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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맘보다 급한 은행 단풍 조폭답사반 단톡방에 틱! 저 사진이 오르는데 순간 우리 단원 한 분이 허탕쳤단 직감이 대퇴부를 타고 흘렀다. 용문사랜다. 간밤에 저리 홀라당 훌러덩이란다. 대꾸했다. "여자 맘보다 믿을 수 없는 게 은행단풍이라오" 열받은 이정연 선생, 반계리로 방향 튼단다. 단풍 절정일 무렵 꼭 한번은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데 뭇 단풍 중에서도 은행이야말로 추풍낙엽이라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 방금 한 장이 더 날아든다. 2020. 11. 4.
산업産業, 그 본래의 의미 [산업(産業)] 같은 어휘라도 고전(古典)과 오늘날의 뜻이 다른 경우가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산업(産業)이다. 이를 《표준대국어사전》에서는 『산업 일반』 인간의 생활을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하기 위하여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사업. 농업ㆍ목축업ㆍ임업ㆍ광업ㆍ공업을 비롯한 유형물(有形物)의 생산 이외에 상업ㆍ금융업ㆍ운수업ㆍ서비스업 따위와 같이 생산에 직접 결부되지 않으나 국민 경제에 불가결한 사업도 포함하며, 좁은 뜻으로는 공업만을 가리키기도 한다. 라고 설명한다. 단국대동양학연구원 《한국한자어사전》에서는 ①생산(生産)을 하는 사업(事業). 곧 자연물(自然物)에 사람의 힘을 가(加)하여 그 이용(利用) 가치(價値)를 창조(創造)하고 또 이것을 증대(增大)하기 위(爲)하여 그 형태(形態)를 변경(變更)하거.. 2020. 11. 4.
프리프린트와 포털, 그리고 인문학 현재 학술논문의 출판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해외의 인문-사회과학계에서도 최근 변화의 가능성이 엿보이는 프리프린트와 그 포털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프리프린트 서버의 예 1: https://osf.io/preprints/socarxiv프리프린트 서버의 예 2: https://osf.io/preprints/프리프린트 포털의 예: https://archaeo.peercommunityin.org/ 프리프린트란 한마디로 말해서 본격적인 학술출판이 이루어지기 이전의 "가출판"상태라고 할수 있다. "가출판"이라고 했지만 학술인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가출판"인 이상 정식 출판때까지 수시로 수정이 가능하며 정식 학술출판이 되어도 이중출판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프리프린트 서버가 급증하고 있다. 이.. 2020. 11. 4.
나는 왜 토함산 석탈해왕 사당터를 발굴했는가[이채경] 경주 토함산 석탈해왕 사당지[동악사지東岳祠址] 이 유적을 발굴하고자 문화재청 발굴제도과에 긴급발굴조사비 지원을 6번이나 신청한 끝에 조사비를 얻어내었다. 유적이 토함산 정상부 등산로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훼손되고 있었고 또 《삼국유사》에 기록된 이래 각종 문헌에서 임진왜란 이전까지 제사가 지속되어 왔다는 기록의 실체를 밝혀보고 싶기도 하였다. 한편으로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재로 지정하여 제대로 보전하고 싶었다. 발굴조사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측면이 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삼국유사》에 기록된 석탈해왕의 유골로 만들었다는 소상塑像 파편이라도 수습되기를 기대하였는데 그게 없었다. 확인된 사당건물터는 고려말기에 새로 중건된 것이었고, 통일신라시대의 건물터는 완전히 없어져서 찾을 수가 없었다. 다만 통.. 2020. 11. 3.
지상과 천상, 이승과 저승의 메신저 혹은 차량들 지상과 천상, 혹은 이승과 저성의 메신저 혹은 그 운반도구로 애용한 것들은 아래와 같이 정리한다. 이에서 누락한 것들이 있지만, 우선 생각나는 대로 정리하는 것이다. 이 메커니즘을 이해해야만 한다. 저러한 이동은 곧 생명으로서는 영생불사永生不死라, 그런 존재가 되는 과정을 도교에서는 승선昇仙이라 했으며, 그러한 과정을 거쳐 영생불사하는 삶을 획득한 존재를 바로 신선神仙이라 했다. 따라서 이에서 저로의 이동이 바로 승선이다. 죽음은 영생불사를 위해 모름지기 거쳐야 하는 관문이기도 했다. 그런 까닭에 고대인들은 그 죽었지만 죽지 않았다는, 혹은 죽어서도 죽지 않은 영생불사를 획득했다는 상징 장치로서 저런 운반도구 혹은 메신저를 개발한 것이다. 오늘 신라문화유산조사단이 발표한 경주 토함산 석탈해 사당터 출토 .. 2020. 11. 3.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학술 출판의 변화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학술출판의 변화를 설명한 글입니다. 매우 흥미로운 개념이 나오고 있는데, - Pre-print manuscript- portal to pre-print manuscripts 의 개념입니다. 논문의 저자는 프리프린트를 하면 정식 출판이 안된상태에서 대중과 학계의 반응을 받아볼수 있습니다. 정식 학술잡지가 아닌 프리프린트 포털이 출현하여 프리프린트 논문 중 주목할 만한것을 "추천(RECOMMENDATION)"합니다. 이 사람들은 편집위원 비스무리 한 역할을 합니다만, 편집위원이 되면 논문을 정식 출판을 하게 되어버리므로 Recommender라는 이름을 씁니다. 얼핏보면 출판된 논문 비슷한데 출판이 안된상태입니다. 대신 저자입장에서는 일찍 자기 아이디어를 침발라 놓는 용도로 많이 쓰입니다.. 2020. 11. 3.
왜 삼년산성일까? 《삼국사기三國史記》 권 제3 신라본기新羅本紀 제3 자비마립간慈悲麻立干 13년(470)에 이르기를 삼년산성을 쌓았다[築三年山城] 고 했거니와, 이에는 다음과 같은 자체 부연 설명이 있으니 삼년이라는 말은 이 공사를 시작해 마치기까지 3년이 걸렸으므로, 그리 이름한 것이다[三年者, 自興役始終三年訖功, 故名之] 묻는다. 이와 같은 삼년산성 축성 내력과 그에 따른 명명법은 왜 기록에 남았을까? 의문을 품어봤어야 답을 하든가 말든가 하지, 아무도 묻지 않았으므로, 문제의식도 없고, 그에서 빼낼 만한 것이라고는 매양 하는 말이 "신라가 소백산맥을 넘어 서북방으로 진출하는 데 있어 중요한 거점 성으로 기능하였다." 와 같은 언급에서 단 한 치 진보가 없다. 이와 같은 설명은 하나마나 한 것이니, 이딴걸 분석이랍시고 .. 2020. 11. 3.
토함산 석탈해 제사터에서 철제마 경주 토함산 석탈해 사당지에서 제사 관련 건물지 확인 - 고려시대 명문기와, 청자, 분청사기, 철제마, 토제마 등 유물 다량 출토 경주시청(시장 주낙영)과 신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박방룡)은 경주 토함산 석탈해 사당지 유적 긴급 발굴조사에서 사당지와 관련된 건물지 2동과 통일신라시대 암막새와 평기와, 고려시대 명문기와, 청자, 분청사기, 철제마, 청동방울, 토제마 등의 중요 유물을 확인하였다. 발굴조사는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2020년 긴급발굴조사 사업의 하나로 2020년 9월부터 진행하였다. 『삼국유사』에는 680년 문무왕 대에 석탈해의 뼈로 소상(塑像)을 만들어 토함산에 동악신으로 모시고 국사(國祀)를 끊이지 않고 지냈다고 전한다. 확인된 건물지는 고려후기에 마지막으로 중건된 건물의 흔적이다. 중심.. 2020. 11. 3.
이짝이나 저짝이나 모르면 제사 어디서 많이 보던 모습이잖아? 모르면 제사용 혹은 추정 제기祭器잖아? 그럼 저 큰 게 의식용이지 실용이게? 하나마나 한 소리다. 鳥取県 倉吉市 시내 中尾遺跡이라는 데를 일본 친구들이 판 모양인데 弥生時代 中期 무렵 수혈주거지竪穴住居跡에서 일본에서 발견된 弥生時代 칼로는 가장 큰 길이 54・3센티 철모鉄矛가 출토했다는데 웃기는 게 국내에선 최대 최다 최고라는 발표 졸라 비꼬던 자들이 일본에서 그리 발표하니 우왕? 한다는 것이다. 왜 우리가 삼최 들고나오면 비아냥대고 일본이 저리 나오면 놀래니? 암튼 또 하나 구미를 당기는 게 저거 말이다 일본친구들이 볼적엔 한반도 제작품으로 간주된단다. 판상板状(27.5센티)과 주조鋳造 철부鉄斧(11센티)도 같이 발견됐다고. 이를 조사한 쪽에서는 "당시 철제품은 귀중품이라.. 2020. 11. 3.
백제 금동신발을 출토한 고창 봉덕리고분 The Ancient Tombs at Bongdeok-ri Village in Gochang date back to the heyday of Morobiri, which was once the center of one of the fifty-four statelet of the loosely organized Mahan confederacy. Two of the four tombs have been collectively designated as Historic Site No. 531 in recognition of their good state of preservation. The tombs have rectangular burial mounds with flat tops. They were built.. 2020. 11. 3.
서정주 [보릿고개] 서정주 [보릿고개] 사월 초파일 뻐꾹새 새로 울어 물든 청보리 깍인 水晶같이 마른 네 몸에 오슬한 비취의 그리메를 드리우더니 어느만큼 갔느냐, 굶주리어 간 아이. 오월 端午는 네 발바닥 빛깔로 보리는 익어 우리 가슴마다 그 까슬한 가시라기를 비비는데... 뻐꾹새 소리도 고추장 다 되어 창자에 배는데... 문드러진 손톱 발톱 끝까지 얼얼히 배는데... [사진출처] 2020.05.27 경기신문 [물둘레] 2020. 11. 3.
난장판 꼬라지 미국대선, 한국 닮아가나? 총 쏘고 최루액 뿌리고…미 대선 개표도 안했는데 곳곳 폭력사태 송고시간 2020-11-03 04:06 정윤섭 기자 트럼프 지지자들, 대규모 차량 선거운동…反트럼프 유권자와 충돌 '지지 팻말 도난당했다'…트럼프 지지자가 쏜 총에 3명 부상 親트럼프 시위대 차량에 계란 투척…"IS 테러리스트" 비난도 총 쏘고 최루액 뿌리고…미 대선 개표도 안했는데 곳곳 폭력사태 | 연합뉴스 총 쏘고 최루액 뿌리고…미 대선 개표도 안했는데 곳곳 폭력사태, 정윤섭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11-03 04:06) www.yna.co.kr 저 꼬라지 네 편 내 편 가르는 사회에서는 전형으로 보는 광경이다. 내 편은 뭘 해도 옳고, 네 편은 뭘 해도 사악하다는 그런 편가르기 사회에서는 전형으로 보이는 장면이다. 각종 불법 .. 2020. 11. 3.
뜨신 아랫목과 온돌 기원 전후 무렵 한강 유역 주거지 발굴 성과를 보면 공중에세 내려다본 모양새가 나름 독특하니 사각형에 가차운 대문이 있고 그것을 지나면 네 모서리 각을 죽인 이른바 말각抹角 방형 혹은 원형에 가차운 몸체시설이 나온다. 부엌 아궁이는 이 몸체시설 한쪽 귀퉁이에 마련하고 한쪽 벽면을 따라 온돌 혹은 이른바 배연排煙시설을 마련한다. 굴뚝은 거의 예외없이 몸체시설 뒤쪽에 마련하기 마련인데 그 상부 시설이 남아있는 경우는 가뭄에 난 콩만 같아 구경이 힘들다. 언제인지 춘천 쪽 발굴현장에 갔더니 기적처럼 굴뚝 상부도 유추할 만한 족적이 있었다. 이런 주거시설에서 아랫목이 가능했을까? 가능했을 법도 한데 그보다는 페치카 형에 가차울 것으로 본다. 같은 시대 한반도 남쪽엔 온돌은 눈 씻고 찾아보기도 에렵다. 수원대 양.. 2020. 11. 3.
호號와 시호諡號, 그에 숨은 뜻은? 《호설(號說)과 시장(諡狀)》-자신의 이름을 공경한 선현들의 이야기- (사)전통문화연구회는 지난 2020년 10월 23일에 인물의 호(號)와 시호(諡號)가 지어진 연유를 밝히는 글인 《호설(號說)과 시장(諡狀)》(부제:이름을 공경한 옛 선비들)을 발간하였다. 이름은 부모나 집안의 어른이 지어주지만, 호는 스스로 짓기도 하였으며 또 스스로 호를 지은 뒤에는 스승이나 벗에게 호설을 써줄 것을 부탁하는 경우가 많았다. 호와 호설은 그 인물의 사상, 성격, 기호, 거처, 처지 등이 잘 드러나 있다. 시장은 나라에 큰 업적을 남긴 사람이 죽었을 때 조정에서 그의 행적을 적어 왕에게 올리면서 그에 적합한 시호를 지어주기를 청하는 글이다. 시장을 통해 그 사람의 시호가 지어진 이유를 따라가다 보면, 그 사람의 행적과.. 2020. 11. 3.
자기 드라마·영화 홍보했다는 현역군인 박보검 이 사안 실은 심각하다. 현역군인이 본인이 주연한 드라마와 영화를 노골로 홍보한 일이 어찌 '해프닝'이라는 말인가? 박보검 써 먹을 요량으로, 또 보검이가 저명하다 해서 해군이 저리 처리한 모양이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대목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박보검이 사회자로 나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는 지난달 27일 '2020 대한민국 해군 호국음악회'가 생방인지 녹화방송인지 알 수는 없지만, 혹여라도 녹화방송이라면 문제의 발언을 편집하지 못한 군 측에도 책임 소재를 물어야 한다. 보도인즉슨 이 행사에서 보검이는 자신이 주연한 tvN 드라마 '청춘기록'을 상기하며 "오늘이 '청춘기록'의 마지막 회가 방영되는 날이다. 그래서 호국음악회를 즐겁게 즐기신 후에 '청춘기록'까지 기억하고 함께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는가.. 2020. 11. 2.
딱하기만 한 개그우먼 박지선 개그맨 박지선 자택서 모친과 사망…"경위조사 중"(종합) 2020-11-02 15:57 개그맨 박지선 자택서 모친과 사망…"경위조사 중"(종합) | 연합뉴스개그맨 박지선 자택서 모친과 사망…"경위조사 중"(종합), 김치연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0-11-02 15:57)www.yna.co.kr 이건 또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 왜 저런 선택을 해야 했는지 단서 포착도 아직은 힘든 모양이라 소속사도 없고 매니저도 없다는 듯한데 그렇다면 경제적으로도 힘든 삶을 살지 않았나 한다. 개콘이 주 활동무대였다고 기억하지만 그 개콘조차 비일비실하다가 끝내 문을 닫아버리고 말았거니와 요샌 개그맨 개그우먼 뺨치는 이들이 무대를 유튜브로 옮겨 활개하니 점점 설땅을 잃은 게 아닌가 한다. 사정을 알 순 없으나 딱하.. 2020. 11. 2.
자동차를 좋아하는 뱀, 보닛에 똬리 튼 버마왕뱀 내가 중고교에서 인문지리 혹은 세계지리를 배울 적에는 버마 Burma 라 한 동남아시아 국가가 어느날 느닷없이 소리소문도 없이 미얀마 Myanmar 라고 바꾸는가 싶더니 그 도읍 역시 동시 패션으로 랑곤 Rangoon 이라 하다가 이 역시 느닷없이 양곤 Yangon 이 되더라만, 2006년에는 도읍 역시 네피도 Naypyidaw 라는 곳으로 옮기더라. 이름하여 행정수도인가 뭔가라는데, 노무현 정부에서 추진한 세종신도시와는 그 선후관계가 어찌되는지는 찾아보지 아니해서 모르겠다. 따라서 그 지명에서 딴 버마왕뱀 Burmese python 이라는 파충류도 이름을 미얀마왕뱀이라 바꿔야는 거 아닌가? 그럼에도 전통 고수 경향 때문인지, 유독 버마왕뱀이라 하고, 영어로도 저리 표현하다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 2020. 11. 2.
언제 물러나야 하는가? 어느 조직이건 결성 초창기엔 한두 사람 혹은 몇명이 주도하기 마련이다. 이것이 이른바 개발독재와 연동하는지 모르겠지만 내 보기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다 어느 고비가 지나면 그 조직은 그 스스로 굴러간다. 이 시점에서 이른바 개국공신은 처단되거나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이를 나는 사적 영역에서 공적 영역으로의 변화라 본다. 한두 사람 목소리 큰 자가 조직을 좌지우지하는 시대는 그 조직이 안정화하는 시점까지다. 한데 개국공신이 물러나야할 시점은 언제인가? 그 자신이 가장 애절할 때다. 무기력할 때는 늦은 법이요 아쉬울 땐 거의 독재의 효소가 자란 시점이다. (2014. 11. 2) 2020. 11. 2.
한국학중앙연구원기 ‘기묘명현의 꿈과 우정, 그리고 기억’ 특별전 이하는 2020. 10. 30 한국학중앙연구원 관련 보도자료 전문이다. 기묘명현의 시와 편지로 만나보는 ‘기묘명현의 꿈과 우정, 그리고 기억’ ◇ 2020년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특별전 ‘기묘명현의 꿈과 우정, 그리고 기억’ 개최 ◇ 개혁가들의 시와 편지로 보는 벼슬살이와 귀양살이의 고뇌의 기록 ◇ 개혁을 향한 조광조 및 친우들의 도전과 좌절의 기록을 다양하게 전시 전시 □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욱)은 전라북도 남원 순흥안씨 사제당思齊堂 종중에서 2010년 기탁한 기묘명현의 시와 편지를 모은 『기묘제현수필』(보물 제1197호)과 『기묘제현수첩』(보물 제1198호)을 중심으로 관련 문헌 자료를 모아 2020년 장서각 특별전 ‘기묘명현의 꿈과 우정, 그리고 기억’을 개최하고 있다. ○ 기묘명현은 151.. 2020. 11. 2.
오류선생전五柳先生傳, 도연명이 읊은 자서전 도연명陶淵明 그는 어디 사람인지 모른다. 성도 자字도 제대로 아는 게 없다. 집 주변에 버드나무가 다섯 그루 있기에 오류선생五柳先生이라고 호號했다. 조용하고 말수가 적었고, 영예와 이익을 탐내지 않았다. 책 읽기를 좋아했지만 너무 깊이 파고들려 하진 않았다. 어쩌다 마음에 맞는 내용이 나오면 밥 먹기를 잊을 만큼 기뻐했다. 술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지만 집이 가난해 자주 마시진 못했다. 그의 이러한 사정을 친구가 알아 간혹 술자리를 차리서는 초대해주곤 했다. 가서 술을 마시면 반드시 취하고야 말리라 해서 준비해 놓은 것은 다 마시고는 취해서 돌아왔다. 어딜 가면 가고 오면 와서, 미련을 둔 적이 없었다. 집은 온통 휑뎅그렁해 바람도 햇살도 가리지 못했다. 짧은 갈옷 떨어지면 꿰매 입고, 밥그릇도 표주박도 .. 2020. 11. 2.
들이받은 메주 메주는 메주틀에 콩을 넣어 뒷꿈치로 꾹꾹 밟아 만들었다. 어미가 콩을 쑤어 넣고, 아부지는 밟아 달았으며, 나는 칠흑같은 밤이면 오줌싸러 가가다 대가리를 메주에 들이받곤 했다. (2015. 11. 2) 2020.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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