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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ched Cottages at Adare, Ireland 대서양을 접한 아일랜드 중서부 골웨이라는 데서 해변을 따라 남하하는 도중 아다레Adare라는 작은 도시를 통과하다가 도로변 한쪽으로 이런 초가가 줄을 이룬 풍광이 이채로워 차를 급히 세웠다. 보니 음식점이나 공예품을 주로 파는 상점들이어니와 대체 어떤 구조로 초가 지붕을 덮었는지 궁금해 살피니 갈대나 억새를 사용한 듯 하다. 집마다 초축 연대를 붙여 역사를 자랑하는데 거의 예외없이 1820년대 건축물이다. 개중 빈터 하나가 있어 안내판엔 2015년 6월 화재로 불타내렸다 한다. 이런 건축물을 더러 아일랜드에서 만나는데 이들 역시 년 단위로 지붕을 갈아엎어야지 않을까 싶다. 2019. 8. 31.
우팔리 테인 Upali Thein, Bagan Upali는 13세기 중엽 바간에서 활약한 고승 이름이며 Thein은 ‘쎄인’에 가까우니, 이때 ‘th’는 영어 ‘think’의 ‘th’ 발음과 같다. 얼마 전 미얀마 수지에게 붕괴한 미얀마 대통령이 Thein Sein이니 이를 ‘쎄인 쎄인’ 정도로 표기할 수 있지만, 한국어로 th와 s 발음 구별해 표기할 방법은 없다. 현행 외래어 표기로는 ‘테인 세인’이라 하니, 이를 존중한다면 Upali Thein은 ‘우팔리 테인’ 정도로 표기해야 할 듯 싶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틸로민로 사원(Htilominlo Temple)과 마주 본다. 13세기 중엽에 세웠다. 당시 미얀마 지역 목조건축물을 흉내 내어 지은 평면 장방형, 단면 오각형 벽돌 구조물이며, 이 지역 여느 건축물이 그렇듯이 이 역시 동-서 장축에다 .. 2019. 8. 31.
한-아일랜드 노인 우호회 결성 Connamare 가는 길 카페서 만난 백발 친구들이다. 친목계 하나 만들기로 했다. 내가 초대 회장 하는데 불만 있음 나와보라니 엄따. 2019. 8. 30.
[발굴조사보고서] 영성위 신광수, 화협옹주묘 《영성위 신광수·화협옹주묘》 고려문화재연구원, 2019 유적은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 산 43-19번지 일원으로 주민인 경작중 발견한 석함 안에서 목제 말이 발견됨에 따라 주변 일대에 대한 긴급발굴조사를 시행 한 결과 조선시대 영조대왕의 공주인 화협옹주와 부군인 신광수의 묘가 확인되어 발굴조사되었다. 이 분묘는 이미 1970년대 이장된 분묘이나 주변에 매납한 유물이 들은 석함은 원 위치에 남겨진 관계로 인해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분묘의 묘제는 회곽묘로 부부가 합장된 모습이다. 묘역 바깥으로 곡장을 조성하였고, 무덤 남쪽에 석함과 회곽함이 각각 위치한다. 묘역의 규모는 길이 588cm, 너비 660cm이며 남서쪽 하단부는 이장으로 인해 결실된 모습이다. 두향은 N-62-E로 한강이 흐르는 서쪽을 바.. 2019. 8. 30.
슬라이고 도심의 예이츠 동상 더블린 기준 약간 북쪽으로 치솟은 대서양변 항구도시 슬라이Sligo는 월리엄 버틀러 예이츠가 유년시절을 자주 보낸 외가라 더블린 태생인 그는 생평 이 슬라이고를 잊지 아니하고 영원한 안식처로 그 자신이 이곳을 점찍었다. 슬라이고가 어떤 위치를 점하는지 알 수 없으나 이 작은 지방도시 운명은 예이츠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그만큼 이곳에서 예이츠 위상은 가히 절대라, 현재도 도시 곳곳은 예이츠를 기억하려는 기념물이 많다. 도심 복판 십자로엔 예외없이 그의 동상 차지다. 벤 불빈이 진산으로 정좌한 그 아래 교회는 그의 조부가 교구 목사였으니, 질긴 인연은 그 연원이 깊다. 그 중심엔 예이츠메모리얼센터가 있다. 은행 지점으로 쓰던 것을 은행연합회가 70년대 기념관으로 기부했다는데 아쉽게도 예이츠 직접 유품은 거.. 2019. 8. 30.
집쓰레기 버리지 마 뭐 아일랜드라고 별 수 있겠는가? 거리 쓰레기통 경고문안 별반 다를 게 없어 집쓰레기 몰래 버리다 걸리마 지긴데이 한다. 인간 본성은 같다. 공중도덕은 지키지 않아 생겨난 도덕률이다. 그 시대 금지사항을 알면 그 시대 통용을 아는 법이다. 2019. 8. 30.
Actual Innisfree at Sligo, Ireland 여성 화장품 상표 뿌리가 된 진짜의 이니스프리다. 우리네 밤섬 같은 데랄까 그런 곳이다. 아일랜드 슬라이고 Sligo 길 호수 Lough Gill 라는 수중 섬이다. 새벽녘부터 짙은 비가 계속 뿌렸다. 내가 왔단 표를 낸다. 이 관람 포인트에서 이곳 출신이라는 중장년 남성과 그의 따님인 듯한 여성을 조우했더니 그의 따님이 얼마전 한국으로 6개월 연수하러 떠났단다. 이곳에서 5마일 떨어진 데서 나고 자랐다는데 이니스프리는 첨이라 하거니와 이곳을 부러 찾은 한국인들 앞에 그 자신이 부끄럽다 한다. 따님으로 안 젊은 여성은 여친이란다. The Lake Isle of Innisfree BY WILLIAM BUTLER YEATS I will arise and go now, and go to Innisfree, A.. 2019. 8. 29.
벤벌빈BenBulben 산 아래 영원히 잠든 W. B. Yeats 석양 뉘엿뉘엿이라 북극에 가까운 곳이어서인지 아니면 그리니치천문대 농간인지 알 수는 없으나 8시가 되었는데도 해가 떨어지지 아니한다. 가지 말라 붙잡진 아니했으되 애걸복걸 무에 그리 할 말이 많아서인지 슬라이고 Sligo 하늘은 불그레 죽죽이라 굳이 저 많은 묘지명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 석양더러 등이나 긁어 달래련다. 전면으론 코앞까지 침투한 바다가 역광에 은빛 피부 뽐내는데 모르는 나야 언뜻 이곳이 Lough Gill이 아닌가 했지만 21세기 인류가 선사한 젤로 큰 문명 이기 구글맵에 기대어 나 선 곳 찍어내니 바닷가라 이 드럼클리프 Drumcliffe 교회에 무수히 영면하는 이 중에 말타고 지나는 사람더러 Cast a cold eye On life, on death Horseman, pass by. .. 2019. 8. 29.
Sunset over Hwangryongsa Temple Site, Gyeongju 황룡사 타고 선도산 너머로 해가 진다. Photo by Seyun Oh 2019. 8. 28.
[발굴조사보고서] 완주 경복사지 시·발굴조사 보고서 《한국의 사지 시·발굴조사 보고서 - 완주 경복사지完州慶福寺址》 문화재청·불교문화재연구소, 2019 유적은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평촌리 1번지에 위치한 폐사지로 문화재청의 에 의해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유적은 전라북도 기념물 제108호로 지정되어 있다. 발굴조사결과 사역은 고덕산 남쪽 능선 사면을 따라 조영되었는데 등고선 방향을 따라 석축을 축조하여 대지를 조성한 후 건물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통일신라~조선시대까지 변화과정이 보이지만 훼손이 심해 분명하지 않다. 경복사는 전성시기가 고려시대로 추정되며 동원東院명 기와가 중심사역 안에서 확인된 점으로 볼 때, 다원구조를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조사결과 중심사역 공간이 확인되었고, 통일신라~조선시대의 유구 및 유물이 출토되었다. 출토유물 중 경복사慶福寺.. 2019. 8. 28.
벨파스트 타이타닉박물관 이 비극이야 영화를 통해 널리 알려졌거니와 귀국 뒤 이것저것 보고들은 내용 버무려 정리하기로 하고 이에선 간단히 내가 그것을 전문 전시하는 박물관을 왔다는 표시만 낸다. 내부 전시구성 소개도 나중으로 미루고 껍띠만 소개한다. 우선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항구에 소재하는 까닭은 타이타닉호가 이곳에서 건조되고 이곳에서 출항한 까닭이다. 19세기말 20세기초 벨파스트는 지금의 거제와 비슷했던 듯 조선업이 발달했다 한다. 벨파스트는 리넨 linen이 전매특허인 도시라 하는데 살피니 마 종류라 이에서 밧줄 산업 원천이 된 듯 하며 이것이 조선업 발달과도 밀접한 듯 하다. 영 세월호가 어른거려 찜찜하기 짝이 없다. *** 타이타닉은 현행 외래어 표기법상 타이태닉이며 따라서 타이태닉호다. 다만 영화로 워낙 잘 알려지고 .. 2019. 8. 28.
[기초현황조사보고서] 종묘 외곽담장 기초현황 자료조사 용역 《종묘 외곽담장 기초현황 자료조사 용역 결과보고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종묘관리소, 2019 이 보고서는 강희재건축사사무소에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종묘관리소의 기초현황 자료조사 용역 결과 성과물로 제출한 것이다. 사적 제125호인 종묘는 조선왕실의 선대 왕·왕비의 위패를 보관하는 신성한 장소로 왕실의 제사공간이다. 종묘 외곽담장 아래에 위치한 지대석에 새겨진 여러 종류의 명문 내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선시대에 담장을 만들면서 건축년도에 해당하는 간지를 새겼음이 확인되었고, 일제강점기에 이루어지 담장 훼철과 신축 당시에는 일본의 연호를 사용한 모습이 확인되었다. 본 조사결과 현 율곡로를 개설하면서 철거된 종묘 외곽담장을 대체하기 위한 담장이 새롭게 만들어졌음이 확인된다. 이러한 명문석의 존재.. 2019. 8. 28.
꽃인 줄 알았더니 이파리였다. 무슨 나문 줄 내 알 바 아니로대 그래도 그대가 궁금하다. 넌 누구냐? 이르노니 넌 꽃보다 이쁘다. 하마터면 꽃일 뻔한 너에게 하는 말이다. 북아일랜드 벨파스트는 의문 천지다. 2019. 8. 28.
Belfast covered with hydrangea, 벨파스트의 수국 이 도시만 그런가? 그러진 아니할 터 아침 산책 중에 집구석 한 집 걸러 한 곳은 수국 잔치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는 수국에 환장했나 보다. 2019. 8. 28.
더블린 기네스맥주공장 떡실신 사건 넌알코홀릭이요 알코홀 분해효소가 아예 분비하지 아니하는 혈통 유전인자를 선친한테 고스란히 물려받은 나는 술이 고역이라 맥주도 술이냐 하겠지만 선친은 그 어떤 술도 냄새만으로도 알러지가 일어났다. 그런 까닭에 그 어떤 맛좋은 술도 나는 맛을 알지 못한다. 기네스.. 이 이름이라면 나한텐 아이언맨 마누라 기네스 펠트로로 연동하지 맥주는 연결하지 못하는 이유다. 넘들이야 그래도 맥주 한잔쯤은 하겠지만 그 한잔에 이 꼴이 벌어져 그 한잔에 숨이 헐떡헐떡 넘어갈 것만 같고 온몸은 둔기로 얻어맞아 사지가 찢기는 기분이다. 그래도 아일랜드 왔음 기네스 맥주공장은 봐야 한다기에 그 공장을 찾으니 한잔 공짜로 빠는 티켓 줘서 홀짝홀짝 들이키다 예상한 대로의 길을 걸었다. 이 맥주 상표가 워낙에나 유명한 까닭인지 맥주 팔.. 2019. 8. 28.
A Dawn at Beifast 다시 영국 땅이다. 더블린 떠나 곧장 북상해 북아일랜드 도읍 벨파스트 입성했다. 이곳 찍고 더 북상해 북해를 보리라. 영국이건 아일랜드건 마가목이 참말로 많다. 고국 두고온 마가목은 아직 붉지는 아니한 듯 한데 이곳은 온통 빨강이다. 2019. 8. 28.
예이츠 아일랜드 문예운동의 진원지 Abbey Theatre in Dublin 아일랜드 근대 문학사에서 지워질 수 없는 곳 애비극장이다. 월리엄 버틀러 예이츠가 그레고리 여사랑 함께 20세기 벽두 1904년에 설립하고 이곳을 중심으로 활동했으니 이곳 초대 극장장을 지내기도 했다. Abbey Theatre Abbey Street, Dublin, Ireland The world renowned Abbey Theatre was founded in 1904 by W.B Yeats and Lady Gregory. Over the years, the Abbey Theatre has nurtured and premiered the work of major Irish playwrights such as J.M. Synge and Sean O'Casey. This magnificent theatr.. 2019. 8. 27.
아일랜드 내셔널 아이덴터티로서의 Hill of Tara Hill of Tara O'Hara O'Brien O'Neil O'가 들어가는 성씨는 그 뿌리를 거슬러가면 거의 예외없이 아이리시 Irish다. 마거릿 미철 《바람과 함께 찌그라지다 Gone with the Wind》 여주인공 이름은 비비안 리가 아니라 보랏빛 오하라 Scarlet O'Hara다. 남부지방 목화농장 지주 딸로 홍대앞에서만 망나니로 놀다 나중엔 콧시염 트레이드 마크인 클락 케이블한테 인류에 길이 남을 명대사로 쌩까임을 당하거니와 Frankly my dear I don't give a damn Hill of Tara 쌩까임 당하고선 비이안리는 그 잘룩한 개미허리 더욱 쪼이고는 눈물 질질 짜며 나 돌아가리라 가서 타라 Tara 목화농장 재건하리라 다짐하거니와 그 영화도 그렇고 소설 자체도 시각.. 2019.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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