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말, 그리고 사료
					뭐 이제 정년을 향해 달리니, 기자로서도, 그리고 역사학도로서도 한국사회에서 나는 늙은 말 축에 속한다. 하도 사료史料 기록과 싸우다 보니, 내 결론은 딱 하나다. 모든 사료는 거짓말이라는 거다. 모든 기록 모든 사료가 거짓말이 되면, 내 과업은 딱 하나다. 누가 왜 이런 거짓말을 했을까? 초창기엔 달랐을지 모르나, 어느 지점을 지나면서 기자로서도, 역사학도로서도 나는 그 어떤 사료 어떤 기록도 남긴 자의 이데올로기를 분석하는 데 집중했다. 이것이 또 다른 독선을 부를 우려가 있기는 하다. 다만, 내 경험상 보니, 그에 따른 판단이 100개 중 99개는 틀린 적 없다. 이번 선거기간 중 어느 순간에 생태탕이 터졌다. 전후맥락 딱 갖다대니, 얼토당토 않은 주장임을 확정하는 데는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내..
				
						2023. 4. 8.
					
				
			 
		
		
	
                
            
                
		
			
		
		
	
                
            
                
		
			
		
		
	
                
            
                
		
			
		
		
	
                
            
                
		
			
		
		
	
                
            
                
		
			
		
		
	
                
            
                
		
			
		
		
	
                
            
                
		
			
		
		
	
                
            
                
		
			
		
		
	
                
            
                
		
			
		
		
	
                
            
                
		
			
				
					
						
							
						
					
					포폄 없는 라이벌, 나폴레옹과 샤토브리앙
					이 책 완독을 앞둔 상태인데, 이 친구 열라 잘 썼다. 약력 보니 좀 이상한데, 변호사라, 그러면서도 대학에 출강도 하는 모양이라, 역사를 이렇게 쓰니, 우리가 당할 재간이 있겠나? 이 시리즈는 보니, 굳이 한국식으로 하면 '프랑스의 역사상 라이벌' 이런 진부한 형식인데, 그 내용을 보면 하나도 진부하지 않으니, 모르는 자들도 그렇고, 역사를 직업적 학문으로 삼는 자들도 이런 책 앞에선 부끄러워 고갤 들지 못하리라? 왜 그러한가? 이쪽 혹은 우리네 전통은 근대 근대를 외치면서도 실상 그 구축하는 역사는 포폄이라는 전통시대 잣대에서 하나도 어긋남이 없이 평전이라 하지만, 그 속내는 뜯어보면 모두가 메시아가 되어, 혹은 클리오가 되어, 지가 역사의 심판자가 된양 하늘에서 역사를, 그리고 인물을 내려다 보면서..
				
						2023.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