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2307 서애가 얻은 송나라 동전 서애 류성룡(1542-1607)의 문집 을 보면, 벼슬을 다 관두고 하회로 내려와 을 짓던 1604년 어느 비 오는 날에 그가 겪은 일이 하나 기록되어 있다. 어떤 내용인지 한 번 살펴보자. 갑진년甲辰年 6월 12일, 비가 와서 강물이 불어나 양쪽 언덕과 엇비슷할 정도였다. 7월 6일에도 천둥이 치면서 비가 왔는데, 큰아이가 강 언덕 위에서 옛날 돈[古錢] 하나를 주워왔다. 글자가 반은 마멸되었는데, 자세히 보니 숭녕통보崇寧通寶란 넉 자가 있었다. 그것은 곧 송宋 나라 휘종徽宗 때의 물건이니 지금으로부터 500여 년 전의 것으로, 당시에 있었던 일만 가지 일들은 구름처럼 사라지고 연기처럼 없어져 버렸는데 뜻밖에 이 물건이 아직 남아있을 줄이야. 사람을 시켜서 닦고 손질하게 한 뒤에 보니, 마치 주나라 석.. 2021. 4. 20. 상여꽃 요즘 한창 피는 이 꽃 이름을 기억에서 망실했다. 나한테 이 꽃이 기억에 남는 오직 한가지는 상여집이었다. 고향 상여집 계곡엔 이 꽃이 봄이면 만발했다. 2021. 4. 20. 무덤꽃 할미꽃이 가장 잘 자라는 데가 실은 무덤이다. 그래서 이름이 저런지 모르겠다. 2021. 4. 20. 합천 삼가면을 지배한 가야 오야붕의 무덤 합천 삼가고분군 52호분서 가야시대 지배자급 무덤 확인 박정헌 / 기사승인 : 2021-04-20 14:15:14 제사 추정 시설 발견…최고 수장 무덤인 목가구 시설도 재확인 합천 삼가고분군 52호분서 가야시대 지배자급 무덤 확인 (합천=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합천군은 삼가고분군 가지구 52호분에서 가야시대 최고 지배자급 무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가지구 52호분은 직경 28.5m, 최대높이 6m의 대형 고총·고분으 k-odyssey.com 오늘 앞과 같은 소식이 합천발로 타전됐거니와, 자세한 분석 전에 이 보도 토대가 된 합천군 보도자료를 그대로 첨부하는 일로 갈음하고자 한다. 합천 삼가고분군 가지구 52호분 최고 지배자급 무덤 확인 - 학술자문회의 통해 사적지정 당위성 및 가치 재확인 .. 2021. 4. 20. 훈고와 의리 겸용을 주장한 《한유통의漢儒通義》 훈고와 의리 겸용을 주장한 한유통의漢儒通義 송고시간 2013-11-08 16:43 중국 청말의 저명사상가 진례 저술 국내 첫 완역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선생님께서는 일찍이 젊을 때부터 한대漢代 유학자들의 서적으로 읽으셨고 중년에는 송대宋代 유학자들의 서적을 읽으셨지만 실사구시의 태도를 견지하셨으며, 한대 학술과 송대 학술 사이에 무엇이 더 우월하다고 다투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셨는데 이는 한대 유학자들의 서적도 분명히 송대 유학자들이 연구하려던 의리를 밝혔다고 보셨기 때문이다." 제자 호석연胡錫燕은 1858년 7월 스승 진례陳澧(1810-1882)가 정리한 책 한유통의漢儒通義에 부친 발문에서 이렇게 썼다. 그에 대해 진례는 이보다 2년 전인 함풍 6년(1856) 6월 초하루에 쓴 이 책 .. 2021. 4. 20. [진덕眞德, 꿔다논 보릿자루 멀대여왕] (2) 또 다른 보릿자루 알천 진덕을 왜 꿔다논 보릿자루라 하는가? 단순히 여왕이었기 때문인가? 물론 아니다. 여주女主로 무자비한 철권통치를 구가한 이가 역사에는 한둘이 아니어니와, 그의 사촌언니로서 직전 재위한 선덕善德만 해도, 그런 사람으로 분류할 수 있을지 가늠이 힘들기는 하나, 단순히 꿔다논 보릿자루는 아니었던 듯하거니와, 그것은 무엇보다 그의 즉위가 그 자신이 직접 개입한 권력투쟁의 산물인 까닭이다. 이 이야기는 훗날 다시 말할 기회가 있을 듯하니 여기서는 제끼고 진덕에 집중하기로 한다. 진덕은 우선 왕이 되는 과정에 곡절이 없지는 않았으니, 그의 집권과정을 엿볼 만한 흔적이 거의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기존 기록은 물론이고, 화랑세기에도 이 대목에 대한 기술이 거의 없다. 물론 현재 우리한테 주어진 화랑세기가 매우 .. 2021. 4. 20. 대롱대롱 제임스 본드섬에 격발해 문화재보존과학을 경계한다 태국 '제임스 본드섬' 해수침식에 무너질라…당국 예방조치 나서 김남권 / 2021-04-19 16:11:39 "경관 안해치고 하부토대 보강 가능"…작년 다른 석회암 섬 '쩍' 갈라져 태국 ′제임스 본드섬′ 해수침식에 무너질라…당국 예방조치 나서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영화 007시리즈에 등장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태국의 ′제임스 본드섬′이 바닷물에 의한 침식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19일 온라 m.k-odyssey.com 이걸 보면 가치란 것이 인간의 의지가 투입된 발현 혹은 창조임을 다시금 확인하거니외 꼭 007이 아니라 해도 이른바 볼거리 차원에서는 충분히 쳐다볼 만한 가치가 있었겠지만 저것이 무너져선 안된다 해서 인위의 조치를 취하게끔 만드는데 007이 결정적.. 2021. 4. 20. 동숙독서기東塾讀書記를 만나다 1. 고증학考證學이 발달한 청나라 때는 '차기箚記'라고 해서, 책을 읽다가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적고 정리하는 저술이 유행했다. 조익趙翼(1727-1814)의 같은 게 대표적인데, 요즘도 공부하는 분들이 시도해봄직 하지 않나 한다. 어쩌면 그때그때 포스팅을 올리는 페북이나 블로그, 인스타그램이 그런 역할을 이미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2. 청나라 말엽을 살았던 진례陳澧(1810-1882)란 인물이 저술한 란 차기를 우연히 만났다. 진례란 인물이 누구이고 이 책이 어떤 책인지는 아래 링크로 갈음하고자 하는데, 청대의 숱한 차기 중에서도 상당한 위상을 가지는 모양이다. https://m.blog.naver.com/jeta99/30180513165 근래 구입한 책들: 독서기, 학술필기, 역사필기 관련 네.. 2021. 4. 20. 월담하는 모란향 길을 걷는데 훅 치고 들어온다. 산속에서 조우하는 더덕 냄새 같다. 그 근원을 추적한다. 담 너머 고개를 들이미는 자모란 개인집이라 장독대 옆 모란 한 그루가 만발했다. 그 향기 취해 하마터면 월담할 뻔 했노라. 오늘 서울공예박물관으로 분한 옛 풍문여고 뒷담이다. 2021. 4. 19. Gyeongbokgung Palace, Seoul 볼 때마다 다르다. 2021. 4. 19. Colour of Spring 이거이 봄색깔 아닌가 싶다. 연녹색 말이다. 2021. 4. 19. [조금솔직한리뷰]하남역사박물관 실감관 머리 식힐 겸 찾아간 하남역사박물관. 마침 실감관을 오픈했다고 하기에 잘됐구나 싶었다. 사실 나는 아직 그 유명하다는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 영상관도 아직 못보았기 때문이다. 주제는 ‘이성산성, 한강을 지배하다.’ 3층 상설전시실 고대실중 이성산성 전시 공간을 실감형 콘텐츠와 결합하여 새롭게 바꾼 것이다. 전시실을 보다보면 마치 새로운 공간으로 통할 것 같은 문이 있는데, 그 문을 들어 가면 작은 공간이 나온다. 문 옆에 있는 시작 버튼을 누르면 영상이 촤르르 사방으로 펼쳐 진다. 사실 공간에 들어가 잠시 멀뚱히 서있었다. 사방이 흰백색이고 천장을 보니 무지 좋아보이는 빔프로젝터가 달려 있어 영상이 나올 것 같긴 한데 나올 기미가 안보여서였다. 두리번거리다 들어 오는 문 옆을 보니 시작버튼이 있어 꾹.. 2021. 4. 19. 정비 중인 함안 성산산성 91년 발길을 시작한 사적 67호 함안 성산산성은 2017년에 수립된 종합정비계획을 바탕으로 2018년 본격적인 정비사업을 시작했다. 그 첫 사업으로 야산과 같던 산성 내외부에 대한 식생조사와 그에 따른 수목정비사업이 진행되었다. 조사당시 성산산성은 현대까지도 사람이 거주한 까닭인지 다른 산림지보다 외래수종 분포가 높았다. 따라서 산성내 외래수종 분포를 낮추고 재래수종 및 초화류가 자리를 잡도록 하고 성곽 윤곽을 눈으로 볼수 있도록 하는 것이 1차 정비사업 목적이었다. 이 와중에 산성 내 현대까지 주거가 이루어진 중심부에 방풍림으로 자리잡은 대나무 집중지역의 존치여부를 고민했다. 결국 대나무 아래서 16세기 성산서원터가 발굴되며 대나무는 모두 제거되었다. 올해 정비사업은 이제 3년째를 맞이한다. 점차 많.. 2021. 4. 19. 해체 직전에 살아나 극성을 구가하는 브레이브걸스 Brave Girls, From Nobodies to the Hottest Kpop Stars 1. [WHO | Brave Girls] From Nobodies to the Hottest Kpop Stars WHO is Brave Girls? They are currently the hottest Kpop idol out there in Korea! We interviewed Brave Girls to hear their story on how they got to their current fame. You can watch ... k-odyssey.com 제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제 아무리 노력해도, 운이 좋은 사람은 이길 수 없다. 지금 영어생활을 하시는 MB가 이 비스무리한 말을 했으니, 첨 그 .. 2021. 4. 18. 썽 내기 직전의 불두화 이런 모습이 조만간 솜방망이로 돌변하니 우리는 이를 썽낸다 한다. 송알송알 하이타이 거품 낼 날을 기다리련다. 2021. 4. 18. 마가목도 꽃을 피운다 다만 피는 시기에 워낙 원색 화려찬란함을 자랑하는 동기가 많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할 뿐이다. 2021. 4. 18. 버트런트 러셀이 간파한 민주독재의 창시자 장자크 루소 그(루소-인용자)는 낭만주의운동의 시조이자 인간의 감정에서 인간성에 위배되는 사실을 추론한 사상 체계의 창시자이며, 전통적인 절대군주제에 대립하는 유사 민주주의적 독재정치를 옹호한 정치철학을 고안한 사상가였다. 루소 이후 개혁가로 자처한 사람들은 두 부류로 나뉘었는데, 한 부류는 루소를 추종하고 다른 부류는 로크를 추종했다. 때에 따라 그들은 협조관계를 유지했으므로 많은 사람들은 두 부류 사이에 양립할 수 없는 면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점차 양립할 수 없는 면들이 명백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대에 와서 히틀러는 루소의 후예로, 루스벨트와 처칠은 로크의(이상 870쪽)의 후예로 평가한다. 버트런드 러셀 지음, 서상복 옮김, 《러셀 서양철학사》, 을유문화사, 2009.10 디종 아카데미는 "예술과 과.. 2021. 4. 18. 이게 문화재보호인가? 새 똥 산성비 훼손에서 막는다며 2000년대 초반에 문화재보존과학 한다는 자들이 이 짓거리를 해놨다. 보호각 뜯자 했더니 안된다고 지랄한단다. 이게 보존이고 보호니? 고고학 고건축보다 더 심각한 문화재 파괴자들이 보존과학이다. 걸핏하면 과학 팔아 장사해쳐먹는 놈들이다. 눈깔 있음 봐라 이게 보존이니? 옥살이지? 종로 탑골공원 원각사지 십층석탑이다. 2021. 4. 18. 누적 폭발하는 반중정서, 답이 없다 역사 왜곡 '조선구마사' 사태에 불똥 튄 춘천 '한중문화타운' 이재현 / 기사승인 : 2021-03-30 17:35:35 "차이나타운 철회해 주세요" vs "집단 거주타운 아닌 관광시설" 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065559801607382 역사 왜곡 ′조선구마사′ 사태에 불똥 튄 춘천 ′한중문화타운′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역사 왜곡 논란 끝에 폐지된 드라마 ′조선구마사′ 사태가 강원도와 업무협약을 한 민간기업이 춘천에 추진 중인 한중문화타운 건설 사업으로 불똥이 튀었다.청 k-odyssey.com 우리 공장 보도로는 대략 20일전쯤 상황이 이렇다 했거니와, 근자 불이 붙기 시작한 반중정서가 계속 이 사업을 취소 쪽으로 압박하는 모양이라, 근자 중.. 2021. 4. 18. 만명부인은 코끼리? 김유신 출생을 정리한 삼국사기 기록은 문제가 적지 않다. 김유신이 워낙 거물인 까닭에 갖는 영웅담이 뒤섞여 있다. 우선 그의 임신 기간이 20개월이라는 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는 없다. 이것이 어떤 역사적 사정을 반영한 것이라면 가능성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첫째 상상 임신이었을 가능성이 있고, 둘째 일부러 임신했다고 속였을 가능성도 내치지 못한다. 만명 부인이 코끼리도 아닐진대 임신 기간이 20개월일 수는 없다. 참고로 코끼리 임신 기간은 21~22개월이라 한다. *** 강민경 선생 전언에 의하면 추사 김정희는 24개월 만에 태어났다고 뻥을 쳤다 한다. 김유신을 모델로 삼아 그보다 허풍을 더 떨었나? 2021. 4. 17. 마음이 환연歡然하며 몸이 진동하니...‘원초적 본능’을 찾아 후한後漢 시대 조엽趙曄이란 사람이 찬撰한 책으로써 《오월춘추吳越春秋》란 게 있다. 오월동주吳越同舟니, 와신상담臥薪嘗膽이니 해서, 배삯 서로 안 내겠다고 쌈박질 해대는가 하면 그 좋다는 웅담熊膽을 씹어대느니, 물침대에 자빠자면 될 것을 괜히 수련한답시며 장작 나무를 자리삼아 잤다는 이야기 따위 무대가 되는 저 중국 남방 오랑캐 대표주자들인 오吳나라와 월越나라 사이에 얽힌 사화史話 묶음집이라 할 수 있거니와, 그 주축은 말할 것도 없이 월왕越王 구천(句踐. ?~BC 464)과 오왕吳王 부차(夫差. ?~BC 473)에 얽힌 쌈박질이라. 이 《오월춘추》가 주는 교훈은 딱 하나, 쌈질하지 마라는 것이니, 오늘은 그런 진부한 이야기를 하려 함이 아니라 바로 오르가즘에 대한 것이니 어젯밤 잠자리 들기 전에 《오월춘추.. 2021. 4. 17. 이전 1 ··· 679 680 681 682 683 684 685 ··· 1063 다음 반응형