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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예사 연구원이 빛나야 하는 전시, 서울역사박물관 한양여성 문밖을 나서다 특별전의 경우 2023. 5. 5.
경수연도慶壽宴圖, 102세 어머니를 모신 축하연의 기념물 경수연도慶壽宴圖 Album of the Banquet to Celebrate Longevity of Officials' Mothers 1655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관료들이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장수를 축하하기 위해 열었던 잔치를 그린 것이다. 참석자는 이거李遽의 어머니인 대부인 채씨를 비롯하여 대부인10명과 차부인 10명이었다. 참석자 중 채씨가 102세로 나이가 가장 많았지만, 진흥군晉興君 강신姜紳(1543~1615년)의 품계가 더 높아 그의 어머니 윤씨가 가장 상석에 앉았으며 채씨가 그 다음으로 앉았다. 당시는 임진왜란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음악을 금지하던 시기였으나 선조는 효를 장려하기 위해 음악을 허락하고 악공을 내려주었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어제 개막한 한양여성 문밖을 나서다 특별전 출품.. 2023. 5. 5.
뽕을 뽑는 모나리자, 이젠 다리까지? 레오나르도 다 빈치 Leonardo di ser Piero da Vinci (1452~1519)는 명성과는 달리 그 작품이 얼마 남아있지 않다. 보다시피 이미 500년 전에 훅 가신 양반인 까닭이다. 그럼에도 작품이 많아야 위대하겠는가? 호메로스는 꼴랑 오디세이아 일리아드 두 편으로 세계문학사 첫 머리에 위치한다. 이태리 태생 이 다재다능 다 빈치야 지금은 루브르박물관에 걸린 꼴랑 하나의 작품 Mona Lisa 하나로 그 명성을 구가하기에는 충분하다. 왜 이 작품이 그리 유명한지가 이제는 관심사로 대두한 형국이라, 이 조막디 만한 중년 여성 초상화가 하나가 무수히 많은 신화를 오늘도 써내려간다. 이번에는 세상에 나, 그 배경에 보일까 말까 하는 '돌다리' 비밀이 풀렸다나 어쨌다나 조사 결과 그 실제 모델.. 2023. 5. 5.
대성당? 레스토랑? 신심은 먹는 데서 대한성공회 ANGLICAN CHURCH 서울교구 SEOUL DIOCESAN OFFICE 서울대성당 SEOUL CATHEDRAL 성당은 기억에 없고 세실레스토랑만 기억에 남는다. 기자회견 혹은 기자간담회는 왜 그리 자주 했는지 신심은 먹는 데서 기자님들 영접하며 싹트기 때문이다. 2023. 5. 5.
서양에는 제프 백, 한국에는 조용필 나이 70대이 넘어도 현역 뮤지션인 제프 백, 조 페리, 에릭 클랩튼이 항상 부러웠는데 한국에는 조용필이 있다는 것을 잊었다. 나이 70이 넘었는데 아직 창작수준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내가 저 나이 되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모두 존경스런 분들이다. https://youtu.be/VzVig1HuAYw P.S.1) 제프백 옹이 지난 1월 돌아가셨군요. 아니 저 양반은 몇년 전에도 정정하게 기타 잘만 쳤는데? 왜 국내에 보도가 전혀 없었을까.. 아쉽군요. 명복을... ㅠㅜ 2023. 5. 4.
부디 다음 생엔 남자로 태어나게 해달라는 상궁 최씨의 간절한 소망 묘법연화경 妙法蓮華框 Lotus Sutra Transcribed in Korean 1626년(인조 4) 원효사 소장본이다. 상궁 최씨가 한글로 필사한 불교 경전인데, 책 마지막에는 다음 생에 남자로 태어나 성불하기를 기원하는 발원문이 있다. 본문은 한글로 필사하되, 본명을 혜원慧遠이라 밝혔으며, 사경寫經이라는 공덕을 쌓음으로써 부디 다음 생에는 남자로 태어나게 해달라는 호소가 눈물겹기만 하다. 오늘 개막하는 서울역사박물관 조선여인 전 출품작 중 하나다. 발원문은 이렇다. 發願文 尙宮崔氏慧遠 願我此身 以此功德 於當未來 變爲男子 入佛道場 參禮慈尊 聞所未聞 見所未見 永脫塵根 終成佛果 天啓六年三月 日寫 발원문發願文 상궁尙宮 최혜원崔慧遠 원컨대 이 내몸 이런 공덕으로 미래세에는 남자로 변하여 부처님 도량에 들어 .. 2023. 5. 4.
사찰문화재관람표, 면제나 무료가 아니라 불특정 다수에 대한 전가다 국가지정 문화재를 보유 관리한다는 이유로 그간 방문객들한테서 문화재관람료를 명분으로 거두는 돈이 4일을 기점으로 사라진다. 간단히 말해 이제는 관람표 내지 않고 맘대로 사찰을 들락거린다는 뜻이다. 그 직업 영향권 아래 포진한 사찰은 전국 65개. 조계종단과 태고종단이 박터지게 서로 내것이라 싸우는 순천 선암사를 제외하고는 모조리 조계종단 소속이다. 이는 이번 조치가 조계종단과 중앙정부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데서 나온 발상임을 시사한다. 하긴 조계종단이 한국불교계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세상이니 더 말해서 무엇하랴? 관람표가 면제되는 주요 사찰을 보면 해인사, 법주사, 통도사, 불국사, 석굴암, 화엄사, 백양사, 송광사, 선운사, 내장사, 범어사, 동화사, 수덕사, 월정사, 운주사, 전등사, 용주사,.. 2023. 5. 4.
문명 전환기의 2023년을 보며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2023년 현재 한국의 외교행보는 단순한 정치경제적 행보라기 보다는 문명전환의 측면이 있다. 이 문제를 보는 필자의 입장은 이렇다. 사실 20세기 이전 한국사에서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 고려-조선의 역사는 중국의 주변부 문명의 특징이 매우 강한 시대인데, 이 시기를 보는 입장 중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되는 부분은, 우리가 이런 입장에 설 때 과연 번영할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이다. 필자는 중국에 의한 한국의 수탈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필자 역시 20세기 이전 중국과 한국의 관계는 조공체제라는 정치적 서열을 제외하면 그다지 일방적 수탈과 예속의 관계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중국문명의 특성이 과연 한국의 번영에 맞는 내용인가 하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중국문명이 가지고 .. 2023. 5. 4.
초기세형동검과 명도전 박선미 선생의 "기원전 3-2세기 요동지역의 고조선문화와 명도전유적" 논문에 나오는 지도다. 필자가 항상 생각하는 것 중에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에 과연 구리제련이 제대로 이루어졌을까 싶은 것이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전통시대에 구리생산이 넉넉했던 때가 없다. 따지고 보면 석검이라는 것이 그렇게 많이 나오는 것도 위세품으로서 청동검을 만들어 낼 구리의 양이 모자라서 아닐까 싶은데 흔히 용범이 나오면 청동기제련과 주조가 모두 현지에서 이루어졌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사실 제련과 주조는 같은 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일본에서 가마쿠라 시대 대불을 송나라 동전을 가지고 주조했듯이 용범이 나와도 그 주조의 재료가 어딘가에서 제련한 구리냐 아니면 이미 만들어 진 청동기물을 녹여 재주조한 것이냐는 완전히 .. 2023. 5. 4.
고무로 스이운小室翠雲(1874-1945)의 대나무 한국 근대미술사를 공부하려면 좋든 싫든 일본 근대미술사도 보아야한다. 자연스레 일본의 대가大家들도 알게 되고, 그들의 작품이 어떠한지도 익히게 된다. 특히나 일본화日本畵 하는 작가들은 화풍의 변화양상이며 누구를 제자로 두었는지 하는 것을 알아둬야 한국 근대미술사를 넘나들며 공부하기 편하다. 그중에서도 양쪽에 꽤 자주 이름이 등장하는 작가가 있다. 고무로 스이운小室翠雲 (1874-1945). 우리나라에서는 의재毅齋 허백련(1891-1977), 수운首雲 김용수(1901-1934), 소정小亭 변관식(1899-1978)을 가르친 스승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그는 남종문인화를 일본식으로 산뜻하게 재해석한 신남화新南畵의 개척자로 더 유명하다. 제자도 많이 두었고 일본 제국미술전람회, 문부성미술전람회 심사위원을 여러 .. 2023. 5. 4.
그 말 많은 김해 구산동 고인돌묘 주변을 팠더니 문제의 고인돌묘 허가없이 정비업체 맘대로, 혹은 자문이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암튼 탈법으로 정비 진행했다 해서 난리친 곳이라. 어쩌겠어? 이미 엎질러진 물, 이제라도 제대로 파제껴야 한다 해서 개판 난 그곳을 정식 발굴업체 섭외해서 발굴을 맡겼더니만 예상대로 저 고인돌묘 만들기 이전에 사람들이 일군 흔적이 드러났다 하는데 이리 된 마당에 언론을 통해 대국민 보고는 안 할 수는 없어 그 성과를 공개했거니와 보니 조사는 삼강문화재연구원이 맡았으니 문제의 정비를 부른 이곳 발굴단이라 그 수장은 최종규라, 조사 지점은 경상남도 김해시 구산동 1079번지 일원이라 암튼 저들에 의하면 저 고인돌 묘역 박석이 깔린 밑에서 청동기 취락 흔적을 확인했다는데 취락이 뭐냐? 부락과 같은 말로 마을이다. 마을 혹은 집터라 하.. 2023. 5. 3.
[학예사기고]학문후속세대와 학예연구사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590627 [학예사기고] 학문후속세대와 학예연구사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문화재\'란 인위적이거나 자연적으로 형성된 국가적·민족적 또는 세계적 유산으로서 역사적·예술적·학술적 또는 경관적 가치가 큰 유·무형의 문화적 소산을 말한다. 현재 문화재청 통계 기www.joongboo.com '문화재'란 인위적이거나 자연적으로 형성된 국가적·민족적 또는 세계적 유산으로서 역사적·예술적·학술적 또는 경관적 가치가 큰 유·무형의 문화적 소산을 말한다. 현재 문화재청 통계 기준을 보면, 국가 및 시·도 지정 등록 문화재는 1만 건이 훨씬 넘는다. 2022년도만 해도 약 300건의 문화재가 새로 지정·.. 2023. 5. 3.
호랑인 죽어 가죽을 냄기고 모란은? 씨방을 남긴다. 씨방은 번식의 다른 이름이다. 번식은 본능이며 그 어떤 욕망도 이를 이길 순 없다. 왜? 그건 색욕色慾인 까닭이다. 2023. 5. 3.
연구실 최신 논문 학술지에서 채택되어 현재 In Press 상태인 논문들입니다. 조선시대 환관무덤에 대한 보고: Archaeological and Anthropological Study of the Joseon Period Grave for a Royal Court Eunuch Couple in Korea. Archaeology, Ethnology & Anthropology of Eurasia. 북극 미라에 대한 보고: Anthropological Report of Arctic People’s Mummy Found at a Medieval Grave of West Siberia. Anatomy and Cell Biology. 동아시아 소의 확산에 대한 보고: 황하유역 초기 사육소 및 시베리아 원우의 유전학적 특징을 통해 .. 2023. 5. 3.
제31대 문화재위원회 문화재위원 및 문화재전문위원 명단 자료 다 공개됐는데도 주변에서 하도 물어오는 이가 많아 이걸로 대체한다. 이번 문화재위원회는 제31대이며 문화재위원 100명과 문화재 전문위원 199명이 위촉됐다. 임기는 2023. 5. 1~2025. 4. 30이다. ◇ 전체 위원장단 ▲ 위원장 = 강봉원 경주대 특임교수 ▲ 부위원장 = 전봉희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 부위원장 = 이승용 목원대 건축학부 교수 ◇ 분과위원장단 ▲ 건축문화재분과위원장 = 전봉희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 동산문화재분과위원장 = 박은경 동아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 사적분과위원장 = 이승용 목원대 건축학부 교수 ▲ 천연기념물분과위원장 = 이상석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 ▲ 매장문화재분과위원장 = 강봉원 경주대 특임교수 ▲ 근대문화재분과위원장 = 김기수 동아대 건축학과 교수 ▲.. 2023. 5. 3.
조선후기라던 해인사 ‘불법승보인佛法僧寶印’에서 떡하니 1457년 제작이라는 증거가? 한국 문화재 업계에선 조선후기 신화라 부를 만한 도장이 있다. 제작시기를 가늠하기 힘들 적엔 덮어놓고 조선후기 운운한는 낙인을 찍고 만다. 보통 실제로는 이보다 올라가므로, 넉넉잡아 손해 안 볼 요량으로 조선후기라 퉁치는 것이다. 올라가면 욕을 덜 먹으니 이 얼마나 편리한 전가傳家의 보도寶刀란 말인가? 해인사가 소장한 인장引章 중 하나로 ‘불법승보인佛法僧寶印’이란 성보聖寶가 있다. 이를 조사한 사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고서는 제작시기를 못 찾으니 조선후기라고 퉁치고 말았다. 송광사성보박물관(관장 고경스님)이 오는 15일 개막해 8월 15일까지 이 박물관에서 개최하는 삼보종찰三寶宗刹 소장 인장 특별전을 준비하면서 이 유물을 해인사에서 빌려와 조사와 사진 촬영을 하면서 이 도장 한 쪽 귀퉁이에서 이상.. 2023. 5. 3.
김춘추와 서역 삼국통일 국면에서 보면 김춘추의 활약이 눈부신데, 고구려, 당, 왜를 옆집 드나들듯 하는 걸 보며 요즘도 다니기 힘든 곳을 저렇게 다녔으니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그 당시 신라인의 입장에서 볼 때 그 정도 활동은 드물지 않았던 것이었나 보다.당에서 인도까지의 당시 거리는 타클라마칸 사막과 티벳 고원을 우회해야 하기 때문에 직선거리를 보면 거의 유럽에 도달할 수 있을 정도의 거리였다. 이런 거리를 돌파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에서 중국, 일본을 오가는 외교란 "있을 수 있는 일"일 수도 있겠다.  나는 항상 그렇게 생각한다. 미지의 세계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은 나라는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고.  P.S.1) 이미 다 알고 있는 나라? 그런 나라는 존재하지도 않지만 전.. 2023. 5. 3.
한국고고학의 미스터리, 왜 구석기만 한글화했는가? 이 용어집 살피면 40년이 지난 지금도 참조할 만한 것이 많고, 실제 저에서 제시한 방향으로 용어 개정이 많이 이뤄졌으니, 다른 데는 몰라도 요새 박물관 같은 데서 안내문 같은 데를 보면 용어 개정이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직감할 정도라,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 이런 말을 이제 자최를 감추어 간다. 저와 같은 용어 개정안을 제시한 데가 다름 아닌 학계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물론 당시에도 일반대중에 고고학이 가까이 가기 위해서는 저리해야 한다는 요구가 컸기 때문에 한국고고미술연구소라는 데서 저런 일을 하지 않았겠는가? 문제는 저런 개정 용어 일람을 만들고, 제출한 사람들 스스로가 전연 저 개정안을 따르지 않았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몸 따로 머리 따로 놀았으니, 저런 식으로 개선을 해야 한다고 .. 2023. 5. 3.
변신 변신 변신만이 살 길이다, 횟집 주방장이 된 학예사 정권이 빨간 당으로 넘어가서인가 뻘건 비닐 갓빠 덮어쓰고 난리다. 혹자는 상술이라 할 것이로대 본인이야 남들 시선 아랑곳없이 사니 그런 계산이 있을 리도 없다. 천상 폼 보니 인간 장기 적출해서 중국으로 팔아넘기는 면허정지 중인 돌팔이 의사 같다. 팔아야 하는 시대. 콘텐츠를 팔아야 하고 박물관을 팔아야는 시대. 저러다 홀딱쇼 하지 말란 법 있겠는가? 저 시도 용납한 거누기랑 종대도 제정신 아니긴 마찬가지라 변신하고 시도하는 그런 모습을 나는 몹시도 박수한다. 2023. 5. 2.
신당계의 절대 강자 임경업, 마침내 조기시장도 접수하다 억울하게 죽은 영웅일수록 신력이 쎄다. 넘버 쓰리가 호명함으로써 더 유명세를 탄 최여이. 이 양반 잘나가다 권력 정점에 섰다 조민수가 주도한 쿠데타에 희생되었다. 억울하게 죽었으니 원통함을 안다. 임경업(1594~1646). 이 양반 참 요란스레 살다가셨다. 무신으로 주로 평안도 지역 최전방에 배치되어 마침 흥성하던 만주 여진에 자주 맞서다 그랬는지 모르나 치유불능 문빠라 오로지 나는 명편만 든다는 명빠라 중과부적에 결국 잡혔다가 탈출하고는 명에 들어가 명군을 지휘하다 패배해 다시 청군에 포로가 되었다가 조선에서 일어난 역모사건 배후라는 의심을 받아 국내 송환 뒤 처형된다. 내막이야 무엇이건 그의 죽음을 사람들은 억울 원통으로 치환했으니 이런 사람일수록 신통력은 배가 한다. 넘버쓰리 최영이 그랬듯 임경업.. 2023. 5. 2.
환장하리만치 단아한 쪽동백 꽃 2023.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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