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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과 무알콜, 저주받은 인생 나는 평균의 사람들에 견주어 땀을 많이 흘린다. 여름이면 더욱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 체질이다. 하늘 혹은 부모님이 나에게 준 것이니 이건 내가 노력한대서 어찌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방에선 체질 개선 무슨 처방이 있는 모양이나, 모르겠다. 나는 또 알콜 분해효소를 생산하지 못한다. 그러니 술을 전연 하지 못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난 중학교 때 새치가 생기기 시작했다. 새치는 스트레스였다. 술을 못 마시는 것이야 나로선 이로 인한 무수한 패가망신의 기회비용을 날려버리게 했으니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에 따른 고통은 적지 않았으니 하필 내가 나고 자란 곳은 술권하는 사회였다. 개중에도 악명높은 기자사회였다. 이게 여간 고통이 아니었다. 대한민국은 또한 나에겐 저주받은 삶을 선물했다. 고.. 2020. 7. 22.
Hwangnyongsa Temple revived with digital augmentation technology 증강현실(AR)로 되살아난 신라 최대 사찰 '황룡사' | 연합뉴스 증강현실(AR)로 되살아난 신라 최대 사찰 '황룡사', 임동근기자, IT.과학뉴스 (송고시간 2020-07-22 09:00) www.yna.co.kr Digital restoration of structures of Hwangnyongsa Temple, the largest temple of the Silla Dynasty - Digital restoration of the Middle Gate and Roofed Corridor by NRICH - Korea's first ever life-size digital restoration of a historic site The National Research Institute of Cult.. 2020. 7. 22.
썩어빠진 국산소나무주의 어떤 썩어빠진 놈이 금강송이 최고래? 내 보기엔 지중해 쪽 소나무가 백배 낫다. 우리 문화재 복원에 과감히 수입산 쓰라. 썩어빠진 소나무 애국주의는 전영우 한 명으로 족하다. (2017. 7. 22) *** related article *** 소나무에는 국경도, 국적도 없다 소나무에는 국경도, 국적도 없다 2014/01/03 18:05 송고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문화재 보수 현장을 소재로 하는 사건마다 거의 늘 빠지지 않는 논리가 국 historylibrary.net 2020. 7. 22.
배가 다닐 수 없는 테베르강 로마에서 테베르 강이 차지하는 위치는 파리의 세느강, 서울의 한강과 같다. 세느강이나 테베르강은 코딱지 만해서 청계천보단 좀 크고, 중랑천 만하다. 세느강은 물동량이 엄청 많아 배가 연신 오르내린다. 저리 하려면 수심이 깊어야는데, 자연의 상태에서 저 좁은 강이 저리 수심이 항상 깊을 수는 없다. 뭔가 조치를 취한 듯하며, 나아가 저리 되기 위해서는 수시로 준설을 열라 해야 한다. 테베르강에서 내가 궁금한 점은 왜 이곳에는 배가 다니지 않는가였다. 아니 다니는 이유를 이 사진이 포착한 현장에서 찾았다. 맹박이가 있나 보다. 보를 막았으니, 배가 다닐 수가 있겠는가? 이 대목에서 강은 급류를 친다. (2017.7. 22) *** 한강 역시 배가 다니기엔 비교적 호조건에 속하지만, 곳곳에다가 보를 막아버리는.. 2020. 7. 22.
베드로성당에서 조우한 박태환 광팬이라는 광동 소녀 이 장면 하나 건지러 올라갔다. 베드로성당 돔 만데이까지 걸어서 올라갔다. 엘레베타 타는 거보다 2유로 싸다 해서 걸어올랐다. 이에서 애낀 2유로는 젤라또 사먹었다. 나는 내가 가고자 하는 곳에 대한 사전 정보를 취하지 않는다. 암 것도 안 보고 간다. 그래서 몰라서 놓치는 장면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내가 게을러서 이 방식을 취하는 것도 아니다. 미리 정보를 축적하고 가는 곳에서는 내가 보고자 하는 것만 보더라. 그래서 무작정 그냥 간다. 가서 부대껴 본다. 나는 베드로성당 만데이까지 가는 줄도 몰랐다. to the dome이라고 안내판 적혀 있기에 그냥 갔다. 이 자리, 중국 어느 가족이 차지하고서 한 동안 안 비켜주길래 밀치냈다. 이에서 만난 중국 가족, 40대 초중반가량 될 법한 부부가 중학생.. 2020. 7. 22.
《제이슨 본 Jason Bourne》에서 생각하는 인간본성 내가 주목하는 이 인물.. 언제나 반전을 주는 《제이슨 본 Jason Bourne》이거니와 이 여자 역시 막판 극적 반전을 보인다. 시종 제이슨 본을 두둔하는 듯하며, 그래서 어쩌면 善이라 할 만한 쪽에 서지만, CIA 약점을 휘어잡고는 막판에 딜을 시도한다. 자리를 달라한다. 그 대가로 충성을 약속한다. 주구가 되겠다 한다. 어찌되었을까? 그거야 아마 후속타에서 다루겠지만, 나는 본인이 원한 자리를 차지했다고 본다. 저이가 본래 저러했을까? 이 점이 나로서는 인간성 근본을 생각케 한다. 나는 그리 보지 않는다. 기회가 왔다 생각했고, 그 기회를 잡으려 했을 뿐이다. 이가 본래 권력욕 다대한 측천무후였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나는 언제나 말한다. "뇌물 100만원은 단언코 거절해도 1억원은 거절하지 .. 2020. 7. 22.
삼협三峽, 지구의 배꼽 [르포] 중국 '물과 전쟁' 최전선 싼샤댐 가보니…긴장 최고조 | 연합뉴스[르포] 중국 '물과 전쟁' 최전선 싼샤댐 가보니…긴장 최고조, 차대운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07-22 05:05)www.yna.co.kr 난 이 삼협三峽이란 데를 가 본 적 없다. 간다간다 벼르기만 하다가 말짱 도루묵이 되고 말았으니, 내가 간다간다한 까닭은 이곳을 소재로 삼은 시가詩歌가 《초사楚辭》 이래 중국문학에선 넘쳐나는 까닭이다. 태백 이백한테도 이를 소재로 한 명편이 있는 줄로 안다. 삼협三峽이란 글자 그대로는 세 협곡이라는 뜻이다. 峽협이라는 글자를 보면 글자 뜻을 표시 제한하는 부수자는 山이요, 그 발음을 표시하는 부분은 夾협인데, 한자는 조어 원리가 조금 독특해서 발음을 표시하는 부분이 때로는, 아니 아.. 2020. 7. 22.
웨슬리 스나입스는 장인상 당하고, 음란앵커 김성준은 법정에 웨슬리 스나입스, 장인 故박철PD에 "영원한 거장 아버님" | 연합뉴스 웨슬리 스나입스, 장인 故박철PD에 "영원한 거장 아버님", 이정현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7-21 08:26) www.yna.co.kr 한국인 사위가 헐리우드에 몇 있는 것으로 아는데 웨슬리 스나입스도 개중 한 명이라, 이 친구들은 이혼을 밥 먹듯이 하는지라, 여전히 한국의 사위인지, 아니면 한국의 사위였는지를 내가 확인하지 못했으니, 이번에 그의 장인이 세상을 버렸다 해서 추도문을 올린 걸 보니 전자인가 보다. 이 친구 말고도 뭐더라?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주연배우 니컬러스 케이지도 아마 한국사위 아니었던가 싶고, 할배 영화배우 우디 앨런은 한국에서 입양한 전처인지 동거인인지 수양딸 순이 프레빈과 염문이 나서 결혼까지 .. 2020. 7. 21.
하룻밤에 단독 2유로, 관광객 유치 안간힘 이태리 어느 마을 '하루 숙박비 단돈 2천700원'..관광객 유치에 사활 건 이탈리아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큰 타격을 받은 이탈리아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심지어 남부의 한 작은 마을은 관광객 확�� news.v.daum.net 오죽이나 절박했음 이러지 싶다. 그러거나 말거나 갈 수가 있어야 말이지. 나도 가고 싶어. 단돈 2유로. 배우 김영철이 친구 만났다 좋아할 듯하다. 얘기인즉슨 이렇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보건사태 와중에 관광산업 활성화에 나선 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州 살레르노 프로빈차 Provincia에 있는 '산 마우로 라 브루카'라는 인구 500명 남짓한 작은 마을이 이번 9월 말까지 공공건물 방을 관광객한테 .. 2020. 7. 21.
해바라기 심어 대박친 토함산 기슭 경주 어느 땅부자 한달전 만났을 적만 해도 죽는 소리 일색이었다."장사 안대 죽겠다. 카페만 쪼매 손님 있고 팬션은 망했다. 집 한 채씩 따로 있는 팬션은 방이 없다카는데 우리는 모텔맹키로 방마다 빌려주니 코로나 무서분데 누가 오겠노?"한달이 지난 오늘 저 바실라 팬션 겸 카페 주인 절친 오세윤한테 걸려온 전화."임가이 이노마 있제. 카페 알바 여섯을 쓰는데 갸들 자리 앉을 시간도 엄따. 손님이 얼매나 많은지 사진이나 하나 찌거줄라 갔디마이 양쪽 차선으로 (바실라 진입하려는) 차가 바글바글하고 가겐 얼매나 손님이 많은지 임관이 이노마는 얼굴도 못봤데이. 2층 팬션 방 여러 개 있자나. 그기 다 카페로 쓴다.""잉? 무슨 소리? 손님없어 디지겄다 카더마이 무슨 일이라?""주변이 다 지 땅이고 지 논이자나? 거다 해바라기를 .. 2020. 7. 21.
8.17 임시공휴일의 함의 오늘 국무회의서 8월 17일 임시공휴일 지정 | 연합뉴스 오늘 국무회의서 8월 17일 임시공휴일 지정, 설승은기자, 정치뉴스 (송고시간 2020-07-21 05:00) www.yna.co.kr 나는 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리면서 표방한 정신, 곧 명분을 주목하고 싶다. 단순히 개피곤한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왜 필요한지를 설득하는 그 논리 말이다. 이 방침은 명목으로 보면 정세균 국무총리가 제안 지시하는 형태를 취했으니, 그가 지난 19일 말하기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친 의료진과 국민들의 휴식 및 내수 활성화를 위해 임시공휴일 지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예서 주목할 대목이 내수 활성화. 이는 결국 뭐냐? 관광이다. 코로나로 나가는 국민도 없고 외려 들어오는 판국에,.. 2020. 7. 21.
중국의 아킬레스건들을 노골로 건드리는 미국 미 상무부, '위구르 소수민족 인권침해' 중국기업 11개 제재 | 연합뉴스미 상무부, '위구르 소수민족 인권침해' 중국기업 11개 제재, 임주영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07-21 05:09)www.yna.co.kr 명목상은 무역분쟁으로 촉발한 모습을 보이는 미국과 중국 갈등. 애초 그 의도에 그런 담대한 그림이 있었는지, 아니면 없었는데 저리 변해가는지 알 수는 없지만, 현단계에서 미국이 노리는 궁극은 중국의 분열, 그것이 아니라 해도 그에 따른 중국 힘빼기임은 한밤중 모닥불을 보는 것만큼이나 명확하다. 홍콩 문제는 그것을 명징하게 보여주는 정치 움직임 시발이었다. 이런 사태에 직면하는 중국측 움직임은 내가 늘 말하듯이 과거 중국문제를 생각할 때도 매우 중요하거니와, 예컨대 나는 신라에 의한 .. 2020. 7. 21.
팥빙수, 코리언 젤라또 여름 별미 팥빙수가 언제 누구의 창안인지 나는 모른다. 또 다른 문화권에도 이런 식문화가 있는지 파악하지도 못했다. 코리안 젤라또 아닌가 하는데 혹 이 역시 일본 수입산인지는 모르겠지만 설혹 그렇다 해도 짜장면이 그렇듯 한국적 특질을 꽤 장착했음에는 틀림없다. 요새 하는 일이 한류다 보니 똥개 눈엔 똥만 보인다고 뭐건 한류 아닌가 한다. 팥빙수가 젤라또에 견주어 결정적인 결함이 있는데 이빨에 팥껍질이 자주 찡긴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팥을 가루로 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저거 먹고 입가심하면 이빨 찡긴 껍질 수두룩빽빽이다. 가루로 맹글어 주라. 무도 이빨 찡기지 않는 가루로 말이다. 야밤에 각중에 팥빙수가 땡긴다. 2020. 7. 21.
Buddha carved on rock cliff at Hwangsang-dong, Gumi 구미 황상동 마애여래입상 龜尾凰顙洞磨崖如來立像 This standing Buddha statue is carved in relief on the southeastern surface of a huge rock cliff. The large usnisa rises on the head, and the face has well-refined features. Both the long ears droop down, and the neck has three lines, giving a solemn, merciful impression. The robe softly hangs down over the arms, and its patterns from the chest to the navel make fan-like pleats at the legs. The .. 2020. 7. 20.
노트르담대성당 재건축 논쟁 소회 화재로 무너진 노트르담 첨탑, 원형 그대로 복원한다 | 연합뉴스 화재로 무너진 노트르담 첨탑, 원형 그대로 복원한다, 김용래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07-10 04:34) www.yna.co.kr 이쪽이나 저짝이나 대개 기존 이른바 문화재업계 종사자들은 급격한 변화를 증오하기 마련이라, 그런 까닭에 저와 같은 참사에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어떤 모양으로 복원하느냐를 두고서는 거의 예외없이 참사직전 모습을 고수하기 마련이다. 그것이 원형이라는 믿음이 강고한 까닭이며, 그래야만 그 고유가치가 어느 정도 지켜진다고 확신하는 까닭이다. 나 역시 어느 쪽이냐 하면 이쪽에 가깝다. 다만, 그것이 정답인가에 대해서는 나는 여전히 의문이 있다. 그것은 이런 참사를 계기로 우리 시대가 한 켜 올려놓을 만한 여지.. 2020. 7. 20.
Gyeongbokgung Palace, Seoul 변비 막판 몰린 소 똥꾸녕 모양한 하늘이라 적당한 기온에 빛이 없으니 살 만하다. 열었으되 사람이 없다. 뜨겁지 아니한데 사람이 없다. 삐딱선 타고 고개 돌리고선 무념무상 오가는 사람 물끄럼할 뿐 2020. 7. 20.
National Treasures newly Enlisted 2017-19 '미인도' 등 196점 한자리에…역대 최대 규모 국보·보물전(종합) | 연합뉴스 '미인도' 등 196점 한자리에…역대 최대 규모 국보·보물전(종합), 임동근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7-20 11:40) www.yna.co.kr New Treasures and National Treasures Gathered for Public Viewing In collaboration with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is organizing an exhibition to be held at the National Museum from July 21 to September 27 displaying cultural.. 2020. 7. 20.
개발에 편자 박은 콜로세움 나는 이전에 콜로세움을 와 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근자에 어떤 회사 후원으로 대대적인 개보수가 이뤄졌다는 사실은 보도를 통해 안다. 그 작업이 완료되었는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개보수 흔적이 완연함을 아마추어도 알아본다. 보수한 곳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 보기엔 영 개발에 편자 같기만 하다. 안 하나느니만 못하다. 이 꼬라지 보노라면, 우리네 문화재 보수현장이 자꾸만 오버랩한다. 멀쩡한 성벽을 다 뜯어다가는 족보도 없는 이상한 21세기 성곽 만든 꼬라지가 왜 자꾸만 이곳에서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2017. 7. 20) 2020. 7. 20.
눈이 부셨던 센강 노트르담 Cathèdrale notre dame de paris 눈부신 날이었다. 세느강이 쫙 두 갈래 벌려 품은 하중도에 노트르담대성당은 주유하는 배와 같았다. 너무 눈이 부셔 불꽃이 튀었다. 내가 뜨자 그 불꽃에 불이 났다. 아니면 저 종지기 곱추 안소니 퀸이 열받아 지른 방화 소행인지도 모르겠다. 2017년 7월 15일이 아닌가 한다. 2020. 7. 20.
대구공항 이전 문제로 집무실 들어옮기는 이철우 경북지사 여까지 왔는데 하나 찌거야지? 꼭 찍어야 해요? 찍자. 팔짱 찡구고 나맹키로 하고 몸은 돌리레이. 일케요? 아이다, 반대로 돌리레이. 보이차를 내놓곤 연신 끓여대며 따라준다. 혹 선배님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이런 건 없죠? 내가 갸들하고 같나. 난 다르데이. 저 공룡은 머라요? 아 저거..내가 미국에 갔을 때 보고는 설치하라 캤다. 공룡은 한때 지구를 지배했자나? 한때 지배하마 머하노? 혁신이 없으면 망하는기라. 그래서 설치했데이. 혁신하자고. 낼부터 집무실 아예 군위로 옮긴담서요? 군위선 반기주지도 않을낀데 어데로 가요? 군청에 갈 순 없잖아요? 사무실 얻어났데이. 내 오는거 반대한단 플랭카드 붙었다 카더라. 31일까정은 간부들한테 딴 거 신경쓰지 말고 공항에 올인하라 캤다. 이거 해결안하마 역사의 죄.. 2020. 7. 19.
서울사람일 수 없는 김천사람 이 꼴 못 보고 먼저 가신 선배님들은 꿈인가 생신가 했으리라. 김천에 이런 고층 마천루라니? 중2 때 나는 첨으로 서울 구경을 했다. 그때 시내버스란 걸 타고는 광화문을 돌았는데 열라리 높은 빌딩들이 신기했다. 그때 김천에 높은 건물이래 봐야 지금은 외곽으로 옮긴 부곡동 감옥소 담장 뿐이었다. 그런 김천에 이젠 제법 그럴싸한 고층 빌딩이 것도 무리 군집을 이루어 떼로 들어섰다. 김천구미역 역전이다. 혁신도시라는 이름의 신시가지. 그런 까닭에 구심과는 분리한 삶을 사는 외지인 마을이다. 허허벌판이었다. 과수원이었고 논밭이었다. 그런 땅이 상전이 벽해했다. 뭐 글타고 이쪽을 기반으로 삼는 사람들이 나 김천 사람이오 하겠는가? 반백 인생 중 대략 35년을 터잡은 서울이지만 나는 한 번도 나가 서울 사람이라 생.. 2020.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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