 최고령 국립(중앙)박물관장 유홍준 김재원, 김원룡, 황수영, 최순우 등등 지금 이름을 들으면 뭐 대단한 사람들 같지만, 국립박물관장 혹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할 때 나이라 해 봐야 얼마 되지도 않아초창기에는 만 60세가 되면 짤 없이 퇴직이었으니, 그래서 25년을 해자신 김재원은 저 공무원 정년 퇴직과 더불어 갔고, 1924년생 김원룡이 그를 뒤이어 잠깐 1년인가 관장을 했지만 1970년 관장이 될 때 나이는 46살 애송이였다. 황수영? 1918년 생이니 1971년 3대 관장 취임 때 53살, 지금의 내 나이 기준으로는 여전히 애송이였고, 1916년 생 최순우는 비교적 늦은 56살인 1974년에 관장이 되어 비교적 장수하다 1984년에 그만뒀다. 이후 올망졸망 60세 어간 관장이 되다가 문재인 정부 출범과 더불어 그 경남고 동기동창이라는 .. 2025. 7. 21.
알프스 냉동인간 외치는 유전적 고립 사회를 살았다 중석기 이래 중기 청동기까지 47명 유전체 분석이탈리아 동부 알프스는 교차로 아닌 고립지대 하도 쥐어짜는 바람에 이젠 더는 쥐어짜도 나올 것도 없는 듯한 알프스 아이스맨 외치Ötzi the Iceman. 아직도 여전히 할 이야기가 더 남았나 보다. 고대 DNA 연구가 이 얼음인간의 독특한 조상과 알프스 고향의 유전적 유산을 밝혀냈다고 한다. 최근 고유전체학 연구를 통해 얼음인간 외치가 산 이탈리아 동부 알프스의 선사 시대 개체군 사이에서 놀라운 유전적 연속성과 미묘한 사회적 상호작용이 있었음이 밝혀졌다 한다.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탑재된 이 연구는 기원전 6,400년에서 1,300년 사이, 중석기 시대부터 중기 청동기 시대까지 산 47명 유전체를 분석했다. 발렌티나 코이아Val.. 2025. 7. 21.
AI가 가능하게 한 Thesaurus 필자처럼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교육받고 한국에서 연구 활동하는 사람들은 영어논문에서 Thesaurus까지 고려하는 것은 언감 생심이다. 과학논문은 유려한 문장은 오히려 해가 된다하여 간단하고 정확한 논문을 선호하지만그렇다고 해서 같은 단어나 표현을 논문 하나에서 몇번을 반복해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미묘한 차이에 따라 서로 비슷한 단어에서 하나를 골라 쓰는 것.이것이 영어작문을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을 근본적으로 가르게 된다. 필자는 지금까지 30년을 영어논문을 써오면서도 Thesaurus는 언감생심 들춰 보며 작업할 생각을 하지도 못했다.그런데 이게 요즘은 가능하다. 어떻게? 바로 AI를 통해서이다. 쓴 글의 단어나 표현이 진부하다 싶으면 문장을 넣고 polishing을 부탁하면 정말 내가 .. 2025. 7. 21.
사단뛰기로 넘기는 고고기생충학 우리나라 고고기생충학은 지난 20년간 단국대 서민 박사가 부족한 필자와 협력연구를 해준 덕에세계적으로 의미있는 수준에 올랐다. 이건 필자가 하는 소리가 아니고 다른 나라 비슷한 연구자들이 내린 평가이니 맞을 것이다. 그러나-. 세월은 흐르고 사람은 늙는 법. 고고기생충학도 언제까지 필자가 붙잡고 있을 수는 없다. 내후년 초까지 사단뛰기로 고고기생충학 연구를 경희대 홍종하 교수에게 넘기고 이 분야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첫째. 올해 하반기 국내 연구자들 대상의 고고기생충학 워크샵. 이 워크샵을 기점으로 2년에 한번씩 홍종하 교수가 앞으로 국내 연구자들, 고고학자들 대상으로 고고기생충학 워크샵을 시행할 것이다. 둘째. 영문 단행본 2권. 국문 단행본 1권. 고고기생충학의 기술적 측면을 다룬 영문 및 국문 .. 2025. 7. 21.
한국사회 고도성장 첫 단추는 18-19세기 한국사회의 20세기 고도성장은 눈부셨으니그 기원에 대해서는 설왕설래 말이 많다. 이 기원을 어디 두느냐에 따라 식민지 근대화론을 둘러싼 논쟁도 일어나는 바, 필자는 이 부분에 대해 약간 써 본다면, 굳이 산업화, 성장률 등으로만 보지 않고사회 구조의 긍정적 변화, 근대적 사회로의 전진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필자는 한국 근대화 고도성장 첫 단추는 18-19세기에 있다고 생각하는 바. 특히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후반까지 약 100년간 한국사회는 격동의 변화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흔히 근대화를 산업화, 화폐경제, 자본주의 맹아론 등에만 두지만필자는 중세적 계급사회가 무너지는 과정 이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필자가 이 시기를 고도성장 첫 단추라고 이야기하는 까닭은18세기 전반의 호적과 같은 동네 19세.. 2025. 7. 21.
강변 백사장을 향한 상찬, 그에 숨은 수몰의 함정 강물이 넘치는 경우는 딱 두 가지다.1. 얕은 하상2. 막힘1은 준설이 답이고2가 실은 곤란해서 보나 다리에서 상류가 휩쓸려 내린 나무 풀떼기에 막혀 일어나니 이를 제거해야 한다.그렇다고 무식한 환경론자들 주장처럼 보나 다리를 제거해야겠는가?강은 끊임없이 하상을 파제껴야 한다.백사장이 아름다워?주변 사람들 죽으란 소리다.물론 저 두 가지로 원천에서 범람을 막는가 그건 아니다.저 둘로도 역부족인 일이 빈발한다.범람 위험을 줄이고 그에 따른 희생을 줄일 뿐이지만 이 뿐인 일을 방기해서야 되겠는가?강은 끊임없이 준설해야 한다.그 모래톱이 아름답고 그 모래톱에 어떤 새가 알을 깠다 해서 그걸 지켜야 한다는 상찬이 나오는 순간 목숨과 재산을 담보해야 한다. 저 하회마을 백사장을 아름다움으로, 자연으로 치환하는 .. 2025. 7. 21.
렌르샤토의 신비와 소니에르 신부의 비밀 프랑스 남부 작은 언덕 마을 렌르샤토Rennes-le-Château는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역사가, 보물 사냥꾼, 음모론자 모두 신부 베렝제 소니에르Abbé Bérenger Saunière의 기이하고도 매혹적인 삶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에 매료되었다.19세기 사제였던 그는 재정적으로 넉넉지 않았음에도 어떻게든 자신의 교회와 사유지를 호화롭게 개조하는 데 자금을 지원했다.이는 여러 세대에 걸쳐 끊임없이 제기된 의문을 제기한다.최근 연구에서 역사학자 질 갈라소Gil Galasso는 이 오랜 미스터리를 새롭게 조명하며, 신화의 층층을 벗겨내고 역사적 기록이 실제로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지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소니에르는 1885년 렌르샤토에 도착했을 때 마을 교회가 심.. 2025. 7. 21.
잃어버린 비잔틴 도시 타라이스 요르단 남부서 재발견 수십 년간 연구와 현장 조사 끝에 고고학도들이 마침내 요르단 남부에서 고대 비잔틴 도시 타라이스Tharais를 발견했다.이번 발견은 이 지역 초기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무타 대학교Mu’tah University 고고학 부교수인 무살람 R. 알라와네Musallam R. Al-Rawahneh 박사 지휘 아래, 이번 발굴은 카락 주Karak Governorate에 있는 현재 엘이라크El-ʿIrāq 마을 인근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발견은 마다바Madaba 소재 그리스 정교회Greek Orthodox Church 성 조지St. George 성당 내부에 있는 6세기 마다바 모자이크 지도 Madaba Mosaic Map를 통해 가능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지 지도th.. 2025. 7. 21.
철제 무기 든 사산 왕조 조로아스터교 전사 무덤 이란서 발굴 이란 고고학도들이 마잔다란Mazandaran 주 베흐샤르Behshahr에 위치한 벨렘 묘지Velem Cemetery에서 철제 장검과 철제 단검과 함께 묻힌 전사 무덤 두 곳을 발견했다. 이 무덤들은 사산조 페르시아 시대 유산으로 추정한다고 Amordad News가 최근 보도했다. ISNA에 따르면, 마잔다란 대학교 발굴 책임자이자 교수인 라흐마트 압바스네자드 세레스티Rahmat Abbasnejad Seresti는 네카Neka의 겔바르드 댐Gelvard Dam 인근 벨렘 묘지에서 2단계 구제 발굴rescue excavation 및 경계 지도 제작 프로젝트boundary-mapping project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고고학, 인류학, 지구물리학, GIS, 원격 탐사 및 관련 분야 전문가 10명으로 구.. 2025. 7. 20.
유홍준의 재등장을 어찌 봐야 하나 정권 교체 직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유홍준이 물망에 오를 때 이미 나는 가망없는 자가 발전이라는 말을 주변에는 자주 했으니첫째 이미 팔순이 다 된 송장 장관은 있을 수 없고 둘째 그러기엔 흠결이 너무 많아 청문회 통과는 난망하며셋째 더는 이 시대가 유홍준을 부르는 시대는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었다.그럼에도 그는 언필칭 문화 실세처럼 군림했으니 무슨 위원회 위원장 감투 쓰고 후보자 지지 발언하고 또 무슨 진짜 실세인양 그 주변엔 이른바 꿈을 꾸는 사람이 몰려들어 패거리를 만드는 모양새가 되었으니 그 쓰임새는 우는 아이한테 던져주는 젓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으니 그의 국박관장 임명은 문화실세의 현장복귀가 아니라 실은 은퇴작이다.그의 시대는 끝났다.노무현시대 문화재청장이 그의 쓰임을 극한을 보여준 불꽃이.. 2025. 7. 20.
제사에 너무 올인하지 말라 앞에서 본 것처럼 우리나라기층사회까지 유교적 질서유교적 세계관유교적 문화가 침투한 시기를 길어봐야 일이백년, 족보는 그 진위가 의심스러운 것 아니면, 계보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없는 것이 태반이다. 만약 자신들이 살던 동네에 아직 먼 친척들이 살아 그 동네가 삼 사백년은 집성촌으로 내려온 깡촌 마을 출신에 이름 석자 대면 다 아는 집안의 문중 종손들이 아니라면 아니, 족보에 적힌 이름 석자가 조선시대 호적에서 확인한 이름들이 아니라면, 족보에 적힌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보고 우리 집이 대단한 집안이라고 생각하며집안의 기강을 잡는 것 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족보에 적힌 벼슬? 관직?미안하지만 우리나라는 18세기 이후 공명첩을 써서 관직을 뿌린 나라다. 양반층이 급증하여 죄다 유학이 되어 면세층으로 빠져.. 2025. 7. 20.
위로 삼대가 양반에 중요한 이유 흔히 삼대가 벼슬을 못하면 양반이 아니라던가, 과거 볼 때는 반드시 위로 삼대 양반이 있어야 한다던가 하는 이야기가 있고, 그런 규정은 아무 데도 없다. 낭설이라는 주장도 또 반대편에는 있다. 어느 것이 맞는 이야기일까? 위로 3대가 벼슬을 해야 양반이다, 뭐 이런 규정이야 당연히 없겠지만, 문제는 역시 호적이다. 호적에 보면 자기쪽 위로 3대의 이름과 직역을 적고, 처가쪽 위로 3대의 이름과 직역을 적게 되어 있는데, 배운 사람이 아니면 자기나 처가쪽 3대의 이름을 못 적을 뿐더러, 직역은 소위 말하는 양반 직역은 호적에서 딱 보면 알 수 있게 되어 있어서, 과거에 응시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가기 전에 자기 호적에서 요즘으로 치자면 등본을 떼어 들고 갔다고 하던가, 그 등본에는 당연히 자신의 직계 3대,.. 2025. 7. 20.
연해주 솔빈강에서 상념한 왕서방들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 인근 체르냐치노 라는 곳 일대 광활한 평원을 관통하는 솔빈강을 배경으로 박은 한 장면이라 촬영 시점은 2006년 7월 21일이라 나오는데 내 착오가 아닌지, 그 이듬해 아닌가 모르겠다. 암튼 대략 20년가량 시간이 흘렀다. 당시 이 인근에서는 정석배 교수가 이끄는 한국전통문화학교 조사단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소재 극동대학교랑 말갈 유적을 발굴조사할 무렵이라저때가 내가 두 번째 방문이었는지, 첫번째 방문인지 기억에 없다. 아마 첫 번째였지 않나 싶다. 이 일대는 온통 광활한 평지였으니, 그 옛날에는 밭농사를 지었음이 확실하거니와, 그 첫 번째 방문 때는 온통 묵정 잡목밭이었지만 그 이듬해에 갔을 적에는 이미 상당한 개간이 이뤄져서 내가 놀랬거니와저 사진 뒤편을 보면 개간한 흔적이 .. 2025. 7. 20.
대동보의 근대성 공통의 시조로부터 갈려 나온 모든 후손을 몽땅 다 적어 놓은것을 대동보라 하는데 사실 파의 시조로 부터 나온 모든 후손을 적는 파보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집집마다 꽂힌 족보들은 그 안에 근대성을 담고 있다. 지금 족보들은 적사차별도 없다. 모든 후손을 골고루 다 적는다. 족보를 봐서는 자기 집 족보가 돈 주고 산 것이 아니라 해도 도대체 적자인지 서얼인지 알 수가 없다. 이것은 현대 족보의 근대성의 표현이다. 조선시대에는 호적만 봐도 적서의 구분이 어느 정도 가능했다. 물론 19세기 이전까지의 이야기다. 호적에는 군역상의 임무, 즉 직역을 적게 되어 있는데 적자와 서자로 직역이 달랐다. 예를 들어 유학은 서자는 18세기 초반까지도 쉽게 못 적었다. 족보에 업무, 업유 등으로 적어 놓은 경우 높은 확률로 .. 2025. 7. 20.
노비가 양반 되기 사실 반 상상 반으로 조선시대 노비가 양반되는 과정을 생각해 보면, 우선 노비가 외거하면 주인에게 예속되어 있더라도 자기 재산 축적이 가능하며심지어는 땅도 자기 땅을 사고 파는 것은 물론, 노비의 노비도 있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18-19세기가 되면서 양반층 중에 경제적으로 사실상 신분을 유지 하기 어려울 정도의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양반 중 장자 상속 등으로 여전히 많은 토지를 집적하고 있는 상위의 사람들을 제외하면양반층과 평민, 심지어는 노비들 중에도 경제적으로 이들을 앞서기 시작하는 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본다. 따지고 보면 어차피 노비가 자기 성을 갖고 나중에 양반이 되더라도 모두 다 도망가서 딴 동네에서 성공했으리라 보면 착각이다. 대부분은 자기 조상 대대로 노비로 살던 동네에서 이들은 성공해서.. 2025. 7. 20.
한국과 일본은 왜 달라졌는가 이는 필자가 오랫동안 지닌 의문이다. 한국과 일본은 도대체 왜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되었는가.나라가 다르니 역사도 다르다라고 간단히 이야기하고 치워 버린다면이 세상에 고민할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노벨상을 타는 네안데르탈인 유전형질을 백 번을 더 규명하면 뭐하겠는가원래 그렇게 되어 있다는데. 그런 생각이면 학문도 필요 없고 연구도 필요 없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한국과 일본은 달라져야 당연한 나라가 아니다. 역사서는 이 두 나라가 오래전 매우 비슷한 시스템 위에 놓여 있었음을 웅변하고 있다. 삼국지 동이전에서 보이는 한전과 왜인전은 사실 거의 비슷한 사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한국의 정치 사회적 작동원리를 그대로 이식한 고분기, 아스카 시대, 나라시대까지 이어졌고, 중국식 왕조를.. 2025. 7. 20.
록하가장잡록, 봄날 화전놀이를 남녀가 치고받은 18세기 내방가사 『록하가장잡록』은 작자와 창작시기가 밝혀진 내방가사 , , 가 필사되어 있는 책이다. 이 세 편 내방가사는 봄날 화전놀이를 중심으로 작은 소동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다.남성이 여성들 화전놀이를 조롱하는 를 짓자, 여성이 그에 반박하는 를 지어 반격하는 내용이다. 세 작품은 하계 이씨 집안에서 가승되어 온 것으로 이본이 없는 유일본이다.여성이 한글을 익혀 문학작품을 창작하는 데까지 나아간 사례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한글문화사적 의의를 지닌 작품들이다. 『록하가장잡록』 (1746년), 국립한글박물관 소장The 『Rokhagajangjaprok』 is a manuscript that contains the naebang-gasa(Korean lyric verse created by women) , , and ,.. 2025. 7. 20.
폴란드 남부서 2,000년 전 매장지서 희귀 로마 유물 작년 9월에 공개된 소식이라 이르기를 폴란드 남부 카지미에르자 비엘카Kazimierza Wielka에서 진행된 발굴 작업에서 희귀하고 중요한 2천년 전 로마시대 유물을 발견했다 한다.크라쿠프Kraków 야기에우워스키 대학교Jagiellonian University와 고고학 전문 회사 프린시파트Pryncypat 연구진이 이끄는 조사팀이 신석기 시대부터 초기 청동기 시대까지 160점 유물을 회수했다.가장 주목할 만한 발견 중 하나는 기원전 1세기에서 기원후 2세기 사이, 로마 시대 이전 후기late pre-Romanperiod에서 초기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 묘지였다. 이 묘지에는 시신을 매장하는 방식과 화장하는 방식이 혼재되어 있어 당시 다양한 매장 관습을 반영한다.연구진은 매장 무덤 23기와 .. 2025. 7. 20.
국역 일기에서 홀대 받는 노비들 재미있는 점은조선시대 일기의 국역본에는 등장인물들을 알기 쉽게 요약하여 정리한 경우를 보거나관련 논문들들 보면일기의 저자와 관련있는 식자층, 즉 그 일기에 나오는 당시의 양반들에 대해서는 경력과 출생 사망 연도, 자와 호에 이르기까지 자세하게 적어두는데 일기에 자주 등장하는 집안의 노비들에 대해서는 등장인물 요약에서 항상 빠진다는 점이다. 사실 조선왕조 일기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은필자가 보기엔 이들이 무엇을 먹었는가, 그리고 노비와의 관계는 어떠한가 하는 것이양반들끼리 누가 누가 만나 밥을 먹었네, 술을 마셨네 하는 잡문들 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노비들의 경우 그 혈연 관계에 대해서도 제대로 정리된 논문이나 책의 요약 한번 제대로 본 기억이 없다. 사실 양반들끼리 만나 술마시고 밥먹고 시를 읊고.. 2025.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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