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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플리카 천국이었던 10년 전 천안박물관 천안박물관, 명색이 인구 육십만 천안시가 운영주체인 공립박물관인데 전시 고고품 대부분은 레플 리플리카다. 올개 개관 5주년을 맞은 천안박물관은 이 지역 고고 출토품을 국립중앙박물관, 특히 그 산하인 국립공주박물관에서 넘겨받으려 했지만 받을수 없어 결국 저 모양이 됐다. 국가가 유물을 독점하는 시스템 혁파해야 한단 말 나는 자주한다. 왜 국가가 독점해야는가? 그리고 반가사유상 반출 사태를 고리로 그 대용품으로 레플리카 제작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똑똑히 봐라. 그것은 교육용 등의 목적이지 결코 진품의 대체물일 수는 없다. (2013. 10. 14) *** 십년 전 오늘 글이다. 이후 내가 한 번은 더 저곳을 가봤지만, 참상을 변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 그에서 다시 시간이 흐른 지금, 천안박물관 저 양태는 어떻.. 2023. 10. 14.
‘훈수주의'와 ‘군림주의’를 배격한 새로운 역사를 제창하며 다만, 우리는 이른바 역사의 대중화를 표방하면서 무수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 작금의 출판물과는 나름의 차별성을 기하려 했다. 직업적 역사학자들이 집필한 것이건, 아니면 소위 역사학을 취미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집필한 것이건, 거의 대동소이하게도 그들은 한결같이 ‘계몽’과 ‘교시’의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오직 나만이 역사를 알고 있으며, 그러니 그런 내가 설하는 역사를 배워야 한다는 ‘훈수주의'적이며 독자들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군림주의’가 이들 역사대중물을 장식하고 있다. 원전을 빼어버리고 각주만 지워버리면, 그것이 역사대중물이 되는 줄 착각하는 출판사와 필자들이 너무나 많다. 원전이 지워지고 각주가 지워진다는 것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소멸됨을 의미한다.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 2023. 10. 14.
잊히지 않는 어떤 사람, 김은양 자세한 내력은 내가 아는 바 없어 행장은 쓰지 못하고, 새벽에 깨어 뢰문 하나 지어 영송永送하려다 중단하고 만다. 참 기분 더럽다. 착한 사람 복받아 천수 누린다 했건만, 이미 그것이 거짓임을 저 까마득한 시대 기자의 우상 사마씨 천이 갈파 폭로했거니와, 생각할수록 열을 치받는다. 안식할진저. 훗날 몇 가지 인연 버무려 이리도 훌륭한 사람 살다 2018년 10월 13일 오전 6시 만 43세로 요절했노라 한 줄 초하리다. 김은양 선생, 그댄 이 시대를 대표하는 홍보의 모범이었으며, 다정다감한 한 딸의 엄마였고, 그 기나긴 암투병 중에서도 그 아픈 내색 한 번 하지 않은 이 시대의 마리아 테레사였소. 나는 죄가 많아 극락은 못 갈 테니 훗날 저 무간지옥에서 천상의 그대에게 안부 편지는 보내리다. (Octob.. 2023. 10. 14.
만약에 말야, 가지 않은 길 1. 대학 졸업 무렵 다섯 개 회사 합격통지서 중 한국관광공사가 아닌 다른 회사, 예컨대 현대자동차 해외영업부서로 갔으면 어찌 되었을까? 2. 2015년 11월 28일, 나는 해고되었다. 직후 마누라가 그랬다. 당신 이참에 그 하고 싶은 공부하러 유학 가라고. 그때 떠나려 했다가 결국은 주저 앉고 말았다. 그때 떠났음 어찌 되었을까? 가지 않은 길은 항상 아름답다 했으나, 그리 아름다웠을 건 같진 않다. 왜? 저 높은 곳 사과는 시어야 하니깐. (2018. 10. 14) https://youtu.be/96rbyrvhwME?si=XS816kXA64oDsm7y 2023. 10. 14.
탈모증 있다는 모나리자에 또 속고 "모나리자 탈모 겪고 있었다"…러 피부과 의사들 주장 송고시간 2023-10-14 06:01 https://www.yna.co.kr/view/AKR20231014000300080?section=international/all&site=hot_news "모나리자 탈모 겪고 있었다"…러 피부과 의사들 주장 | 연합뉴스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세계적 명화 '모나리자'의 주인공에게서 탈모 징후를 발견했다는 이색적인 주장이 나왔다... www.yna.co.kr 모나리자가 실제 저랬는지 아닌지 솔까 누가 알겠는가? 다만 중요한 것은 저와 같은 주장들이 모나리자 신화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딱 그거 하나다. 저 아줌마 볼 때마다 약간 맛이 간 느낌? 어딘지 맹한 느낌을 주는가 하면,.. 2023. 10. 14.
책에다가 작명에다가, 간단없은 에버랜드 판다 마케팅 "푸바오, 귀여움의 끝은 어디니"…아기 판다 좌충우돌 성장기 송고시간 2023-10-14 08:30 베스트셀러 오른 포토에세이 '푸바오, 매일매일 행복해' "푸바오, 귀여움의 끝은 어디니"…아기 판다 좌충우돌 성장기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세 살이 된 푸바오가 할부지도 엄마도 없이 의젓하게 혼자 생일상을 받았습니다." www.yna.co.kr 접때 문화재청이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이라 해서 뻘짓을 일삼을 때, 그 반대급부로 나는 에버랜드 판다 마케팅을 볼 것을 주문했거니와, 산업이라면 이 정도는 뽑아 먹어야 산업이라 하지 않겠는가? 건디기까지 짜고, 그에 남은 한 방울까지 혓바닥으로 빨아먹자는 심산이 저 판다 마케팅이다. 장사라면 모름지기 저래야지 않겠는가? 이번에는 무슨 마케인가 살.. 2023. 10. 14.
칼날을 감춘 너 잘한다는 추임, 개인기에 기대는 홍보는 재앙 앞서 나는 계속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거니와 홍보를 안이하게 생각하는 이도 많지만 그에 대한 과대망상도 문제라, 이번에는 그 증상으로 홍보가 절실할수록 나타나는 병폐 하나를 이야기하고자 하는데 그에서 두드러지게 관찰되는 현상 중 하나가 개인기에 기대는 홍보라는 요물이 있으니 간단히 논하건대 이 시스템 반드시 망하기 마련이라 첫째 조직내부의 시기 질시 때문이고 둘째 조직외부의 과도한 요구 때문이며 셋째 본인의 소모품화 때문이다. 이런 일은 홍보가 절실한 기관일수록 짙게 드러나는데 그네는 존재감을 콘텐츠가 아닌 껍데기로 우선 틀어막고자 한다. 그래서 이른바 홍보스타라 해서 너 잘한다 추켜주기 시작하는데 이는 간단히 말해 너만 일하라는 주문이다. 실제로 조금이라도 쓸모가 있다고 판단하면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 2023. 10. 14.
1,600 year old Chinese Northern Zhou-era coins discovered in S. Korea South Korean archaeologists have discovered five "wǔ xíng dà bù 五行大布", a Chinese Northern Zhou-era coin deliberately buried in a jar in Iksan, North Jeolla Province, which is believed to have been a large city comparable to the capital at the end of the Baekje Dynasty in the Three Kingdoms period.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서고도리 373-16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서고도리 373-16www.google.com The coins were placed in the shape o.. 2023. 10. 14.
21~22일 전곡선사박물관 전곡구석기축제 10월 21(토), 10월 22(일)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작지만 알찬 구석기 문화제가 열립니다. 앞으로 오로지 전곡선사박물관에만 맛볼 수 있는 잔칫상으로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 아 ~~~ 요즘 페북계를 달구고 있는 두 거물백수도 출동하니 친견을 원하시는 분들은 걍 오시면 됩니다.ㅋㅋ #전곡선사박물관 #전곡구석기문화제 #어게인1993 #경기문화재단지지씨멤버스예약 #예약은댓글창참조 *** 전곡선사박물관 이한용 관장 삐끼질이라, 저에서 말하는 페북계를 달구고 있는 두 거물백수란 김태식과 김충배다. 같은 백수라 도매급으로 같이 넘어가는 게 몹시도 기분나쁘다. 난 급이 다른 백수다. 춘배는 생계형, 나는 자발적 백수. 반딧불과 번갯불 차이다. 이 점을 독자들은 혜량해 주기 바란다. 2023. 10. 14.
박서보 선생을 추억하며 더 자주 찾아뵐걸, 더 많이 여쭤볼걸, 더 잘 적어둘걸....그랬다. 박서보 선생님이 오늘 아침 영면에 드셨다. 꼭 오늘 날씨처럼, 찡하게 오래 찔끔찔끔 눈물이 난다. 몇년 전이던가, 홍대앞 호미화방에서, 아들의 부축을 받으며 직접 물감을 사러나오신 선생님을 뵌 적 있다. 마지막까지 그림을 그리겠다 하셨고, 실제 그렇게 사신 분. 선생님의 안식을 위해 기도한다. 살아남은 그림들의 중쇄를 찍을 때마다, 고치는건 주로... 살아계셨던 원로작가들의 생몰년 괄호를 닫는 일이었네.... *** 이상은 서울경제 조상인 기자 글이다. '단색화 거장' 박서보 화백 별세…암 투병에도 작업 의지(종합) 송고시간 2023-10-14 11:25 올해 2월 "한줄이라도 더 긋고 싶다"…서울대병원에 빈소 https://www.y.. 2023. 10. 14.
시베리아의 미라 (2) 앞서 쓴 필자 근간 논문에 대한 계속이다. 필자는 우리나라 발굴 현장에서 발견되는 인골과 미라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하였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는 해외 연구를 병행하였다. 그렇게 선택된 곳이 이번에 단행본이 나온 인도 인더스문명 유적지, 그리고 또 다른 곳이 러시아 극지 유적에 대한 인류학적 조사였다. 다 아시다 시피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은 원래부터 백계 러시아 인의 땅이 아니라 대략 17세기 초반 경 이들이 우랄 산맥을 돌파하여 동진을 시작하면서 비로소 러시아령으로 편입되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17세기 초반 이전에는 우랄산맥 동쪽, 특히 극지에 가까운 지역은 이 지역 토착민들의 땅이었다. 이곳은 앞서 연재에서 밝혔듯이 러시아의 대미견제 최전선에 해당하는데 유전이 대거 이 지역에서 발견되면서 러시아.. 2023. 10. 14.
기자 김태식 연합뉴스 수상 내역(사내) 1. 1996-05-10 격려상 임오경, 일본 이즈미팀 감독됐다 사장 2. 1997-02-14 취재상 황장엽 망명전 수양딸 피신시켜 사장 3. 1998-03-04 격려상 {화제} 세종대왕 이름딴 소행성 탄생 사장 4. 1998-12-21 격려상 중, 탈북자 150명, 북 압송 사장 5. 2000-05-13 특종상 풍납토성 발굴현장 무단파괴 사장 6. 2000-12-19 올해의보도상(대상) 풍납토성 발굴현장 무단파괴 사장 7. 2001-05-03 취재상 한글초기 문헌 {월인석보 권 20} 발견 사장 8. 2003-12-19 올해의보도상(대상) 백제 최대 고분군 공주서 발굴 사장 9. 2005-02-27 취재상 영국정부 작성 독도 지도 발굴 사장 10. 2006-05-25 취재상 19세기초 평양기생 일상 기.. 2023. 10. 14.
학술대회 보도자료 사례 분석, 문화재청의 경우 (1)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마루장식기와 앞서 학술대회 보도자료를 어떻게 작성할 것인가를 간단히 논했으므로, 이제는 그 사례를 중심으로 우리네 보도자료 서비스가 내포한 문제점들을 짚어보기로 한다. 사례로는 딱 한 군데 기관을 정했으니, 문화재청이라, 그런 까닭은 워낙에나 이쪽 문화재 업계에서는 비중이 크고 중요한 기관인 까닭이지, 딴 이유 없다. 따라서 혹 재수없게 왜 우리냐 하지 말았으면 한다. 이 사례 분석은 개선을 위한 제언에서 시작한 것이다. 2023년 10월 14일 현재 문화재청 홈페이지 보도자료에서 학술대회 라는 키워드만으로 검출한 보도자료 최근 현황을 보면 앞 캡처와 같다. 먼저 현 시점에서 가장 가까운 2023-05-16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보도자료를 본다. 한ㆍ중ㆍ일 왕실 마루장식기와 관련 연구 성과 발표 / 5.18. 국립고궁.. 2023. 10. 14.
퇴직할 사람들이 챙겨야 하는 것들 (2) 인사기록카드 이것도 나가고 나면 아쉽다. 그래서 퇴직 전에 신상자료는 어케든 갈무리해둬야 한다. 사람의 기억에는 한계가 있고 또 착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언젠가는 퇴직하거나 짤리니 미리미리 준비해둬야 한다. 저 인사기록 카드가 내 살아온 날 궤적의 기본 사초史草다. 이전 해직 때는 이 기본자료가 없어 소송 자료를 준비하며 애를 먹었다. 지금이야 내 발로 나가니 그런 소용은 없겠지만 훗날 회고록 집필이라든가 다른 용처에 쓰임이 요긴하다. 더구나 나는 재직기간이 31년에 달하므로 저 카드는 없어서는 안 된다. 인명사전 공개는 아주 일부에 한해 공개에 동의했고 또 어떤 정부부처에서도 나 정도 되면 뭐 요구하는 게 있더라만 나는 그 어떤 자리도 공직은 갈 생각없으므로 거절하고 말았지만 저 기본자료는 회사가 아닌 내가 보유.. 2023. 10. 14.
평야의 탄생, 수리조합이 초래한 혁명 해마다 이맘쯤이면 익어가다 수구리는 나락이 펼치는 장대한 풍경 무대를 일컬어 평야平野라 하거니와 이 풍경은 놀랍게도 수리조합의 선물이다. 따라서 그 대부분은 식민지 시대 이후에나 가능한 풍경이다. 우리가 아는 평야 대부분은 실상 근대의 무자비한 침탈이 초래한 풍광이다. 이는 무엇으로 증명하는가? 첫째 기록이 그렇고 둘째 고고학 발굴이 증명하니, 전형적인 평야라는 곳 제아무리 파제껴봐라 단 한 곳에서도 농경 흔적 없고 사람이 디딘 흔적 없다. 그렇다면 고려 조선시대 대지주는 어떤 사람을 말하는가? 평야라기에는 쪽팔리기 짝이 없는 계곡간 논밭을 말할 뿐이다. 우리가 지금 평야라고 부르는 곳은 농사를 지을 수가 없는 불모지였다. 왜? 비가 조금만 왔다하면 침수되는 까닭에 누구도 그곳을 개간할 생각을 하지 않았.. 2023. 10. 14.
학술대회 보도자료는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가? 주최하는 쪽에서도, 그리고 기자들 기준으로도 자칫하면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는 기사가 학술대회라, 이 학술대회는 그 자체가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기 십상인 까닭이다. 기왕 하는 학술대회, 어찌하면 조금이라도 더 언론을 통해 홍보하며, 이를 통해 기관 존재감도 증명하며, 나아가 발표에 나서는 사람들을 상품화해서 팔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내가 보건대 각 기관에서 배포하는 보도자료 중에서 학술대회 개최 소식 만큼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고, 하라 하니깐 할 수 없이 한 티가 팍팍 나는 경우 드물다. 막상 그런 보도자료 받아들면, 이걸 왜 홍보하려 하는지 알 수가 없는 일이 대부분이고, 그걸 배포하는 기관이나 담당자도 할 수 없이 기록이 남기기 위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절감한다. 그렇다면 이런 보도자료를 어찌.. 2023. 10. 14.
결승점이 보이기 시작한 때 나이가 회갑에 가까와지기 시작하니 신체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는 것인지 이전에는 대단하게 생각했던 것이 별로가 되고 그전에는 생각지도 않던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소위 연구라는 것도 그렇다. 예전처럼 논문 한편을 어디 내고 어떤 사실을 발견하고 하는 것보다 뭔가 전체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는 것 같다. 논문을 쓰다 보면 이 단계까지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것 자체가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는 뜻이겠다. 예전에는 회갑에 가까와져 퇴직이라는 결승점이 앞에 보이기 시작하면 그 결승점을 지난 후의 인생은 여생이라는 말이 상징하듯이 덤이요 죽기 전까지 놀듯 쉬듯 지내는 시간을 의미했다. 요즘은 흔히 수명이 길어져 60대에도 계속 일한다고는 말하지만.. 2023. 10. 14.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의 독특한 홍보 방식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2023 #고려도기 #학술대회 고려도기 학술논문 공모전 당선 연구자들의 발표와 학계 연구자들이 펼치는 토론의 장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일시: 2023.10.20.(금) 오전 10시~오후 6시 장소: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사회교육관 누구나 참석 하실 수 있습니다. *** 이상은 고려도기 특별전 개최와 연계해 관련 학술대회를 준비 중인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웹진형 보도자료인데 매우 독특하고 매우 신선한 시도다. 보통 이런 학술대회 개최 보도자료는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는데, 이런 웹진에서 주요 발표별 핵심을 적출해 그 한 장면 한 장면을 실로 요연하게 정리했다는 데 있다. 저런 학술대회 보도자료가 좀 성의 있는 데서는 해당 발표 중 핵심을 짚어 정리하기도 하고, 그것이 아니면 발표자별 요약.. 2023. 10. 13.
조금 일찍 떠나는 이유는 자유롭고 싶어서 언젠가 말했듯이 나는 오십어간이 되면서 다른 삶을 살려 했지만, 그때 마침 해고라는 느닷없은 일이 닥치는 바람에 모든 계획이 틀어지게 되고 말았다. 그렇다 해서 내가 이런 걸 하겠다는 확고한 무엇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한번 틀어진 길을 다시 돌리기는 더 힘들어졌다가 마침 기회가 주어져서 이때다 해서 냉큼 잡았을 뿐이다. 거창한 계획? 환갑을 향해 달려가는 중늙은이가 무슨 모험을 하겠는가? 그럼에도 꼴난 기간이나마 그것을 조금이라도 당긴 까닭은 자유롭고 싶어서다. 천만다행히도 이번에는 그만 둔다는 통보에 집안에서도 그리 큰 반대는 없었다. 물론 그렇다 해서 내 앞에 자유만 펼쳐지겠는가? 안다. 만만치 않은 길이라는 것쯤은. 내가 연합뉴스 사원이요 연합뉴스 기자라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내 삶을 얼마나 옥죄었.. 2023. 10. 13.
돈이라는 요물, 돈 많은 사람은 결코 망할 수 없는 구조 임금피크제에 돌입하고서 퇴직금을 정산하게 되었는데, 그때가 한참 금리가 좋을 때라, 그때 계상하니, 이런저런 모험하지 아니하고서도 여느 은행권이건 안전빵으로 10억원만 넣어놓으면 내가 아무 일 하지 않아도 이자로만 연간 5천만원이 들어오더라. 문제는 10억원이 없다는 것이었으니, 아무튼 금리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현금 10억원만 있으면 내가 아무일 하지 않아도 웬간한 대졸 초임 연봉을 상회하는 돈이 굴러 들어온다. 단순 계산으로 20억원이면 연간 이자 수입만 연간 1억원. 웬간한 기업 중견간부 연봉이 아무 일 하지 않아도 그대로 굴러들어오는 셈이다. 결코 새삼스럽지도 아니한 이런 사실을 확인하면서, 아! 이 사회는 돈 있는 사람은 결코 망할 수 없는 구조임을 새삼 절감했다. 그러면서 내 수중에 10.. 2023. 10. 13.
<기자수첩> 광화문 현판 교체 논란(2011-01-13) 송고시간 2011-01-13 10:34 광화문 현판 교체 논란 제작방법 놓고 의견 분분..'복원' 의미 잘 새겨야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균열이 생긴 복원 광화문 현판을 교체키로 하면서 새로운 현판 제작 방법을 둘러싼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지금처럼 경복궁 중건 당시 글씨인 임태영의 글씨를 모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고, 조선을 대표하는 명필이나 저명인사의 글씨에서 집자集字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 당대 서예가에게 글씨를 맡겨야 한다고도 하고, 한글 현판을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와 거의 똑같은 논란을 광화문 복원이 결정된 2004~2005년 무렵 이미 우리는 질리도록 경험했다. 유홍준 당시 문화재청장은 애초 현판 글씨로 집자나 서예 대가의 글씨를 염두에 뒀다. 집자로는 추사 김정희와.. 2023.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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