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7697 모진 삶 과거엔 연예인 나이가 나이롱 뽕이었다. 그 나이롱 뽕도 인터넷시대와 sns시대에는 더는 불가능하게 되었다. 다른 무엇보다 그와 같은 시대, 같은 공기를 호흡한 어릴 적 친구들이 가만 두지를 아니해서 실제 나이를 다 까발린다. 아직도 그런 나이롱 뽕이 완전히 청산되지는 아니했겠지만, 그렇게 섣불리 나이 속였다가는 살아남을 재간이 없는 시대임은 분명하다. 시대가 바뀌어도 나이롱 뽕이 여전히 득세하는 데가 있다. 연예인 나이도 뽕이 불가능한 시대에, 나무는 유독 나이롱 뽕이 심해 걸핏하면 수령 300년이요, 툭하면 500년이다. 특히 느티나무와 은행나무는 그 뽕이 심각해 적어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저들 나무 평균 수령樹齡을 내면 500년이다. 내 보기엔 결코 그리 보이지는 않는 데도, 그렇다 주장한다. 천연기.. 2019. 8. 16. 일본 구미 책만 열라 번역하는 한국지식인사회 August 16, 2014 게재 글을 주축으로 그에다가 덧붙인다. 주로 내가 관심 있는 역사학과 고고학 미술사학 건축학을 중심으로 얘기하지만, 여타 다른 분야 학문세계도 하등 다를 바 없다고 본다. 일본 친구들이 우리 학계에서 나온 책 일본어로 번역해 내는 일 거의 없다. 그나마 좀 있는 것들도 거개 그 번역 내력을 보면 자비 번역이다. 다시 말해 일본 학계에서 일본학계에 필요하다 해서 번역하는 책이 없다! 그 무대가 미국이나 유럽으로 옮겨가면 더 하다. 반면, 일본이나 구미학계 책들로 저들 분야에서 한국어 번역물은 무지막지하게 많다. 얼마나? 졸라 많다. 얼마나 졸라?열라 많다. 그네들 고유 영역은 물론이고 이른바 한국학 분야라 해서 예외가 아니어서, 외국 학계가 내놓은 한국학 웬만한 책은 거의 다 .. 2019. 8. 16. 광복절 경축사를 둘러싼 지향의 길항 어제는 8.15 광복절이라, 여느 광복절과 이번은 좀 다른 구석이 있어 다름 아닌 첨예한 한일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 문재인 대통령이 그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언론이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경축사는 버전이 여러 개일 수 없다. 단 하나의 경축사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것을 소비하고 해석하는 경축사는 제각각이라, 어디에 주안점을 두느냐는 순전히 해당 언론사 선택의 몫이다. 앞 네 신문을 거칠게 간평하자면,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포퓰리즘에 기반한 선동성이 가장 강하고 조선일보는 이들을 포함한 반대파 시각에서 보면 퇴행성이 가장 두드러지며, 한국일보가 내 보기엔 중심을 가장 잘 잡았다. 이런 제목 선택 혹은 야마 간취는 결국 욕망에 지나지 않는다. 저 경축사를 내놓은 문 대통령이나 여권 핵심.. 2019. 8. 16. 재회한 용산 뿌리서점 창업주 간밤 조폭 서울야경답사는 용산역 인근 뿌리서점에서 마무리했다. 주된 공략지는 아차산 아래 구리 쪽 옛 장영자 별장과 옛 광나루 일대서 조망한 한강과 그 너머 강남 풍광이었으니, 이를 대략으로 끝내고는 용산으로 날으다 급작스레 이 중고서점으로 향하니 시침은 대략 10을 가리켰다. 거개 헌책방을 찾는 사람이 그렇듯이 나 역시 무엇을 특정하기보다는 이곳저곳 살피다 맘에 드는 게 있으면 수거하는 형식이라, 왔노라 흔적은 남긴답시고 괜한 셀피 한 장 찍는데 끌리쉐 탈피하자 해서 별꼴 지어보다 저 꼴이 빚어졌다. 들어서니 안주인 마님 반갑게 맞아준다. 그간 창업주 아드님이 계속 자릴 지켰는데 작은 사장님 어디 가셨냐니 조금전 퇴근했단다. 어른 어떠시냐 여쭈니 저기 계시지 않냐 한다. 아이고...몸 어떠시냐 잠깐이나.. 2019. 8. 16. 김해 예안리의 납작머리 편두扁頭 부산대박물관이 조사한 김해金海 예안리禮安里 고분군 77호분 인골이다. 이 분 두개골은 정상이다. 이 분은 같은 기관이 조사한 동 고분군 99호 인골..이 분은 납작머리 편두扁頭가 완연하다.99호분은 4세기 무렵 목관묘木棺墓로 간주된다. 두 분 다 김해 금관가야 분들이다. 《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동이전東夷傳에 진한辰韓의 풍습으로 “어린 아이가 출생하면 곧 돌로 그 머리를 눌러서 납작하게 만들기 때문에 지금의 진한사람의 머리는 모두 납작하다”라고 했으니, 이를 증명하는 편린으로 본다. 2019. 8. 16. 팔아먹어야 할 한강야경(동영상) 한강야경팔아먹어야 할 상품이다. 2019. 8. 15. 한강을 팔아묵자 아차산 아래 옛 광진나루 근처에서 감상하는 한강 야경 대동강물 창덕궁달빛도 팔아먹는 마당에 이 아름다운 한강야경은 왜 못 팔아먹는가? 간도 배알도 빼놓는 마당이다. 팔아묵자. 2019. 8. 15. [학술대회소식] 개관 10주년 기념 학술회의 - 대외교류를 통해 본 울산(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울산대곡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학술회의(제7회) - 주제 : 대외교류를 통해 본 울산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 일시 : '19. 8. 30.(금) 12시 45분~6시까지 - 장소 : 울산박물관 2층 대강당 2019. 8. 15. My heart leaps up My Heart Leaps Up William Wordsworth ( 1770-1850 )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So is it now I am a man; So be it when I shall grow old, Or let me die!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And I could wish my days to be Bound each to each by natural piety. 내 가슴이 뛰노라 하늘의 무지개 보노라면 어릴적도 그러했고 어른이 된 지금도 그러하며 늙어서도 그러리라 아니라면 죽고 말 터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그러니 바라노니.. 2019. 8. 15. 아이치트리엔날레가 얻은 것은 부자유요, 잃은 것은 예술이다. 소녀상 전시 중단 아이치트리엔날레 "내작품도 전시말라" 잇따라송고시간 | 2019-08-15 09:30행사 참여 90여팀 중 11팀 "전시 철회" 요구…아이치현 "770통 협박 이메일 받아"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도, 그런 억압의 기제로 스스로를 묶어버린 아이치트리엔날레가 제대로 작동할 수나 있겠는가?더구나 그들이 말도 되지 않은 이유를 들어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한 그 자리가 '표현의 부자유'를 내건 주제관 아니었던가 말이다. 그 파국은 누구나 예견가능한 일이었고, 실제 꼴이 그리 흘러간다. 우리 공장 도쿄지국 보도에 의하면, 그에 분노한 다른 작가들이 그네들 작품도 스스로 빼가기로 했다고 한다. 트리엔날레triennale란 2년마다 개최하는 비엔날레Biennale에 견주어 3년마다 개최하는 미술전이.. 2019. 8. 15. [발굴조사보고서] 홍천 희망리 유적 《홍천 희망리 유적洪川希望里遺跡》 -홍천 희망리 당간지주(보물 제80호) 주변유적 발굴조사- 강원고고문화연구원江原考古文化硏究院, 2019 유적은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희망리 376-26번지에 위치한다. 보물 제80호 주변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통일신라~조선시대 유적이 드러났다. 당간지주는 땅을 파고 지주가 넘어지지 않도록 고정하기 위해 사질점토 등으로 판축하듯 흙을 겹겹이 쌓아올린 후, 대형 석재를 놓고 3단 정도 돌로 쌓았다. 강원도 홍천지역에 소재한 통일신라시대 사찰과 관련된 유적으로 당간지주와 주변에 위치한 수혈주거지가 조사되었다. 출토된 암, 수막새는 경주지역과 관련성이 지적된다. 유적이 조성된 시기는 8세기 후반~9세기 전반을 중심으로 하며, 고려 충렬왕 23년부터 33년(1297~1307)에 .. 2019. 8. 15. 기관장, 부서장의 휴가와 안절부절 기관장이나 부서장이 자신의 휴가기간에 안절부절하는 이유는 자신이 없는 동안 그 기관이나 부서가 너무나 잘 돌아갈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2019. 8. 15. 김기림 '새나라송頌' 文대통령 인용한 '한 시인의 노래'는 김기림 '새나라송'송고시간 | 2019-08-15 11:21광복절 경축사가 불러낸 납북시인, 모더니즘 기수서 참여문학 선봉으로 새나라송頌 김기림(金起林(1908~ ?) 거리로 마을로 산으로 골짜구니로 이어가는 전선은 새 나라의 신경 이름 없는 나루 외따른 동리일망정 빠진 곳 하나 없이 기름과 피 골고루 돌아 다사론 땅이 되라 어린 기사들 어서 자라나 굴뚝마다 우리들의 검은 꽃묶음 연기를 올리자 김빠진 공장마다 동력을 보내서 그대와 나 온 백성이 새 나라 키워 가자 산신과 살기와 염병이 함께 사는 비석이 흔한 마을에 모―터와 전기를 보내서 산신을 쫓고 마마를 몰아내자 기름 친 기계로 운명과 농장을 휘몰아 갈 희망과 자신과 힘을 보내자 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 나라의 심장.. 2019. 8. 15. 잠Sleep이란 무엇인가? 잠을 청하련다. 상처받은 영혼, 피로한 육체에 잠보다 위대한 보약은 없다.하지만 이런 잠을 앗긴 이가 더러 있다. 우리는 그런 증상을 불면증이라 하며, 그런 증상을 앓는 이를 불면증환자라 한다. 잠이란 무엇인가? 셰익스피어가 Macbeth 입을 빌려 잠이 무엇인지 정의한 적이 있다. 어떤 목소리를 들은 듯 한데? "더는 자지 못하리라. 맥베스가 잠을 살해한다"고 말야. 아무 죄 없는 잠, 걱정이라는 뒤엉킨 실타래를 풀어주는 잠, 하루하루 삶의 위안이며, 고된 노동의 목욕탕이고 상처받은 영혼의 진정제이며, 위대한 자연의 두번째 과정이고 삶이란 축제에 가장 중요한 영양을 공급하는 그 잠 말이지. Methought I heard a voice cry, “Sleep no more!Macbeth does murd.. 2019. 8. 15. Gungnamji Pond, Buyeo Gungnamji Pond, Buyeo 부여 궁남지 / 夫餘宮南池 2019. 8. 15. 오리엔털리즘Orientalism 그 표상으로서의 깨브랑리 파리 깨브랑리박물관 Musée du Quai Branly / Quai Branly Museum 그 건립 취지는 내 자세히 알지는 못하나 그 컬렉션과 전시기법을 보건대 이문화異文化에 대한 이해일 것이다. 더불어 이를 통한 문화다양성 이해와 인류의 공존 도모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시각 자체가 이미 이문화에 대한 동물원화다. 이곳에선 우리의 한복도, 일본의 기모노도 이그조틱exotic 으로 치환한다. 한때 유행한 오리엔탈리즘..그 표상이 깨브랑리다. 이 얼마나 프리머티브primative 하고 이그조틱한가? 저기에 색동저고리가 있다. (2017. 8. 15) ************** 한때 제국주의 그 선두를 형성한 공화국 프랑스 그 수도 파리 한 귀퉁이에 깨브랑리라는 요상한 간판을 단 박물관이 있다. 건물 .. 2019. 8. 15. 김학순 할머니 고백이 만든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김학순 할머니의 고백이 만든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종합)송고시간 | 2019-08-14 16:06여성가족부, 작년 이어 두번째 정부차원 행사 개최피해 할머니 유족이 보내는 편지 낭독, 전국서 다채로운 기념행사 8.15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오늘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라, 주한일본대사관을 지척에 둔 종로구 수송동 우리 공장 안팎은 하루 죙일 마침 수요집회가 겹쳐 난리통에 가까운 번잡이 빚어졌다. 이 무더위에도 주변 도로는 온통 사람으로 북적였고, 덕분에 에어컨 빵빵한 우리 공장 1층 로비도 집회 참여자들로 북적였다. 정부 차원에서 이날을 기념으로 삼아, 정부 차원에서 기념식을 치르기는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번째다. 그렇다면 하필 이날인가? 이날은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가 .. 2019. 8. 14. [발굴조사보고서] 영월 무릉리 유적 《영월 무릉리 유적寧越武陵里遺跡》- 영월 무릉도원면 무릉리(산139번지) 요선정 청석탑 복원정비사업부지 내 유적 발굴조사 보고서 - 강원고고문화연구원江原考古文化硏究院, 2019 유적은 강원도 영월군 무릉도원면 무릉리 산 139번지에 위치한다. 주변에는 요선정(강원도 문화재자료 제41호)과 무릉리 마애여래좌상(강원도 시도유형문화재 제74호)이 있으며, 요선정 앞에는 비지정문화재인 이 위치한다. 무릉리 청석탑은 4개 옥개석과 5개 탑신석이 잔존하며 시멘트로 보강되어 복원되었다. 발굴조사결과 이곳에 라는 사찰이 존재했음이 확인되며, 통일신라시대 인화문토기와 연화문수막새, 고려시대 범자문수막새 등이 출토되었다. 2019. 8. 14. [발굴조사보고서] 영주 북지리 153번지 종교시설 신축부지 내 유적 《영주榮州 북지리北枝里 153번지 종교시설 신축부지 내 유적》 다온문화재연구원, 2019 조사지역은 부석사 사역 범위에서 동쪽으로 이격된 곳으로 지장전, 조사당과 이어지는 임도상에 위치한다. 영주 부석사 자인당 내 봉안된 석조석가여래좌상(보물 제1636호)의 원 위치를 알려주는 지대석 받침석 하부구조가 확인되었다. 하부구조는 방형의 석축으로 길이 1.3m, 너비 1.3m, 높이 30cm다. 석축 방향은 거의 정북방향으로 맞춰놓은 모습이다. 영부 부석사 자인당에 봉안된 석불 중 광배가 있는 2구는 부석사 동방사지에서 옮겨왔고, 광배가 없는 것은 부석사 동쪽 언덕에서 옮긴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일제강점기 사진자료로 볼 때, 이번에 확인된 석축구조는 불상을 봉안할 때 하부에 갖춘 석렬로 볼 수 있다. 영주 .. 2019. 8. 14. [발굴보고서] 서울 양천고성지II 《서울 양천고성지陽川古城址II》 - 서울 양천고성지 제4차 발굴조사 및 시굴조사, 양천고성지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 통합보고서 서울특별시 강서구, 한얼문화재연구원, 2019 양천고성陽川古城(사적 제372호)은 서울특별시 강서구 가양동 산4-7번지 일대 궁산 정상부에 위치한다. 발굴조사 결과 기저부에 기단석이 위치한 부분을 파고 돌이 밖으로 밀림을 막고자 턱을 설치한 축조방법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축조방법은 안성 죽주산성, 이천 설봉산성, 포천 반월산성 등지에서 보인다. 성곽 외벽에는 치 2곳이 설치된 흔적이 나왔다. 기단부에는 기단보축이 확인된다. 현재까지 조사성과로 볼 적에 이러한 수법은 6세기 초반에 등장한다고 간주된다. 탄소연대측정결과 기원후 553년 이후 신라 진흥왕이 한강 유역을 점령하고 북한산에.. 2019. 8. 14. 수덕사 대웅전 修德寺大雄殿 Main Hall of Sudeoksa Temple 수덕사 대웅전 | 修德寺 大雄殿 Daeungjeon (Main Buddhist Hall) of Sudeoksa Temple 국보 제49호 National Treasure No. 49 현지 안내판에 의거해 소개한다. 문구는 적절하게 손봤다. 다만, 내가 이해 못하는 대목이 있음을 밝힌다. 내가 문제가 아니라 안내판 자체에 내재하는 문제다. 대체 이런 안내판을 누가 쓴 거임? 영문판 역시 문제가 적지 않으나, 일단 그대로 소개한다. 백제시대 사찰인 수덕사는 창건에 관한 정확한 문헌기록이 현재 남아있지 않으나, 학계에서는 대체로 백제 위덕왕威德王(재위 554-597) 재위 시에 창건됐다고 추정한다. 석가·아미타·약사藥師 삼존불三尊佛을 모신 이 대웅전은 1937년 수리공사 때 발견된 묵서墨書 내용으로 보아, 1.. 2019. 8. 14. 이전 1 ··· 676 677 678 679 680 681 682 ··· 84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