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17716

구동조瞿同祖 《중국법률과중국사회》 대종大宗은 항구불변한다 구동조(瞿同祖) 《중국법률과중국사회中國法律與中國社會》 번역 : 이태희 국립중앙박물관 중국사 전공 제1장 2절 부권16 먼 옛날 주周에는 종법제도가 있었다. 종법제도는 “족속을 아우르는 동성同姓” 결합을 대종大宗과 소종小宗으로 구분했다. 대종은 시조를 계승한 적장자로 구성되며 일족 전체의 공통 조직이다. 일족의 남성 후손은 모두 이 안에 포함되며 온 집안이 함께 받든다. 가장 포괄적이며 영구적이라 하겠다. 그 외의 적자와 서자는 수많은 소종을 이룬다. 부친을 계승한 자, 조부를 계승한 자, 증조를 계승한 자, 고조를 계승한 자로 각기 나뉘어 각기 부친이, 조부가, 증조부가, 고조부가 같은 여러 동생을 통솔한다. 결국 소종은 모두 대종으로 수렴되며 대종은 소종을 거느리고 소종은 여러 동생[群弟]을 거느린 형.. 2020. 1. 22.
뒤꿈치로 때려제낀 얼음 이런 비스무리한 풍광이 열대지방 숲에서 이른 새벽이면 빚어진다. 가끔 수송동 공장 17층보다 한층을 더 오른 옥상에 아침에 올라본다. 구녕에다 제2롯데월드 꼭대기로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해를 집어넣기도 한다. 분명 해는 쏜살보다 느린데 지나고 보면 그 백배라 오직 이 계절만 선사하는 그런 아침을 준다. 절구통 두어 개 있어 간밤 추위 어떠했느냐 묻곤 하는데 뒤꿈치로 쾅쾅 눌러 얼음 두께로 가늠해 본다. 뒤꿈치가 아프다. 저 두께만끔 나도 무뎌졌나 보다. 이젠 곪아터질 것도 없고 딱지만 남았으니 저 두께만끔 나도 무뎌졌나 보다. 그리하여 선언하노니 이젠 놓았노라 선언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 2020. 1. 21.
성대모사의 달인 남보원 '코미디언 넘버원' 남보원 폐렴으로 별세…향년 84세(종합)송고시간 | 2020-01-21 16:49故백남봉과 영원한 원맨쇼 쌍두마차…장례는 코미디협회장으로 "성대모사 100개는 하지" 인간문화재급 코미디언 故 남보원송고시간 | 2020-01-21 17:55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스토리더보기인쇄확대축소6·25전쟁 폭격기부터 사람·동물까지 완벽 복사 독감이 휩쓸더니, 이를 비켜나지 못한 생명이 하나둘 쓰러져 간다. 오늘은 코미디계 대부라 할 만한 남보원이 폐렴을 딛지 못하고 향년 84세로 갔다. 젊은층에서는 생소한 인물이겠지만, 내 세대만 해도 그는 한국 코미디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이라, 먼저 타계한 백남봉과는 항상 단짝으로 풍성한 웃음바다를 만들어주곤 했다.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는 성대묘사의 달인이었.. 2020. 1. 21.
구동조瞿同祖 《중국법률과중국사회》여성의 지위는 아들이 결정한다 구동조(瞿同祖) 《중국법률과중국사회中國法律與中國社會》 번역 : 이태희 국립중앙박물관 중국사 전공 제1장 2절 부권15 엄밀히 말하면 부권은 가장권을 가리킨다. 남성만이 이 권리를 지닐 수 있다. 조모나 모친은 그 안에 포함되지 않는다. 부권을 행사하는 자가 꼭 조부나 부친이 아닐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 조부의 형제, 부친의 형제 더러는 같은 항렬의 연장자일 수 있다. 누가 가장이든 누가 부권을 행사하든 일가의 손아랫사람은 모두 그의 휘하에 있다. 가령 조부, 부친이 한 집안의 가장이라도 그의 죽은 뒤 조모나 모친이 그 자리를 이어받지 않는다. 그녀의 지위는 자식에 따라 결정된다. 만일 아들이 미성년인 경우 명의상으로 부친과 가장 가까운 관계에 있는 방계 남성 존속이 훈육의 책임을 지고 부권을 대신한다... 2020. 1. 21.
"네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는 명을 거역한 에릭 클랩튼 '전설'이 된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 그의 음악과 삶송고시간 | 2020-01-20 17:17 흉노와의 전쟁에서 패전한 장군을 좀 봐 줍시다 라고 했다가, 노여움을 사서 느닷없이 불알이 짤리고서는 한여름에도 찜질방에서 지져야 하는 신세가 된 사마천司馬遷은 그런 처사, 혹은 그런 신세를 절규하며 아버지가 쓰다 만 역사서를 완성하니 이를 후세는 《사기史記》라 한다. 이 불후의 역사서를 쓰는 심정을 그는 발분發憤으로 꼽았거니와, 이 발분이야말로 창작의 원천이라 했다. 걸출한 기타리스트 에릭 파트릭 클랩튼 Eric Patrick Clapton 이 있다. 1945년 3월 30일 생이니, 조만간 만 74세 할배라, 데뷔가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1962년으로 나보다 한 세대가량이나 빠른 인물이지만, 내 세대에 그의.. 2020. 1. 21.
구동조瞿同祖 《중국법률과중국사회》 결혼은 아버지가 결정한다 구동조瞿同祖 《중국법률과중국사회中國法律與中國社會》번역 : 이태희 국립중앙박물관 중국사 전공제1장 2절 부권13또 하나, 부권의 중요한 구성요소 가운데 하나는 자녀의 혼인에 관한 권리이다. 자녀가 혼인과 이혼을 결정하는데 부모의 뜻은 중요한 전제 조건이다. 자녀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자녀의 배우자를 결정하고 자녀 부부에게 이혼을 명령할 수 있다. 사회나 법은 부모에게 자녀의 혼사를 결정하는 권리를 인정하고 그러지 않았을 때는 제재 규정을 두어 뒷받침했다. 자녀의 반발은 의미가 없었다. 상세한 내용은 혼인 장에서 다시 이야기하겠다. 지금까지 이야기는 우리를 하나의 결론으로 인도한다. 가장은 한 집안의 주인이다. 그의 의사는 곧 명령이다. 집안사람 모두는 그의 휘하에 있다. 사마광司馬光은 이렇게 말했다. “손아.. 2020. 1. 21.
임신해서 결혼한다는 김종대가 부를 노래가 '혼자'? '결혼발표' 엑소 첸, 다이나믹듀오와 협업 싱글송고시간 | 2020-01-21 09:15 급했나? 결혼 발표와 더불어 2세 임신 소식을 전한 보이그룹 엑소 메인 보컬 김종대가 오늘은 다이나믹듀오와 컬래버레이션 싱글을 낸다는 보도자료를 후자 소속사 아메바컬쳐를 통해 전했으니, 결혼 발표를 둘러싼 이른바 팬심 갈등을 노래로 돌파하겠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나로서는 들지 않는 게 아니다. 이번 싱글 '혼자'는 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하는데, 결혼을 발표한 마당에 '혼자'???? 벌써 돌씽이 그리운 건가 모르겠다. 이젠 혼차가 아니잖아? 마누라에다가 애까지 생기는 마당에? 얼마전 전 그가 전한 결혼 소식을 보자. 엑소 첸, 깜짝 결혼발표…"축복 찾아왔다"(종합)송고시간 | 2.. 2020. 1. 21.
신생대 치바시대 Chibanian Age의 개막 일본 지명 '지바'로 불리는 지질시대 생긴다송고시간 | 2020-01-18 14:34신생대 '77만4천년 전~12만9천년 전' 사이…국제지질과학연합 결정 지질학에 따른 지구 연대표에서 현생인류가 속한 신생대에 치바시대 Chibanian Age가 생긴다는 소식이다. 이 소식은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을 비롯한 일본 쪽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사실인데, 뜻밖에도 그 발생지는 부산이다. 국제지질과학연합라는 단체가 있는 모양이다. 우리 공장 보도를 보니 그 집행이사회 부산 개최를 전하는 예고기사가 보인다. 부산서 국제지질과학연합 집행이사회…2024년 총회 개최송고시간 | 2020-01-14 07:47 이 행사는 국제회의도시를 선언하고는 각종 굵직한 국제회의 유치에 매진 중인 부산시의 성과 중 하나인 듯한데, 이에 .. 2020. 1. 21.
출세한 노씨네 형제 태강 태악 일선 법원서 '재판 외길' 걸어온 정통법관…노태악 대법관 후보 | 연합뉴스 일선 법원서 '재판 외길' 걸어온 정통법관…노태악 대법관 후보, 임수정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0-01-20 19:44) www.yna.co.kr 문화부 있다가 사회부로 쫓겨간 후배 기자한테 어제 톡이 왔다. "부장 노태강 차관 잘 아시죠?" "'나쁜 사람'이지" "노태악 판사라고 있는데 대법관 후보 지명됐어요. 곧 발표될 건데 노차관 동생이에요" "형제가 출세했군. 동생이 판사란 말은 들었는데 대법관 먹었데? 한데 이름이 태악이야? 태강이도 태악이도 어감이 좀 쎄구만." "노차관 어떤 분이예요?" "'나쁜 사람'이지. 문화부 정통 공먼이야 주로 체육에서 일했고. 박그녜한테 나뿐 사람으로 찍혀 쪼끼났다가 부활했지. 나랑 해.. 2020. 1. 21.
구동조瞿同祖 《중국법률과중국사회》 자식도 재산의 일부 구동조(瞿同祖) 《중국법률과중국사회中國法律與中國社會》 번역 : 이태희 국립중앙박물관 중국사 전공 제1장 2절 부권12 부모 생전에 호적을 따로 만들고 재산을 분할하는 것은 봉양의 도리를 저버린 것일뿐더러 부모의 마음을 몹시 상하게 만드는 일이다. 법률에서도 불효죄명의 하나로 열거하고 사사로이 재물을 사용한 죄보다도 무겁게 처벌하였다. 당송시대에는 도형3년으로 처벌하였으며 명청시대에는 장형100대로 개정하였다. 조부모, 부모가 돌아가신 뒤에야 자손은 이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복상기간이 차기 전까지 호적을 나누고 재산을 분할할 수는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법적 제재를 피할 길이 없었다. 입법 의도는 부모를 망각하는 것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이다. 이와 더불어 조부모, 부모가 지닌 가산의 소유권.. 2020. 1. 21.
국립중앙박물관이 새로 선보이는 불교회화 금물로 섬세하게 그린 조선 아미타삼존도 첫 공개송고시간 | 2020-01-20 13:10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불교회화실' 개편 국립중앙박물관이 불교회화실 개편에 즈음해 전시품을 교체했으니 새로이 선보이는 작품 몇을 소개하고자 한다. , 조선, 비단에 금니 섬세한 금니로 그린 아미타불과 두 협시보살 주위로 비파, 장고, 소라로 만든 법라法螺 등 여러 악기가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듯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청정하고 아름다운 음악소리를 내는 만 가지 악기가 연주되는 극락정토極樂淨土의 공감각적 이미지를 보여준다. , 조선, 금동 부처와 두 보살을 중심으로 뒤쪽에는 상서로운 기운을 내뿜는 나무와 누각, 앞에는 네 마리 새가 앉은 연못 전경을 새겼다. 찬란한 금빛과 함께, 불보살과 제자들 머리와 입, 눈에는 .. 2020. 1. 20.
국가사적 예고 의성 금성산고분군 義城金城山古墳群 신라 거점세력 묘역 '의성 금성면 고분군' 사적 된다송고시간 | 2020-01-20 09:21"경주와 무덤 양식·유물 비슷하면서도 독특" The burial mounds of 374 tombs made by Silla during the 5th-6th centuries, located in Geumseong-myeon, Uiseong-gun, Gyeongbuk, will be soon designated as a National Historic Site. From the Geumseong-myeon tumuli excavated since 1960 to the present, many prestige goods such as a guilt bronze crown, gold earrings, belts, .. 2020. 1. 20.
중국은 역시 대국! 자금성으로 벤츠쯤은 몰고 돌진해야 특권층이 트럼프보다 세다?…자금성 사진 한 장에 중국 발칵송고시간 | 2020-01-19 17:30젊은 특권층 '훙삼다이', 휴관일에 벤츠 타고 들어가 촬영"트럼프·오바마 등 외국 국가원수도 허락 안 되는 일" 북경...한때는 참으로 뻔질나게 들락거렸는데, 이게 참으로 요상하게도 그 마스코트라는 자금성은 딱 한 번 들어가봤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 거개가 그런 걸로 알거니와, 막상 자금성을 보겠다 해서 가는 사람 거의 없고, 어쩌다 오가는 길에 짬이 날 때 잠깐 들르곤 하거니와, 그런 자금성도 언제나 동행이 있을 적에는 그네들이 매양 하는 말이 "자금성은 언제건 올 수 있는 데니깐 담에 와 봐" 하는 말로 입맛만 다시고 말았으니, 나만 해도 자금성은 북경을 열번째 정도 들락거렸을 적에, 것도 아주 잠깐, .. 2020. 1. 20.
조계종 육포 배달사고 불교계 설 선물로 '육포' 보낸 한국당…긴급 회수 소동(종합)송고시간 | 2020-01-20 11:06황교안 대표 명의로 조계종에 육포 배달…종단 내부 '당혹'황 "심려끼쳐 대단히 송구" 사과…"배송 과정에 문제 있었다고 해" 이 사안을 우리 공장에서 포착하기는 그저께였다. 실은 기사화 여부를 두고 고민이 좀 있었다. 황교안 대표의 종교 편향성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특히나 그가 신봉하는 종교랑은 반대편이랄까 위치하는 교단과 관련하는 예민성이 있는 있거니와 그럼에도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물론 이 고의성이 없다는 말이 섣불리 편들기로 해석된다면 단연코 아니라고 나는 거부한다. 암튼 이 사안은 내가 보는 한은 해프닝이다. 아무리 종교 편향성이 짙다 해도 황 대표가 육포를 조계종단에 선물로.. 2020. 1. 20.
구동조瞿同祖 《중국법률과중국사회》 모든 재산은 가장에 속한다 구동조瞿同祖 《중국법률과중국사회中國法律與中國社會》 번역 : 이태희 국립중앙박물관 중국사 전공 제1장 2절 부권11 다음은 재산권이다. 《예기禮記》는 부모가 계시는 동안 자신의 재산은 없다고 누차 언급했다. 자손이 재산을 사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예법의 일관된 요구였다. 자손이 사사로이 집안 재산을 사용하고 처분하는 일이 없도록 법률은 명확한 규정을 갖추고 있다. 역대 법률은 함께 사는 손아랫사람[卑幼]이 가장의 허가 없이 사사로이 집안의 재산을 사용하면 형사 처벌을 받도록 규정하였다. 재물의 가치에 따라 형벌의 경중도 달라 가볍게는 태10, 20대, 무겁게는 장100대까지 처벌하였다. 자손은 사사로이 재산을 사용할 수도, 가산을 팔거나 저당잡힐 수도 없었으며 법률적으로도 그 효력을 인정받을 수 없었다.. 2020. 1. 20.
구동조瞿同祖 《중국법률과중국사회》 부모의 잘잘못은 따질 수도 없다 구동조(瞿同祖) 《중국법률과중국사회中國法律與中國社會》 번역 : 이태희 국립중앙박물관 중국사 전공 제1장 2절 부권 10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은 자손이 지시를 어기거나 소홀하게 모셨을 경우, 법률 규정[律文] 상 장100에 불과하지만 부모가 신고하여 변경으로 유배보내기를 원하면 영영 일신의 자유를 잃었다는 점이다. 이는 부모의 의중에 따라 처벌 강도를 달리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형부刑部의 설첩說帖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부모가 잘못을 저지른 자식을 고발하여 먼 곳으로 보내기를 원하면 즉시 판례에 따라 군인으로 징발한다. 먼곳으로 보내지 않길 원하면 해당 법조문에 근거하여 장형에 처한다.” 법률기구는 부모를 대신하여 징벌을 내리나 행형의 경중은 전적으로 부모의 의지에 달려있었다. “자식이 불효했다.. 2020. 1. 20.
구동조瞿同祖 《중국법률과중국사회》 부모 말 안들으면 말라리아 응징 구동조(瞿同祖) 《중국법률과중국사회中國法律與中國社會》 번역 : 이태희 국립중앙박물관 중국사 전공 제1장 2절 부권 09 청대의 판례를 살펴보면, 부모가 신고한 사건 중 다수는 비교적 사소한 것으로 통제에 따르지 않거나 말대꾸를 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평소 게으르고 놀기 좋아하여 모친의 가르침을 듣지 않아 고발되어 먼곳으로 끌려갔다. 어떤 사람은 술에 취해 말썽을 일으켜 매번 주의를 받았음에도 듣지 않아 직예直隸에서 광서廣西로 끌려갔다. 봉양을 소홀하게 해서 그런 경우도 있었다, 어떤 사람은 가출한 뒤 2년 동안 집을 비운 채 부친을 모시지 않았다가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서남지역의 병사로 충원되었다. 허다한 예로 절도가 있다. 어떤 사람은 부친의 양식을 몰래 팔았다가 들켜 자백하고는 사천四川에서 광동廣東으.. 2020. 1. 20.
안물, 안궁 QnA 저는 원래 이보다 글씨를 잘 씁니다... 2020. 1. 20.
유향劉向이 말한 통치론 핵심은 무위지치無爲之治 황로학黃老學 전한前漢 중·말기를 살다간 유향劉向이 편한 《설원說苑》 중 제1편 군도君道, 즉 임금이 가야할 길 첫 머리는 이렇다. 진晉 평공平公이 사광師曠한테 물었다. “임금이 가야 할 길은 어떠오”. 대답하기를 “임금의 길은 맑고 깨끗이 하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도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는 데 힘쓰고 어진 사람을 발탁해 일을 맡기며, 귀와 눈은 널리 펴고서 만방을 살피되, 세속에 휩쓸리지 않으면서도 측근들한테 휘둘리지 않아야 하며, 탁 가슴을 연 채 멀리 바라보면서 홀연히 서야 하고, 신하들이 한 일을 잘 살펴서 신하들에게 군림하는 일이니 이것이 바로 임금 노릇하는 요체입니다.” 라 했다. 평공이 말했다. “옳습니다” 晉平公問於師曠曰:「人君之道如何?」對曰:「人君之道清淨無為,務在博愛,趨在任賢;廣開耳目,以察萬方;不.. 2020. 1. 19.
팔고조도八高祖圖, 족보의 허실로 가는 바로미터 중학생이던 때 를 그려본 적이 있다. 당시에는 접할 자료가 많지 않아 제대로 완성하지 못하였다. 지금 하자면 제대로 그릴 수 있을 듯한데, 그럴 의지가 없다. 선인들은 제대로 된 팔조고도를 그리고 싶어했지만, 제대로 그리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심지어 국왕의 팔고조도도 모계쪽이 제대로 그려지는 일이 많지 않다. 팔고조도를 그려보면 족보의 허실을 금방 알게 된다. 첨부한 사진은 노사 기정진 선생 수고본 표지와 그에 실린 정무공貞武公 현암眩庵기건奇虔(1390~1460) 선생의 팔고조도다. 장성 아치실 행주기씨 종가 소장본으로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1798~1879) 선생이 직접 만든 가승家乘이다. 대동보 수준이다. 《노사집蘆沙集》 권17에 시씨가승서奇氏家乘序가 수록되어 있으니, 그 서문이 말하는 책 전체.. 2020. 1. 19.
내가 찾은 유일한 피임방식 질외사정 [신간] 우리는 피임을 모른다 2020-01-16 11:02 나는 언제나 콘돔이 대표하는 근대적 의미의 피임도구가 상륙하기 전 이 땅의 피임避姙 방식 혹은 도구가 궁금했으니 여직 그 의문을 풀지 못했다. 그것을 명시 혹은 암시로 보여주는 흔적을 좀체 찾지 못한 까닭이다. 현재까지 그나마 편린으로 잡힌 것이 고려 태조 왕건과 나주오씨 이야기라..이건 고려사에도 저록된 유명한 이야기라 남자가 배설을 밖에다 하는 방식을 피임 방법으로 유추한다. 질밖 ejaculation이 얼마나 전통시대 피임방식으로 선호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암튼 이를 통해 전통시대 우리네 조상 피임방식 일단을 본다. 예서 관건이 기생들이다. 이 기생들한테 임신은 심대한 생업의 장애다. 저들이 모두 왕건과 장화왕후 방식을 썼다고는 보지 .. 2020. 1. 1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