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15049

김유신을 희생해 탄생한 한국민족주의 한국 민족주의는 김유신 붕괴를 발판으로 삼는다. 내셔널리즘이 할퀴고 지난 자리에 김유신은 넝마가 되고 오물이 되었으니, 이후 그를 지나는 사람마다 입을 가리고 코를 막았으며 눈쌀을 찌푸렸다. 젊은 시절, 말 타고 가던 단재는 그를 도중에서 만나자 하마下馬하며 경의를 표했다. 얼마 뒤 단재는 갔던 길을 돌아오다 다시 김유신을 같은 자리에서 마주했는데 이번엔 꼿꼿이 말 안장에 걸터앉아서는 김유신을 내려다보며 얼굴에다 가래침을 세번 뱉고는 이렇게 단죄했다. "지용智勇 있는 명장名將이 안이요, 음험취한陰險鷲悍한 정치가이며 그 평생의 대공大功이 전장戰場에 잇지 안코 음모陰謀로 인국隣國을 난한 자者" 김유신은 종래 이 땅에는 생소하기만 한 내셔널리즘의 거대한 창시자인 까닭이 이에서 말미암는다. (June 25, 2.. 2020. 6. 28.
언론으로 뜬 사람들 특징 1. 이에서 언론이란 전통의 매체 외에도 새로운 언론환경에 따른 언론매체 광의를 말한다.2. 무명시절이 길다.3. 어쩌다 언론을 탄다.4. 여기저기 불려 다니며 유명해진다.5. 거물취급 받는다.6. 자신이 진짜 거물이라 내면화한다.7. 자기가 잘 나서 거물이 된 줄 안다.8. 언론을 공격하기 시작한다.9. 기성 명성에 기성 권력을 비판하는 저항인으로 포장한다.10. 언론으로 망한다. 한방에 간다. (June 27, 2018) 2020. 6. 27.
처절한 발악 서중자유천종속書中自有千鐘粟, 책에서 천 톤에 이르는 곡식이 저절로 나온다는 말이다. 책 많이 읽으면 떼부자 된다는 말이다. 내가 저 말을 믿을 정도로 바보는 아니다. 그래도 이만큼 먹고 사는 까닭도 그나마 책을 읽었기 때문이었을런지도 모른다. 저 말이 불변의 진리라면, 나는 지금 이 순간 이건희보다, 빌 게이츠보다 부자가 되어 있어야 한다. 나보다 책 많이 읽은 사람 아직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긴 그러고 보니 그게 어쩌면 발악이었는지도 모른다. 처절한 발악. June 27, 2014 2020. 6. 27.
작가가 질 수밖에 없던 구름빵 저작권 소송 동화 '구름빵' 작가, 출판사와 저작권 소송서 최종 패소 | 연합뉴스 동화 '구름빵' 작가, 출판사와 저작권 소송서 최종 패소, 민경락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0-06-26 17:49) www.yna.co.kr 이 소식은 여러번 전했거니와, 그러면서 이 소송은 결국 작가가 질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렇다. 졌다. 대법원까지 갔지만 지고 말았다. 질 것임을 누구보다 작가 스스로도 안다고 했다. 다만 부당한 계약을 알리고자 해서 그리한다고 했다고 기억한다. 이 건은 매절계약이 문제가 된 것이라, 매절계약이란 간단히 말해 돈 얼마 받는 것으로 제반 권리를 일체 출판사에 양도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는 재판매도 포함됨은 물론이다. 이런 매절계약은 보통 작가가 신인으로서 급전이 필요할 적에, 그리고 상품성이 .. 2020. 6. 27.
홍수도 규모가 다른 중국 중국 남부 '물난리 중'…25일 연속 경보·싼샤댐 붕괴설까지 | 연합뉴스 중국 남부 '물난리 중'…25일 연속 경보·싼샤댐 붕괴설까지, 김진방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06-27 16:43) www.yna.co.kr 중국 남부 최악 홍수 사태…"싼샤댐 붕괴 우려" 소문마저 | 연합뉴스 중국 남부 최악 홍수 사태…"싼샤댐 붕괴 우려" 소문마저, 안승섭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06-24 19:57) www.yna.co.kr 중국이 대국大國이긴 한가 보다. 홍수도 짱이다. 규모가 역대급이고 여타 지역 그 규모를 압도한다. 한반도엔 장마선선이 상륙했으니 같은 몬순기후 지역으로 그 영향이 더 직접적인 중국 강남은 더 피해가 극심할 수밖에 없으리라. 오죽했으면 저쪽을 수향水鄕이라 했겠는가? 황하.. 2020. 6. 27.
교수 겸 교주 배기동 교수 겸 교주 배기동 선생이다. 본인은 구석기가 전공이라지만 내 보기엔 잡탕 고고학이다. 한때는 백제 고고학을 꿈꾸었지만, 선후배 등쌀을 견디지 못하고 구석기로 올라갔다. 위로 윤덕향이 있고, 아래로는 임영진 박순발 이선복 등쌀이 있었다. 담달 정년퇴임. 남대문이 홀라당 불타내리기 전날인 2008년 2월 8일, 이란 카스피해 남방 어느메쯤 발굴현장이다. 첫째 사진에서 뒤쪽 원색 컬러 점퍼 걸치고 알랑거리며 사진 방해하는 이는 경향신문 기자 이기환이다. 둘째 사진을 보니, 촬영 중인 쎄미는 이후 시집가서 애 낳고 잘 살고 소희는 시름시름 앓다가 영원히 갔다. 이 페르샤 답사반 부두목 이한용은 저 교주님께 물려받아 전곡선사박물관장질 하는 중이다. (2017. 7. 27) 현재 배기동 선생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020. 6. 27.
큰 가락 마을 : 대가리(大加里) 큰 가락 마을 : 대가리(大加里) 충청북도 단양군은 산지가 많고 척박한 곳이다. 인구 3만명 정도의 작은 소도시이지만, 삼국시대 각축장이었을만큼 교통.군사 요충지였다. 단양 적성비로 알려진 진흥왕 순수비를 보면 신라가 소백산을 넘어 북방으로 진출하기 위해 애썼던 당시의 상황을 잘 알 수 있다. 적성면의 끄트머리 동네에 외갓집이 아직 남아 있어 식구들끼리 오기도 하고, 소백산 등산도 종종 다녀서 1년에 몇 차례 오곤 한다. 외갓집이 있는 마을은 하원곡리인데 중간에 지나가는 마을 이름이 “대가리”다. 어릴 때는 이름을 듣고 엄청 웃었는데, 오늘 지나가는 길에 자세히 보았다. “대가리(大加里)”는 지형이 큰 가락처럼 생겼으므로 한 가래기 또는 대가동이라 하였다고 한다. 마을 유래비에는 원래 가차촌(駕次村)이었.. 2020. 6. 27.
FAO 주관 세계중요농업유산 됐다는 담양 대밭 담양 대나무밭 농업,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 | 연합뉴스 담양 대나무밭 농업,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 고은지기자, 산업뉴스 (송고시간 2020-06-27 14:12) www.yna.co.kr UN 기구 중에 이태리 로마에 헤드쿼터를 둔 식량농업기구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FAO) 가 있으니, 이곳에서 저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하는 모양이라, 우리네 업계에서는 UNESCO가 주관하는 세계유산 World Heritage 만 알고, 이것이 또 유엔 사업을 통털어 가장 성공적인 분야로 꼽히는 것은 사실이나, 여타 저런 국제기구에서도 문화재 분야 월드 헤러티지에 견줄 만한 사업들을 거개 전개하거니와 저에서 펼치는 사업 중에 Globally Important Ag.. 2020. 6. 27.
종말을 거스를 수 없던 개콘 아듀! '개그콘서트'…울고 웃으며 3% 시청률로 종영 | 연합뉴스 아듀! '개그콘서트'…울고 웃으며 3% 시청률로 종영, 송은경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6-27 08:00) www.yna.co.kr 흥망성쇄 있기 마련이라 열흘을 가지 못한다는 꽃보다 대체 얼마를 더 끌었던가? 아쉽겠지만, 그래서 장송곡을 부르고 흐느껴 울기도 하겠지만 언제까지 죽은 자식 불알을 만질 수도 없는 노릇이다. 21년, 1천50회로 개그콘서트가 자췌를 감추고 뒤안길로 사라졌다. 사라지는 방식도 관건이거니와 개콘은 미니시리즈 16부작이 아니다. 죽어나사나 결국 시청률로 먹고살아야는데 그 양식이 바닥난지는 오래라 백약이 무효였다. 내가 문화부장을 시작한 초창기에도 이미 바닥을 쳤고 그래서 그걸 살려보겠다 버둥쳤으나 터진.. 2020. 6. 27.
YS를 거꾸러뜨린 삼풍백화점 [순간포착] 처참했던 그날…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 연합뉴스 [순간포착] 처참했던 그날…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임동근기자, 사건사고뉴스 (송고시간 2020-06-27 07:00) www.yna.co.kr 문민정부를 표방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김영삼은 집권 초반기 그야말로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지지율 고공행진을 벌였으니, 내 기억에 80~90%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민주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대중독재였으니, 하나회 척결과 전두환 노태우 처단, 공직자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 실시 등등 단군조선 이래 있을 만한 개벽이라는 개벽은 단기간에 이룩했다. 이런 그를 무너뜨리고 나중에는 기어이 나라 전체를 IMF에 고스란히 갖다 바치는 외환위기로 허망하게 끝나게 한 여러 동인 중 하나로 초대형 사건사고 빈발이라는 .. 2020. 6. 27.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vs. BTS 정국 대검 수사심의위, '이재용 수사중단·불기소' 권고(종합2보) | 연합뉴스 대검 수사심의위, '이재용 수사중단·불기소' 권고(종합2보), 민경락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0-06-26 23:47) www.yna.co.kr 꼭 결과가 이리 되어서가 아니라, 나는 이 사안은 불기소로 간다고 봤다. 내가 무에 이쪽에 조예가 있겠느냐마는 그리 된다고 본 이유는 이 사안을 검찰이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라는 법적 구속력은 전연 없으나, 그 권고에 구속될 수밖에 없는 그런 데로 끌고갔다는 것 자체가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본 까닭이 가장 컸다. 검찰이 이미 이재용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청구했다가 기각당한 마당에 혹자는 이런 권고를 두고 검찰 수사가 잘못되었으니 하는 말들을 하지만 나는 개소리로 본다. 이재용은 명.. 2020. 6. 27.
삼존불三尊佛? 존尊한 분은 오직 한 분인데 삼존? 국립경주박물관이 근자 SNS 등지에서 [#주간명품] 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한 박물관 소장품 중 안압지 출토 불교공예품이다. 흔히 안압지라 일컫는 경주 월지月池 출토 판불板佛 10점 중 하나인데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 불상은 중앙의 본존불이 있고 그 좌우에 보살을 배치하였습니다. 본존은 민머리에 육계가 있으며, 얼굴은 통통합니다. 화려한 연꽃받침 위에 결가부좌結跏趺坐하여 설법인說法印의 손갖춤을 하였는데, 석가모니가 최초로 설법을 행할 때 맺었던 손모양인 초전법륜인初轉法輪印 입니다. 좌우의 보살은 본존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며 손에 연꽃을 쥐고 있습니다. 머리를 틀어 위로 묶은 보계寶髻는 정면에 꽃모양의 장식이 있는 머리띠로 묶여 정돈하였습니다. 가슴은 불룩하고 허리는 잘록하여 삼곡三曲 자세가 더욱 .. 2020. 6. 27.
[꽃병집 딸내미 이야기-후기] [꽃병집 딸내미 이야기-후기] 어릴 때 주변 사람들은 아빠를 ‘꽃병집 이사장’ 내지는 ‘어이! 꽃병!’ 이렇게 불렀다. 아빠는 누가 뭐래도 삼양동 꽃병집 사장님이었고, 나는 꽃병집 딸내미였다. 이제는 더 이상 누구도 아빠를 꽃병집으로 불러주지 않는다. 아마도 꽃병 공장을 그만둔지 30년이 넘었고, 다른 일을 했던 시간이 더 길기 때문일 것이다. 어릴 때 서울로 올라와 생계를 위한 수단으로 시작했으나, 아빠의 2-30대를 꽉 채웠던 그 시절이, 왜 내가 더 그리운건지는 잘 모르겠다.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 아빠에게 그 시절이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는지 잘 알 수 없다. 평소 무뚝뚝하고 표현을 잘 하지 않는 분이라 물어봐도 별 다른 말씀이 없다. 그치만 일전에 썼듯이 얼마 전까지 집에 최후의 꽃병이 남아 있.. 2020. 6. 26.
2015 제39차 세계유산위위원회 기사계획안 *** 아래는 2015년 7월, 독일 본에서 개최한 유네스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 World Heritage Committee 에 즈음해 우리 공장 문화부와 한반도부(당시도 이 이름이었는지는 확실치 아니하다)가 협의해 사전에 작성한 기사 처리 분담 계획안이다. 당시 이 회에서는 한국이 신청한 백제역사지구 등재가 예정되었지만, 온통 관심은 일본이 등재 신청한 Sites of Japan’s Meiji Industrial Revolution: Iron and Steel, Shipbuilding and Coal Mining (일본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군)에 가 있었거니와, 워낙 이 사안이 당시 한일 양국 외교 현안이라, 그 담당 부서가 이리 협조한 것이다. 나는 독일로 현지 출장 중이었고, 외교부 출입기자들도.. 2020. 6. 26.
연꽃 보조하는 쪽두리꽃 쪽두리꽃 시즌이 왔나 보다. 광화문에 나섰더니 저 친구들 맴시 한창 낸다. 요샌 종자 개량해서인지 아니면 없던 걸 수입해서인지 애니웨이 계절별 꽃이 끊이지 않는다. 저 친구들 짝 맞추어 연꽃도 피기 시작하던데 용인 연꽃단지 인근 무슨 생태공원에서 저 쪽두리꽃 떼로 조우한 기억 강렬하다. 2020. 6. 26.
박물관사부작-관람객이 없어도! 비록 관람객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부작 사부작 조금씩 바꿔주고 있습니다. 로비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작은 공간이 있습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곳이기에, 관람객의 눈길이 많이 가는 알짜배기 공간입니다. 저희끼리는 윈도우(?) 라고 편히 약칭으로 부르며, 한 달에 한 번씩 작은 전시를 진행하는 공간 입니다. 올해는 인 지역공예 공모전에서 수상한 7명의 수상작품으로 전시를 진행합니다. 이번이 벌써 세번 째! 세번째 전시 주인공은 양정모 작가입니다. 양정모 작가는 온양민속박물관 소장품 중 ‘네모송곳’을 모티브로 제작한 촛대를 제작하였습니다. 이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순간을 위하여 오늘도 저희들의 사부작 사부작은 계속됩니다. ** 사진 양정모, 이희연.. 2020. 6. 26.
줄줄이 유물 이야기-상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어피퇴침함 魚皮退枕函 이름...참 어렵지요? 약간 풀어 쓰자면 물고기 가죽, 특히 상어가죽으로 만든 수납 기능이 있는 베개입니다. 그렇다면, 이 귀한 옛물건의 주요 역할은 무엇일까요? 네, 맞습니다! 중요한 물건이나 서류를 보관하는 함(函)입니다. 그 다음 부수적인 기능으로 함 위쪽에 곡선의 머리받이를 두어 겸사겸사 베개로도 사용했겠지요. 아마도 중요한 물건을 넣고 이동 할 때,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머리 밑에 꼭꼭 두고 잠을 청했나봅니다. 이렇게 하면, 누가 빼가도 금방 알 수 있을테니 말이죠! 유물 관련 도록이나 책을 보다보면 재질에 ‘사어피(鯊魚皮)’라는 재질이 가끔씩 등장합니다. 사어피(鯊魚皮)는 상어의 가죽 또는 상어목에 속하는 물고기 종류의 가죽을 말합니다. 사어피에 대해 조금 더 말씀 드리면.. 2020. 6. 26.
Buddhist paintings to return from US Joseon Dynasty-era Buddhist paintings to return home from U.S. | Yonhap News Agency SEOUL, June 25 (Yonhap) -- Four Buddhist paintings from the Joseon Dynasty (1392-1910), wh... en.yna.co.kr Joseon Dynasty-era Buddhist paintings to return home from U.S. Art/Culture 15:35 June 25, 2020 SEOUL, June 25 (Yonhap) -- Four Buddhist paintings from the Joseon Dynasty (1392-1910), which were illegally shi.. 2020. 6. 2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