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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무능한 기자가 정년까지 기자질 하는 기자라는 2016년의 고백 내 꿈이 뭘까? 모르겠다. 그 꿈을 꾸기엔 저커버그나 빌 게이츠를 보면 너무 늦은 듯 하기만 하고, 함에도 그 모르는 꿈을 위해 질긴 끈을 여직 놓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다. 저커버그가 페이스북 창립을 꿈꾸며 세계 제패로 나갈 그 나이에, 나는 지긋지긋핫 가난 탈출이 꿈이었던 듯 하고, 그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무렵엔 문화재라는 요물과 조우해 그 길을 향해 맹렬히 돌진한 듯 하다. 내가 언젠가 한 말이거니와 가장 무능한 기자가 정년까지 기자질 하는 기자다. 다른 일을 할 줄 모르기에, 더 속된 말로는 기자랍시고 제대로 기자질도 할 줄 모르기에 기자질한다. 이건 내가 한창 기자질할 때 한 말이니 나는 한 점 후회도 없다. (2016. 10. 19) *** 저 글을 쓸 당시 나는 삼성퇴에 있었다. 저때 나는 .. 2023. 10. 19.
로만 글라스 Roman glass 라는 환상 앞서 함안 말이산고분군 75호분 출토 코딱지 로만글라스 조각을 빌미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마련한 대규모 국제학술대회 소식을 전했거니와, 그런 학술대회를 나는 기적 이라 일컬었으니 도대체 저 쪼가리 하나로 저와 같은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를 조직하는 그 담대함이 나로서는 놀랍기 짝이 없다. 물론 그 내막이야 내가 왜 모르겠는가? 뭔가 로만글라스라는 것으로 한탕 하기는 해야겠는데, 이미 기존에 로만글라스로 알려진 것들은 너무 많은 논급, 지나개나 한마디씩 다 뱉어놓았으니, 이참에 뭔가 새로운 이야기를 할 만한 구석은 없을까 하고 있는데 하늘이 도우셨는지 떡 하니 경주나 김해가 아니라 떡 하니 그것도 촌구석이라 할 만한(이 용어 쓰는 나를 해당 지역에서는 용서해 주기 바란다. 맥락이 경시는 아니니깐) 함안에서 .. 2023. 10. 19.
태사공자서를 읽다가 인간의 정신이란 너무 많이 사용하면 말라버리고, 육체 또한 지나치게 혹사시키면 지쳐서 병이 나는 법이다. 육체와 정신을 못살게 굴면서 천지와 더불어 오래도록 함께 하기를 바라는 경우는 들어본 적이 없다. ... 인간의 삶은 정신에 의탁하며, 정신은 육신에 의탁한다. 정신을 지나치게 사용하면 고갈되고, 육신을 너무 혹사하면 병이 난다. 정신과 육체가 일단 분리되면 사람은 죽는다.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날 수 없고, 정신과 육체가 분리된 사람 역시 다시 합칠 수 없다. 때문에 성인이 정신과 육체를 모두 중시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정신은 생명의 근본이요, 육체는 생명의 기초다. 정신과 육체를 편안하게 만들어 놓지도 않고 “내가 천하를 다스릴 수 있다.”고 하니 대체 무엇을 믿고 큰소리를 치는 것인가? ... 2023. 10. 18.
코딱지 만한 쪼가리 하나로 만든 매머드 로만글라스 학술대회 요 코딱지만한 유리조각 한 점이 발견된 곳은 아라가야 본산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 (그 자세한 정보는 이 글 말미에 첨부하는 앞선 글 참조) 이 코딱지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가야 유리기(琉璃器) 기원, 유통 그리고 재활용 - 로만글라스 가야에 묻히다」를 주제로 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을 마련하고 10월 20일(금) 오전 10시 웨스틴 조선 부산, 오키드룸에서 개최한다는데 이에 대한 연구소 안내랑 발표진은 실로 거창해서 다음과 같다. 이번 행사는 유라시아 각지에서 출토된 고대 유리기에 대한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해 가야 유리의 기원과 유입 경로, 그리고 유입 과정 중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재활용 가능성을 고고학과 분석과학적 측면에서 확인하고자 합니다. 학술대회는 총 4개의 대주제 아래, 8개의 주제발표.. 2023. 10. 18.
[국내 박물관 현황과 연혁] 보편주의를 선택한 전곡선사박물관 □ 건립배경 ❍ 1978년 아슐리안형 주먹도끼 발견을 통해 확인된 세계 구석기연구사의 중요한 영향을 끼친 전곡리 유적의 영구적인 보존과 적극적인 활용을 위하여 전곡선사박물관 개관 □ 운영목적 ❍ 충실한 서비스로서 경기도민을 비롯한 모든 방문객들의 풍성한 문화향유의 기회 창출 - 박물관 문화향유를 극대화하는 살아있는 교육 문화공간 - 지역사회 개발에 공헌하는 종합 교육문화센터 - 최고의 전문성과 고유한 개성이 특화된 전문박물관 - 효율적인 문화유산 보존에 기여하고 세계선사박물관 네크워크의 중심 □ 운영목적 ❍ 1978.04. : 아슐리안형 주먹도끼 발견 ❍ 1978.05. : 전곡리 유적 지표조사 및 학계 보고 ❍ 2004.03.03. : 전곡리 선사유적 종합정비 기본계획안 승인(문화재청) ❍ 2005.0.. 2023. 10. 18.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 폭발 책임 공방과 유시流矢 https://www.yna.co.kr/view/AKR20231018139451099?site=mapping_hyperlink 이스라엘군 "가자병원 공습 흔적 無"…'오발' 하마스 녹취 공개(종합) | 연합뉴스 (요하네스버그·이스탄불=연합뉴스) 유현민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군(IDF)은 18일(현지시간) 수백명이 사망한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에 자국... www.yna.co.kr 수백 명 사상자가 발생한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 al-Ahli Arab Hospital in Gaza 폭발 사고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상대방에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측 공방이야 안봐도 비디오일 테고, 그 진실이야 하늘은 알지 않겠는가? 이에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측 오발임을 주장했는데, 그 사실성 여부.. 2023. 10. 18.
연려실기술과 초야잠필草野簪筆 필자가 언젠가 쓴 것 같지만 우리나라는 문장이 詩보다는 書가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서문 중에 연려실기술 서문이 있다. 명문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도 올렸었는지 기억이 없는데 다시 올려본다. 내가 열세 살 때에 선군先君을 모시고 자면서 꿈을 꾸었다. 꿈에 임금이 거둥하시는 것을 여러 아이와 길가에서 바라보고 있었는데, 임금께서 갑자기 연輦을 머물게 하시고, 특별히 나를 불러 앞에 오라 하시더니, “시를 지을 줄 아는냐.” 하고 물으셨다. “지을 줄 압니다.” 하고 대답하였더니 임금께서, “지어 올리라.”고 하셨다. 내가 “운韻을 내어 주소서.” 하였더니, 임금께서 친히, “사斜ㆍ과過ㆍ화花 석 자를 넣어 지으라.” 하셨다. 잠깐동안 시를 생각하는데, 임금께서 “시가 되었느냐.” 물으셨다.. 2023. 10. 18.
[백수일기] (4) 빼다지를 뒤져 잠자는 달러를 발굴하라 조만간 난 떠난다. 아주 장기라고는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아주 짧지는 않은 여행을 간다. 은근 이 소문을 냈다. 지인이 보잰대서 없는 시간 쪼개서 나갔더니 빼다지서 발견했다며 여비 보태 쓰라 준다. 보니 얼마나 빼다지서 오래 묵혔는지 화성돈 얼굴이 요즘 보는 그것이 아니라 문화재급이다. 천군만마다. 오늘의 교훈. 빼디지를 잘 살피자. 발견하는 달러는 갓 백수가 된 사람한테 아낌없이 기부하자. 기부 대상 상한선은 퇴직 한 달 이내인 사람!!! 이렇게 정하자. 2023. 10. 18.
없는 작가 호통만 치고 돌아선 갤러리 문을 들어섰음 주인장 계시오? 출타 중이세요. 잉? 작가가 작품을 팔아야지 업장을 비운단 말이오? 아마 약속 있으신 듯 하거나 몸살 기운이 있어 쉬고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몸살이라니? 박서보 선생은 생사를 다투는 순간까지도 붓을 잡으셨다는데 그런 정신자세로 작품활동을 한단 말이오? 누구냐 여쭙기에 자발적 백수라 적고 왔다. 이경주 작가 가을이 찬란함을 잊을까 전시가 11월 5일까지 종로 북촌 갤러리 단정에서 있습니다. 2023. 10. 18.
20년전 일본학회의 회고와 변화한 세상 20년 전 일본 홋카이도 다테시에서는 일본인류학회가 열렸는데 이떄 참석했을 때 찍어 둔 사진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도 일본은 버블경제 여파가 남아 있던 때라 나라 전체가 세련됨과 부유함이 가득했다. 학회를 참석해서 일본 인류학 연구를 들어보니 수준이 너무 높아 내 생전에 따라갈 수나 있을지 의문스러울 지경이었다. 사실 그 당시 일본 학계는 분야를 막론하고 모두 그랬고, 바로 그때 일본 학계를 이끌던 사람들이 최근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이다. 이때 당시 일본학계 연구 방향에 필자는 상당히 큰 인상을 받았다. 미국과 유럽 학계 방향과는 분명히 달랐고 자국 발굴을 대상으로 역사적 특수성을 고려하여 설정된 주제를 보고 있노라니 우리도 저렇게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후 몇 년 지나 필자의 인연은.. 2023. 10. 18.
[호로고루 깽판 스핀오프] 기어이 뽑아간 대구 팔거산성 목곽 이 팔거산성은 오승연 공작이 통해 화랑문화재연구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근자 국가 사적으로 등재까지 되었으니, 이를 대단한 성과로 선전하는 양태를 봤거니와 개중 최고 성과로 꼽는 것이 목간과 더불어 그 출토지점인 석목축 연못이 꼽히거니와, 한반도 고대산성에서 이런 연못은 내가 매양 말하듯이 이제는 전연 새삼할 구석이 없어 물이 모이는 지점 계곡간 흘러내리는 지점에 성벽과 바짝 붙여 만들어 상시로 쓸 물을 공급하고, 또 위에서 휩쓸려 내리는 물을 일단 거기다 가두었다가 배출하는 까닭에 모름지기 성벽을 관통하는 배수구가 있기 마련이라, 신라가 쌓은 팔거산성에서도 이런 양태가 그대로 드러났으니 그 발굴성과는 아래를 참조했으면 하고 대구 팔거산성에서 7세기 초반 신라 목간(조사자료집 원문 첨부) 대구 팔거산성에.. 2023. 10. 18.
[백수일기] (3) 떡고물 현금 혹은 현금 상당 좀전에 날아든 퇴직 선물이다. 퇴직하면 나도 생각지도 못한 이런 현금 혹은 현금 상당이 생기기도 한다. 듣자니 내가 간여한 무슨 단체가 내가 퇴직함으로써 그 자격을 상실했으니 그 기념으로 고맙다며 준다. 그래서 퇴직은 자주자주 해야 한다. 와! 이럴 필요없다. 저짝에 30년간 있으면서 꼬박꼬박 회비를 냈으니 계산기 두들기면 삼천은 땡겨야 본전이니깐 ㅋㅋ 오늘 상기하는 백수생존법칙! 백수한테는 현금이 빛이요 생명이다. 한 가지 조심할 점..마누라한테 들키지 말아야 한다. 그제 상품권 두 장 들켜서 뺐겼다. 담번 백수 일기는 백수를 위하는 길이 무엇임을 상기하는 것으로 갈음할까 하노라. 2023. 10. 18.
[백수일기] (2) 잘 먹고 다녀야 백수는 바빠야 한다. 또 잘 먹고 댕겨야 한다. 이 두 가지 양념이 빠지면 거지랑 진배없다. 그에 물론 희생 혹은 기회비용이 따른다. 자칫하다 과로사 하고 자칫하다 허리가 그렇지 아니한 시절에 견주어 더 굵어진다. 어제 이런저런 자리를 기념하고, 마침 내 퇴직을 기념한다 해서 불러내서 냉큼 달려갔더니 이런 것들을 내놓는다. 하나는 불도장인가? 뭐 암튼 유명하댄다. 2023. 10. 18.
가지 않은 길 untrodden way 아직 미답지 천지이나, 문득문득 가본 데라도 체계화의 욕망이 아직은 있다. 남들처럼 여행후기니 해서, 먹방 소개하고 교통편 어쩌니 하는 일은 나랑 천성이 맞지 않는다. 그렇다 해서 내가 저들이 블로그 후기에 써놓은 저런 글들에 도움이 받지 않는 건 아니라, 외려 반대로 절대적 도움을 받기도 하니, 나 역시 그런 데다가 한 숟가락 얹어야 그 신세에 한 줌 보태는 일이 아닌가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내 적성과도 맞지도 않아 내가 할 일은 아닌 듯하다. 체계화란 무엇인가? 하지만 그 체계화가 어디 쉬운가? 이번 이태리 답사에서 나는 키츠와 셸리를 만났고, 그 감흥이랄까 하는 것들을 한 때는 영문학도를 꿈꾸었던 사람으로서 자못 비장하게 썼지만, 그 팩트 자체는 전연 자신이 없어, 하다못해 영문학 개론서라.. 2023. 10. 18.
장강 유역 애묘崖墓에서 묻는 낙랑주의 애묘崖墓 벼랑에 쓴 묘라 해서 이리 표현한다. 동한시대 장강 유역을 중심으로 유행했다 안다. 고대 일본에 이런 무덤이 나타나 중국 강남과의 문화교류 양상으로 설명하는 글을 본 기억이 있다. 내가 이 애묘에 관심을 갖고 자료를 조사하기는 대략 십년전쯤이다. 그땐 무슨 이유였는지 모른다. 다만 나는 한반도 문화가 동아시아 세계와 접촉한 통로로써 매양 말하는 낙랑 절대주의. 이건 미친 짓이라 본다. 죽어나사나 낙랑 타령이라 난 이걸 혁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찌하여 낙랑뿐이리오? 한반도 중남부 철기문화 등장과 확산은 결코 낙랑으로 설명할 수 없다. 변진한 철을 낙랑 왜에서 사간다는 어느 기록 한구절을 앵무새처럼 되뇌인다. 웃기는 소리 좀 그만했음 싶다. 그것은 결과지 원인이 아니다. 무슨 낙랑? 石頭 같은 .. 2023. 10. 18.
queen vs. acqua, 축소지향이긴 마찬가지인 이태리어와 한국어 한국어는 생득적으로 축약지향이라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면 queen을 거의 본능적으로 퀸이라 발음한다. 하지만 저리 발음하면 영어 모국어 사용자는 적어도 절반 이상 알아듣지 못해 pardon? 하고 고개를 갸웃갸웃하며 되묻곤 한다. 저들의 원음에 가깝게 표기하면 '크윈'이다. 원래 단음절이라 '크'라 적을 수는 없으나 편의상 이게 나으며 실제로 개무시하고 크윈이라 발음하는 게 좋다. 한데 이태리어는 보니 축소지향이라 이게 이상하게 한국어랑 아주 딱 맞아 떨어진다. 이 친구들은 막 붙인다. acqua 볼짝없이 water에 해당한다. 라틴어에서 온 말이다. 한국어 일상에 침투한 아쿠아리움 그 뿌리가 되는 말이다. 저 말을 원어민들한테 들으니 아꽈 혹은 악꽈에 가깝다. 이태리어는 철자대로 다 발음해 주니 실은 .. 2023. 10. 18.
Abitare vs habit, 이태리어와 영어 전자 아비따레는 to live에 해당하는 이태리어 동사다. 저 단어만 알면 아래 예문 뜻은 대강 짐작할 것이다. Abitare a Milano 밀라노에 가주하다 abitare in centro 도심에 거주하다. abitare in città 도시에 살다 뭐 철자만 약간 다르고 같자나? 영어랑? 언어가 재밌는 현상 중 하나가 그 본래적인 의미는 공유하는데 그것이 다른 언어로 갈라지면서 주된 길을 달리한다는 점이다. 영어에서 저에 해당하는 가장 일반적인 말은 당연히 to live다. 그 명사형 life 역시 쓰임이 강력하다. 반면 habit라는 말은 습성 등등에 국한한다. 저 두 말 어원이 같다. 이태리어에서 h는 묵음인 까닭에, 원래는 h가 있었는데 탈락하고 아비따레가 되었는지 어땠는지는 모른다. 한데 아.. 2023. 10. 18.
모통신사 편집국의 야근 일풍경 시대에 따라 옷이 다를 수밖에 없다. 사회부 사츠마와리, 일명 경찰 담당 기자들인데 팔시부터 각 방송 뉴스를 체크하며 빵꾸난 게 있는지 등등을 째려본다. 그 옛날엔 조간 신문 가판이란 게 있어 다음날 지방판으로 편집국에 배달되는 신문을 체크하는 일이 주된 저녁 일과였다. 그 풍광..조폭이었다. 부장 책상 뒤에 빙 둘러서고는 부장이 가판 기사 체크하며 이건 우리 기사, 이건 물먹은 기사 죽죽 표시해가는 장면을 목도하고는 후속 조치에 들어간다. 전화통이 불이 나고 어디 신문에 이런 게 났으니 확인해봐라 어째라 그러다 전화통 집어던지고, 넌 매번 기사가 안되냐 다른 기자들은 바보냐 이런 고함이 오가고 지랄발광을 떨었다. 그 적폐도 이젠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이젠 편집국도 여느 때면 도서관보다 조용한 곳으로 변.. 2023. 10. 18.
[호로고루 깽판 스핀오프의 스핀오프] 포항 지진과 천안 성거산 백제 목곽 해직 이전 근무 부서인 전국부로 복직하고 석달이 지난 2017년 11월 13일 문화재청 발굴제도과는 아래와 같은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니 천안 성거산 위례성에서 백제 시대 최대 목곽고 확인 - 발굴조사 성과 현장공개 설명회 개최 / 11.14. 오전 10시 - 천안 성거산 위례성(충청남도 기념물 제148호)에 있는 용샘(물웅덩이) 발굴조사 중에 백제 시대의 목곽고(木槨庫)가 확인됐으며, 오는 14일 오전 10시 현장공개 설명회를 개최한다. * 발굴현장: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호당리 산 45번지 일원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의 허가를 받아 천안시(시장 구본영)와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종수)이 작년 6월부터 시행한 위례성 내 용샘에 대한 1차 조사에서 조선 시대 석축 우물을 확인하였는데, 올해 시.. 2023. 10. 18.
도교로 부활한 묵자 교단 중국의 선진先秦 전국시대와 진한秦漢시대를 둘러싸고 내가 최대의 미스터리로 여기는 바는 묵자 교단의 행보다. 꼴을 보면 공자보다는 한 세대 정도 아래였을 묵자를 개창주로 받드는 묵자교단은 적어도 장자 맹자시대까지도 극강을 구가했다. 한데 그런 묵자교단이 장주-맹가이후 종적도 남기지 못하고 깡그리 사라진다. 묵자 교단은 묵자 사후에 여러 파로 갈리지만, 그 핵심은 군대를 방불하는 강고한 무력 체계에 있다. 일전에 지적했듯이, 그리고 이미 선학 중에 장태염인지 장병린인지가 지적했듯이 묵자 교단은 전한시대를 지나서 오두미도로 화려하게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다. 도교이거 태생에 대해선 참말로 말이 많지만 이들 선학도 그렇고, 다른 무엇보다 내가 아무리 연구해 봐도 그 뿌리는 묵자다. 내가 묵자를 중시하는 까닭이다... 2023. 10. 17.
[백수일기] 그 첫날..많은 사람 누가 저녁 먹자 해서 남영동 사저 출발. 지하철 이용해서 강남을 가는데 승객이 열라 많음 인산인해 바글바글 각중에 드는 의문 다 뭐하는 사람들이야? 행인 붙잡고 물어봄 왜 이리 사람이 많아요?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 봄 이 사람아 퇴근 시간이잖아? 내가 되물음 퇴근이 뭐예요? 2023.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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